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름철은 푹푹 찌고 비가 많이 온다고...
올 여름 역대급 더위가 예상된다. 사진은 여름 날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의 모습.
2024년 금년 여름은 평년보다 더 덥고 비는 더 많이 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태풍은 평년보다
적게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여름철 3개월 전망'에 따르면 6월(평년 21.1~21.7도)과 8월(24.6~25.6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7월(24.0~25.2도)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내다 보았으며 또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 비슷할 확률은 30%, 낮을 확률을 20%로 관측했습니다.
올 여름 기온 상승은 고기압의 발달로 인한 일사·일조량 증가 결과인데, 열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상승기류가 발생해 우리나라에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더운 날씨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올여름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측했는데, 6월(평년 101.6~174.0mm)에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은 50%이고 7월(245.9~308.2mm)과 8월(225.3~346.7mm)은 40%의
확률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금년 여름철에는 우리나라에 저기압이 형성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 보고 있는데, 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동쪽 부근에 저기압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고, 이는
남쪽에서 오는 수증기량을 늘려 많은 비를 내리게 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평년(여름철 2.5개)과 비슷하거나 적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태풍이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할 확률을 각각 40%로 정도로 보고 있다네요. 올해 들어서 서태평양 쪽에서
태풍이 실종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올여름 우리나라에 물폭탄이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
하면서, 예년보다 더운데다 습도까지 높은 찜통형 폭염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태풍에 대한 예측을 위해 지난 5년간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태풍 발생 횟수를 보면 2023년에는 2개,
2021년에는 3개가 생겼죠. 5월 중순까지 2~3개의 태풍이 발생하는 게 보통인데, 올해는 아직 1호
태풍도 없습니다. 태풍은 서태평양이 달아오르는 8, 9월에 집중 발생할 가능성이 커 보여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1951년 이후 지금까지 74년간 이런 해는 올해를 포함해 7번인데,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 현상으로
7번 중 6번은 모두 엘니뇨가 발달했다 약화되는 엘니뇨 쇠퇴기에 발생했습니다. 올해도 그렇습니다.
엘니뇨 쇠퇴기인 지금 인도양에는 이렇게 많은 비구름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태풍의 발원지인
서태평양은 비구름이 줄어 태풍이 생기지 않았는데,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여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장마 기간뿐만 아니라 7월 하순까지 또는 8월에도 비가 좀 많이 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또 다른 위험 요인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입니다. 기후 변화로 기류가 정체되는
블로킹 현상 때문에 북쪽 한기가 이전보다 자주 남쪽으로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류들이 정체
되면서 한기가 내려온다면 그것들이 충돌을 일으키면서 굉장히 심각한 폭우가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도 분명히 있습니다.
올여름에는 한반도 주변의 수온도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동해와 서해, 남해가 붉은색으로, 예년보다
1도에서 1.5도나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바다로부터 더 많은 수증기가 내륙까지 밀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전년보다 좀 빠르게 고수온 주의보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데, 집중호우라든지 폭우가 내릴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면서 금년 여름은 예년보다 덥고 습도도 높은 찜통형 폭염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