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그리드 Roadmap 확정 시기가 임박함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성장성이 재차 부각되는 시점
정부에서 예고한 스마트 그리드 Roadmap 확정 시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또한 지난 7월에 우리나라가 기후변화 주요국회의에서 스마트 그리드 선도 국가로 선정됨에 따라 11월 중 국제 사회에 Roadmap을 발표할 예정이다. Roadmap은 법/제도, 기술개발, 국제협력, 시장창출 분과로 나뉘어져 수립 중이다. 일정대로라면 9월 녹색성장위원회에 Roadmap 초안이 보고되고, 10월에 공청회 등을 거쳐, 11월에 최종 Roadmap이 발표될 예정이다. Roadmap 확정을 계기로 그동안 막연했던 스마트 그리드에 대한 청사진이 그려지고, 스마트 그리드 구축이 본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다. 향후 구축 일정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실적 전망도 가시화되어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다.
■ LS산전, LS, 일진전기 유망
지난 6/2일자 스마트 그리드 보고서(보고서명 “새로운 100년이 온다”)에서 언급한 것과 동일하게, 투자 유망 업체는 LS산전, LS, 일진전기이다.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 개념은 신재생 에너지 위주의 분산 전원 시스템이고, 발전원에서 수용가까지 송전 거리가 짧아지는 만큼, 배전단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국내 배전 분야의 절대적 강자인 LS산전에게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보는 근거이다.
LS산전 : LS산전은 지난 1998년 이후 전력IT 사업을 주도해 온 결과 스마트 그리드 관련 완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이미 스마트 미터, AMI 시스템, 수요 반응 시스템,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마이크로 그리드 솔루션, 전력변환 장치, 배전자동화 시스템 등의 사업화 준비를 마쳤다. 이 외에 최근(9/4) GM과 전기차 부품(배터리 차단 스위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기차 부품 분야의 선도적 행보가 긍정적이고, 3분기에 가양동 부지 매각에 따른 유형자산처분이익 660억원이 발생할 예정이다. 목표주가 105,000원을 유지한다.
LS : LS는 스마트 그리드 시대에는 풍력 발전에 핵심적인 해저 케이블의 고성장세가 예상되고, 미래형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주도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선 업종은 송배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구리선 대신 전기 저항이 최소화되는 초전도 케이블이 보급되고, 직류(DC) 송전이 증가하면서 HVDC 케이블 수요가 증가하는 등의 환경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LS전선이 가장 앞선 R&D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이 외에 단기 급락에 따라 Valuation 매력이 부각되고 있고, 중국 전선 업체인 홍치전기 인수를 계기로 중국 시장 진출 및 생산능력 증설 효과가 기대되며, 동가격 상승세에 따른 수혜가 크고, 장기적으로 전기차 부품 사업의 성장성이 기대된다. 실적 측면에서도 3분기에 LS산전의 가양동 부지 매각 이익, LS니꼬동제련의 2분기 Usance 관련 평가손실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더해지고, LS전선은 경기 부양책의 수혜로 통신선의 수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목표주가 135,000원을 유지한다.
일진전기 : 일진전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선과 중전기, 송전에서 배전까지 종합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장점이 스마트 그리드 환경에서도 발휘될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175억원(YoY 25%)으로 기존 추정치 139억원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의 동가격 하락 효과가 소멸됐지만, 초고압 케이블 비중 확대, 접속재 및 공사 이익 증가로 기대 이상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다. 동가격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이익이 더해져 세전이익은 영업이익보다 더욱 개선될 것이다. 실적 전망 상향과 함께 목표주가를 15,000원에서 16,000원으로 상향한다. 여전히 국내 전선/중전기 업종 내 가장 저평가된 상태이다. 최근 충남 홍성으로 사업장 이전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수도권 사업장의 잠재적 부동산 가치도 부각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