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양산의 근교산 -대운산 산행-
0.일시 : 08.7.11.13:00~18:00 구름있고,바람있음
0.산행난이도 : 부산 울산 경남 양산 경계지점으로 가파른 오름 약1.5키로가 있으나 그외 무난한 코스
0.소개 : 세 지자체의 경계를 이루는 봉우리를 의미하는 삼도봉(三道峯). 백두대간에는 실제로 삼도봉이란 이름을
가진 봉우리가 셋 있다.
우선지리산 서부능선 상의 삼도봉(1550m). 경남(하동) 전남(구례) 전북(남원)의 경계에 솟아있다.
충북(영동)경북(김천) 전북(무주)을 가르는 삼도봉(1177m). 또 다른 삼도봉(1249m)은 경북(김천) 전북(무주) 경남
(거창)의 경계에 솟아있다.
부산인근에도 찬찬히 찾아보면 이와 유사한 삼도봉이 속한 산이 하나 있다. 바로 대운산 660봉이다. 흔히 주봉은 울
산과 경남 양산의 경계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주봉의 남서쪽에 위치한, 지금도 기장 장안사쪽에선 불광산이라 불리
는 660봉이 부산 기장, 울산 울주, 그리고 양산 웅상의 경계를 이루며 삼도봉 역할을 하고 있다.
원효의마지막 수도처로 알려진 대운산은 전형적인 육산. 양산 웅상의 명곡이나 기장 장안사 인근 척판암, 그리고 울
주 상대주차장 등 어디로든 접근이 용이해 영남알프스 못잖게 지역 산꾼들이 즐겨 찾는다.
단지가깝다는 이유만은 결코 아니다. 봄이면 연분홍 진달래가,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이, 가을이면 만산홍엽 단풍이,
겨울이면 동해와 인접해 연신 내리는 눈으로 사시사철 꾸준히 산꾼들의 사랑을 독차지 한다. 특히 여름이면 주 계곡
인 상대계곡을 비롯, 도통골 박치골 내원암 계곡 등은 전국의 많은 산꾼들로 붐빈다.
하지만부드럽고 그윽한 겉모습과 달리 실제 속살로 파고 들면, 암팡진 산세로 가랑비에 옷이 젖듯 은근히 체력을 고
갈시킨다. "빼어난 절경은 아니지만 오르막약1.5키로 구간에선 몹시 가파르고 기복이 심해 여름철에는 상당한 체력
을 요한다"고 어느 일간지에 소개되어있다.
오늘산행은 울주군 온양읍 상대 제3주차장~대원교~위험경고 대형안내판 도통골 내원암 갈림길~계곡좌측끼고가는
마을길~만보등산로와 도통골갈림길~도통골~무명폭포 너른 소~대운산정상이정표~3번심한 오르막~오르막 끝지
점 갈림길 (안내표시가없는 갈림길안부)~정면 둥그스럼한봉(3봉)~대원산 정상이 아니라서 다시후진~능선갈림길
안부~2봉가는 능선 반대방향~ 대운산 정상~4번 큰바위있는 하산로~도통골 갈림길~도통골~무명 폭포와 너른 소
(올랐던 길)~대피소(화장실)~임도~내원암~제3주차장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으로 한여름 산행지로는 다
소 벅찬 코스였다.
대운산은 울산쪽에서는 접근이 쉬운데 부산쪽에서는 승용차로 길 찾기가 쉽지않았다. 국도에서 대운산으로 진입하
는 길을 찾지못해 남창너머 온양까지 갔다가 길을 물어서 왔던길을 되돌아 찾아갔다. 산행은 3주차장에서 대운교를
지나 대운산 등산안내판 좌측 비포장도로 너른 계곡이있는 방향으로 간다. 여기서 대운산(742m) 정상까지 약2시간
50분. 산행길의 도통골은 원효가 노년에 도를 닦았다는 골짜기. 이 도통골이 한국전쟁 당시 부산과 가장 가까운 격
전지였다.
대운산입구 전적비에는 당시상황을 이렇게 기술했는데," 울산지역은 한국전쟁당시 격전지는 모면했지만
인민군이 울산지방의 온양 대운산일대와 천마산 신불산 아미산 치술령 등 은거지를 구축하여 전투가 일어났으며,
이로인해 군 경찰공무원 지역주민 350여명이 희생되었다. 이 지역작전은 1949년 말부터 1952년 10월까지 약3년에
걸쳐 치열한 전투가 이루어 졌으며, 이중 1952년2월4일부터 동년3월6일까지 전개된 대운산작전은 수도사단 기갑연
대 울산경찰서,미공군의 화력지원하에 약1개월의 공방전 끝에 인민군의 995고지와 681고지를 점령함으로써 대운
산전투는 끝나게되었다.
그리고 대운산에는 50여 명의 북한 패잔병들과 50여 명의 토착 파르티잔이 있었는데 그 본부가 도통골 끝자락이었
다. 이들의 대장은 홍길동으로 불리는 인물로 워낙 신출귀몰한 기습을 해와 수 차례에 걸친 경찰의 토벌이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이듬해 봄 산불을 질러 파르티잔을 괴멸시켰다. 그 영향으로 도통골을 비롯한 대운산은 지금도 아름드리 나무가 드물다.


금정산이 부산사람의 사랑을 받는거 만큼 대운산은 울산사람들 사랑을 듬북받고있다고 한다

도통골

원효스님이 노년에 이계곡을 오르내리며 도통하게되었다. 는 전설같은 계곡 (가족 나들이 장소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통골 계곡 (애기소인지는 모르겠음)

오래된 나무가 별로없는 등산로에 고목

도통골을 걸으며 무슨 등산길이 이리편하노 착각을 하며 걸었다. 지금부터는 코를 땅에박고 오른다

험로 로프구간이 있고

도통곡 오름 끝지점갈림길 이정표

등산로 정비공사중이라 지금은 어수선하다

등산길 정비작업이 한창인데, 일꾼들 산에 올랐다가 내려가면 하나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대운산 주변 봉우리 봉 이름을 붙이자면 3봉이라하자(3봉이 대운산 정상으로 착각하고 올랐다가 후진했다)

하산길은 매우 가파르다

부실공사현장

도통골계곡

날씨가 맑으면 동해바다가 훤히보일 것 같다

바위에 뿌리내린 소나무 누가 흑심을 낼라 (저 소나무를 보니 생각이 난다. 고향 모교뒷산 작은오봉산에 3층바위가
있다(아래사진. 그바위 제일위 3층과 2층우측 중간즘 틈에 저런 소나무가 단단히 뿌리박고있었다. 3층바위는 어린
시절 우리동내아이들이 담력시험장소로 올라가 놀던 놀이터였는데, 맨위바위를 올라갈때 뒷쪽에 바위틈을 잡고 바
위에 딱붙어서 옆으로 돌아 우측에 뿌리박고있던 소나무를 잡고 올랐다. 그런데 군대갔다와서 어느날 논에 가면서
무심결에 처다보았는데 소나무가 보이지않더라, 있어야 될 자리에 그 소나무가 보이지않아 섭섭했던 기억이 난다.

모교 뒷산에 있는 삼층방구(삼층바위) 약4~5미터 높이, 맨위 상단바위는 1.5평정도된다. 바위우측면 맨위상단과
그 아래 바위틈에 단단히 뿌리내렸던 멋진소나무가 있었다. 그 소나무가 지금도 뿌리내리고 있었으면 저 삼층방구
가 더 빛이 날터인데. 누가 가져 갔을까? 살아있을까? 고향 갈때마다 저 삼층방구앞을 지나게 되는데 어떤넘이...

하산하면서 대운산 정상을 처다보니 해가넘어간다
첫댓글 여전히 입 꽉 다물고 찍었네요.카메라 앞에서 억지로 못 웃는건 나도 마찬가진데...휴가철에 가면 저 계곡도 사람으로 꽉 차겠지
이 사진은 두번 올린다. 처음에 올린거 우째 조작하다가 글만 남고 사진이 홀랑 날라 가서, 뎃글도 같이 날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