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
2034년 12월 24일 구세주의 강림일을 축하할 수 있는 지구인은 없었다.
아시아에서 촉발된 전쟁은 지구전체로 번져나갔고. 인본주의와 인권은
멸망했다. 살아남은 인류는 방사능에 오염된 과거의 푸른 행성을 버리고
식민지로 개발중이던 달 로 이주해야만 했고. 그곳에서 지구의 방사능이
자연적으로 정화될때까지 버틸 수밖에 없었다. 달로 피신한 15만명 그들은
스스로를선택된 인간 이라고 불렀다.
200년이 새로이 흘러갔다.
루나시티 안쪽 철로 만들어진 콜로세움 인간들은 홀리비젼의 환상보단 실제로
눈앞에서 보여지는 폭력과 파괴에 더욱더 흥분한다. 이철의 콜로세움 안에서 지금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고 있었다.
“치잇~ 이번엔 힘들겠는데”
야로나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대략 이러했는데. 처음 시작할때30개체가 결전을
치루어 지금 남은 개체는 야로나 자신을 포함해5 개체였다. 경기에선 3개체만이
생존할 수 있는데 안드로이드3개체 수인1개체와 인간인 야로나1개체가 남아 서로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젠장 안드로이드는 어떻게든 되겠는데. 수인이 남았으니”
야로나는 멀찍이 도끼를 쳐들고 으르렁 거리는 소머리의 수인을 보자 그의 손에 쥐어
진 도 를 더욱더 야무진 힘으로 꼬나 쥐었다.
“일단 빈틈이 보일때까지 방어에만 치중해야 겠다.”
야로나가 도를 비스듬히 세워 방어자세를 취하자 다른 개체들도 각기 방어 자세를 취
하기시작했다. 이곳에 두발로 서있는 5개체 모두다 크고작은 데미지가 쌓여 있어서
섣불리 공격하기 어려웠고 타이밍도 딱히 자신에게 유리하단 보장도 없었기 때문이었
다.
글레디 에이터 사람들은 그들을 이렇게 불렀다.하지만 그들은 프리랜서란 말을 듣기
더 좋아했다. 이들은 싸우는게 직업이며 그들은 방식은 고대의 방식 그대로를 숭상한
다. 칼과 방패 저주받을 화학무기나 레이저 무긴 사용이 금지된 오로지 사지와 철의
대결뿐 오로지 그것에서 인간들은 희열을 느끼며 마음껏 그들에게 배팅을 하는 것이
다.
땅에 뒹구는 패배자들을 제외한 이들은 마치약속이나 한 듯이 천천히 원형의 경기장
을천천히 원형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흩어진 패배자들의 잔해가 야로나의눈을 찌푸리게했다..
어떤놈이 안드로이들의 윤할액을 피와 같은 색으로 만든거야...
강철과 유기 화학물로 지어진 이 경기장에서 유일하게 자연의 흙을깔아놓아 경기장
바닥엔 패배자들의 분출물로 군데 군데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때 그가 한눈을 판걸 눈치 챗는지 안드로이드 1개체가 그를 덥쳐왔다.
챙~검과 도가 격돌했고 이장면은 콜로세움 정면의 거대한 와이드 비젼에 빠짐없이
내보내어졌다. 그옆엔 그둘의 프로필이 떠올라 그들이 누구인지 말하고 있었다.
환호성은 한층 더해지고 있었고 나머지 세 개체가 슬금슬금 거리를 좁히고 있었다.
“젠장 큰일이다 ”
여기서 이놈이랑 같이 패배자가 된다면 이게임은 그냥 끝나게 되는데..
끼기기긱~ 야로나와 상대의 무기가 격돌했다.
상대의 인공지능은 가열찬 공격만을 원하는지 더욱더 격렬하게 야로나를 몰아쳤다.
“오호 빨리날 처리하고 저들과 상대하겠다. 넌 실수했어~!”
야로나는 강하게 맞닥드리던 힘을오른쪽으로 힘껏 돌렸다. 빠른 회전과 과도한 힘을
집중한 나머지 균형이 무너져 앞으로 쏠리던 안드로이드는 쏟아지듯이 무너졌다.
“에잇~”
야로나는 강한 회전력을 먹은 그의 도는 미쳐 가드를 하지못한 안드로이드의 윗머리
를날려버렸다.
강력한 일격에 안드로이드의 잔해가 불꽃이 되어 도에 남았고. 피어나듯이 솟구치는
붉은색윤활액과 푸른색 전지액이 흙바닥에 새로운 자국의 넑이를 넓히고 있었다.
우~아아아아~~ 우래처럼 쏟아지는 환호성과 전광판에 다시한번 리플레이되는 그의 도법은
마치 물이 흐르듯이 자연스러웠다.
그르르르~~ 크로테스한 경련이 이 새로운 패배자를 더욱더 비참히 했지만 게임은 이
와중에도 새로운 패배자를 찿아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그때 남은 3개체가 일제히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일단 힘을쓴 야로나를 상대하는게
쉬울거라고 그들의 인공두뇌가 판단했던 것일까?
“젠장 이번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야로나는 냅다 뛰었다. 아니 도망친것이다. 야로나는 경기장의 구석에서 벽면을 등지
고 자세를 잡았다. 3개체가 그를 포위하고 있었다.
“나혼자만 죽진 않을거야”
그때 그의 예상을뛰어넘는 일이 발생했다. 소머리의 수인이 그를 공격하는 척하면서
옆의 안드로이드를 공격한 것이었다. 그에게 마침 공격 하려다 계산하지못했던 공격
에 패배자가된 안드로이드는 다른 패배자들처럼 온몸에서 체액을 토해내며 기계적인
신흠을 흘리며벽면에 내동탱이쳐 이윽고 동작이 멈추었다.
마지막 패배자가 결정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익숙하면서도 고마운 맬로디가 경기장을
울렸다사방에서 환성이 터졌고 그 환성만큼 크래딧이 살아남은 자들의 발치에 쌓여갔
다. 게임에 흥분한 관중들이 던지는 일종의 팁이라고나 할까..
힘이 빠져 벽에 기대어 있던 야로나는 앞에 수인을 쳐다보았다.
“크르릉”
코웃음인지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수인은 이윽고 열린 출구게이트
로 육중한 발걸음을 옯기고 있었다. 뒤이어 안드로이드도 나가고 야로나도 천천히 걸
어나갔다.
그는 이번 게임에서도 살아남았다.
인간을 위한 락커룸 의료실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치료와 크래딧이었다.
그의 매니저인 안드로이드가 그가 들어오자마자 오늘 벌어들이 크래딧과 앞으로 지출
될 크래딧에 관해 그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오늘 벌어들인 15000 크레딧중 다음달 생활비와 세제공과금5000 크래딧이 지출될
예상입니다. 마스터 통장에 남은 금액은 100000 크래딧을 포함 총액은 115000크래딧
입니다.”
장황하게 말을 마친 이 글래머 스타일의 여자 안드로이드를 보며 야로나는 실눈을했
다.
“머리 돌려라 메리 어서”
“엡~ 마스터”
기계치곤 자연스론 동작으로 돌아선 메리를 보며 그는 아머 슈트를 벗었다. 곳곳에
크고 작은 상처가 결코 돈을 벌기쉽지 않다는 것을 몸으로 말하고 있엇다.
치료액이담긴 통에들어가 시작키를 누른후 치료액이 작은상처를 치료하기를 기다렸
다.
목만 빼곡히 나온 야로나는 돌아않은 자신의 매니저인 안드로이드에게 농을 걸기 시
작했다.
그는 때때로 메리의 중추회로에 잡다한 프로그램을 입력한적이 있었는데.
가끔 대답하기 곤란한 류의 질문을 던지면 메리의 중추회로가 에러를 일으켜 엉뚱한
답이나행동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야로나는 그게 재미있었다.
안드로이드 챔버는 그런류의 장난은 위험하며 보험에도 안된다며 충고하듯 말했지만
그는 충고를 듣고 머리를 끄떡이며 동의하는척했지만 뒤론 위험한 장난을 즐기고 있
었다.
“너의 전생을 알고 싶다”
마치 안드로이드인 메리에게 전생이 있었다는듯이.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으므로 야
로나는다시 여러가질 물었다. 유령을 본적은 있는가. 루나시티의 전기제품의 숫자는
등등의 엉터리 질문만을 남벌하며 메리의 중추회로에서 불똥이 튀게 하고 실었지만.
아쉽게도 에러는 일어나지 않았다
"삐익~ 삐익~ 삐익”
제역활을 마친 치료액은 남김없이 배출되었고. 야로나는 치료탱크에서 나와 샤워로 남은
액을 씻어 내고 옷을 갈아 입었다.
위~~ 이이잉~
호버바이크는 특유의 거친 숨소리를 내며 살아 돌아온 주인을 반겼다. 능숙한 폼으
로 바이크에 앉은 야로나는 옆에 멀끔하게 서있는 메리를 보며 뒷자리에 않으라고 손
짓을 했고. 메리도 능수하게 뒷자리에 않아 야로나의 허리를 꽉잡았다.
“떨어지지않게 꼭 잡아야해”
마스터의 명령때문인지, 아니면 자기방어수단의 발로인지 메리를 상체를 더욱더 그
의 등쪽으로 밀착시켰다. 순간 야로나의 얼굴색이 약간 바뀌었지만. 바이크는 인간한
명과 안드로이드 한개체를 태우고 거리를 향해 질주를 시작했다.
사이드81-5 야로나는 자신의 거주구역을 속칭 “닭장” 이라고 불렀는데. 이유는 열
평도 안되는 공간이 팔백여개가 다닥 다닥 붙어 있으니. 예전에 홀리비젼에서 본 과
거문명어쩌고하는 다큐멘터리에서 본 양계장이란 불결한 시설에 착안해 붙인 이름이
었다
.
가재 도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의 개인거주구역 81-5는 깨끗했다. 간단한 취사
도구홀리비젼 한쪽구석에 조금 위화감이 느껴지는 묵직한 사이킥 머신이 한산한 공간
을 조금심심치 않게 채워주고 있던 형편이었다.
야로나는 홀리비젼 콘솔을 조작해 콜로세움 집행부를 연결시켜다음경기일정을 보고
있었다.
“다음달 7일에 경기가 있네. 오늘이 21일이니 16일이나 남았군”
남아도는 시간을 처치하는데 그리 노력이 들지 않지만 양보단 질을 따져야 했기 때문
에 근심은 깊어지려 하고 있었다.
“메리 어디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지.. 검색좀 해줘”
야로나는 한쪽 구석에서 한창 충전 받고있는 메리를 보며 나오지도 않을 대답을 기다
렸다.
충전하는 동안엔 모든 의사전달기능은 정지된다는건 알았지만. 말이다.
“메리 ~ 대답좀 해봐”
그는 끈질기다 싶을 정도로 매달리다 끝내 화난 표정까지 지제 되었는데.. 말릴 수
없는 장난기의 표출인지 아니면 꼭꼭 숨어있던 미치광이의 유전자가 그의 전면으로
소풍을 나왔는지 야로나 자신도 정확히 판단하지 않았다.
야로나는 충전중인 메리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 그앞에 않아서 충전중인 메리의 눈높
이에자신의 눈을 맞추었다. 사파이어처럼 푸른눈 그는 문득 이각별하고도 특이한 안
드로이드를 처음 보았을때가 생각났다.
그의 얼마 되지 않는 기억에도 분명히 내적으로 불만이 팽창한 시기는 있었다.
“자기 자신도 알 수 없는 과거의 기억을 지운 내가 할 수 있는일은 얼마 되지 않았
다.
잘할수 있을거라 생각한건 기억을 지우기 전의 직업을 살리는 일일 뿐이라고 생각했
다.“
그의 새로운 개인 정보란에 기재된 과거의 단편적인 정보 야로나의 직업은 군인이라
고적혀있었고 야로나는 한참 인기있던 <스포츠>인 글레디에이터가 되기위해 훈련소
에 들어갔다. 그곳에서도 야로나는 풋내기일뿐이었다.
가끔 아주 가끔 야로나는 외로움이란 것을 느꼈는데. 그는 웬지 그런 감정은 자신에
게 있어일종의 사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차라리 멍하게 천장을 바라보거나 홀립젼
에 빠져 있을때가 더욱더 마음이 편했다. 다른 동기들처럼 약물을 한다거나 여자를
사귄다거나 하지 않아서 한때 이상한 취미를 가진 종으로 오해받기도 했지만. 그럭저
럭 오해는 풀렸고 싸움질만잘하는 쑥맥으로 어느정도 인정받고 있을때 그런 그를 보
다못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바로전설의 k.미르 교관이었다.
50이 넘게 이계통에서 살아있어 어느세 전설이된 이교관의 명령은 애인을 만들어 오
란 것이 었는데.. 그것은 그에게 또다른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했다. 솔직히 야로나
는 이성에대한 별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기억을 지운후에 겪는 어느정
도의 부작용으로치부하는 이들이 있어 차라지 잘됐다 생각했지만,, 이것은 아닌 것
같았다.
애인을 만들어 오지 못한다면 서바이벌 점수를 최하점으로 받을건 어느정도 자명한
일이었기에 최대한 멋을내고 하루종일 어둠이 내리지 않는다는 환락가<야부기>거리에
서 반나절이나 헌팅에 매달렸지만 애인은 구할 수가 없었다.
한참을 끙끙 거리며 고민과 궁리끝에 구한 애인이 바로 <메리> 였는데. 석달치 월급
을 바쳐서 산 물건이었다.
<야부기>에선 못구할 물건은 없다는 말이 실감되었다. 이식용 생체 조직에서 갖가지
구시대의 유물까지 없는게 없었지만 그는 사이버 돌 이란 딱지가 붙어있던 <메리>를
사버린 것이었다.
뻣뻣한 그녀를 싣고 기대에 부풀어 있던 k.미르 교관과 주위사람 메리를 보였을때.
그들의 얼굴엔 만감이 교차했던 것으로 보였다. 두패로 나뉘어 내기를 걸었던 사람들
은 공항에 휩싸였다. 애인을 데려왔다는쪽과 사이버돌은 애인이 아니라는쪽으로 나뉘
어 패싸움까지 났으니... 하지만 야로나가 평범하지 않은 변태란점은 두패도 인정해
서 그는 변태란 오명을 별명처럼 한동안 달고 나닐 수밖에 없었다.
변태란오명까진 감수할수 있었지만. 문제는 셋팅을 할용기가 그에겐 없었다는 점이었
다.주위의 욕구불만의 사내들은 하룻밤만 빌려달라고 그에게 매달려서 야로나는 허겁
지겁셋팅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직 메리와의 <관계>는 전무한 상태였다.
일년전의 이야기었다.
“위이이잉~”
나지막한 소리가 충전기에서 흘러나왔다. 그는 갑자기 멍한표정으로 충전받고있는 메
리에게손을 뻣어 메리의 가슴에 가져다 대었다.
“물컹해”
야로나는 그렇게 자그마한소리로 나직였다.
“그리고 따뜻해”
야로나가 느낀 온기의 정체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은 듯 메리는 멍한표정으로 충전되
고 있었다.
“너는 어떻게 가슴이 따뜻한거지”
야로나는 띄엄 띄엄 나직하게 말하며. 충전이 끝나길 기다릴 뿐이었다.
그뿐이었다.
그는 놀고있던 나머지 한손을 들어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댓다. 야로나의 가슴은 메
리의 그것처럼 따뜻했지만. 결과적으로 다른 것은 야로나의 가슴은 요동치고 있었다.
“이것도 기억을 지운 부작용인가. ”
도저히 이성적이라 자부하는 그에게 있어 이런 감정은 부작용일 뿐이었다.
“그것은 희미한꿈 잡힐 듯이 날 희롱하지만 잡히지 않는 과거의 오아시스의 아지랑이 같은
녹색의 풀빛도 제빛갈을 읽어 버리고 늙은 병사는 창에 기대어 조금씩 늙어가는구나”
잠에서 깨었지만 일어나지 않고 야로나는 침대에 누워 시덥지 않은 말을 되뇌었다.
한때홀리비젼에서 들은 과거의 시였다.
그때 귀에익은 목소리가 야로나의 독백의 뒤를 이었다.
“저기피는 꽃도 언젠가 지고 청춘에 빛나는 당신도 언제난 늙겠지만 들판의 꽃은 지기전
씨를 뿌리고 당신도 죽기전 자식을 남기겠지”
야로나는 고개를 돌려 충전기쪽을 쳐다보았다. 충전이 다되었는지 메리 가 또랑 또랑
한목소리로 그가 좋아하는 시를 이어 읋은 것이었다.
야로나의 얼굴에 멋쩍은 미소가 흘렀다.
“어떻게 알았지?”
뻔한 질문으라는 듯 메리가 두손을 흔들고 말했다.
“전 안드로이드입니다. 두세변 들었으니 기억하는게 당연하죠”
인간에게 우월함을 자랑이라도 하듯 말하는 그녀를 보고 야로나는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을메리에게 지어 보이고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렸다. 야로나는 벽면을 보며 나머
지 구절을 되뇌었다.
“이로써 척박한 대지에 죽음이 걷히면 새로운 씨앗을 뿌려 꽃과 인간을 풍성하게하리니”
시를 마무리 하고 고개를 돌린 야로나의 얼굴엔 미소가 돋아났다. 그리고 그는 갈
수 없는땅 인류의 고향이며 이시의 주제를 나직하게 말했다.
“지구”
홀리비젼의 콘솔을 조작해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것은 전적으로 메리 그녀의 일이었다.
이것이 그녀를 구입한 이유라고 늘~ 말하는 그를 실망 시키지 않기 위해 메리는 그
가 사라는 물건의 메모를 늘 두 번세번 확인했다.
특히 주의할점은 야로나 그의 특이한 식성이었는데. 그는 채소를 무지무지하게 싫어
해서혼합육이나 채소를 가공한 식품을 주로 선택해야 했지만 그녀의 프로그램은 규칙
적이면서도 영향의 균형의 편에 서있었다.
“또 시키지 않은짓한다.”
이런말을 들을게 뻔했지만 메리는 싱싱한 생야체를 또 주문해 버리고 말았다.
그재료로 요리를 만드는것또한 메리의 일이었으므로.
메리는 야로나 아니 인간의 식사라는것에대한 신기함을 느꼈다. 안드로이드가 신기
함 자체를 느낀다는게 신기하다는 야로나의 한숨섞인 말을 듣기는 했지만. 그래서 그
녀는 그의 식사를 오늘도 뚫어질 듯이 쳐다보는 것이었다.
마치 신혼부부의 감정을 한낱 안드로이드에게서 느낀다면 이감정은 그에게 감당하기
힘든 감정일수 밖에 없으리라.
자신이 감시당하는 것을 즐기는 변태도 존재하지만 그것을 죽을 만큼 싫어하는 이도
분명히존재했다.
“매리 내얼굴에 구멍뚫리겠다. 그만좀 쳐다봐”
그의 단어구사에 문제가 있는지 메리는 계속 쳐다 보았다.
“메리 절전기능 사용안한지 꽤 오래됐지”
메리의 눈이 크게 한번깜빡였다. 절전기능이란 말그대로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가정용 안드로이드에게 내장되어 있는기능을 말하는데.. 이를 작동시키면 인간이 수
면에 빠지듯이 일정한 충격에 노출되지 않는한은 잠자듯이 일정시간동안 기능이 현저
히저하되는 것이었다.
“뭐든지 쓸만한 기능은 있는 법이지”
농담이 아니라느것을 메리의 중추회로가 느꼈는지 그녀는 몸을 돌려 않았다.
“이런 광경 홀리비젼으로 내보내면 바로 리콜 받을수 있을텐데..”]
불량품을 삿다고 투덜거린 그였지만 처음부터 이랬던건 아니니...
“그래 공짜 순회점검이란걸 받고부터 이렇게 되었으니”
야로나는 불만스럽지만 어쩔수 없다는 듯이 야채셀러드가 담긴 접시를 통째로 입에
가져다셀러드를 한입에 해치워 버렸다.
그리고 야채가 담겨져 있었던 샐러드 접시를 노려보았다.
야로나는 혓바닥을 내밀어 이것을 만든 메리와 접시에 대해 동시에 무언의 야유를
터트리며 한마디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채소는 정말 싫어”
카페 게시글
자유 기고란
단편
3.14
둠헤머
추천 0
조회 64
05.02.06 04:0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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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지막이 압권이네요 "채소는 정말 싫어" ㅎㅎ 채소가 싫다는 편견을 버려~!
아하하. 안드로이드라. '-'
야채는 좋아하나 =ㅅ=/// ? ? 글틀 자료실에 있어요 ㅇㅅㅇ.. 글틀쓰면 보기가 더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