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이들 하이~
나는 평소에 기차 타고 혼자 여행 다니는 편인데, 주로 2박 3일로 다니다 보니까 내일로 패스 끊어서 좀 더 길게 가 보고 싶더라고!
그래서 2월에 내일로 여행 다녀온 후기를 써볼까 해 겨울인 거 감안해서 봐줬으면 좋겠어
1. 내일로 패스란?
먼저 내일로 패스부터 소개하자면 코레일 열차를 일정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철도 패스야
코레일톡 어플이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어 밑에 사진 참고!
YOUTH 3일권, 7일권 권종으로 끊으면 정말 저렴하게 여러 곳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는 내일로 패스 끊어서 최대한 여러 곳 다녀오는 걸 목표로 하고 일정을 세웠어
2. 여행 계획 세우기
여러 곳을 다녀오려면 동선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짜는 게 중요하겠다 싶어서 여행지 선정에 기차 노선도를 참고했어
이번 여행 목적지는 포항이랑 울산을 중심으로 잡았어 내가 그때 좋아하던 드라마가 포항에서 촬영을 했어서 꼭 가 보고 싶더라고 ㅎㅎ 울산은 몇 년 전에 친척집에 갈 일이 있어서 가족들이랑 갔었는데 그게 너무 인상깊었어서 언젠가는 꼭 다시 가야겠다 싶었던 곳이었어
포항이랑 울산을 가기로 결정하고 난 뒤에 또 묶어서 갈 만한 곳이 있을까 생각해 보다가 대구랑 경주를 추가해서 일정을 짰어!
3. 여행 시작
1일차 일정
첫 번째 목적지는 포항 중에서도 아까 말한 드라마의 주 촬영지였던 청하마을쪽을 가려고 해서 일단 포항역에 도착하자마자 월포역까지 무궁화호를 타고 다시 이동했어
(참고로 짐은 캐리어에 가져왔는데 포항역 물품보관함에 맡겨 두고 갔어)
월포역에 딱 도착해서 내렸는데 저 너머로 바다가 보이더라고...!
그래서 지도를 보니까 월포해수욕장이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더라
계획에는 없었지만 바다가 보고 싶어서 해수욕장으로 달려갔다
사람 없어서 한적하고 2월인데도 많이 춥지 않았어 날씨가 좋더라고
한참 바닷가에 앉아 있다가 청하시장 쪽으로 이동하려고 다시 월포역 앞으로 갔어
작은 시골 마을이라 그런가 버스 정보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
카카오맵에 도착 정보는 나오는데 배차 시간표나 이런 게 없어서 조금 애먹었어 혹시 이쪽 여행 올 우동이들을 위해 버스 시간표랑 정류장에 붙어 있던 택시 번호 같이 공유할게!
버스 타고 청하시장 근처에 내리자마자 이런 안내판이 있더라
그래도 촬영지로 꽤 유명해서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것 같더라고
드라마에 나온 가게랑 건물들 대충 둘러 보고 바로 점심 먹으러 갔어
청하시장은 5일장인데 내가 갔던 날은 장 서는 날이 아니라 한적했고 문 연 가게도 얼마 없었어
그리고 볼 거리를 생각하고 온다면 정말 가게 몇 개 있는 게 다라서 사실 굳이 들를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난 저 카페 건물이 너무 보고 싶어서 왔지만... ㅎㅎㅎ
점심은 청하시장에 있는 '시골식당'에서 먹었어
위에 계획표에도 있었지만 원래는 두루치기를 먹을 계획이었는데, 두루치기는 2인분부터 가능하대... 🥲
1인분도 가능한 메뉴는 돼지찌개, 소찌개, 김치찌개, 된장찌개 이렇게 찌개류만 있더라고
김치찌개 먹으려다 여기까지 왔는데 처음 들어보는 걸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돼지찌개 1인분을 주문했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만족스럽게 먹고 나왔던 것 같아
밥 다 먹고 버스 타고 사방기념공원까지 가려고 했는데 버스 정보도 없고 기다려도 올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서 결국 카택을 불렀다... 😂
택시비는 13000원 정도 나왔어
사방기념공원에는 드라마에 나온 큰 배가 있대서 그걸 보러 갔거든
입구에서 내려서 산(?) 정상까지 올라가야 해...
입구 바로 앞에 있는 계단만 올라갔는데도 바다가 확 보여서 엄청 기대했어
이땐 몰랐지... 엄청난 계단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이런 계단을 끝도 없이 올라가야 하더라...
정상까지 가는 길은 두 가지인데 계단 없는 완만한 길이랑 경사 높은 계단길이 있었어 나는 빨리 갔다가 다른 장소로 또 이동하고 싶어서 계단으로 올라갔다
정말 정말 힘들지만 중간에 보이는 경치가 너무 예뻐서 힘이 났어
정상에서 찍은 건데 높이 올라온 만큼 탁 트여 있어서 정말 예쁘더라
사진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진짜 배를 올려 놓은 거라 엄청 커
그리고 거의 산 정상 같은 곳이라 바람이 장난 아니더라...
삼각대랑 짐 날아갈까 봐 조마조마했어
여기도 사실 배 한 척 있는 거랑 바다 풍경이 전부야...!!
그래도 예뻐서 올라온 걸 후회하지는 않지만 차 없이는 살짝 비추천해
내려갈 때는 계단 말고 완만한 길로 천천히 내려가니까 금방 가더라
사방기념공원에서도 버스가 가버려서 곤륜산 활공장까지 또 택시로 이동했어 8천원 정도 나왔더라고
블로그에서 본 팁인데 택시나 네비 찍고 갈 때는 이마트24 포항칠포리점으로 찍으면 편해!
입구에서부터 활공장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장난 아니게 힘들어...
아까 계단 올라갔던 건 약과더라고... ㅎㅎ
엄청난 경사로 15-20분 정도 올라가야 해
겨울에 패딩 입고 올라갔는데도 땀 나더라 여름에는 못 갈 것 같아
여기는 차로 올라갈 수는 없고 무조건 도보 이동이야... ^^
딱 이러다 죽겠다 싶을 정도쯤 도착했어
여기도 진짜 경치가 너무 예뻐서 힘든 것도 잊게 되더라
인조잔디? 였던 것 같은데 다들 철퍼덕 앉아 있길래 나도 바람 맞으면서 한 시간 넘게 앉아 있다가 왔어
사진 찍는 사람들 많아서 혼자 와도 사진 부탁하고 할 수 있음!
여긴 힘들지만 진짜 올라올 가치가 있어서 추천해
첫날 일정은 곤륜산을 끝으로 하고 버스로 월포역까지 이동해서 다시 포항까지 기차를 타고 왔어
숙소는 포데로사 게스트하우스였는데 일단 포항에 게스트하우스가 많지 않아서 여기로 예약했었어 숙소 사진 찍어 놓은 게 없어서 방 사진은 네이버에서 가져온 거야 ㅠ
내가 묵었던 4인실인데 여긴 난방이 안 되고 라디에이터만 하나 있더라
사장님이 난방 되는 6인실로 바꿔 주신다고 하셨는데 난 추위를 잘 안 타는 편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방 쓰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그냥 4인실 쓰겠다고 했었어
욕실, 화장실은 공용이고 시설이 좋지는 않아서 살짝 불편했는데 하룻밤 정도는 괜찮은 것 같아
거실에 드라이기는 준비되어 있고 TV랑 고양이들도 있었어!
사장님이 친절하시고 인싸 재질이셨는데 나는 극 I라... 조용히 방에 들어가서 잤어 ㅎㅎ
저녁은 근처에 라멘집 가서 먹었는데 그닥 맛집은 아니었어서 글에서는 뺐어 명승원만두가 유명하다던데 야식으로 먹으려고 갔다가 마감했대서 못 먹은 게 제일 아쉽더라 ㅜㅜ
둘째날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근처에 골목식당 나온 덮죽집이 있어서 웨이팅 명단 적고 죽도시장 구경하러 갔어
시장이 크긴 했는데 너무 아침 일찍이라 볼 게 많지는 않더라 ㅜㅜ
아침으로 시장에서 칼제비 먹었는데 양 많고 맛있었어
죽도시장에 수제비골목이 있는데 거의 한 그릇에 다 5천원이야
푸짐하고 든든하게 잘 먹고 왔어
시장에서 나와서 영일대 해수욕장까지 버스 타고 이동!
해수욕장에서 포스코(맞나?) 제철소인지 비슷한 게 보여서 신기했어
이건 영일대 해상누각인데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들어갈 수 있어
1층 2층 다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더라
해수욕장 산책 좀 하고 환호공원에 스페이스워크가 있대서 거기로 갔어
이게 다 계단이라 올라갈 수 있는데 다 지나갈 수는 없고 일정 부분까지 가면 다시 되돌아오는 형식이었어
나는 고소공포증이 심해서 올라갔다가 얼마 못 가고 다시 돌아왔지만... 밑에서 보면 재미있어 보이더라 여긴 추천해!
점심으로 아침에 대기 걸어 놨던 덮죽을 먹으러 갔어
덮죽집은 원하는 시간에 명단 적어 놓는 방식이라 편하더라고
방송에서 봤던 거랑 똑같이 가게는 아기자기하고 캔모아st 분위기였어
그리고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셔 ㅜㅜ 감동받았음...
잘 되는 이유가 있더라고 덮죽도 맛있었어
에이드는 매일 다른 것 같던데 덮죽이랑 따로 주문해야 해
덮죽 받아오는 곳 오른쪽에서 따로 팔고 있더라고
포항 여행은 여기서 끝이고 다음 편에는 대구 여행으로 돌아올게 안녕 👋
문제 시... 광동프릭스 카트라이더팀 우승
첫댓글 우와 재밌었겠다!!
헐 ㅁㅊ 나 안 그래도 요즘 딱 이거 하고 싶었어
계단 뭐야 ㅎㄷㄷ 포항 안가봤는데 너무 그보고 싶다!!!
검색하다 왔는데 좋은 글 고마워😍
오 검색하다가 왔는데 진짜 재밌겠다!!! 글써줘서 고마워
내일로 검색하다 왔는데 엄청 자세하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