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큐베이터에서 배양된 춘란 무엇이 문제인가?
수백 종의 식물은 신비롭게도 산과 들에서 독특한 자기 향의 발산으로 주위의 해충과 질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또한 인근의 식물에게도 각자에서 배출되는 향의 작용으로 서로를 보호해주며 공존해 살아왔다. 그들은 지구상에서 멸하지 않고 산과 들에서 자기 종속을 유지해 갈 수 있는 방법을 이렇게 터득해 왔다.
만약 서로의 보호를 통해 살아가고 있는 그들만의 생존방식을 모르고 단일 식물군으로 형성된 지역을 만들면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약제 살포밖에 없다는 점도 이 이치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춘란도 자생지에서는 이런 이웃의 유기적 관계로 건강을 지키며 살아왔음을 부인 할 수 없다. 봄이 오면 제일 먼저 식물이 계절을 인지하 듯, 자연의 환경변화에 식물은 우리가 생각한 그 이상 민감하게 감지하며 그 반응을 기반으로 호르몬을 생성해서 필요한 부위로 이동시켜 영양, 생식성장을 유도해 성장과 종족 번식을 한다.
또한 식물재배에 있어서 재배방법의 환경이 미치는 영향이나 효과 측정은 단기적으로 확인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 결과를 진단할 수 있는 것은 3년 이상 경과해야 정확히 알 수가 있다. 과시비와 활력재 오.남용은 처음 1~2년차에는 식물 상태가 좋아보이나 3년차에 오면 그 성분들이 누적되어 염류집적 피해로 뿌리가 부실하거나 손가락 수준의 굵은 뿌리 발생, 전진촉에 많은 신아 출현, 배추현상의 벌브형태, 급속한 황변 등의 현상들이 나타난다. 농약피해, 과비, 활력제의 과사용을 1~2년 차에 미리 감지하여 해결하지 못하면 난은 결국 죽고 만다.
그러니까 인큐베이터에서 재배된 난에 아무리 좋은 환경을 제공했다 해도 일반 환경애서 3년을 무사하게 적응을 하여야 정산 난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을 배양기 안에서 생육을 시키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속성재배로 인하여 배추현상 형태의 벌브로 성장하여 잠아의 수가 건강한 난초의 50%이하로 줄어들며, 용기 내에서 쉬지 않고 계속되는 광합성작용으로 인하여 체내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여 면역성 약화로 이어져 죽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집약된 용기 내의 미흡한 환경으로 이산화탄소의 감소로 효율적인 광합성(이상화탄소 보상점)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치밀해진 건강한 조직보다 도장스타일의 조직으로 성장한다. 이에 따라 표피조직인 큐티클 조직의 부실, 체조직의 연질화, 단위세포를 이루는 원형질막이 얇게되어 세균과 해충의 해를 받을시 쉽게 상처가 나 질병으로부터 감염이 용이해져 정상난보다 죽을 확률이 높아진다.
그야말로 식물체는 엉성한 조직으로 성장되어 약체로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 이렇게 약체로 성장한 난은 성촉이 되어도 그 조직은 그대로 유지가 되어 외부 질병으로부터 늘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춘란은 하루 중에는 주간에 광합성작용으로 생성한 당을 야간에 벌브로 이동해서 축적하고, 연중에는 겨울 휴면 때에 축적된 구경의 당분으로 액아 형성 및 꽃대를 추대하는 기본 라이프사이클을 가지고 있다. 결국 춘란이 갖고 있는 기본 생육의 사이클이 바뀌거나 무너지면 영양생장과 생식성장에 관계되는 식물생육의 근본물질인 호르몬의 생성과 이동이 순조롭지 않아 이후 생육에도 정상으로 적응하여 성장하기 힘들어진다.
설혹 인큐베이터 난이 잘 컸다 하더라도 다음해에 (1) 액아의 형성이 비정상적으로 한촉에 2~3개가 동시에 형성되어 난을 정상적으로 생육시키기 힘드는 경우 (2) 올해 촉과 작년 촉을 분리했을 시 작년촉의 신아가 잘 유도되지 않는 경우 (3) 올해 촉의 속 잎장에 물이 고여서 물러 속잎장만 빠지거나 그로 인하여 무름병이 와서 죽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 피해자의 경험담이며, 생리학적으로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다. 또한 (4)촉수가 늘어 5~6촉이 되어도 화아분아가 잘 유도되지 않아서 꽃을 보기도 어려우며(고온으로 휴면만 하여도 소륜 꽃이 핀다든가 화색의 질이 떨어짐), 가끔 대주로 잘 크다가 이유없이 죽는 경우도 인큐베이터에서 나온 춘란에서 자주 일어나는 현상 중의 일부이다.
이렇듯 호르몬과 관련된 문제와 도장성의 성장문제, 휴식과 휴면의 미이행 등으로 인한 잠재된 불안 문제를 갖고 있는 인큐베이터에서 길러진 난을 지금 겉보기가 멀쩡하다 하여 앞으로 탈 없이 키울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그리고 경재적으로도 같은 촉을 한사람이 3년이상 계속 배양한다면 늘어나는 촉수나 작황, 꽃달기를 감안해 볼 때 인큐베이터 배양이 결국 손해였다는게 지난 경험자들의 경험담이다 (조물주가 생명체에 준 생명의 사이클을 존중해야지 역행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배웠다는 후담)
어떠하든 단기간 내에 발생되는 가장 큰 문제는 한촉, 한촉 분리하여 촉 숫자만 늘려 1~2년차에 한두 촉으로 유통시켜 판매하므로 이를 모르고 구입한 애란인들만 피해를 (더구나 구입 후에 금방 죽지 않고 2~3개월 지나서 죽으니 할 말도 못하고 ) 본다는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