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화감독을 지망하고 있는 현직 영화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저는 2년전 김어준 총수와의 만남에 대한 에피소드를 공유하기 위해서 글을 남깁니다.
(김어준 총수를 모르는 사람들과 이 얘기를 나누면 다들 재미없어해서요 ^^ ㅋㅋ)
(아! 본 사실을 기억 못한다는 이유로 허위사실 유포로 거시면 안됩니다)
2년전 저는 경인방송에서 하는 프로... (프로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2009년 10월 2일 방영하였음)
단편영화를 소개하고 감독을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감독으로 초청이 되었습니다.
그때 패널로 계셨던 분 중 한분이 바로 김어준 총수였구요...
녹화전... 방송국으로 들어서는데... 주차장에 눈에 띄는 차가 한대 있었습니다.
딱봐도... 60년식 정도 되보이는 클래식카였는데... 우와~ 하면서 차를 둘러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설인(?!) 처럼 보이는 누군가가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더라구요... 아! 건드리면 안되겠다.... 조용히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그 설인이!! 바로 패널로 앉아계셨던 김어준 총수였더라구요~~
제 단편영화 제목은 <동행> 이구요 감독인 제 이름은 김제영입니다.
(네이버에서 볼수있었는데... 아직도 볼수있는지는 잘 모르겠구요...)
김총수의 예리한 질문들을 겨우겨우 대답하고 (대본에 없는 질문도 하고... ㅡㅡ;;)
나름대로 즐겁게 제 차례를 넘겼습니다~~
추석연휴가 끼어있어서 2회분 녹화를 마치고 작가 피디 출연진 모두가 식사를 하러갔습니다.
마침 또 그날이 경인방송 공채 아나운서들이 녹화 견습을 하는 날이어서 아리따운 아나운서들과 함께 자리를 했지요
앞에 보이는 한식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작가분이 주문을 받습니다. 메뉴가 설렁탕과 갈비탕이었는데...
저는 고민을 시작했죠... 설렁탕이냐 갈비탕이냐...
어!! 그때 옆에서 들려오는 김총수의 목소리... " 난 오겹살!! "
엥?? 이건 뭐지...? 제가 옆에서... " 오겹살... 먹어도 되요 " "에이~ 괜찮아~~"
그날 아나운서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고 해서 국장이 같이 식사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그때 김총수가 국장이 뒤에 앉은걸 보더니 "오겹살!"을 외쳤고~ 김총수가 뒤돌아 국장을 보며 "먹어도 되죠?"
라고 물어보자 국장이 OK~를 했습니다.
제가 마침 김총수 옆에 앉아있던터라... 제가 수줍게 물어봤지요.
"저... 오겹살 같이 먹어도 되나요??" 그러니 김총수가 "그럼~ 같이 먹어! 일루와~" 라고 하더군요.
저희는 나란히 앉아서... 그것도 설렁탕과 갈비탕을 먹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 (가운데 테이블이었습니다)
신나게 오겹살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다른 몇몇 패널분들은 설렁탕과 갈비탕을 들고 아나운서들 테이블로 이동했지만
김총수는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오겹살을 먹었습니다.
소문에 김총수가 여자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때는 아니었습니다. 김총수는 여자보다 오겹살을 더 좋아했습니다.
한창 먹으며 궁금한걸 물어봤습니다.
"김구라와 함께 하던 시사대담 프로가 너무 좋았다~ 김구라가 뜬 데는 딴지방송 역할이 컸다!" 라고 하자
"걔 요즘 너무 떠서 얼굴 보기도 힘들어~ 하하~" 라고 답하더군요.
" 영화에 관심이 많으신거 같은데... 직접 제작을 해보고 싶으신 생각은 없나? " 라고 묻자
" 일본 로망 포르노같은걸 제작하고 싶다! " 라고 말하더군요.
" 컨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뜻인가? " 라고 묻자
" ... 재밌잖아~~ 하하!! " 라고 대답하더군요 ^^
실제 김총수는 문화컨텐츠에 욕심이 많았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고등학생들과 작품구상을 하고 싶다는 욕심도 보였구요~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만들어내고싶어한다고 말하셔서... 아~ 감탄도 살짝 했습니다.
그렇게 잡담과 사담... (여자친구 있나? 연애 많이 해라 등등~) 을 나누며 오겹살을 한창 먹었습니다.
그리고 냉면까지... ㅎㅎㅎ 남들 6000원짜리 설렁탕 먹을때 오겹살에 냉면까지 먹구 나왔죠~
커피 마시러 가는길...
" 커피를 마시면서 김총수랑 더 대화를 해봐야 겠다... 문화시장확장은! 나의 밥줄이기도 하니까... "
결심을 하고 커피숍에 들어갔는데... 어???? 김총수가 안보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김총수님은... 아나운서 테이블로 가셨습니다...
오겹살을 외치던 야수의 느낌은 없고... 해맑은 표정이 보이더라구요~
쩝... 전 작가분들과 남은 사담을 나누고 돌아섰죠~
^^
커피한잔 하고 돌아서는데 명함을 주시더라구요~
(젠장!!!! 그 명함 죽어라 찾아도 안나옵니다... 아휴....)
그날 만나서 반갑고 영광이었다고 문자까지 보내드렸는데... ㅎㅎㅎ
뭔가 뾰족하지만... 이 사람은 진짜다! 라는 느낌이 잠깐 들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바쁘게 살다 나꼼수 다시 들으니 그때 김총수님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뭐.. 폭로글이라고 썼는데... 쓰다보니 " 나 김총수랑 2년전에 밥먹었다! " 자랑글로 끝나네요...
암튼! ㅎㅎㅎ 나꼼수 화이팅~
첫댓글 존낸 개낚시해서 광고 따먹을려는 수작임
무슨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어요...
기사 쓴사람 말이에여, 존낸 낚는다고여.. 어라 제목 바꼈네;;
기사 아니고 제 경험담이구요... 저는 기자 아니구요... 제목은 자극적인거 같아서 바꿨습니다.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ㅋ 요즘 기자 하도 제목 자극적이게 적어서 기자인줄 알았음;; 죄송할꺼까진 없어요
말을 왜 이런식으로 하시지
참 댓글...예의없게단다..ㅉㅉ
댓글이 이해가 안가요 ㅠㅠ
저도 ㅠ ㅠ
영화하는사람으로써 반갑습니다.
실제로 김총수는 그런거 관심 많았던거... 예전 딴지일보 시절부터 많이 보였습니다.
계속 곧게 걸어간다면 언젠가 다시 김총수를 만날거라 생각합니다 ^^ 영화하시는 분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뇌가 섹시하니까 가만 있어도 매력이 철철철~~
이런 인연을 가지고 있다는게 부럽네용 ^*^
단편 홍보하는 건가 ㅋㅋㅋㅋㅋ
와 괜히 신기해!!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데 ㅎㅎㅎㅎㅎㅎㅎ
부러워용~~
영화는... 감독의 세계관의 반영이라고 생각해요. 영화를 사랑하고, 좋은 영화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는 사람으로, "곧게 걸어간다면","이사람은 진짜"라는 생각을 하는 김감독님같은 분이 더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작품들 잘 되실거라 믿습니다. 총수님의 진면목을 요즘 제대로 보면서,(전에는 총수님이...덜 보여주신듯^^), 상대적으로 김구라같은 분이 시시해 보입니다.^^ 아주 많이~ 시시해 보입니다.^^ 앞으로 감독님 영화에 대해 카페에서 얘기해 주세요^^
재밌게 읽었네요~~
저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창작일을 하시는 분들 졸라 부럽습니다.^^
김총수의 캐릭터가 살아있는 아주 재밌는 일화네요...오겹살도 같이 드셔보시고...부럽당
커피한잔 하려고 했는데 그새 아나운서 테이블에...ㅋㅋㅋ 재미있었어요....^^
샘플즈님, 증거가 없는이상 좋게 해석하자구요. 단편영화하시는 분들은
우리가 응원해드려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