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기억 속으로
- 땅따먹기
목필균
공터 흙바닥에 엎드려 땅따먹기를 하는 내가 있더라
허약하고 야무지지 못한 내가
못 끝으로 큰 동그라미 그리고
조약돌을 손끝으로 튕겨서 한 뼘씩 땅을 넓히는데
세월을 흘러갔다네, 아주 멀리……
흙바닥이 있는 시골엔 아이들이 없고
아이들이 있는 도시엔 흙바닥이 없고
흙바닥에 엎드려 놀고 있을 시간도 없다고
결혼도 출산도 선택인 시대가 되고
산아제한 시대가 한 세기 안에
출산하면 애국자가 되는 세상이 되고
편 가를 아이들도
못으로 그어질 흙바닥도 사라졌더라
출처: 춘천교육대학교 11회 원문보기 글쓴이: 목필균
첫댓글 우리나라가 한 세대도 지나기전 만들어낸 사회적 변천사가 '땅따먹기'라는 부제가 달린 이 한편의 시에 몽땅 그려져 있습니다.편 가를 아이들도 못으로 그어질 흙바닥도 사라진 이 이대의 고민과 슬픔들이...
이름하여 "땅 따먹기" - 한 뼘씩 넓혀나가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 그처럼 지금껏 했으면 땅부자 됬을것, 구슬치기 잘하는 깔빼기 친구의 불룩하게 부어오른 주머니엔 구슬 부딪는 소리가 철럭철럭, 부러움의 대상이었죠, 그 친구 지금쯤 큰 부자됐을것. 추억부른 이 싯귀가 그 때 행복했던 모습들을 떠오르게합니다 ~**
첫댓글
우리나라가 한 세대도 지나기전 만들어낸 사회적 변천사가 '땅따먹기'라는 부제가 달린 이 한편의 시에 몽땅 그려져 있습니다.
편 가를 아이들도
못으로 그어질 흙바닥도 사라진 이 이대의 고민과 슬픔들이...
이름하여 "땅 따먹기" - 한 뼘씩 넓혀나가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 그처럼 지금껏 했으면 땅부자 됬을것, 구슬치기 잘하는 깔빼기 친구의 불룩하게 부어오른 주머니엔 구슬 부딪는 소리가 철럭철럭, 부러움의 대상이었죠, 그 친구 지금쯤 큰 부자됐을것. 추억부른 이 싯귀가 그 때 행복했던 모습들을 떠오르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