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본사에 긴급회의가 소집되어 아침 일찍이 익산에서 ktx를 타고 서울 본사에 다녀왔다.
여느때 같으면 회의가 길어져서 항상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밤 늦게 심야고속버스를 타고 내려오곤 했었는데 오늘은 일찍 끝나는 바람에 빠른 귀향길에 오를 수 있었다.
지방에서 모처럼 올라 왔는데 술이라도 한잔하고 내려가라는 동료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핑계로 전철역으로 향했다.
고속버스를 탈까하다가 익산에 도착하면 익산에 직원이 있으니 그 편으로 전주에 올 요량으로 울 직원에게 익산역에서 만나자고 부탁하고 용산역으로 향했다.
도착해서 보니 대합실 내는 생각보다 한산했다.
나: "익산역 가는거 한장만 주세요"
발권직원: "4시 10분꺼는 늦겠고 4시 50분꺼 있네요."
나: 네 한장 주세요..
표를 받아들고 승강장으로 내려가니 4시 10분 열차가 아직 출발하기 전이었다.
승무원이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나: 저 4시 50분 표인데 이거 먼저 타도 되나요?
승무원: 추가 수수료를 내면 됩니다. 열차 출발해야하니 일단 타세요.
그리고 열차가 출발하고 승무원을 불러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물었다.
일단 빈자리 아무데나 앉아 있으라고 한다.
그래서 맨 뒷자리 승무원이 알아 보시 쉬운 자리에 앉아 승무원이 오기를 기다렸다.
승무원은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준수한 외모의 남자였다.
얼마 후 승무원이 왔다.
추가 수수료 지불에 대해 물었다.
그랬더니 일단 발권한 승차권은 취소를 해야한단다.
회사 공무로 간 거라서 기업카드를 사용했는데 취소하라니
난 회사에서 경비를 어떻게 정리해야되나 순간 고민이었다.
그래도 규정이 그렇다하니 할수없이 순순히 응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PDA용지에 환불확인서를 써준다.
익산역에 도착하면 환불을 받으란다. 그것도 물론 수수료 3,000원으로 제하고 말이다.
그리고 다시 용산-->익산간 발권을 하라한다.
요금은 50% 할증요금이란다. KTX요금이 익산에서 용산까지 29,600원이다.
그러면 50% 할증하면 44,400원인데 역방향 요금이 싸니까 역방향으로해서
역방향요금 28,100원에다가 부가금14,000원 총 42,100원을 다시 결재하란다.
시간 조금 일찍 오려다가 비싼 요금 내고 온다 생각하니 좀 억울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때 특실타고 다니던거 생각해야지 하고 안위를 했다.
그런데 또 PDA에 기록을 해야하니 이름과 전화번호를 대란다.
그래서 왜 그런거까지 밝혀야 되느냐고 했더니 환불을 받으려면 필요하단다.
속이 상했다. 도둑열차 타고 취조받는 그런 기분이었다.
그래서 지금 부가된 요금은 어떤 기준에 의해서 부가한 거냐고 승무원에게 따지듯 물었다.
물론 신사 체면이라서 점잖게 말이다. 그래도 아마 좀 흥분된 억양이었을듯 싶다.
그랬더니 그 승무원 왈 무임승차 기준이란다.
발권한 표는 일단 취소가 되었으니 무임승차한 기준으로 50%를 가산해서 발권을 한거란다.
무임승차라는 말에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보통 고속버스의 경우 빈자리가 있으면 시간에 관계없이 타곤했던 경험으로 '지깟게 부가가 되면 얼마나 되겠어' 하고 탄 것이 50%이상이나 된것도 약오른데 무임승차 기준이라니 화가 단단히 났다.
나: 보시오. 엄연히 발권을 해서 탄것이고 그것도 사전에 사정 이야기를 하고 탔는데 무임승차라니요.
승무원: 그게, 규정이 그래서요.
나: 아무리 규정도 좋지만 사실을 오도한 규정은 받아드릴수 없으니 책임자를 불러 주시오.
승무원: 여기서 아무리 말해도 소용 없습니다.
그러니 입닥치고 조용히 있으라는 그런 말투였다.
그러면 다음 역에서 내려서 정상적으로 다음 열차를 타겠다고 했더니 그래도 상관없지만 여기까지(아마 천안쯤)
요금은 50%로 부가된 요금을 내고 가야한단다.
그러면서 자기네는 회사에서 규정집을 주고 공부해서 업무를 진행하는 위탁직원이라서 배운데로 하는 거란다.
책임자를 불러 달라고 했다.
기다리란다.
한 참을 기다려도 책임자는 오지 않고, 열차에서 음료수랑 과자랑 파는 아저씨가 지나간다.
나: 아저씨 이 열차 책임자 만나려면 어떻해야 하나요?
아저씨: 기다리면 나이든 아저씨가 지나갈겁니다.
그러던 참에 책임 승무원이라는 사람이 와서 인사를 한다.
여자 승무원인데 책임자란다. 젊고 이쁜 여 승무원이었다.
그러면서 나를 밖으로 불렀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해보란다.
이리저리해서 열차를 앞당겨 타게 됐는데 추가 비용을 지불해라해서 지불했다.
알고 보니 그 추가 비용이 무임승차 기준이라는데 난 이해 할 수가 없으니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라고 했다.
엄연히 발권을 했고 그런 사정을 말하고 승차를 했는데도
도둑열차를 탄 대우를 받는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열변을 토해냈다.
책임승무원: 손님의 사정이야기를 듣고 보니 화가 날만도 한데 규정이 그래서요..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할뿐 더 이상 도와줄 방법이 없단다.
무임승차기준이 맞느냐고 물었다.
무임승차 기준은 아니란다. 통상 무임승차는 그 죄질에 따라 두배에서 열배까지 부가금을 물리기도 하는데
손님은 그런게 아니라서 규정에 따라 50%할증한 것 뿐이며 남자 승무원이 무임승차 운운한것은 잘못이라고 사과를 했다.
사과를 받았는데도 도무지 화가 풀리지 않았다.
한국 최고의 운송수단이라 자부하는 KTX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니 열이 받혀 서울에서 용산까지 오는
1시간50분 내내 기분이 우울했다.
그리고 그 불친절한 젊은 남자 승무원 구본*씨가 각호실 입구에서 인사할 때마다 역겨움이 느껴졌다.
같은 말이래도 '어' 다르고 '아' 다른법 고객을 불편하게 하는 언행은 앞으로도 그가 모실 더 많은 고객을
위해서 반드시 고쳐야 된다고 생각했다. 나같이 여행하는 내내 언짢은 손님이 앞으로 없기를 바란다.
그리고 규정이 그렇다고 하지만 말고 죄송하다고 말로만 하지 말고 잘못된 규정이라면 고쳐서 바로 잡는게
사용자인 고객의 몫이 아닌가도 싶다.
KTX가 신설될때 기대와 달리 사용자가 그리 많지는 않다고 한다.
출장때 가끔 이용해 보면 거의 빈자리로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친절과 써비스 또 당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고객이 많아 질때 그 빈자리가 가득 채워질것으로 확신한다.
관계자가 내 글을 볼 수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혹시 본다면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한다고 본다.
주말입니다.
좀더 즐겁고 유쾌한 내용으로 인사했어야 하는데 미안합니다.
회원님들 주말 잘 보내세요^^
넘 !~~기분이 안좋은셨게씁니다 최고속 열차라서 그런지 질서가 ~ 아직 서민층대상으로 친절과 예의가 엉망이군여 ~? 혼좀 내주세요 .... 관할 이에게 의뢰좀 하시고여 ? .....힘든하루 ..가 되셨네요 조금있으면 연휴길에 만원일 터인데 ..넘 친절도가 엉망입니다 !!! 규정이 아무리 그렇더라도 돈주고 탄 열차인데 ~ 잘못 탈수도 있을 것도 같은데 ...그럴때는 뭣모르고 ..탓다간 어디다 하소연 하겠나요 ~? 소속업체에게 ....의뢰를 해서 부과 금액의 ~? 억울함 정도를 시정이 되야 될것 같아요 서울시 근방의 전철에는 딱지 차표한장이면 ...오던길 다시 타고 가도 되는데 ~ 그런 경우로 만들어야 되지 싶픈데~ㅎ
첫댓글 나주거요~~~~~눈아포셩 ㅎㅎㅎㅎ
넘 !~~기분이 안좋은셨게씁니다 최고속 열차라서 그런지 질서가 ~ 아직 서민층대상으로 친절과 예의가 엉망이군여 ~? 혼좀 내주세요 .... 관할 이에게 의뢰좀 하시고여 ? .....힘든하루 ..가 되셨네요 조금있으면 연휴길에 만원일 터인데 ..넘 친절도가 엉망입니다 !!! 규정이 아무리 그렇더라도 돈주고 탄 열차인데 ~ 잘못 탈수도 있을 것도 같은데 ...그럴때는 뭣모르고 ..탓다간 어디다 하소연 하겠나요 ~? 소속업체에게 ....의뢰를 해서 부과 금액의 ~? 억울함 정도를 시정이 되야 될것 같아요 서울시 근방의 전철에는 딱지 차표한장이면 ...오던길 다시 타고 가도 되는데 ~ 그런 경우로 만들어야 되지 싶픈데~ㅎ
아이고 띄어쓰기 해주세요 눈이 아파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