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TSMC AI 반도체 수요 실적 끌어올려 7~9월 매출 39% 늘어 'AI 거품' 우려 부인 / 10/31(목) / 동양경제 온라인
반도체 수탁제조(파운드리) 세계 최대 기업인 대만 적체전로제조(TSMC)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동사는 10월 17일, 2024년 7~9월기의 결산을 발표. 같은 분기의 매상고는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의 7596억 9000만 대만 달러( 약 3조 5260억엔), 순이익은 동 54.2% 증가의 3252억 6000만 대만 달러( 약 1조 5097억엔)에 이르렀다.
TSMC는 7월 현재, 7~9월기의 매상고 전망을 224억~232억 달러( 약 3조 3471억~3조 4666억엔)로 발표하고 있었지만, 실적은 그것을 웃돌았다. 여기에 순이익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내놓은 애널리스트 예상 평균치(3002억 대만달러=약 1조 3933억엔)를 능가했다.
■ AI 반도체 매출 3배 넘어
호실적을 견인하는 것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AI(인공지능) 반도체다. 지난 7~9월 분기 제품 분야별 매출 구성에서는 AI 반도체를 포함한 HPC(고성능컴퓨팅)가 51%로 총 매출의 과반을 차지했다. 한편, 과거의 수입원이었던 스마트폰 전용의 구성비는 34%였다.
「서버용 AI 반도체의 매상고는, 2024년통기로(전년의) 3배 이상이 될 것이다. 그 결과 1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해 전체의 15% 안팎을 AI 반도체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TSMC의 동사장 겸 CEO(회장 겸 최고 경영 책임자)를 맡고 있는 위철가(魏哲家) 씨는, 결산 설명회에서 그런 강한 전망을 나타냈다.
급확대가 계속되는 AI 투자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최근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2024년 7월 이후 구글과 메타 등 미국의 대형 IT기업 경영진이 "AI 투자가 수익을 내려면 아직 시간이 걸린다"고 잇따라 발언한 것을 계기로 현재의 생성 AI 열풍은 '거품'인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시장에 퍼졌다.
AI 투자 전망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의 의견이 분분해 AI 반도체 세계 최대 기업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 'AI 니즈는 아직 시작'
TSMC 결산 설명회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지속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이 (분석가들로부터) 날아갔다. 그에 대해, 위 CEO는 다음과 같이 회답했다.
"우리 회사는 이미 공장(생산관리)과 연구개발에 AI를 도입했다. 만일 생산성의 개선이 1%라도, 그에 의한 리턴은 10억달러( 약 1494억엔)에 상당한다. AI의 요구는 진짜이며,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몇 년에 걸쳐 (확대가) 계속될 것이다"
향후의 실적에 대해서, TSMC는 2024년 10~12월기의 매상고를 261억~269억 달러( 약 3조 8999억~4조 195억엔)로 할 전망을 나타냈다. 그 중간값으로 따지면 같은 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게 돼 위 CEO의 강세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