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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그리고 우리는 … .
[ 부제 : 우 연 그 리 고 운 명 ]
Written By. 미 스 하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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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 - 음 ”
차디찬 바람이 온 몸을 감싸안고 '부르르' 떨리는 몸은, 이내 그 바람이 익숙해진것인지
한시름 추움이 덜 하게 되었다 어깨에 걸쳐져있는 백의 끈을 더 질끈 잡으며 한 카페로 향했다.
“ 죄송합니다 어디이세요. ”
“ 지금, 시내에 있는 한 카페인데 오실 수 있나요? ”
“ 네, 금방갈테니 기다려 주세요. ”
도대체 정신을 어디에다 팔아먹고 다니는 건지,
핸드폰이 빠져나갔다는 것도 모른채 다니다가 늦은 밤이 되어서야 없어졌다는 것을 알았고
급하게 전화를 걸자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 감미로운 목소리.
내가 그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 땐
그저 감미롭고 듣기좋은 음성의 톤이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었다.
‘ 딸 - 랑 ’
경쾌한 종소리가 들렸고, 난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내 핸드폰을 주은 그 남자를
찾기위해 연신 헤메었다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의 기억도 가물가물 한 나에게 그 남자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
막막하기만 하였다, 그렇게 멀뚱히 문 앞에 얼마나 서있었을까 누군가 내 어깨를 강하게 내리침과 동시에
들고있던 백이 땅으로 툭 떨어졌고 신경질을 잔뜩 내며 백을 주어 누군가의 소행인지 고개를 들어 그 주인공을 보았다.
“ 저기요, 사과안해요 ? ”
“ 무슨 … 소리이신지, 아 저때문에 가방이 떨어진 건가요 죄송해요. ”
“ … . ”
부드럽게 자리잡은 이마 날렵한 콧날 바람에 휘날리는 쌔까만 머리카락.
저 음성은 어디선가 들었던 것 만 같은, 어깨가 아파옴을 잊게만드는 그런 기분이 좋아지는 목소리 였다.
‘ 어디서 본적있나, 왜이렇게 익숙하지. ’
다시 그의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다시보아도 그의 얼굴은 내 머릿속에서는 처음이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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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리에 앉고보자 라는 생각에 간단한 차를 시키고 얼마후
향기가 좋은 허브차가 나왔고 난 창가에 기대어 바깥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아직 초 겨울, 쌀쌀하기 그지없는 날씨였지만 왠지 모를 마음이 따뜻해지기만 했다 …
몇 분이 흘렀을까,
도대체 내 핸드폰을 언제 찾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고개를 들었고
그때 눈이 마주친 한 남자, 아까 부딪힌 그 남자였고 난 애써 눈길을 피하지 않았다
“ … . ”
눈이 맑은 남자였다,
얼굴과 잘어울리는 그런 시원하고 따듯한 그런 눈.
왠지 볼수록 빨려들어 갈 것만같은 그런 깊고 깊은 눈동자, 왠지 그의 모든게 신기하고 가깝게 느껴진다.
‘ 그남자는 어디있는거야 . ’
핸드폰을 어서 받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나도 정신이 없었지 어디에서 만나자고 해놓고 얼굴을 아는 사이도, 이름을 아는 사이도 아닌데
어떻게 만나려고 무턱대고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을까 … 라는 생각이 늦게나마 이제서야 들어버렸다 .
뜨거웠던 허브차가 그렇게 식어가고 있다
연기가 모락모락 났지만 이제는 냉한 기운만이 감싸들고있었다, 티 스푼을 그저 빙빙 돌리며
무료한 시간이 흘러갔고 점점 지루해지기 시작해 버린다.
문득,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땐
역시나 나 처럼 혼자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하지만 여유로운 그와 다시 눈이 마주쳤다
검은색 수트가 잘 어울리는 그는 살짝 나이가 들어보이면서도 동안처럼 보였다 … .
‘ . . . 저 남자도 약속이 있는건가. ’
혼자 이렇게 무료한 시간을 달래면서도 한편으로는 포근했다
솔직히, 전화를 빌려 내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며 상대방을 찾아내고 핸드폰을 받아가면 그만이다
하지만 왠지 그러고 싶지 않았고 혼자만의 여유를 느끼고 있다.
물론 저 남자를 바라보며 혼자만의 상상을 하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고 말이다.
‘ 안경 벗으니깐 더 잘생겼네 … . ’
검은 뿔테를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그는 머리가 아픈지 이마를 매만졌다
부드럽고 넓직한 이마와 약간 크면서도 고은 손은 정말이지 아찔할 만큼의 매력적이었다
살짝 감기는 듯 한 그의 몽환적인 시선에 뻑이갈 정도로 말이다.
저 남자에게 다가가 이 지루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은 충동이 저절로 들었다
애써 발을 저지하려 했지만 마음은 이미 저사람에게 간지 오래인 것 같았고, 갈등이 시작되었다.
“ 약속 기다리시나 봐요 ? ”
“ … . ”
지친 기색으로 넥타이를 풀고 있던 그와 나는 눈이 마주쳤다
전 보다 한층 더 풀어지고 멍한 눈은 그를 더욱더 관능적인 섹시함으로 비추게 되었고,
그는 아무말없이 나를 묵묵히 쳐다보며 ' 뭐 야 ' 라는 시선을 내던지고 있었고 아무렇지 않은 웃음을 선보였다.
“ 누구 ? ”
“ 아, 혼자이시길래 합석되는지 궁금해서요. ”
나이가 들면 당당해진다고 할까 뻔뻔해진다고 할까,
무슨 클럽의 부킹도 아닌데 합석일까? 아마 쌩뚱맞다고 생각하겟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더 우아하게 다가가 어색하지않고 자연스럽게 자리를 함께 했어야 했다, 생각이 … 짧았다.
그냥 포기하고 돌아서야 할 것 같은 분위기.
그또한 나 못지않게 적지않아 당황한 듯한 얼굴이었지만 이내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긍정의 표시를 받아들이고 난 머뭇거리며 그의 마주편에 있는 의자를 당기고 마주앉아 그를 쳐다보았다.
“ 약속… 기다리시나 봐요? ”
“ 약속이라, 약속이라면 약속이라고 할 수 있죠 뭐. ”
“ 아 그렇군요, 반가워요 전 김희연이에요. ”
사실 난 이렇게 대담한 여자가 아니었다
그런데 이 남자를 보는 순간 이렇게 해도 될 것 같은 그런 이상한 느낌이라고 할까,
악수를 청하는 나를 빤히 바라보고 손을 내밀 생각을 안하는 이 남자때문에 점점 내손은 민망해져만 간다
그리고 애써 제자리를 찾으려 하는 내손을 그 고은 손을 뻗어 잡아주고는 살짝 가볍게 흔든다.
“ 전 강은태 입니다. ”
“ … 여기 참 허브차가 맛있죠? ”
난 어떤 이야기를 꺼내야할까를 고민하다 그의 앞에있는 허브차를 보았다
왠지 통하는게 많을 것 같은, 우리 라고 해야하나. 난 코를 킁킁 거리며 옅은 냄새가 풍겨져 오는
허브차의 향기를 맡으며 다시 떨렸던 마음이 점 점 편안을 되찾아 가는 것을 느꼈다.
“ 원래 커피만 마시다가 한번 시켜봤는데 향이 좋네요. ”
“ 커피보단 허브차가 더 좋죠, 앞으로 자주 드세요. ”
기분좋게 그의 말에 빠르게, 대답을 하였다.
왠지 어색한 기운이 맴돌면서도 어색하지 않다고 생각되는건 어리석은 내 생각일까 … ?
“ 원래 … 이렇게 남자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첫만남 가지세요 ? ”
그렇게 평화롭게만 느껴지던, 방 금전.
하지만 그의 싸늘한 말에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나버렸다 젠장할.
가벼운 여자로 취급받는 다는 건 여자로서의 수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이봐요, 전 그저 … . ”
‘ 당신에게 끌렸다고 말하면 더 이상한 취급을 받겠지. ’
이 상황을 어떻게 넘어가야 할까.
그래, 그냥 어차피 다시 보지 않을 사람인데 뭐 그냥 무시하고 가면 되겠지.
난 다리에 힘을 주어 아직도 멍한 눈빛의 그를 노려보며 일어났다, 그런 나를 상관하지 않는 듯
여전히 이마를 매만지며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그에게 욕이라도 한마디 날려주고 싶었지만 주먹을 쥐며 꾹 참았다.
‘ 그도 나를 이상한 여자로 생각하겠지. ’
처음부터 다가가고 싶다는 느낌을 받은 내가 미친거고 돌은 거였다.
백을 한손에 꼭 쥐고 뒤를 돌아 앞으로 도도함을 잃지않으려 애를 쓰며 걸어나갔다.
' 띵 - 띵가 띵가 - '
그리고, 어디선가 익숙하게 들려오는 핸드폰의 벨소리에
난 걸음을 서서히 멈추었다, 그리고 뒤에서 들려오는 그의 한없이 부드러운 목소리.
“ 네, 죄송하지만 핸드폰주인을 아직 못만나서요, 친구 누구시라구요 ? ”
“ … 허. ”
고개를 살짝 돌리며 그의 고은 손이 쥐고 있는 한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내 생각이 분명 맞다면 저 핸드폰은 아마도 몇 시간전, 내 백안에 있던 내 핸드폰이겠지 … .
어이가 없기도 하면서, 왠지 모르게 웃음이 세어나왔고 완전히 뒤를 돌아보고
당황한 듯, 아직도 내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는 그를 애써 웃음을 꾹 참고 바라보았다 .
“ 저기요, 이봐요 . ”
“ 잠시만요 통화중이거든요. 여보세요 ? 네, 네 - ”
입가에 한 손을 갖다 되며 '쉿' 하라는 포즈를 취하는 그.
자꾸만 입에서는 웃음이 나오려고 난리를 쳐댔고 난 조용하게 웃음을 내보였다
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메모지에 무언가를 휘갈겨 써내려 가고있는 그는 보기보다 친절한 사람인가 보다.
“ 그 전화, 저 좀 바꺼주실래요 ”
“ 예 ? ”
내 말에 놀란 듯, 두 눈이 커져 입을 다물지 않고 살짝 벌리고 있는 그의
입술사이에 있는 새하얗고 고른 치아가 보였고, 그의 모든 것은 왠지 나를 기분 좋게한다.
“ 제 핸드폰 같고, 제게 걸려온 전화인 것 같으니 저 좀 바꺼달라구요. ”
“ …… . ”
아무말없이 귀에서 떼어낸 작은 핸드폰을 내게 건내주었다
종료키를 살짝 누르고 이제야 되찾은 핸드폰을 두손으로 꾹 잡고 그를 향해 웃어보았다.
“ 이런 우연이 있다니, 참 신기하죠 ? 어떻게 만나야 할지 걱정이었는데 … . ”
“ 그러게요 이런 우연이 있다니, 기가 막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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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그들은 … .
‘ 두 근 두 근 ’
내 옆에 있는 내 단짝의 친구가 그에 대해 말을 하기 전,
떨리는 마음과 함께 저 멀리서 반짝이는 한 남자에게 시선을 떼지도 못하고 있었다.
“ 희연아 저 남자보여 … ? ”
“ 응, 보인다. ”
“ 저남자가 이금방에서는 유명한 얼짱이잖아. ”
고개를 끄덕이며, 나도 공감한다는 듯한 표현을 내비췄다
연신 잘생겼다를 남발하는 내 친구의 옆모습을 바라보았고, 온통 눈은 하트빛이었다.
아직 고등학생인 나는 남자에 연연해하지 않았다 … 구식적인 생각이라고 할까 ?
“ 희연아 ! 넌 왜이렇게 남자에 관심이 없는거야. ”
“ 언젠간 운명의 남자가 찾아올텐데 뭘 그렇게 앞서서 찾아야되는지 난 모르겠어. ”
언젠간 운명의 남자와 우연적이게 만날 것 이라고,
그렇게 한없이 나만의 순정로맨스를 가지면서 살고있던 … 어렸을 적의 나 였다.
얼짱이라는 그 남자가 지나가면서 무언가 땅에 툭 하고 떨어졌다
난 친구가 볼새라 그 무언가를 집어들고 교복의 주머닛속에 살며시 집어 넣었다.
그 명찰에는 ‘강 은태’ 라고 써있었고 난 한손으로 연신 그 명찰을 만지작 거리며 웃음이 나왔다.
사실, 티를 안내서 그렇지 끝발나게 잘 생긴건 사실이었다
어차피 또 언제볼지 모르는거 그냥 이것만이라도 간직하자 라는 생각이 그냥 들었다
나중에 저 남자가 더욱더 인기가 좋아지면 그때 팬들에게 팔아야지 라는 돈을 벌 궁리도 했으며 … .
“ 무슨 운명이야, 운명도 운명나름이다 얘 ? ”
“ … . ”
살짝 보기좋게 웃으며,
난 주머니속에 있는 명찰을 꼭 쥐었다
언젠간 다시 보고싶은 그런 외모, 그 언젠가를 기다리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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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서 걸어오는 한 여자,
이런 느낌이 사랑이라는 걸까 … ? 한없이 떨리기 시작한다 심장이.
단 일초의 짧은 순간이었지만, 내 온몸의 세포는 그녀에게 반응을 한다.
“ 이 자식, 왜이렇게 넋이 나가있냐. ”
“ 그러게 설마 저여자한테 반한거 아니야 !? ”
“ 설마 … 이 자식 이상형은 완전한 쭉쭉빵빵 금발의 미녀 아니겠어? 풉. ”
친구들은 나를 조롱하듯 비웃음을 가득 띈 얼굴로 내게 시비를 걸어오지만
난 아무런 대꾸도 없이 그녀의 뒷모습이 점이 되어 사라질때 까지 멍하게 쳐다보았다
그런 내가 이상한 건지 친구들은 내 팔뚝을 툭툭 쳐보았고 그제서야 난 제정신이 말짱하게 들었다.
그리고 땅에 떨어진 한 은색의 실로되어있는 반지.
내 새끼손가락에도 들어갈 것 같지 않은 작은 반지, 그리고 곧 그 반지가 그녀의 것이라는 것을
알기까지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언젠간 우리가 운명이라면 … . ’
그는 주저없이 그 반지를 주머니에 넣어두고는 손으로 부드러운 반지를 매만졌다
그리고 친구들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의미모를 웃음을 한껏 지었고 그런 그를 징그럽다는 듯 배를 치는 친구들 ….
“ 자 우리는 일하러 갑시다. ”
“ 몇 주후 프로젝트 끝나면 회식있다는데, 그날을 위해 ! ”
20대 후반이 되고,
정신없이 회사일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으던 나날들 …
그런 열기가득한 그날에 난 그녀를 만났고, 언제나 습관처럼 반지를 매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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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요, 우리 어디서 본적있죠 ? ”
“ 글쎄요, 전 처음인 것 같은데 … ”
“ 음 … . ”
향기로운 허브차의 냄새를 맡으며,
그녀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 강은태 ' 라는 명찰을 꼭 쥐었고 그는 반지를 꼭 쥐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외친다
‘ 드디어 찾았다. ’
‘ 드디어 찾았다. ’
그들이 만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흘렀다
고등학교때 얼짱이라는 소문의 그와, 20대가 되어 스쳐지나가던 그녀.
서로는 서로의 주머니에 담경있는 향기나는 그 추억의 물건을 알고 있을까 … ?
그리고, 그 토록 기다렸던 운명이라는 것을 .
. . . . . . .
Part.1
작은 술집,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마주앉아 있다
“ 우리 … 헤어져. ”
“ 응. 그래 ”
“ 나쁜놈, 도대체 너한테 난 뭐니 ? ”
“ … 그냥 사람. ”
그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여자는 화가 난 듯,
물을 뿌리고 컵을 던지며 그렇게 카페를 나가고 그럼에도 개의치 않는 남자는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있는 작은 링으로 된 반지를 애써 매만진다.
그리고 그의 뒤에 앉아 있는 한 남자와 한여자.
“ 안녕하세요 김희연이라고 합니다. ”
“ 제 친구 말대로 정말 이쁘게 생기셨어요 . ”
“ 감사합니다, 하하. ”
그의 사랑같지 않던 사랑이 끝나던 쓸쓸한 무대의 뒤편에서는
그녀의 소개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들은 멀고도 가까운 곳에서 서로를 맴돌고 있었다.
Part.2
“ 그자식. 정말 나쁜자식이라니깐 ! ”
“ 그래그래, 내가 다 니맘 이해해. ”
고요하고 어두운 바의 한 구석에,
눈물을 질질 짜고 있는 한 여성과 그녀의 등을 토닥여 주는 친구.
얼마나 울었는지 두눈이 퉁퉁 부어, 계속해서 와인만 들여마시고 있는 여성
“ 나도 처음부터 별로였어, 불쌍해서 만나줬더니 … ”
“ 그래그래 ,니 맘 다 알아 . ”
“ 내 운명은 어디에 있는 걸까 지친다 지쳐. ”
“ 이건 또 술쳐먹고 운명타령이네 … ”
친구의 부축에 의해 바를 나가고 있는 그녀는 밝은색계열의 수트를 입은 한 남자와 스쳐 지나갔고,
그와 스쳐지나가면서 시선은 오직 땅으로 향해있었다 그리고 . .
주머니에 있는 명찰이 분신이라도 되는 마냥 꼭 쥐며 놓치 않으려 애를 쓴다.
“ 어 ? 자기야 여기. ”
“ 이런데서 부르지말랬지 … . ”
“ 하여튼 우리 자기 맨날 얼음처럼 굴어서 무서워 죽겠다니깐. ”
“ 자기도 하지마, 남들이 어떻게 보겠어 ”
“ 뭐어때 우리 사기는 사이잖아 안그래 ? ”
그녀가 이별아닌 이별에 의해 슬픈 무대 선 그날,
그는 또 다른 애인과 행복하지 않은 하루를 보내며 외로움이 지친다.
Part.Bye
“ 그럼 언젠간 다시 뵈요. ”
“ 네, 안녕히 가세요 즐거웠습니다. ”
둘은 서로 갈길이 다른지 반대편으로 서로 걸어갔고
단 한번도 돌아보지 않고 그저 자신의 집의 방향으로 그렇게 향했다.
아쉽다 … 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 것 일까?
어째서 단 하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는지, 이상하게만 느껴졌지만 그들은 주머니속의 물건을 꾹 쥔다.
‘ 운명이라면, ’
‘ 다시 만나겠지 … 그 언젠간. ’
보채지 않는다, 붙잡지 않는다.
지금 껏 그래왔던 것 처럼 그 언젠간 그들은 다시 만날 것 이고
어느날 그리고 우리는 항상 그랬던 것 처럼 많은 인파들속에 파묻혀 개개인마다 다른 향기로운 인간미를 맡는다.
.
Part.영원한
“ 앗, 죄송합니다 어디 안다치셨어요 ? ”
“ 아 예 저는 괜찮아요. ”
손에 쥐고 있던 명찰이 주머니에서 튀어나와 땅에 툭 하고 떨어졌고
그와 동시에 반짝 이는 반지가 어디선가 떨어져 데구르르 명찰을 잡으려 하는 내 눈 앞에 멈춰선다
“ 이 … 이건 ? ”
“ 이 반지 . ”
두 눈을 크게 뜨고, 검은 구두의 주인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난 놀래어 뒤로 자빠져 주저앉아버렸고 그런 나를 ' 쿡 ' 하며 웃고있는 한 남자.
“ 강 은태씨 … ? ”
“ 반갑습니다 김희연씨 . ”
그렇게 우리는 다시 만났다.
서로의 그리움이라는 향기가 나는 명찰과 반지를 바라보며 ,
“ 이반지 제꺼인데 ? ”
“ 이 명찰도 제꺼입니다. ”
“ 하, 정말 … . ”
“ 이제 서로 그 주인에게 돌려줄까요 ? ”
그는 내게 작은 링으로 된 반지를 건내주으려 했지만
난 고개를 저으며 명찰을 꾹 쥐고 그의 서늘한 눈빛을 당당하게 쳐다보았다.
“ 안되요, 이건 소중한 거니깐 … . ”
“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그럼 나도 이 반지 갖어도 되죠 ? ”
그는 소중한 것을 다르는 듯,
반지를 두손으로 감싸며 부드럽게 주머니에 넣고는 나를 살짝 내려다 보았다
‘ 이젠 놓치지 않아 . ’
‘ 이젠 붙잡을 거야 . ’
어느날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다시 만났다.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꽃가루가 흩날리던 그런 화창한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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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햐, 몇일만에 찾는 단편방인지.
[녹슬지 않는 칼] 을 올리고 많은 댓글에 깜짝놀랜!
저번에는 뭐라고 해야할까, 나름 반전과 공포(?)를 주제로 했다면
[어느날 그리고 우리는] 라는 단편소설은 잔잔한 로맨스영화같은 스토리를 주제로 해봤어요.
평소에 이런 글을 꼭 쓰고 싶었고, 드디어 한번 올려봅니다.
그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OST인 Way Back Into Love 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미친듯이 써내려 갔어요, 왠지 정말 이 소설과 어울리는 것 같은.
많은 분들이 이 소설을 읽고 마음이 따뜻해 지셨으면 좋겠어요
전 쓰면서 왠지 혼자 뿌듯해 하고 기분이 좋아졌다는 … .
다음에는 좀더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찾아올께요
전 한가지에 얽매이지않고 여러 장르와 독특하고 개성적인 소재를 쓰고 싶어요 !
★
소설이 이해안가시는 분들을 위해,
과거회상과 파트 1,2 에서 보셨듯이 그들은 오래전부터 우연 처럼
서로가 곁에 맴돌고 있었고 드디어 운명처럼 만났다는 그런 스토리입니다.
첫댓글 오!!!!!!!!!!!!!!!!!!!!!전완벽히이해했어요
완벽히이해하셧군여^^!!!!!다행이에여ㅠㅠ내심고민햇다는..워낙저는제세계가깊어서;
저도이해햇어요훗훗잘보고갑니다.
이해하는게숙제가되어버린!?..하하막요러는,잘보고가셧다니다행이에요^^;
오 진짜 저도 이해했어요 너무 잘읽고가요 재밌어요~!!!
감사합니다!흑흑..
재밋게잘보고가요!
재밋게잘보셧다니다행이에요^^!
재밌네요~!!!파트부분! 왠지자연스럽게이어지는거같았아욤!
자연스러웠군요ㅠ_ㅠ다행이에요..긴장했다는!
한번쯤 영화같이 운명적인 만남의 상상도 해보는 ㅎㅎ 재미있어요^^
전너무열성적으로운명적인만남을상상해서탈이라는ㅠ_ㅠ저에게도언젠간저런일이일어나길바라며
part 영원한 , 이 제일 좋은거 같아요 ^^ 후후 재미있어요(싱긋)
저도 개인적으로 파트 영원한이 정말 좋아요!왠지..두근두근떨리게하는@.@
여주는 좋겠네요 아...저는 언제쯤 그런........뭐 하여간 잘읽고가요!!
우와!!!!!!!!!!!!!!!!!!!!!! part 쨩!
우와 왠지 새로운 방식의 소설@! 너무 잼있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