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의 범아일여는 윤회 벗어난 이후의 적멸의 세계를 모른다
우리 영산불교에서 앞으로 힌두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힌두교처럼 오묘한 사상을 지닌 종교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힌두교는 영산불교에 비하면 아닙니다. 훨씬 아래 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힌두교의 약점을 여기서 여러분한테 들춰내는 시간은 아니지만,
힌두교에서는 저 위대한 부처님을 모릅니다.
힌두교에서는 ‘무아속 절대계’를 모릅니다.
기껏 안다고 하는 것이 8지(支)의 요가를 통해서, 또 나아가 나중에는
쿤달리니 요가를 통해서 이를 수 있는 법위가 윤회를 벗어난 정도까지는 되요.
윤회를 벗어납니다. 그 정도까지는 가요.
이렇게 해서 얻은 깨달음을 표현한 것이 ‘범아일여(梵我一如)’야.
범아일여라고 그래. 분명 윤회를 벗어날 수 있는데 까지는 가는 종교예요.
대단한 종교지요. 그러나 윤회를 벗어난 이후의 적멸의 세계를 몰라요.
우리는 윤회를 벗어난 세계를 아라한의 세계라고 해요.
더 가면 무루대아라한의 세계라고 그래.
자세히 말하면 많은 계층을 이야기할 수 있지요. 더 가면 이제 극락이 있잖아요.
보살이 가는 정토세계가 있잖아요.
상락아정(常樂我淨)의 열반의 세계, 니르바나 세계가 있어요.
이 극락세계가 이 우주 삼천대천세계에 대단히 많아요.
또 극락세계보다도 더 법위가 높은 극락세계가 있어요.
약사여래부처님의 세계가 있어요.
거기서 이제 수행을 해서 27품을 다 지나면 ‘불격을 갖춘 최상수보살’이 되어요.
거기서 더 가야 붓다가 되는 거예요.
붓다가 되면 붓다가 머무는 자리 무아속 절대계에 들어가는 거예요.
그런데 힌두교에서는 이걸 전혀 몰라요.
윤회 밖의 세계를 우리 영산불교처럼 해박하게 몰라요.
우리는 인간 영혼의 실체에 대해서, 방금 말씀드렸듯이 영혼체가 있음을 알았어요.
이게 주인공이어요.
그런데 선(禪)불교에서는 주인공이라는 용어를 본체인 공(空)을
주인공이라고 합니다. 그거 아니어요.
본체인 공(空)은 본체인 공(空)일 뿐이어요.
힌두교에서는 그걸 범(梵)이라고 해.
주인공은 1․2․3번 영체입니다. 이것은 영원히 뭉쳐 다니고 죽지를 않아요.
이게 진정한 주인공이고, 4번 영체는 짐승이나 사람 몸을 받아갈 때
4번 영체가 육신과 함께 자라요.
그러다가 죽어 명부에 들어가게 되면 이 4번 영체는 들어갈 수 없어요.
조건이 맞지 않으니까, 환경이 맞지 않으니까 죽어버리는 거예요.
이 분리된 4번 영체는 몇 년 있다가 죽어버려요. 1․2․3번 영체는 항상 뭉쳐 다녀요.
그래서 하늘을 갈 때는 3번 영체가 주가 되어요. 밖으로 나와요.
성중하늘을 갈 때에는 그러니까 색계천이지요.
거기에 갈 때에는 2번 영체가 주인공이어요.
3번․1번 영체는 2번 영체 속에 겹쳐져 있어요.
극락 갈 때에는 1번 영체가 가는 거예요.
이 이야기를 하자면 대단히 깊은데, 어쨌든 우리 영산불교에서는
아트만(atman)을 넘어서 2번 3번 4번 영체를 이야기하고 있다.
훨씬 더 자세하고 깊다. 그런데 힌두교에서는 그걸 모른다.
아트만(atman)만 가지고 이야기한다.
아트만(atman)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불교에서 아트만(atman)을 부정한 것은 크게 잘못한 것이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무아(無我)는 그 뜻이 아니다.
부처님께서는 윤회 속에서 고생하는 저 중생들을 보고,
그 고통에서 건지고자 하셨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 근원적으로 나(我)라고 하는 생각을 없애야,
극복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나(我)라고 하는 생각 때문에 욕심이 생기고 집착이 생기잖아요.
나라는 생각 때문에 탐진치가 일어나잖아요.
탐진치가 일어나기 때문에 온갖 번뇌가 일어나잖아요.
이것 때문에 업을 짓는다는 거예요. 이것 때문에 업을 짓는다 그거예요.
힌두교에서는 여기서부터 이야기 하는데, 부처님께서는 깊이 들어가 가지고
나(我)라는 생각을 없애라는 의미에서 무아(無我)를 말씀하신 거예요.
이제 그것을 알아야 되요. 이게 부처님의 뜻이에요. 여러분, 아주 중요한 대목이에요.
그러니까 부파불교 당시에 우리 영산불교가 있었더라면 힌두교를 가르쳤지요.
가르치지요. 깊이 가르치지요. 처음에는 범(梵)을 비인격으로 봤습니다.
비인격으로 봤는데, 어떻게 해서 만물이 창조되느냐?
창조한 만물에 어떻게 자기가 또 들어가느냐?
이러한 설명을 못해 내니까 나중에는 이 범을 인격화시킨다고.
이 범을 인격신과 동일시한다고.
그런데 인격이라고 하면, 인격신이 만물을 창조했다고 한다면
창조하기 이전의 과거는 없어야 되지.
그러나 우주는 성주괴공을 반복하고 있잖아요.
이 지구의 역사는 45억년이고 우주의 역사는 150억년이어.
이것이 또 언젠가는 공(空)으로 되어버릴 때가 있단 말이에요.
공겁(空劫)에 들어가서는 공(空)으로 되어버린단 말이어요.
공겁이 되어가지고 성겁이 될 때에는 다시 또 이 우주가 생겨난단 말이에요.
우주가 생겨나면 사람을 비롯해서 온갖 유정이 생겨나고 만물이 생겨난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 성.주.괴.공 을 반복한단 말이에요. 성주괴공을 반복해.
출처:2011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