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개간한 텃밭은 도시농장을 내려다보는 야산언덕에 위치해있다. 텃밭위로 7기의 원주민 무덤이 위치해있다. 도시농장 경계와 무덤의 중간에 위치한 공지를 개간한 셈이다. 7기의 무덤중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했던 무덤이 지난해 7월 이장을 하고 그냥 평지로 방치된 상태였다. 자신이 무덤부지 전체의 토지주라고 말하던 무덤주인이 깐깐해서 울타리용 말뚝도 못박게 했었는데, 나로서는 너무나 반가운 변화이다. 1년 이상 지켜본 결과 다시는 방문을 안하기에 이번에 마음먹고 울타리를 넓히는 작업을 하였다. 토지가 방치되면 온갖 잡초가 우거지고 미관상 보기에도 안좋다.
다행히 텃밭아래 공사가 마무리 단계인 신축건물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어서 나로서는 절호의 기회가 된 셈이다. 도시텃밭에서 농사하시는 분들중에는 나보다 10년이상 연세가 많은 분들도 꽤 된다. 그 연세에 어떻게 농사를 하는지 체력이 부럽다. 하지만 이제 70인 나로서는 지난해에 비해 현저히 저하된 체력을 실감하게 된다.
운전을 못하는 아내의 발이 되어주는 전기스쿠터가 또 펑크가 발생했다. 중국처럼 전동스쿠터 보급한 활발치 못한 한국에서는 고장수리가 가장 문제가 된다. 중국에서는 1만원 이하에 수리가 되지만 한국은 보통 4-5만원을 받는다. 18년도 이삿짐으로 반입이후 세번째 펑크인데 오늘은 가장 고액의 수리비를 지불해야 했다. 튜브의 문제가 아니라 타이어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고품질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것. 원곡동 외국인 밀집지역에 조선족 동포들이 많이 살다보니 조선족 기술자가 점포를 개설해 사업하는 업소를 찾게돼 방문했지만 비영이 너무 아쉽다. 아무튼 다시는 펑크가 발생치 않기만을 기대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