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양극재-하나금투 2차전지/디스플레이 김현수]
'양극재 시장 점검, Umicore와 한국 업체들의 온도차'
자료링크 : https://bit.ly/2EY6VrT
최근 양극재 업체들이 시장과 소통한 하반기 전망은 업체별로 온도차가 크다. 특히,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벨기에 유미코어는 지난 금요일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시장 회복에 대한 시그널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는 코멘트와 함께 하반기 양극재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고, 2019년 하반기에 언급했던 증설 지연 계획이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 매출 YoY +60% 내외의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했고 포스코케미칼은 같은 날 현 CAPA 대비 70% 증설을 공시했다(3분기 배터리 소재 매출 YoY +179% 성장 전망). 한편, 삼성SDI의 3분기 전기차 배터리 부문 매출 성장 전망은 YoY +53% 수준이다.
이러한 온도차는 고객사 비중의 차이, 정확히는 엔드 유저의 지역별 비중 차이에 기인한다고 판단된다. 최종 소비지 기준 양극재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유미코어의 2019년 매출 비중은 유럽 47%, 중국 25%, 일본 10%, 한국 7% 수준이다. 중국이 약 1/4, 수준으로 단일 국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2020년 상반기 누적 중국향 매출이 YoY -93% 감소하며 큰 타격을 받았다(본문 그림 3,4 참조).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부진이 상반기 부진 및 하반기 부정적 전망의 주요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한국 양극재 업체들의 경우 한국 배터리 업체향 매출 비중이 대부분 90~100% 수준인데,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중국 OEM향 매출 비중은 1% 수준이며 대부분 유럽 OEM 고객사로 공급된다(유럽 비중 삼성SDI 90% 이상, LG화학 55% 추정).
종합해보면, 중국 익스포져 높은 유미코어의 부진, 중국 익스포져 낮은 한국 양극재 업체들의 실적 호조는 당연한 상황이다. 특히, 삼성SDI의 상반기 전기차 누적 매출이 YoY +54% 성장했고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SDI 및 관련 서플라이 체인의 가파른 하반기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
향후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7조원 규모에서 2023년 18조원으로 3년간 CAGR 43%의 성장이 전망된다(2023년 전기차 시장 537만대 가정). 이 과정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 예상되는 유럽향 매출 비중 높은 한국 배터리 업체들과 그 밴더들에 대한 Valuation Premium 부여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이를 반영해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194,000원, 포스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98,000원으로 상향한다.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평균적인 EPS Growth가 50%를 넘어서는 현 상황이 이들에 대한 Target PER 50배 부여 논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2차전지 섹터의 최근 주가 흐름은 오버 슈팅의 영역이 아니라 여전히 2021년 실적을 Pricing 하는 단계에 있으며,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 상향 여력 및 高-Multple 추세 지속 감안, 지속적인 매수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