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이 밀집된 노량진 주변 약국 모습.
 | 수험생이 모여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학원가 노량진과 대치동 주변 약국가가 갈수록 한산해지고 있다.
연말 수능 등에 앞서 수험생이 약국을 찾는 횟수가 점차 줄기 때문이다.
19일 일선 학원가 주변 약국들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방문 학생들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수능 2~3개월 이전에 종합영양제를 찾는 고객이 많았으나 올해는 전혀 피부로 느낄 수가 없다는 게 약구가의 전언이다.
약국들은 이같은 분위기는 학원을 다니는 학생수가 크게 줄고 있고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 대치동의 B약국 약사는 "보통 7~8월부터 시작해 학원가 주변 약국들은 적게는 하루 1~2명정도가 비타민 등 관련 제품들을 문의 또는 구매해가는 고객들이 있었으나 올해는 전혀 이같은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경기가 좋지 않고 절대적 학생수가 줄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노량진의 한 약국은 "종합비타민이나 감기약, 소화제를 찾는 학생들이 간혹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주민이 40이면 학생이 60정도이지만 현재 학생 비중이 떨어지고 있는 것을 확실하다"고 말하고 어려워진 약국환경을 토로했다.
신설동역 주변의 한 약국도 "인구가 분산되고 학원에 학생들이 크게 줄면서 매출도 타격을 보고 있다"며 "10년전만해도 거리에 학생들로 가득해 주변 약국들도 수험기간이 되면 도움이 많이 됐지만 이젠 옛말"이라고 한숨쉈다.
한편 일선 학원가주변 약국들은 비타민, 소화제, 감기약, 몸살약, 자양강장제, 혈액순환제 등이 주로 수험생들이나 학생들이 찾는 품목으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