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기억 속으로
- 땅따먹기
목필균
공터 흙바닥에 엎드려 땅따먹기를 하는 내가 있더라
허약하고 야무지지 못한 내가
못 끝으로 큰 동그라미 그리고
조약돌을 손끝으로 튕겨서 한 뼘씩 땅을 넓히는데
세월을 흘러갔다네, 아주 멀리……
흙바닥이 있는 시골엔 아이들이 없고
아이들이 있는 도시엔 흙바닥이 없고
흙바닥에 엎드려 놀고 있을 시간도 없다고
결혼도 출산도 선택인 시대가 되고
산아제한 시대가 한 세기 안에
출산하면 애국자가 되는 세상이 되고
편 가를 아이들도
못으로 그어질 흙바닥도 사라졌더라
출처: 춘천교육대학교 11회 원문보기 글쓴이: 목필균
첫댓글 우리나라가 한 세대도 지나기전 만들어낸 사회적 변천사가 '땅따먹기'라는 부제가 달린 이 한편의 시에 몽땅 그려져 있습니다.편 가를 아이들도 못으로 그어질 흙바닥도 사라진 이 이대의 고민과 슬픔들이...
현역 시절 우리 전통 놀이가 협동심을 고조 시킬 놀이가 많아서 종종 그 시절 놀이를 가르쳤습니다.비석 치기, 공기 놀이, 땅따먹기, 자치기, 말 놀이, 구슬 치기, 연 날리기.....아이들도, 공터도 없는 이 시대가 안타깝습니다.
이름하여 "땅 따먹기" - 한 뼘씩 넓혀나가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 그처럼 지금껏 했으면 땅부자 됬을것, 구슬치기 잘하는 깔빼기 친구의 불룩하게 부어오른 주머니엔 구슬 부딪는 소리가 철럭철럭, 부러움의 대상이었죠, 그 친구 지금쯤 큰 부자됐을것. 추억부른 이 싯귀가 그 때 행복했던 모습들을 떠오르게합니다 ~**
가끔씩 필동 공터에서 놀던 때가 떠오릅니다.친구들이 대문 앞에서 "술래잡기 할 사람 여기 붙어라."하며 소리치면 모여들던 놀 거리 없던 그 시절은 몸으로 노는 놀이로 저절로 사회성이 길러졌는데.... 편 가르기, 남은 사람은 깍뚜기로 함께하고, 놀이 규칙도 정하며.......
첫댓글
우리나라가 한 세대도 지나기전 만들어낸 사회적 변천사가 '땅따먹기'라는 부제가 달린 이 한편의 시에 몽땅 그려져 있습니다.
편 가를 아이들도
못으로 그어질 흙바닥도 사라진 이 이대의 고민과 슬픔들이...
현역 시절 우리 전통 놀이가 협동심을 고조 시킬 놀이가 많아서 종종 그 시절 놀이를 가르쳤습니다.
비석 치기, 공기 놀이, 땅따먹기, 자치기, 말 놀이, 구슬 치기, 연 날리기.....
아이들도, 공터도 없는 이 시대가 안타깝습니다.
이름하여 "땅 따먹기" - 한 뼘씩 넓혀나가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 그처럼 지금껏 했으면 땅부자 됬을것, 구슬치기 잘하는 깔빼기 친구의 불룩하게 부어오른 주머니엔 구슬 부딪는 소리가 철럭철럭, 부러움의 대상이었죠, 그 친구 지금쯤 큰 부자됐을것. 추억부른 이 싯귀가 그 때 행복했던 모습들을 떠오르게합니다 ~**
가끔씩 필동 공터에서 놀던 때가 떠오릅니다.
친구들이 대문 앞에서 "술래잡기 할 사람 여기 붙어라."하며 소리치면 모여들던 놀 거리 없던 그 시절은 몸으로 노는 놀이로 저절로 사회성이 길러졌는데.... 편 가르기, 남은 사람은 깍뚜기로 함께하고, 놀이 규칙도 정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