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 코퀴틀람 산사태 발생…인명 피해는 없어
최대 120mm 예보…산지 인근 집중호우
기상청 “지반 포화 상태…산사태 계속 주의”
기상청은 24일, 메트로 밴쿠버 전역에 폭우 경보를 발령했다. 주말부터 시작된 강수는 화요일 새벽까지 최대 120mm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으며, 해안 산지 인근 지역에서는 강우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보 대상 지역에는 밴쿠버, 버나비, 뉴웨스트민스터, 코퀴틀람 등이 포함됐다. 특히 지형이 낮은 지역은 침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포트 코퀴틀람에서는 24일 오후 주택가 인근 아귀 스트리트 부근에서 산사태 2건이 발생했다. 시 당국은 현재까지 주택 피해나 대피는 없다고 밝혔으며, 추가 붕괴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강우는 2021년부터 자주 발생하는 대기강 현상과 겹쳐 강도와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지면이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면서, 지역별로 지반 약화에 따른 산사태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코퀴틀람에서 산사태로 5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고, 현재까지 그 여파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다. 당시 폭우로 주택이 매몰되고 도로 일부가 유실되면서 약 15가구가 외부와 단절되기도 했다.
한편 밴쿠버 아일랜드 서부 지역에도 같은 시각 폭우 경보가 내려졌다. 토피노, 포트 렌프류 등에는 최대 180mm에 달하는 강수량이 예보됐다.
기상청은 지역 주민들에게 배수구 정비, 비탈면 접근 자제, 외출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