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엘보로 인해 한달 이상을 운동을 못하고 살만 쪄가고 있는 간만에 입니다..
혹시 엘보 증상 초기시거나 치료중이신 분들을 위해 글을 올려드립니다.
자가진단 : 팔을 쭉 편 후 검지나 중지만 편 후 다른 손으로 검지나 중지를 위에서 아래로 누르고 이때 검지나 중지를 위로 올리려는 힘을 줬을때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온다면 엘보 확률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의 투고 특성상 이제부터 간단체로 쓰겠습니다.
5월중순 : 탁구장에서 첫게임째부터 아프더니 세번째 게임부터는 커트 동작에서 팔꿈치를 펴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짐
~6월중순 : 2주정도 쉬면 되겠지 했지만 통증이 계속 지속됨
6월중순 : 사무실 근처 한의원에서 엘보 같다고 말하며 부항과 침 시술
착하게 생긴 여자원장의 말만 듣고 이틀 연속 부항과 침을 맞았지만 효과 없고 크라켄과 혈투를 벌인 흔적만 남음..
6월26일 : 열심히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 인대강화 주사 중 프롤로 주사가 제일 효과가 좋다는 글을 봄
(예전 발목 염좌 때 비싼 DNA주사를 맞았으나 별 효과 없었음)
바로 사무실 근처 정형외과와 신경외과등을 검색해서 찾아감
병원문을 열고 들어가니 접수처 아가씨가 상당함(?)...
엑스레이 찍고 초음파 하고 엘보우 진단 받음 (음? 내가 이래봬도 옛날에 의대생하고 썸타봐서 이미 알고 있어!라고 속으로 외쳐줌)
의사쌤이 "오늘은.." 이라고 하자마자 "프롤로 주사를 맞았으면 좋겠어요고 선수침 ( DNA 주사 얘기할까봐 )
의사쌤 : "아 프롤로가 효과가 좋긴 하죠..그럼 오늘 프롤로로 합시다"
나 : "그럽시다" '흐흐 다 알고 왔다니깐요'
소독후 팔꿈치 쪽에 주사 맞는데 엄청 긴장함...
약간 뻐근할 뿐 그런대로 울지 않고 맞을 만 함
*프롤로 주사 : 고농도의 포도당을 주입하여 병변부위에 국소적으로 염증을 일으키게 되고 이후 염증이 치료되는 과정에서 병변도 같이 치료되는 원리
한마디로 더 아프게 해서 치료를 하게 하는 그럴듯한 치료법임
문제는 2~3일 정도 더 아프다는 겁니다. 맞은 부위도 붓고...
약까지 먹어야 합니다.
커피 술 금지....커피가 인대 상처를 잘 안낫게 한다는 의사 쌤 말 (레알? 매일 하루 5잔 이상 먹었는데? )
주사비 : 10만원 ㅋ (실비 가능)
뻐근함과 통증은 참았지만 술은 못참고 계속 음주 ㅋㅋ
6월29일 다시 내원
프롤로 주사는 1주 간격으로 5~6회 맞아야 한다고 함
대신 이날은 이름도 무협만화에 나올 것 같은 체외충격파!!!
의사쌤 : "오늘은 체외충격파"
나 : "흥 그렇다면 나는 반탄신공!!! ㅋ"
의사쌤이 여기저기 만져보더니 팔꿈치에 싸인펜으로 X자를 썼고 ( X맨이 되어가는 것인가 )
간호사가 X표시에 체외 충격파 기계를 대면서
"첨에는 놀라실 거에요. 강도는 중간정도로 할께요. 아프시면 말씀하세요"라고 겁줌
체외 충격파 비용이 5만원이라는 것에 이미 대뇌충격을 받고 놀랐기에 "놀라는거에 내 오른팔모가지를 걸겠으니 맘껏 해보시게나. 단, 내가 신음소리 한번 안내면 내 소원을 들어줘야 할 거야 음하핫핫" 라는 뜻으로 살짝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려줌
"다다다다다다다다"
"난 초당 130회전을 거는데 넌 겨우 초당 4~5번이냐"라는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고통으로 몸이 쭈그러짐...
ㅠㅠ 열라 아픔...
주사보다 더 아픔....
주의사항을 왜 안적는지 모르겠음
금강불괴가 와도 울고 갈 수 있음
울버린이 와도 아다만티움 뼈가 부러질 수 있음
이라고 적어놨어야 어느정도인지 알지
"아오~~~~~~~~"
어쩔수 없는 신음이 흘러나오고
2천번을 때린데 또 때린 간호사는 나의 팔에 깃든 악마를 쫓아내는 구마의식을 치른듯 거룩한 표정으로 기계를 팔에서 뗐음...
슬쩍보니 X자는 간데없고 일부 번지고 지워져서 ㅗ 자로 변해있음
내 대신 욕을 적어주는 AI 같은 체외충격파!!!
금요일 충격파 받고 월요일인데도 아픔 ㅠㅠ
내일은 다시 프롤로주사.... 맞고 나서 경과를 다시 올려드립죠...
혹시 통증을 참고 계신분은 몇달 쉬던가 병원에 빨리 가보시던가 하시길...늦게가면 저처럼 고생을...ㅎ
첫댓글 엘보오면 그냥 쉬어야겠다
제목 보고 치료완치기인 줄 알았어요 ㅎ
빨리 완치하시고 자주 뵈어요^^
벙개 말고 탁장에서요 ㅎ
김세혁보기 힘드네ㅠㅠ
글 잼나네요^^
어서 쾌차하셔요~
어여 완쾌하세요 형님~ ^___^
형~제가 걷던 길을 ~^^
전 지금 완치~^^
언제 정모 뒷풀이 함 오세요
몰래 빨리 낫는 방법 가르켜드릴께요~^^
집이 성남쪽이면 태평오거리에 있는 용의원" 한번 가 보세요~~
왼쪽 손목 염좌 왔을때 3번가고 효과 봤거든요~~!!
고생하네. 빨리 완쾌하길
깨알 같은 개그~~ ㅋㅋ
다음 치료기도 기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