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26.(금) 오전5시20분
일직 일어나다. 매미소리가 들린다 맴앤맨 맴맴.쓰르람 쓰르람 매미소리도 들린다
꼬끼오 꼬끼오 닭우는 소리도 들린다. 아내는 옆에서 자고 있다. 거실에는 손자 손녀가 자고 있다. 일찍 일어난 나는 잠이 안온다.
창밖 하늘에는 둥근달이 하늘에 걸려있다.
어린시절 철없던 시절이 생각난다. 지금 생각해보니 세월이 참 많이 흘렀다
1954년 내가 일곱 살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충청도 산골 산척 초등학교 1학년
그야말로 바지저고리 입고 검정 고무신 신고 다니던 시절이었다.
철모르고 뛰놀던 코흘리개 시절 , 6.25전쟁이 막 끝나고 -초근목피로 살던 때였다. 지금 생각하니 아득히 먼 하늘가 사라져간 구름처럼 기억도 잘 안 나는 꼬맹이 시절
충청북도 산척면 독골이라는 작으마한 동네 그곳에서 십리길 면소재지 에 산척국민학교가 있었다.
우마차가 다니는 시골길 신작로를 따라 한참 걸어가다보면 개울이 나타나고 돌다리가 있어 그 돌다리를 조심 조심 건너고 또 길을 따라 한참 걷다보면 언덕길이 나온다
언덕길 오르막에 다다르면 내리막길이 나온다. 언덕길 끄트머리 양쪽에는 벽처럼 산이 보이고 -
그산을 갈라서 신작로를 만든 것이다. 그길은 가끔 우마차가 다니고 - 그 당시엔 자동차가 없던 시절이다 등하교길에 우마차 만나면 또래 동무들이 마차에 타고 신나하던 일이 생각난다 머리는 까까중머리였다 그야말로 촌놈이었다 촌놈들이었다.
작년 출근길 ( 2023.12.10) 얼음빙판길에 넘어져 119 불러 병원 입원
배움터지키미 그만두었다
집에서 불과 700미터 참 좋은 일터였는데-
7년간 잘 다녔다 아쉽다
새로운 분이 오셨다
서울에서 교직에 봉사하시던 분이 정년퇴직하시고 2년전 귀촌
후임으로 오셨다
참 좋으신 분이다
같은 종교 를 가진 분이라 대화가 잘 통한다
나보다 10세 어리신분이다
내가 벌써 78세라니!
믿어지지않는다
나이들어 일터가 없어지면 정말 힘들다
돈도 돈 이지만 -
남는 것이 시간이고 외로움이다
친구들도 각자 노인이 되는일로 엄청 바쁜가보다
전화도 띄엄 띠엄 하다
생각한 것이 노인복지관 이다
그래서 1시간 거리 충주 노인 복지관 등록
버스타고 오간다
매주 월요일 오전10시-12시 문예창작 과정
그리고 금요일 오전10시-12시 한국사 강의 참석중이다
비슷한 나이 또래
수업듣는 시간이 천국이다
세상 걱정 근심 사라지고
초등생이 된 기분이다
그 시간이 기다려 진다
어린시절 부터 글이 쓰고 싶었다
자다가 일어나 끄적 거려 본다
고민이 사라진다
아내는 자는 시간이다
귀뜨라미 우는 소리가 들린다
조용한 밤 오전 4시
이시간이 행복하다
참 감사한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