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모든 사람들을 비춰주는 밝은 태양 보단..
까만 어둠 속에서 너만을 비춰주는 달이 되고 싶다..』by-세현
05
" 헥헥헥헥───!!!!!!!!!! "
미쳐서 실실 쳐 웃는 개순이를 끌고 겨우겨우 집앞까지 올수 있었다...
개순이 이년은 하루종일 보신탕만 먹어서 그런지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_=
역시나 체력장 1등을 한 몸이라 그런지 날 보며 욕질하던 개구리와 정체모를 놈을
겨우겨우 따돌릴수 있었다..=_=v
" -0- 흐..희연아.. 이..이게 무슨.. "
헥헥 거리며 탈진해 쓰러져 잇는 날 보며 허겁 지겁 뛰어나오는 우리 마미씨!
여느 아줌마와 같이 꼬불꼬불 파마 머리에 꽃무늬 셔츠..
출렁거리는 뱃살과 길다란 치마..=_= 그리고 손에 들려진 빨간 패!!
바로 고스톱!!!!!!!!
" 헥헥.. 엄마 또.. 헥헥.. 고스톰 쳤지?! "
" 0_0;; 아..아냐! 이것아!!!! "
한달전 출장 때문에 아빠가 미국으로 간 날 부터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엄마손에 들려진 서 빨간 패!=_=
물론 나야.. 엄마가 돈을 따는 날 마다 맛있는거 해서 좋긴 하지만.............
요즘더러 옆진 용순이 엄마한테 자꾸 진단 말야...=_=
덕분에 요즘 우리집 저녘 반찬은 딸랑 신김치 하나다..=_=^
제기럴!! 옆집에 쳐 들어가서 용순이 엄마 머리 다 쥐어 뜯어?!
" 흠흠.. 그보다 순이는 여기 왠일이니? "
" =_=^ 우씨! 몰라! 엄마가 얘 집에다 좀 데려다 줘! "
" -_-^ 이뇬이! 엄마 지금 바빠!!!! 이번엔 기필코 따야 된단 말야!+_+! "
" 역시 고스톱 치는거 맞구먼..=_= "
" =_=;; 흠흠.. 그냥 거게 냅두고 들어와....
추우면 알아서 집에 겨 들어 가겠지...........=_= "
이런 무심한 아줌마를 보았나...
눈이 펑펑 쏟아지는 크리스 마스날... 이 추운 겨울날...
하나뿐인 친구 개순이를 집 밖에 냅두고 오라니.........................
그런다고 내가..................................냅두고 오지..=_=
개순아 미안하구나.. 하지만 널 집에까지 데려다줄 힘이 나에겐 없단다...ㅠ_ㅠ흐흐흑!
" 얼른 니 방에 들어가! 오늘 고기먹고 싶으면..=_= "
" 알았어!! 꼭 따! 화이팅! "
" 오냐! 화이팅이다!! "
다른 집에가면 절~대 볼수 없는 풍경..=_=
하지만 이봐!! 일단 먹고는 살아야 할거 아냐... 먹고는!!=_=;;
" 헥헥!! 힘들어 죽겠네... "
" 머가 그렇게 힘드냐??=_= "
" 꺄아악!!! 놀랐잖아!!!!!!!!!!!!!!!!!!!!!! "
약 걸어서 20분 거리를 미친듯.. 그것도 개순이를 끄집고 뛰어온 덕분에
완전히 녹초가 되어 버린 나는 그대로 침대로 다이빙을 해 버렸다..=_=
그런데 순식간에 내 코 바로 앞에 얼굴을 대 놓고 말하는 미친 놈...
덕분에 난 그대로 뒤로 나자빠지는 바람에 침대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 아아악! 아프잖아!-_-^ 우씨! 너 왜 내 방에 잇어! "
" =_= 내 맘이다! "
지금 내 앞에서 뺀질 뺀질 웃으며 누워있는 이놈으로 말할꺼 같으면
정확히 나보다 365일 뒤에 나온 내 하나뿐인 남동생이다..=_=
나이 17세.. 이름 김희현..... 성격.. 왕싸가지!-_-^
" 그보다 눈와서 좋겠네! 너 한달 전부터 밤마다 국그릇에 보릿차 물 떠 놓고
기도 했잖아.. 그런데 왜 이렇게 일찍 왔냐?=_= "
그러고 보니 잊고 있었다...
개구리와 싸우느라구... 그리고 개순이 업고 미친듯 뛰어 오느라고...
그러느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오늘이 어떤 날인지..
오늘이 얼마나 끔찍한 날인지를...
3년동안 사귀었던 정우와.. 정말 사랑했던 정우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미치도록 슬픈 날인지를..........
난 정말 잊고 있었다................................
" 어..어라? 야..야.. 우..우냐? "
갑작스레 우는 나 때문에 당황한듯 한 놈...
" 우..우씨.. 나..나 안울어.... 안운다구!! 안울어..ㅠ0ㅠ 으아아아앙!!!!!!!!! "
난 생전 처음으로 왠수 같은 동생의 품에 안겨 미친듯 꺼이꺼이 울음을 터트렸다..
정말 사랑했는데.. 내 생에 첫사랑이었는데..
언제나 날 따뜻하게 내려 본 정우였는데...
매일 내 귓가에 대로 사랑한다고 속삭여 주던 정우였는데...
매일매일 책상을 칼로 파 가면서 나랑 사귄 날짜 안 잊어 먹을려고 노력하던 너였는데..
100일날 멋진 카페에서 장미 꽃다발을 주며 웃어 주던 너였는데..
500일날은 우리 함께 바닷가 가서 뛰어 놀곤 했었는데..
우리 어디서 부터 이렇게 틀어져 버린 걸까?
난 아직도 널 이렇게 사랑하는데... 난 아직도 널 못 잊어 이렇게 우는데...
미친듯 울었다... 떨어져 내리는 눈물 한번 닦을 생각 없이 미친듯 울었다...
이렇게 울어서 널 잊을수만 있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다행히 희현이는 단 한번도 나에게 왜우냐고 묻지 않은채 날 조용히 다독여 줬다...
그렇게 난 희현이의 품에 안겨 울고 또 울어야만 했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 너만을 비춰주는 달 ※ 05
꼬마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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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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