선거본부장 ▶ 대학생활 중 가장 의미 있었던 한 달!
대학교 3학년 때의 일이었습니다. 학생장의 임기가 다되어 갈 때 쯤 후배 한명이 찾아와 자신이 다음 상경대 회장에 출마하려고 생각하는데 선거본부장을 맡아주면 안되겠느냐고 대뜸 물었습니다. 저는 이제 4학년인데 취업에 전념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처음에는 거절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열정과 실력으로 그 사람을 당선시킨다면 그것도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후배의 부탁을 받아들여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의 처음은 쓰다고 했던가요. 포스터제작, 유세 문구제작 등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단일후보였지만 사람들에게 단일후보라고 대충대충 했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하기위해서 후보들과 참모들을 때로는 다그치고 때로는 다독거렸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고 그것들을 들고 교내 구석구석을 다니며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유권자학우들의 반응은 무관심한 듯 하면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었습니다.
선거당일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선거에 관심이 부족한 학우들을 찾아가 투표를 부탁했고 대의원실을 찾아가 선거상황을 그때그때 체크했습니다. 그 결과 60.8%라는 투표율과 89.7%라는 높은 찬성률로 당당히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뿌듯함과 감동은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누군가를 한 집단의 리더로 만든다는 것. 다분히 보람 있고 뿌듯한 일이었습니다.
리더쉽의 부재 ▶ 성격의 개조!
1남 5녀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부족함과 어려움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앞에 나서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살아오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와 반대의 친구는 어떠한지 내 자신이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결론은 앞에 나서기 꺼려하고 진취적인 모습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리더쉽의 부족이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성격을 어떻게 고쳐야 할 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차기학생장 후보를 뽑는다는 그 당시 학생장형님의 말이 있었습니다. 저는 저의 성격을 고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형님에게 다가가 한번 해보겠다고 자원을 했습니다. 며칠 후 선거를 했고 비록 단일후보였지만 높은 찬성률로 당선이 되었습니다.
저의 성격이 한순간에 바뀌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리더쉽이라는 과목도 듣고 모든 것을 단상 위에서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산업시찰, 체육대회, 단합대회, 신입생환영회 등의 여러 학과행사들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성격은 자연스레 변해갔습니다. 그리고 한 집단의 리더로서 겪는 어려움과 리더가 갖춰야할 소양이 무엇인지도 경험했습니다.
그로인해 저는 지금 제 성격의 부족함을 채웠고 맡은 일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인문계 Vs 자연계 ▶ 의견 충돌의 합의점!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인문계와 자연계로 반이 나뉩니다. 부모님께서는 ‘아무쪼록 남자라면 기술이 있어야하는 법! 자연계로 가라!’ 하시며 저를 자연계 반으로 보내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수학과 과학과목이 저와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는 ‘아~ 이건 잘못됐구나.’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부모님과 저의 갈등이 깊어졌습니다. 그 후, 저의 꿈을 부모님께 이해시켜드리는 것이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부모님을 설득시켰습니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부모님과 저는 하나의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사회적 통념보다는 너의 적성이 최우선이 아니겠느냐.’ ‘니 적성에 맞는 일을 찾고 나중에 꼭 성공해서 비행기 태워 줘야한다!’ 하시며 저의 손을 들어주셨습니다. 그런 부모님이 저는 한없이 고마웠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저는 제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 정의를 내릴 수 있었고, 인문계 쪽인 상경계열의 공부를 하면서 친구들과 선후배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면서 사회를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척정신 ▶ 1%의 희망만 있다면 나는 달린다!
부모님과의 의견 충돌로 인문계열의 공부를 한 저로서는 이공계열의 중공업분야에 대해서는 문외한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에 1%의 희망만 있다면 저는 달릴 것입니다. 개척과 창조의 열정으로 귀사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PE(Passion for Excellence)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저만의 열정은 지금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저의 열정과 귀사의 인재양성에 대한 지원이 보태어져 귀사의 4가지 인재상인 PE, 人和, 열린 Mindset,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되어 귀사를 세계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10년 후에 저는 귀사의 없어서는 안 될 한 부서의 리더로서 평사원들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로 새로운 것과 보다나은 것을 열정적으로 추구하면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1년여의 호주 어학연수로 얻은 Global 마인드를 바탕으로 세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뒤처지지 않는 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무역영어 모의고사 ▶ 못해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해서 못하는 것이다!
학생장이 되었을 때 저는 꼭 하나 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과에서 필요로 하는 자격증 시험의 모의고사를 만들어 학우들이 시험에 대비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만든 것이 무역영어 모의고사였습니다.
곧바로 집부들과의 회의를 가지고 교수님께도 찾아가 의견을 여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시겠다며 저희를 격려하셨습니다. 문제출제는 교수님께 부탁드렸고 저희는 빠듯한 과 예산으로 1, 2, 3등에게 줄 상품권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응시자는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아직 취업에는 관심이 없던 1, 2학년을 제외하고 3, 4학년이 대부분 응시했고 홍보도 부족했던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한 학우로부터 실제 시험 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문자한통을 받았을 때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이것이 시초가 되어 저의 다음 학생장에게도 대물림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종말이’ ▶ 막내인 나!
제 별명은 옛날 한 드라마에서 곽진영 씨가 분했던 ‘종말이’입니다. 이름이 종말이랑 비슷하다 보니 지어진 것도 있고 막내라서 그렇게 불렀던 것 같습니다.
‘종말이’란 별명이 나쁜 점도 있었지만 좋은 점도 많았습니다. 우선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과 인맥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모르는 사람과의 만남에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은 저만의 경쟁력 중에 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귀사에 입사하게 되면 부서의 막내로서 동료들과 선배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가족 같은 분위기의 부서를 만들 수 있을거라 자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