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풀고는 대원사로 향했습니다.
절정의 단풍이 아니라서 조금 아쉬웠지만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엇죠.
두분의 찍사 덕분에 있는 폼 없는 폼 다잡고 사진을 찍고는
1차로 간단하게 도토리묵과 파전에 동동주로 입을 적시고는
저녁 무렵 팬션에 돌아와 2층 테라스에 자리잡은 식탁에서 목살을 굽기 시작했습니다.
큐티님의 시디플레이어에선 가을의 악기로 손꼽는 첼로의 전신인 "비올라 다 감바"의 연주가
흘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통 바베큐는 아니엇지만 야외에서 구워먹는 두꺼운 목살의 맛은
흔히 맛볼수있는 맛이 아니었죠.
소주로 시작하여 맥주로 들어설 무렵 음악은 메탈리카의 곡
(제목이 뭐엿드라? 뭐뭐 나씽 매터였는데...)으로 바뀌어 있었고
앤님께서 협찬한 발렌타인에 입을 댈 무렵에는 재즈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사오정님께서 준비한 시디를 고루 선물해주셨고
"플라이투더문"이 나올땐 황홀경 그자체였습니다.
이렇게 밤은 깊어만 갔고.....
중간 생략하고 아침부터 또다시 음악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말러 2번을 다 듣고 라밥으로 아침을 먹고는 진주 촉석루나 진양호를 둘러 보기위해
나서는데 이런 이런....
봉고차 열쇠가 보이지 않지 뭡니까.....
방을 뒤지고 이불을 다시펴고 개고
가방을 서너번 뒤집고 다시 담고 지나쳣던 길을 또다시 흝엇지만
차키는 도저히 행방을 알수없습니다.
결국은 찾길 포기하고 산청까지 팬션측에서 제공한 차를 이용하고선
앤님 큐티님 나르치스님은 버스로 부산으로 출발하고
사오정님과 저는 진주로와서 사오정님은 서울로 올라가고
전 진주에 남아서 부산에서 키를 보내줄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다들 힘드신 여정이 되어서 송구한 마음 그지없지만
훗날 잊을수없는 추억거리가 될거라고 위로합니다.
이다음 야유회에선 어떤 일이 기다릴지 기대도 되네요.^^*
나중에 앤님과 나르치스님이 사진 올려주시면 더 실감나게 느낄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금 막 부산에서 차키를 가지고 출발하셨다고 연락이 왔네요.
아! 10월의 마지막밤은 이렇게 깊어갑니다.ㅠㅠ
혹시 오늘 참가하셨던 분중에 차키를 찾으신분 있다면 연락주세요.
시디 5장을 증정하겠습니다.
이넘의 차키가 어디잇는지 정말 궁금해죽을 지경이거든여.
첫댓글 고생이 장난이 아니군요.
로맨틱한 영화가 갑자기 코믹영화로 바뀌는 것 같네요. 아니 열쇠가 어디로 갔을까요? 혹시 다른글에 그 답이 있는지 보러가야 겠습니다.^^;; ㅎㅎㅎ
로맨틱이든 환타스틱이든 열쇠좀 돌리도~~~ㅠㅠ 근데 다른분들은 정말 후기 안올리시긴가요?
후기(피아님만 보세여~~~!!!)..... 자동차 키 잃어버렸다, 아직 못 찾았다~~~!!! 마, 됐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