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1일 사진기록
이른아침 7:30분.
웃음만땅앞에 기획단 친구들이 기다립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일찍 모인 이유는 모든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있는 사전답사라는 것이죠.
기획단 친구들은 새벽 찬바람도 춥지않나보네요.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서 이리저리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 뭐가 그리도 좋은지.
이렇게 우리 기획단은 출발했습니다.
8시에 해피존에서 출발한 우리의 목적지는 섬진강트래킹코스를 지나고 청소년 수련원을 지나서 나오는 죽곡도서관.
해피존에서 출발해서 죽곡도서관까지는 22.7km라는 어마어마한 거리입니다.
이곳이 죽곡도서관.
17일, 첫째날에 우리의 따뜻한 잠 자리가 될 곳입니다
차를 타고 가서 그런지 실제로 그렇게 멀지 않은것 같았습니다.
우리 이전에 먼저 다녀간 도보순례팀.
그 도보순례팀은 일본분들께서 한국순례를 한것이였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롤링페이퍼처럼 이쁘게 감사인사를 드린다면 고마워하시겠지?
기획단 친구들은 들어가자마자 각자의 팀들이 체크해야될 물품들을 체크하느라 바쁩니다..
이렇게 하룻밤을 묵을곳을 확인을 하고 죽곡도서관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갈길이 멀고 시간에 쫒겨 아쉽게도 죽곡도서관에서 나오게되었습니다.
일정상 17일이 지나고 18일에 걸어야할곳을 부지런히 가기 시작했습니다.
죽곡도서관을 출발하여 18번 국도를 따라서 가면 연화 삼거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위의 사진을 보더니 아이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박장대소를 하네요.
그 이유는 우리기획단 중 식사팀에 팀장을 담당하고 있는 김연화 친구의 이름과 마을 이름이 똑같은 것이었습니다.
연화는 얼굴이 빨게 지면서 고개를 푹 숙이고 연화도 웃긴지 웃고 있었습니다.
사소한것에 이렇게 즐거워하는 우리기획단 친구들. 너무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이렇게 웃고 떠들며, 한편으론 잠시 쉬면서 달리고 달리다가 옆으로 지나치는 파인힐스 골프장.
아직은 갈길이 멀었는데, 그래도 굽이굽이 굽은 길을 잘 달려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한목소리를 노래를 부르기시작합니다.
손이시려워~ 꽁! 발이시려워~ 꽁! ... 하필이면 문이 열려있던것..
아이들도 추워지니 자연스럽게 노래를 부르는데.. 손이시려워.. 빨리 문을 닫는 아이들^^
갈길이 머니까 또 달렸습니다. 18일날 도보순례하면서 가는 길에 잠시 밥을 먹을 곳을 찾아가야했습니다.
그런데 마땅치않네요. 육지바다가든을 지나서 계속 가고있는데 갑자기 차를 멈추시는 우리 대장님 박경희선생님.
앞에 비석에 써져있는 진설다원. 언덕위에 산과 어우러져있는 건물.
아이들과 함께 올라갔는데 진설다원 주인분들은 외출중인지 집에 계시지않았죠.
안내문을 내려놓고 허무하게 내려갈려는 찰나. 진설다원 앞으로 펼쳐진 주암호의 풍경.
풍경이 너무 좋아서 기획단팀장인 재희, 그리고 우리의 대장님 박경희 선생님.
같이 서있으니까 느낌이 꼭 모녀지간같네요.
이리저리 다녀면서 진설다원을 구경하고 아쉽지만 갈길이 바쁘니 떠나야만 했습니다.
갈길이 멀어도 계속 보이는 풍경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결국 또 차를 멈추고 내렸습니다.
기획단아이들은 추운지 나가기 싫어해서 경희선생님과 다은선생님만 내려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냇가. 날씨가 추웠는지 냇가 물이 얼어있네요.
결국 이렇게 사진을 찍고 나서야 다시 출발을 했습니다.
또 머지않아 우리앞에 보이는 메타세콰이어 길. 가는 길마다 너무 풍경이 좋아서 사진을 찍는 재미에 신이났습니다.
우리가 도보순례때 이런길을 걸어간다는 생각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도보순례기간동안에 이런 풍경들을 보면서 걸어가면 쌓였던 피로들도 다 풀려버릴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다니다가 한 마을을 만났습니다. 우리 기획단은 잠시 내려서 마을조사도 할겸, 바람도 쐴겸 내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여기에도 오래된 옛 고향집같은 분위기의 건물이있었습니다.
앞에 있는 건축자제들만 없었으면 참좋았을 것같네요. 하지만 아이들은 이 건물을 보면서 다시금 생각했겠죠.
요즘 시골에도 없는 모습들을 여기서 본다는게 신기하겠죠.
그옆집은 슈퍼였습니다. 그이름은 부여슈퍼. 그 집앞에 있는 평상. 그 밑에 사는 아주 작은 강아지.
우리 슬아는 그 강아지가 너무 귀여웠나봐요. 우리 슬아는 귀여워하는 방법은 강아지를 겁주는 것인데.
강아지는 슬아의 그 속을 모르는지 슬아가 무서워서 어쩔지 몰라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너무 귀엽죠. 이 강아지의 집은 잎세주박스로 만든 집이였습니다. 슬아가 귀여워해주면 집에 머리만 넣고 꼬리만 떨었죠.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슬아때문에 재미있는 볼거리를 봤습니다.
그렇게 달리고달려 드디어 벌교에 도착했습니다. 벌교에서 처음으로 간곳을 벌교원동지역아동센터가 원래 있던곳인
원동교회를 갔습니다. 원동교회에 올라가보니 작은 그네가 있었습니다. 그 그네를 본 재희와 세영이는 바로 올라가버리는 군요.
우리 기획팀장 재희, 물품팀장 세영이 너무 귀엽죠. 세영이는 사진찍는게 부끄러운지 손으로 V를 하면서 가리네요.
소박하게 V를 하면서 웃어주는 재희.
원동교회를 가서 답사를 마친후 기획팀은 서둘러 벌교역으로 향했습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점심시간이었습니다.
벌교역에 가서 기차시간표를 알아보고 난 후, 모두의 배에서 천둥번개가 칠무렵. 우리 기획단은 벌교에 왔으니 꼬막정식을 먹으러갑니다.
국일식당. 겉으로는 허름해보이는데 안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안은 긴방이있었는 사람들이 한가득이었습니다.
바닥은 전기장판이 깔려있어 엉덩이가 뜨거울 정도로 뜨끈뜨끈했습니다.
밥이 나오기까지 기다리면서 지금까지 왔던 길들을 다시 생각해보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좀처럼 밥이 나오지않자 게임을 제안해서
게임도 하고 한쪽에선 팔씨름을 하고, 세영이.. 팔힘이 보통이아니였습니다. 기획단 중에 단연 팔씨름퀸은 세영이였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밥이 나오고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밥을 먹기전에 사진을 찍어둔다는게 너무 배가 고파서 다먹고 난 사진을 찍었네요.
다들 너무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매운탕에 시원한 국물과, 쫄깃쫄깃한 꼬막, 향긋한 달래, 세콤달콤한 꼬막무침.
사전답사를 다녀와서 후기를 쓰고있는 중에도 침을 삼키고있습니다.
이렇게 17일,18일 '곡성에서 해남까지' 도보순례 사진기록을 썼습니다.
그 다음날인 19일부터 이어쓰겠습니다.
첫댓글 답사가 곧 여행이네.
영훈아 잘 지내나?
그런가요^^
저는 잘지내고있지요~
형도 잘지내고계시죠??
답사.. 좋다!
잘지내니 영훈아!
좋지!! 해남까지 다녀오고.
잘지내지요~ 형님도 잘지내시지??
와오 재미낭그~~~~
겁나게 재미지게 놀다왔당께요~
사진보고 달린 글 보니 생생하고 재밌다ㅋ
영훈아 좋았겠다~
감사해요누나^^ 재밌게 읽어주셔서.
곧 후속 글 계속 올릴꺼니까 재밌게 봐주세요
우와~ 나중에 걸을 길을 달리며,
기대가 더더더 커졌겠다! 얼른 떠나고 싶었겠다!
별교꼬막..부럽다
막막 설레이고 그랬죠??
아이들이 더 좋아하던데요^^
지금이 토요일이니~ 3일남았네요.
무척 떨려요..
사진속 풍경이 예쁘다
감사합니다 기인이형^^
이야... 나도 걸어보고 싶어져요.
함께 걸어보고 싶습니다.
웃음만땅 보물 졸업생 김영훈~! 사진기록에 즐거움에 푹빠졌습니다. 함께 사전 답사는 가지 못했지만 영훈이의 글을 통해 도보순례 잘 해낼것 같아요~ 고맙다 영훈아!
제가 더 감사합니다^^
히히. 재밌다.
글 읽으면서, 영훈이 떠올라.
손이 시려워~ 꽁~ 하는 것도. 장난 치는 것도.
그러면서도 항상 가장 먼저 다른 이 챙겨주고, 배려해 줬겠지.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다. 졸업생과 함께 하니.
영훈이가 좋은 선배, 좋은 형, 좋은 오빠, 좋은 모델이 되어줘서 고마워.
재밌게 읽어주셨다면 감사하지요.
내가 단기순례때 장난을 많이 쳤나보네^^
너무 칭찬하면 기분이 완전 좋아지는데.
아이들이 좋은 선배, 좋은 형, 좋은 오빠, 좋은 모델로 봐주면 좋겠는데.
그렇게 될 지는 더 도보순례를 다녀와야 알겠네요
든든하게 옆에서 함께 해 주는 것만으로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