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이라는 방송 프로에 출연하여 최종 결승전까지 올라 ‘TOP 5’에 속한 어떤 여가수의 인터뷰 내용이 생각난다. 그 여가수는 수년간 각종 행사장에서 노래를 불렀다. 생계를 위해 전국을 누비며 행사장을 찾았지만 무명가수이다 보니 출연료라고 해봤자 거마비(교통비)에도 턱없이 부족했다.
어떤 지자체에서는 그 지역의 특산물로 출연료를 대신 지급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명색이 연예인이었는데도 무명가수의 설움은 야박하고 차갑기만 했다, 이처럼 무명 연예인이 홀대를 받고 받았던 그 시간, 다른 한쪽에서는 일반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엄청난 고액 강연료를 받아왔던 개그맨 김제동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김제동의 고액 강연료 문제는 대전 대덕구가 김제동에게 1550만원의 강연료를 주고 지역 행사를 하려다가 들통이 나, 거센 비판에 직면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김제동의 고액 강연료는 불발로 끝난 대전 대덕구뿐만이 아니었다. 서울 ,경기, 충남, 경북 등 전국적으로 일어난 현상이었으며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 작년과 재작년부터 여러 지자체에서 엄청난 고액 강연료를 받아 강연을 해왔던 사실이 드러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1회 강연료 평균 1500만원
충남 논산시에서는 1회 강연료로 1620만원을 지급했고, 경기도 김포시에서는 1회 강연료로 1300만원을 지급했다고 하며, 충남 아산시에서는 2회 강연료로 2640만원을 지급했다고 한다, 서울 동작구에서도 1회 강연료로 1500만원을 지급했고, 경북 예천군에서는 1회 강연료로 1500만원을 지급하자 대다수 군민들로부터 1분에 16만원짜리 강연이 어디 있느냐며 거센 항의와 비판을 받았다는 소식도 있었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 얼마나 또 새로운 사실이 나타나 일반 국민을 놀라게 할지 후속편이 자못 기대된다,
김제동의 고액 출연료 논란은 공영방송인 KBS의 ‘오늘밤 김제동’이라는 시사프로가 방영되기 전에도 있었다, 김제동이 이 프로를 진행하면서 받게 되는 출연료는 1회당 35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주 4회 방송하면 김제동은 주당 1400만원을 받게 되고, 월로 계산하면 5600만원이나 된다, 김제동에게 주는 출연료의 재원은 시청자들이 내는 시청료가 주 재원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대두되어 사회적 논란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이러니 KBS 공영노동조합이 "김제동에게 고액 출연료를 지급하면서 국민의 피와 땀이라 할 수 있는 수신료가 낭비되고 있다. 영업이익이 적자인 상태에서도 특정 출연자에게 상식을 벗어난 수준의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은 예산 낭비다"라는 성명을 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김제동은 거친 입담으로 먹고사는 개그맨 출신에 불과하지만 언론에서는 공익적 늬앙스가 풍기는 용어를 사용하여 방송인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김제동이 공익적인 발언을 했다는 소리는 들어 본 적이 없다. 또한 그는 법학이나 경제학, 정치학과는 거리가 먼 연예인에 속한다.
이처럼 개그맨에 불과했던 김제동이 언제부터 정치, 시사분야의 전문가가 되었다고 엄청난 고액 출연료와 고액 강연료를 받아야 하는지 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다. 특히 김제동은 40대 중반에 막 접어든 나이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당시 겨우 세 살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김제동은 한국이 어떤 산업화 과정을 거쳐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되었는지 직접 경험해 본적도 없고, 그 시대를 살아본 적도 없다. 그런데도 김제동은 마치 박정희 시대를 살아 본 것처럼 무시로 산업화 세대와 우파진영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발언을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태생적으로 좌파의 인자(因子)가 무성한 김제동은 문재인 정권의 입장에서 보면 정권을 홍보하고 좌파 숙주를 양성하고 배양하는 전도사로서는 최적화된 연예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니 김제동에게 지급하는 고액의 강연료나 출연료가 아무리 사회적 논란을 야기해도 입을 다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는 김제동에게 주는 고액 강연료가 과연 누구의 돈이냐는 것이다, 김제동에게 지급하는 출연료가 행사를 주관한 자치단체장 개인 돈으로 지급하는 것이라면 딱히 시비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김제동의 고액 강연료는 지자체 예산이든, 정부에서 지원받은 교부금이든 간에 결국 그 돈은 국민이 내는 세금이라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가 걸핏하면 세금으로 돈질을 하다 보니 돈에 대한 개념자체가 없어진 탓인지 세금에 대한 무개념이 여당 소속의 지방자치단체에까지 전염이 되어 발생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고액 강연료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던 문제이기도 했다,
◇장관 1시간 강연료의 300배
그러나 김영란법 이후를 보면 장관의 한 시간 강연료는 대략 50만원, 차관은 40만원, 국립대 의대 교수는 맥시멈 100만 원 정도 받는 것으로 정형화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간이 주체하는 행사에서도 유명한 강사의 강연료가 많아봤자 1회 3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김제동이 받는 엄청난 고액 강연료는 시장경제원리에 역행하는 금액이 아닐 수가 없다. 백번 양보해 김제동의 강연 내용이 세계가 인정하는 석학수준이라면 또 모른다. 그러나 김제동이 평소에 주절거렸던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코미디 수준의 시시껄렁한 잡담이나 풀어 정권을 홍보하고, 욕설과 험담으로 우파 진영을 모욕하는 내용일 것으로 상상이 되기도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김제동의 고액 강연료는 국민정서에도 부합되지 않는 금액이다, 특히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김제동과 동년배인 40대 중반 세대들의 입장에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로 들린다. 좌파정권 나팔수에 불과한 김제동의 고액 강연료는 반드시 철퇴를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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