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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D.Ho워AD입니다.
내심 노심초사하던 샬럿 원정경기였는데 11점차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달리게 되었습니다.
하워드가 발목 통증으로 인해 3경기 동안 빠졌었는데, 복귀를 했구요.
10득점(야투 4/9, 자유투 2/4) 10리바운드(오펜리바 4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 2턴오버 5파울을
기록했습니다.
하워드가 득점이 적은게 아쉬웠고, 3쿼터부터 폭풍파울을 해서 파울트러블에 빠졌던게
아쉽지만 경기초반 슛욕심을 내기보다 다른 선수들에게 볼을 빼주고, 1쿼터 빡빡하게 돌아갈 때
득점을 적재적소에 넣어주고, 파울트러블 빠지고도 33분을 소화하며 더블더블 기록하고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전 괜찮게 봤습니다.
휴스턴 에이스 하든은 31득점(야투 11/19, 3점 4/7, 자유투 5/7) 3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락
3턴오버 4파울로 에이스다운 활약을 했습니다. 특히 62 대 54로 앞서가다가 62 대 61로 따라잡혔을 때
달아나는 3점과 65 대 66으로 뒤집힌 이후 13 대 2 Run을 할 때 폭풍 득점을 하며 휴스턴 쪽으로
분위기를 돌리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습니다.
파슨스는 야투는 3/11으로 좋지 못했지만 3쿼터 막판부터 3점을 꽃아주고, 득점을 해주며 두자릿수
득점을 하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테렌스 존스는 18득점(야투 9/15)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하워드가 득점에서 주춤한 대신
골밑에서 착실하게 득점해줘서 샬럿의 알 제퍼슨-맥로버츠-젤러에 맞서서 골밑득점 싸움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아식이 휴스턴에 남아서 정말 다행이라 보고, 든든합니다. 오늘 2득점 4리바운드 3블록을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습니다. 하워드가 3쿼터 중반부터 파울 4개가 되어 파울트러블 빠졌을 때
아식이 없었다면 수비에서 힘을 낼 수 없었을 것이고, 하워드가 오래도록 쉬기도 힘들었을 겁니다. 뭐니뭐니
해도 벤치 수비의 핵은 아식입니다. 아식이 있었기 때문에 수비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휴스턴 팀 전체로도 야투가 47.6%(39/82)로 괜찮았구요. 3점이 44.4%(12/27)로 적중률이 좋았던게 컸습니다.
제가 제목에서 좋은 승리라 한게 휴스턴이 3점을 잘 넣고, 샬럿의 3점은 철저히 봉쇄했기 때문입니다. 샬럿의
3점은 4/21으로 20% 아래를 기록했습니다. 샬럿의 야투 성공률을 37.2%(32/86)으로 낮췄으니 상대방 야투를
떨어뜨리는데에는 성공했다는 걸 말합니다.
휴스턴이 턴오버가 많은 팀이고, 샬럿이 턴오버가 정말 적은 팀에 들어가는데, 휴스턴은 12개를 저지르고,
샬럿이 9개를 저질렀으니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리바운드도 42 대 38으로 앞섰고, 오펜리바에서는
샬럿이 13개, 휴스턴이 11개로 샬럿이 조금 더 많았으나 큰 차이는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속공 득점도 21 대 4로 샬럿을 압도했고, 페인트존 득점에서는 50 대 38으로 앞섰습니다. 린-모티유나스-조던 해밀턴도
적재적소 활약을 하며 벤치 싸움에서 힘을 보탰습니다.
오늘 경기는 전반적으로 휴스턴이 정신줄을 확 놓는 정도도 덜했고, 맥헤일 감독의 작전타임 부르는 타이밍도
꽤나 괜찮았습니다. 흠을 크게 잡을게 없었고, 수비팀인 샬럿을 상대로 100득점을 이뤄내고, 샬럿의 득점을
89점으로 봉쇄하며 수비에서도 힘을 발휘해서 이긴 경기라 정말 좋게 봤습니다.
이로써 휴스턴은 48승 22패로 오늘 마이애미에게 패배해서 45승 26패가 된 5위 포틀랜드와 게임차를
3게임 반으로 벌리고 서부 4위를 지키는데 성공했습니다. 포틀랜드 상대로 전적이 3승 1패로 앞서
타이브레이커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휴스턴은 서부 상위시드를 지킬 가능성이 제법 높아졌습니다.
휴스턴의 다음 경기는 휴스턴 홈에서 펼쳐지는데, 최근 25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필라델피아와
맞대결입니다. 필라델피아가 시즌 초반 선전을 펼칠 때 휴스턴은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7 대 123으로 패배했었습니다. 클리퍼스에게 2연속으로 얻어맞고, 한창 하워드-아식 트윈타워를
실험할 때의 시절입니다.
필라델피아에게 패배를 당했었고, 이후 부상병동이 겹치는데다 아식 트레이드 요구 파동까지 겹쳐서
빡빡한 일정과 함께 꽤나 고생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손발을 맞춰가고 어려울 때 하워드가
결장 없이 코트를 지켜주고 하면서 페이스를 되찾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오는데
성공했습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이후 서서히 페이스가 떨어지더니 어느덧 25연패를 기록하게 되었고, 터너와 호즈를
내보내면서 급격히 탱킹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하위 밀워키는 최근에 포스트시즌권에 드는
팀들에게 선전을 펼치며 끈질긴 경기를 하는데, 필라델피아는 최근에는 힘을 내서 하고 있지만,
클립-골스 백투백 원정에서 2경기 연속 40점차 이상 패배를 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은 샌안토니오 상대로 나름 열심히 한거 같긴 한데, 91 대 113으로 패배했습니다. 아무래도 크나큰
전력차였다고 말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어디서 들었는데, 오늘 샌안토니오가 인상적이었다는 건 2쿼터인가 20점 가까이 샌안이 앞서가고 있는데
3점을 필라델피아에게 따라잡히자 포포비치 감독이 즉각 타임아웃을 부르는 모습이었던거 같습니다. 한치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었고, 12점 정도 차이까지 좁혀지긴 했지만 그 정도보다 안쪽으로 좁혀지는걸
허용하지는 않았습니다.
2경기 연속 40점차 이상 패배 당할 때에는 호즈와 터너도 있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이 두 선수는 없는데,
경기에서 임하는 태도는 달라졌습니다. 정말 열심히는 하는데, 전력차에서 밀려서 패배하는 경우로
되었다는 거죠. 요즘 폼이 좋지 않은 인디애나였다 해도 홈과 원정을 오가며 2경기 연속 10점차 이내로
패배해서 선전했다는 건 한번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제목 부분에 방심하기 딱 좋은 필라델피아 경기 전망이라 했습니다. 오늘 필라델피아는 샌안 원정에서
22점차 패배를 당했고, 휴스턴은 이전 경기에서 포틀랜드를 30점차로 대파했던 샬럿을 원정에서 11점차로
물리쳤습니다. 이 경기력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적절하게 자신감을 가지는 건 좋습니다.
오클라호마-시카고-마이애미 원정 3연전에서 3연패를 당했지만, 마이애미 원정 치르고 다음날 돌아와서
치른 유타와 홈경기에서 38점차 대승을 거뒀고, 미네소타와 홈경기에서는 23점차 대승을 거뒀습니다.
클리블랜드 원정을 가서는 후반에 정신줄 놓는 경기력으로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하든이 4쿼터에
쉴 수 있었고, 역전은 허용하지 않은채 7점차 승리를 이루어냈습니다. 오늘은 수비에서 집중을 하며
기복없는 경기력을 보인채 샬럿을 꺾었습니다.
어느 정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데다 하워드도 3경기 부상 공백을 딛고 복귀해서 좋은 수비를 펼쳤습니다.
일주일 휴식을 취해서 피로도 어느 정도 회복되었을 것이라 보구요.
그렇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틀 쉬고 휴스턴 홈에서 치르는 필라델피아 경기는 큰 변수 없는 이상
휴스턴이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정말 큽니다. 빡빡하게 승리를 거두느냐 가비지 경기를 유도하며
승리를 거두느냐 정도의 차이일 뿐 집중만 하면 이길 가능성이 큽니다.
그 '집중'이 필요하고, 방심을 안한다는 전제 하에 필라델피아에게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암만 필라델피아 프런트가 탱킹을 원활히 하기 위해 2라운드 픽 정도로 받아오며 적극적으로 탱킹하고 있다 하더라도
필라델피아 코칭스태프나 남아있는 선수들은 궁극적으로 승리를 이루어내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연패 기록이 세워지는 굴욕 당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이기려고 정말 엄청 기를 쓸겁니다.
보통 팀 흐름이 좋다고 느끼고 이어지면서 피로도 생각보다 많이 쌓인건 아닌데, 갑작스럽게 확 말려들며 꼬이고
하위팀에게 일격을 당해서 패배당하는 건 승리해도 본전이라는 '부담감'과 에이 대충해도 이길 수 있다는 '방심'
이라는 요인이 강하다고 봅니다.
이동거리로 인한 피로는 핑계가 될겁니다. 샬럿 원정 치르고 아마 지금쯤이면 휴스턴으로 돌아왔을 겁니다.
그리고 하루만 쉬는게 아니라 이틀을 쉬고 경기를 치릅니다. 피로를 어느 정도 회복할 시간은 벌 수 있고,
점수차가 11점 난 경기라 하지만 경기종료 3분 전까지인가 5~7점차 이내의 근접전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주전 선수 5명 모두 40분 이상 뛴 선수가 없었고, 벤치도 제몫 해준 덕분에 피로가 쌓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집단으로 독감이나 배탈 이런게 나는게 아닌 이상 컨디션이 엄청 저하되어서 패배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파슨스도
전반까지는 슛감이 매우 좋지 않아 고생했지만 3쿼터 후반부터 감을 찾고, 4쿼터에 3점을 넣어주며 슛감은 좀
찾은거 같았습니다. 홈으로 돌아와서 에너지를 충전한 상황에서 치르는 경기가 될 것이고, 휴스턴이 필라델피아에
비해 불리한 요건을 찾기는 거의 어렵습니다.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대충해도 이기겠지 하는 '방심' 이 둘만 조심하면 필라델피아와 홈경기는
이길 수 있는 경기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서 경기력이 말릴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젊은 선수 위주로 있지만, 선수 시절 보스턴의 대표적 파워포워드로서 3개의 반지를 경험하는 등
잔뼈가 굵게 경험을 쌓은 맥헤일 감독을 비롯해 각각 파이널 진출 경험이 있는 하워드-하든처럼 경기를
풀어갈 선수가 있기 때문에 부담감으로 인해 흔들릴 가능성은 낮습니다.
경계해야 할 건 결국 '방심'과 '자만'입니다. 필라델피아 선수나 코칭스태프들은 전력에서 차이가 너무 나서
그렇지 어느 때보다 이기고 싶은 마음에다 독기가 강할 겁니다. 역사로 연패 기록을 가지고 있을 때
팀으로 기록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경기를 이겨야 하는 절실함이 강할 거라 봅니다.
샌안토니오 포포비치 감독이 1쿼터에 나름 팽팽하게 가다가 슬슬 점수차를 벌리면서 2쿼터 쯤에 20점차 정도로
벌렸는데, 3점 정도 줄어들자마자 바로 작전타임을 불러서 흐름을 끊었다고 위에서 이야기했었습니다. 당시 24연패를
당하고 있던 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면서 안일하고 느슨한 플레이로 흐를 수 있는 걸 사전에 예방한 것이었고,
이 경기는 꼭 잡아내야 한다고 메시지를 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집중력을 가지고 플레이에 임하라는 걸로 말입니다.
휴스턴이 샌안의 포포비치 감독이 했던 것처럼까지 해야한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암만 전력에서 누수가 많이
생기고 프런트의 의지에 의해 탱킹을 하는 팀이라 해도 지금의 필라델피아도 NBA팀으로서의 최소한 자부심이나
자존심은 지키고 싶어할 것이라는 걸 알고, 필라델피아를 상대할 때 같은 NBA 팀의 일원의 대우를 하는 경기력을
선보이기를 빕니다. 경기에서 느슨하게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경기 해주는게 NBA 팀으로서 팬들에게 보여줘야 할
의무이자 필라델피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길이라 봅니다.
제가 누차 이야기하는 게 있습니다. 여기서 만족하는 휴스턴은 엄청 혐오하고 제일 보기 싫어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상대가 필라델피아라고 해서 달라지지 않습니다. 조심스럽지만 이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모드에 버금가는 집중력을
보여주길 빕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 독하고 상대팀의 기가 질리게 하는 경기력을 보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 플레이-한 포제션-한 점-한 경기에 대한 절박함과 절실함 그리고 소중함을 가지며 집중력 있게 경기하면 좋겠습니다.
턴오버를 하거나 자유투를 놓치고, 야투를 놓쳤을 때 분노하고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독하고, 상대 팀들에게 공포에 떨게하는 팀이 되기를 빕니다.
그리고 샌안 포포비치 감독이 말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내스티함이다'라는 걸 휴스턴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이
생각하며 경기를 치르면 좋겠습니다. 필라델피아 경기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은 정규시즌 경기 더 나아가
포스트시즌까지도 이런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기를 빕니다.
길이만 쓸데없이 무지 긴 글인데도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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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식은 확실히 수비적인 부분에서 클래스가 있어요. 페인트 존을 수비하는 능력, 리바운드 능력, 스크린 걸어주는 능력 만큼은 어느 센터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번시즌은 본인에게 실망스러웠겠지만 계속 잘해주면 좋겠습니다. 아식으로 별 필요도 없는 애들 데려오는 것보다 그냥 지키는게 더 나은 선택이죠. 다음 필라델피아 전이 끝나면 클리퍼스-브루클린-랩터스-썬더 전이 기다리고 있네요. 마지막 고비겠군요. 이제 12경기 남았는데 갑자기 이해불가능한 연패에만 빠지지 않는 다면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홈코트 어드벤테이지를 가져갈 것 같습니다.
제가 엄청 욕심쟁이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서부컨퍼런스 4위를 지키면서 동부 2강 상대로 파이널 홈어드벤티지 욕심을 내면 안될까 이런 생각도 문득 듭니다. 그러다가 서부 3위 올라가고, 이대로 서부 1위 샌안-2위 오클이 되어 2라운드에 오클라호마 만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동부 2강이 지금 흔들릴 때 이들 팀들 상대로 홈어드를 가져오면 혹시라도 파이널 올라가는 경우가 생길 때 큰 힘이 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