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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이의 뇌를 이해하자. 성장하고 발달하는 뇌를 알면 어떤 육아가 바람직한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기억하자. 생후 3년간의 경험이 아이 뇌에 그대로 쌓인다. 부모와 함께하는 순간순간이 아이가 지니고 태어난 수많은 유전자 중 어떤 것을 깨울지 결정한다. 따뜻하고 한결같은 보살핌, 더 깊은 공감과 대화가 좋은 유전자를 깨워 아이의 두뇌 힘을 키운다. ‘처음부터 똑똑하고, 시작부터 남다른’ 아이를 위해 두뇌육아를 시작하자.
저자 : 질 스탬
저자 질 스탬 박사Jill Stamm Ph.D.는 ‘유아 두뇌 발달을 위한 새 방향 연구회New Directions Institute for Infant Brain Development’ 공동 설립자로 애리조나 주립대학 교육심리학과 임상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알려진 유명 강사이자 초기 두뇌 발달 분야의 전문가로 수많은 부모와 양육자, 교사, 정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스탬 박사가 영유아의 두뇌 발달에 관심을 갖게 된 건 4개월이나 일찍 태어난 딸 덕분이었다. 걷지도 말하지도 못할 거라고 진단받은 딸을 위해 뇌와 관련된 최신 정보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육아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32년 후 그 딸을 증거로 아기의 뇌는 올바른 관심과 양육 속에서 보다 건강하게 성장 발달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두뇌육아》는 아이의 두뇌가 성장 발달하는 생후 3년까지 부모들이 꼭 해주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신경과학 연구로 증명된 사실들을 바탕으로 쉽고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더불어 연령에 따라 뇌를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법과 올바른 양육 환경에 대한 유익하고 실용적인 정보들도 소개한다. 주의집중 시간을 늘리는 법, 아이와 건강하고 단단하게 유대를 형성하는 법, 지능 발달을 위해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법 등 아이를 더 똑똑하고 영리하게 키우는 방법을 담았다.
저자 : 폴라 스펜서
저자 폴라 스펜서는 하비 카프 박사와 함께 베스트셀러 《엄마 나는 아직 침팬지예요》의 공저자이자 《Momdifence!》의 저자다.《육아Parenting》 《베이비토크Babytalk》 등을 편집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에 살고 있다.
역자 : 김세영
역자 김세영은 숙명여자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번역 에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작업한 책으로는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할 때》《마틴 셀리그만의 낙관적인 아이》《자녀교육의 특별한 기회》《애착의 기술》《소중한 내 아기 제대로 키우는 법》《육아 매뉴얼》《모유 먹이기《살아 있는 지구》등이 있다.
저자의 글_단순하지만 중요하다 | 프롤로그_아이의 두뇌 힘을 키우는 육아
1장 생후 3년, 자라고 배우는 아기 뇌
1. 첫 1년, 아기 뇌가 자란다_ 아기 뇌에 관한 5가지 진실 | 지능은 출생 후에 결정된다 | 뇌의 주요 연결은 생후 몇 년 사이에 이루어진다 | 뇌는 쓰임에 따라 다르게 자란다 |초기에 형성된 뇌 구조는 바꾸기가 힘들다 | 3살? 아직 늦지 않았다! | 뒤에서 앞으로, 안에서 밖으로 자라는 뇌 | 똑똑한 두뇌 육아_ 베이글로 이해하는 아기의 뇌
2장 아이 뇌를 키우는 따뜻한 육아
2. 유대감이 아이의 뇌 구조를 바꾼다_ 뇌 발달을 위해 자주 안아준다 | 유대감에 대한 오해 | 아기 뇌와 스트레스 | 스트레스를 줄이는 사소한 순간 | 뇌에 좋은 스트레스가 있다 | 아이가 받은 상처는 뇌에 그대로 새겨진다 | 애착이 자라며 아이가 자란다 | 산후우울증을 앓는 엄마를 위해 | 똑똑한 두뇌 육아_ 아기 뇌를 위해 유대감을 키운다
3. 반응하는 육아, 아기에게 귀를 기울여라_ 따뜻한 육아로 긍정적인 연관 관계를 심어준다 | 가장 좋은 훈육은 바람직한 유대를 만드는 것 | 귀를 기울이자, 아이는 하고 싶은 말이 많다 | 아기의 4가지 기질을 알고 이해한다 | 스트레스를 줄이면 순한 아이가 된다 |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한다
4. 접촉하는 육아, 비타민 ‘T’를 주자_ 스킨십은 아기에게 어떤 도움을 줄까? | 최고의 비서, 감각통합 | 감각통합 발달에 좋은 접촉 | 만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준다 | 똑똑한 두뇌 육아_ 우리 아기 감각통합장애는 아닐까?
5. 보육 시설, 뇌를 위해 선택한다_ 누가 돌보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 보육 시설, 꼼꼼히 살핀다 | 질투하지 말자 | 변화가 필요할 땐 미루지 않는다 | 뇌를 위한 보육 시설 선택하기 | 똑똑한 두뇌 놀이_ 아이와 유대감 키우기 놀이
3장 주의집중력을 키우는 놀이 육아
6. 두뇌 발달의 첫 단계, 주의집중_ 주의집중력은 천천히 발달한다 | 주의집중은 훈련할 수 있다 | 부모의 관심을 빼앗기는 게 문제다 | 건강하게 아이의 관심을 유도한다 | 똑똑한 두뇌 육아_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한 걱정을 멈추자
7. 부모는 아기의 첫 번째 장난감이다_ 아기는 왜 얼굴을 좋아할까 | 페이스 타임, 아기와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 | 아기 뇌에 영양을 공급한다 | 아기를 ‘묶어두는’ 시간을 줄인다 | 모방으로 배우는 아이들 | 아이와 관심과 시선을 공유한다 | 똑똑한 두뇌 육아_ 왜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얼굴을 더 좋아할까?
8. 놀이가 뇌에 미치는 놀라운 효과_ 재미가 생물학적 욕구를 충족시킨다 | 재미가 반복을, 반복이 두뇌를 키운다 | 놀이 시간, 아이 뇌가 쑥쑥 자란다 | 놀이 매트로 심어주는 집중 습관 | 똑똑한 두뇌 육아_ 아이와 더불어 놀이도 자라게 한다
9. 배우는 뇌를 만드는 시간, 휴식_ 학습 능력을 충전하는 휴식 시간 | 휴식은 창의력을 키운다 | 휴식은 기억력을 높인다 | 빈둥거리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 일과를 다시 조정하자 | 아이 뇌를 위한 완벽한 휴식, ‘잠’
10. TV와 컴퓨터, 2살 미만 아이 뇌엔 독이다_ 교육용 프로그램은 안전할까? | TV는 2세 미만 아이의 뇌에 독이 된다 | TV가 절대 하지 못하는 것들 | 스크린 타임, 화면을 접하는 시간 | TV 대신 놀이를 하게 한다 | TV 보는 장소도 중요하다 | TV 프로그램은 신중하게 고른다 | 컴퓨터를 할 땐 부모가 함께한다 | 똑똑한 두뇌 육아_ 두뇌박사 로저스 아저씨 | 똑똑한 두뇌 놀이_ 아이의 주의집중력 키우기 놀이
4장 언어 뇌를 키우는 대화 육아
11. 듣고 배우고 발달하는 언어 뇌_ 언어는 노출을 통해 발달한다 | 아이의 뇌는 소통하도록 만들어졌다 | 알아두면 좋은 뇌와 언어 발달 | 엄마의 반응이 긍정적 강화를 돕는다 | 똑똑한 두뇌 육아_ 월령별 언어 힘 키우기
12. 많이 말할수록 지능이 높아진다_ 아이의 지능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 말하기 | 아기들이 말을 배우는 4단계 | 새로운 단어가 뇌의 성장 발달을 돕는다 | 말하기로 매일매일 아이 뇌를 키운다 | ‘패런티즈’로 이야기한다 | 아이와 번갈아가며 말한다 | 아이가 말을 하도록 응원한다 | 이중언어 뇌를 만든다 | 아이의 언어 발달을 주의 깊게 살핀다
13. 날마다 책 읽기, 매일매일 두뇌 육아_ 책 읽기, 처음부터 중요하다 | 일찍부터 읽어주자 : 0세부터 | 자주 읽어주자 : 4개월 이상 | 다양하게, 그러면서 익숙한 것을 선택하자 : 2세 이상 | 손으로 책을 만지며 놀게 하자 : 6개월부터 3세까지 | 책을 읽어주면서 놀자 : 6개월 이상 | 인쇄 글자를 많이 접하게 하자 : 18개월 이상 | 문답식 책 읽기 : 18개월 이상
14. 모차르트 효과? 듣기가 아닌 연주가 뇌를 키운다_ 음악과 지능지수는 관계가 있다 | 악기 연주가 어떻게 뇌를 키울까 | 두뇌 힘을 키우는 음악 육아 | 똑똑한 두뇌 놀이_ 아이의 의사소통 능력 키우기 활동
에필로그_ 뇌를 보호하고 보살피는 양육
처음 부모가 되면 아이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수많은 정보와 조언들 때문에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 《두뇌육아》는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물음에 올바른 답을 제시하고 아이의 뇌를 키우는 것은 ‘에듀테인먼트’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뇌의 성장 발달을 위해선 유대감, 주의집중, 의사소통이 중요하며, 이는 가장 단순하고 일상적인 육아를 통해 키워주고 북돋을 수 있다.
먼저 아이의 뇌를 이해하자. 성장하고 발달하는 뇌를 알면 어떤 육아가 바람직한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기억하자. 생후 3년간의 경험이 아이 뇌에 그대로 쌓인다. 부모와 함께하는 순간순간이 아이가 지니고 태어난 수많은 유전자 중 어떤 것을 깨울지 결정한다. 따뜻하고 한결같은 보살핌, 더 깊은 공감과 대화가 좋은 유전자를 깨워 아이의 두뇌 힘을 키운다. ‘처음부터 똑똑하고, 시작부터 남다른’ 아이를 위해 두뇌육아를 시작하자.
좋은 육아를 넘어 두뇌육아!
부모들은 아이를 가지면 육아에 대한 정보를 찾고 모은다. 언제 어떻게 아기를 먹이고 재울지, 수유법과 기저귀 갈기, 달래기 등등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수많은 조언과 방법을 배우고 익힌다. 이처럼 아이를 돌보기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알고 있는 신체와 정서, 언어 발달 등이 실은 모두 ‘뇌’를 기반으로 한다. 신경과학의 놀라운 발달로 뇌에 대해 보다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오늘날, 좋은 육아란 신체나 정서 발달을 돌보는 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아이의 뇌를 잘 알고 성장 발달하도록 돕는 ‘두뇌육아’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질 스탬 박사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모든 아기들은 두뇌 발달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춘 부모를 만나야 마땅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단순히 단편적인 지식을 외울 것이 아니라, 태어난 후 3년 동안 아기 뇌가 어떻게 성장하고 발달하는지를 먼저 이해하라고 당부한다. 아이의 뇌를 이해하면 어떤 육아가 올바른지, 수많은 정보와 무분별한 광고, 당연한 듯 여겨지는 오해 속에서 무엇을 선택할지 명쾌하고 현명하게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후 3년의 ‘경험’이 아이의 유전자를 깨운다
똑똑한 아이로 키우다는 건 서너 살 때 글을 읽거나, 1부터 100까지 세거나, 말을 또박또박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들은 그런 것들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고 걱정을 거듭하거나 때로는 자랑스러워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다른 아이보다 조금 빨리 한다고 해서 그다지 유리할 것이 없다. 생후 3년간은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잘 발달한 뇌가 배울 준비를 마치도록 해주어야 한다.
우리는 흔히 환경이 성격 형성에 중요하다고들 한다. 두뇌도 마찬가지다. 환경에 따라 아이의 뇌 구조 자체가 달라진다. 뇌의 성장 발달은 타고나는 생물학적 요인과 생후 초기 양육 사이에서 추는 춤과 같다. 우리는 줄곧 유전자의 기능을 정적인 쪽으로 생각해 왔다. 눈동자 색깔처럼 어떤 유전자를 지니면 당연히 그 특성을 갖게 된다고 믿었다. 하지만 유전자의 ‘작동’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생후 초기 ‘경험’이다. 부모의 양육 방식에 따라 충동성, 공격성 등 바람직하지 않은 유전자가 작동할 수도 있고 반대로 호기심이 넘치고 주의집중을 잘하는 바람직한 유전자가 깨어날 수도 있다.
아이 뇌를 키우는 것은 에듀테인먼트가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순간순간이다
두뇌, 그중에서도 아기 뇌의 성장과 발달은 몇 년 새 부모들의 관심을 끄는 주제가 되었다. 벌써 수년 전 놀이와 학습을 결합시킨 상품들이 ‘에듀테인먼트’라는 이름으로 쏟아져 나와 지금도 인기를 끌고 있고, <타임>이나 <뉴스위크> 등은 아기 뇌에 관한 머리기사를 싣기 위해 애쓴다. 아기용품점에는 “집중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인지 발달을 자극한다”는 장난감 등이 넘쳐나고 TV 프로그램은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면 CD나 DVD를 보는 것으로,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으로 아이의 지능을 높일 수 있을까? 아니다. 오히려 3살 미만 아이에겐 전혀 득이 될 것이 없고, 2살 미만 아이에겐 치명적이다. 그것은 아기의 뇌가 ‘상호작용’을 통해 배우기 때문이다.. 아이 뇌가 건강하게 자라는 건 ‘에듀테인먼트’가 아닌 부모의 육아 방식, 즉 부모가 아이를 보살피고 함께하는 순간순간에 달렸다.
하지만 각종 매체는 아기 뇌에 대해 새로 밝혀진 최신 정보를 제공할 뿐, 부모가 어떻게 활용해 육아에 적용할 것인지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저자 질 스탬은 두뇌에 관한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기의 두뇌를 키우고 보살필 수 있는 양육법과 놀이, 활동 등을 소개한다. 단순할수록 중요하다는 그의 말처럼 일상적이면서도 간결하고, 부모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아이가 무엇을 할 수 있나 대신, 부모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소아과나 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기 발달 상황표에는 주로 신체와 인지 발달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을 뿐, 부모가 아이의 성장 발달에 따라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않는다. 아이가 무엇을 하거나 하지 못하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의 두뇌 발달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에 집중하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더불어 혹 3세가 지났더라도, 뒤늦은 후회를 떨쳐버리고 두뇌육아를 시작하라고 당부한다. “아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에는 늦었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 세 살 혹은 다섯 살이 되었어도 늦지 않았다. 열네 살도 늦은 게 아니다. 절대 늦은 때란 없다. 뇌는 정보에 반응하여 스스로 재조직되는 놀라운 능력을 지녔다. 학자들은 이것을 ‘신경가소성’이라고 부르며, 나이에 상관없이 언제든 일어난다. 뇌 세포의 연결망이 늘어날 뿐 아니라 모양과 구조가 바뀌는 몇 가지 과정으로 이루어지며, 평생에 걸친 모든 배움과 기억의 바탕이 된다.”
정신적 외상을 당한 뒤 여러 가지 뇌 기능이 회복되는 것은 이 기능 덕이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 이런 ‘재연결’ 작업에 걸리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더 어려워져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생후 초기에 뇌 성장이 올바르지 못하면 살면서 예기치 못한 문제들을 겪거나 치료와 상담에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니 아이의 뇌를 위해 주저하지 말고 변화를 시도하자.
‘누가’ 돌보는가?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기는 태어난 그 순간부터 부모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달래주고 얼러주고 보살펴주는 엄마의 행동은 아기에게 위안과 안정감을 주고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 젖을 빨거나 옹알이를 하고 미소 짓는 아기의 행동은 엄마에게 기쁨과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처럼 공감하며 긍정적인 경험을 나누는 동안 애착이 형성되고 아기 뇌를 자라게 한다.
왜 그럴까? 아기의 생존 욕구와 감정적 요구에 부모가 일관된 모습으로 성실히 반응하면 아기는 신뢰감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감정에 관여하는, 뇌 깊숙한 곳에 위치한 변연계가 발달할 때 불안과 두려움 등 고통스러운 감정을 진정시켜 주면 아이는 생존 문제에 집중되어 있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자신이 위험한 상태인지 아닌지 파악하기 위해 주변을 살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대신 뇌가 정상적이고 건강하게 연결되는 데, 탐색하고 배우는 데 에너지를 쏟는다. 그리고 이것이 계속되면 배우고 학습하는 뇌 체계로 단단하게 자리잡아 성인이 될 때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때문에 건강한 뇌 발달을 위해서는 아이가 변함없이 자신을 사랑해 주고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확신을 지녀야 한다. 반드시 아빠나 엄마일 필요는 없지만 반드시 최소한 한 사람은 있어야 한다.
모유수유를 한 아이가 더 똑똑한 건, 모유 자체가 아닌 수유 방식 때문이다
모유수유가 아기의 지능을 높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모유에 포함된 DHA 등 지방산,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효소와 면역인자 등 영양 면에서 탁월한 덕분일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유를 하는 방식에 있다. 모유와 분유를 먹일 때의 수유법의 차이가 아기의 뇌 구조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모유수유의 경우, 엄마와 아기는 오른쪽과 왼쪽을 번갈아 가면서 상호작용을 한다. 왼쪽으로 안고 젖을 먹이는 동안 아기는 오른손을 뻗어 엄마를 잡거나 만지고 오른쪽으로 눈을 들어 엄마와 눈맞춤을 한다. 엄마가 오른쪽으로 젖을 바꿔 물리면, 왼쪽으로 같은 상호작용을 반복한다. 아기가 자연스럽게 정중선을 넘나드는 활동을 함으로써 양쪽 뇌의 정보 교환이 이루어지는 뇌량이 튼튼하게 자란다.
그렇다면 분유수유는 어떨까. 젖병으로 분유를 먹일 때 어른들은 대개 선호하는 방향이 있다. 늘 쓰던 손으로 잡고, 반대쪽으로 안는다. 때문에 자유로운 손이 없어 아기와의 상호작용에 제한을 받는다. 더 큰 문제는 분유를 먹일 때 방향을 바꿔 아기를 안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아기 두뇌를 위해, 젖병을 물릴 때는 방향을 바꿔주고, 눈을 맞추고, 말을 걸어주어야 한다. 받침대 등에 젖병을 받쳐 놓고 다른 일을 한다면 아기의 지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잃는 셈이다.
뇌와 신체 사이의 의사소통 감각통합, 오감 자극으로 키운다
이제는 흔해진 DVD와 최신기기의 발달로 아이들은 더 많은 ‘스크린screen’에 노출되고 있다. 두뇌 형성에 무척 중요한 시기이니 만큼 DVD나 TV 등을 이용해서 최대한 자극을 주어야 한다고 믿는 부모들도 있다. 하지만 스크린을 마주하는 동안 아이는 단편적인 자극만을 받을 뿐이다. 반복이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이런 자극은 아이의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칫 지나치게 빨리 지나가는 화면과 계속 이어지는 광고로 오히려 주의집중력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학습은 아이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을 할 때 즉 시각과 후각, 청각과 미각, 그리고 촉각을 통한 실제 경험을 통해 아이는 그 어떤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우고 받아들인다. 또한 이렇게 오감으로 마음껏 ‘만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줌으로써 ‘호기심은 즐겁고 좋은 것’이라고 아기 뇌에 새겨줄 수 있다.
엎드려 놀게 하자. 좌뇌와 우뇌가 골고루 자라고 뇌량이 잘 발달한다
30년, 20년, 심지어 10년 전만 해도 엄마들에게 아기를 엎어 놓으라고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었다. 잘 때나 놀 때 엄마들은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아기를 엎어 놓았다. 하지만 요즘은 유아돌연사증후군의 위험 때문에 아기를 바로 눕혀 재우는 추세다. 불안감에 아기가 깨어 있을 때도 엎어 놓기를 꺼린다. 하지만 아기들 특히 생후 3∼6개월 정도 된 아기들에게는 엎드려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기는 엎드려 놀면서 상체 힘을 기르고 기는 동작에 필요한 운동 신경을 발달시킨다. 기기 위해서는 오른팔과 왼쪽 무릎이 같이 앞으로 나가고 그다음 왼팔과 오른쪽 무릎이 앞으로 나간다. 이런 움직임은 뇌량을 활성화시켜서 좌뇌와 우뇌가 잘 연결되게 해준다. 한 번 더 말하지만, 뇌량이 잘 발달하면 좌뇌와 우뇌가 긴밀히 연결되어 의사소통이 훨씬 빨라진다.
개중엔 기지 않고 곧장 걷기 시작하는 아기들도 있다. 이런 경우는 배를 바닥에 대고 미리 기는 연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일
첫댓글 질 스탬 , 폴라 스펜서 지음 / 역자 김세영 옮김 / 출판사 아침나무 | 2011.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