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 빅2' 역대 최고액 계약 눈앞 |
이종범 - 이승엽 추월 예약, '끝내기 홈런'만 남아
이승엽 - 31일 단장과 첫면담, 최소 2인자 확보상태 |
최대 4억5000만원선…마감 넘겨도 보류수당 안받을듯 |

|

|
◇이종범 |
◇이승엽 |
'역대 최고액 연봉' 탄생이 임박했다.
올시즌 '빅3'중 한명인 한화 정민철이 연봉 4억원을 확보,
클린히트를 친 가운데 삼성 이승엽, 기아 이종범 등이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말 일찌감치 구단에 연봉을 백지위임한 이승엽은 연봉계약 마감시한인 31일 구단측과 첫 면담을 갖는다. 29일 팀의 전지훈련지인 애리조나로 날아간 김재하 삼성 단장은 30일
투수 임창용과의 면담에 이어 31일에는 이승엽과 만난다. 김단장은 "승엽이가 구단을 믿고 연봉을 백지위임했기 때문에 직접
만나 의논을 하는 게 예의"라고 말했다. 이날 혹은 그 이튿날쯤
전격적으로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당초 삼성 구단은 이승엽에게 3억8000만∼4억원 수준의 몸값을 제시할 작정이었다. 이 정도 금액이면 '(상대적인) 최고대우'를 해주는 것으로 판단한 것. 하지만 정민철이 예상치를 넘어선 4억원에 계약하자 삼성 구단 내부에선 의견이 크게 둘로
나뉘고 있다. '굳이 정민철을 비교 잣대로 삼을 것 없이 당초
예정대로 최대 4억원선에서 해결하자'는 주장과 '그래도 팀의
간판타자인데 정민철보다 조금이라도 많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그것이다. 김재하 단장이 "돈 몇푼을 아끼기 위해 선수의 기를 죽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이승엽은 어쨌든 정민철보다 적은 연봉을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이 계약하면 뒤이어 이종범이 '끝내기 홈런'을 칠 전망. 기아는 '이승엽의 계약 결과를 지켜본 뒤 무조건 더 얹어준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이종범의 '연봉 지존' 등극은 예정된 수순이다. 현재로선 최대 4억5000만원 안쪽에서 결론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봉협상 마감시한인 31일을 넘기더라도 이승엽과 이종범
모두 전년도 연봉의 300분의 1의 25%를 1일분으로 받는 보류수당을 적용받지는 않을 게 확실하다. 정민철에 이어 이승엽
이종범의 계약이 임박함에 따라 국내프로야구는 본격적으로
'4억원대 연봉 시대'를 열게 됐다. 〈 김남형 기자 st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