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인하에… 원-달러 환율 1342.6원 9개월만에 최고
[中 부동산發 경제불안]
달러당 7.3위안 2007년 이후 처음
21일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9개월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위안화 약세로 원화 가치가 덩달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3원 오른 1342.6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23일(1351.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장중 한때 1342.8원까지 올라 5월 17일 연고점(1343.0원)에 근접했다.
환율이 오른(원화 가치는 하락) 것은 이날 런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컸다. 런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포인트 인하하고, 5년 만기 금리는 동결했다. 미국과의 금리 차 확대에 따른 외국인 투자가 이탈 우려로 이날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3위안을 넘어섰다. 앞서 17일 200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7.3위안을 돌파한 후 2거래일 만에 다시 7.3위안을 넘어선 것이다.
중국의 경기 부양 신호에 한국과 일본 증시는 강세를 보인 반면에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금리 인하 폭에 중화권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30포인트(0.17%) 오른 2,508.8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1.39포인트(1.30%) 오른 888.71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역시 114.88포인트(0.37%) 오른 3만1565.64엔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 하락한 3,092.98에 마감했다. 홍콩H지수는 1.89% 떨어진 6,030.64에 거래를 마쳤다. 런민은행이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 모두 0.15%포인트씩 낮출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신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