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라 도시를 새롭게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모험 게임이 등장했다. 광화문을 시작으로 충무로, 왕십리 등 서울 도심의 주요 역을 지나며 미션을 해결하는 <메트로 어드벤처 2021: 앨리스와 신비한 서점>이다.
리얼월드와 교보문고, 교보생명이 공동 주관한 이 게임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앨리스의 부탁으로 친구들을 찾는 과정에서 안내판, 벽화 등 현실의 지형지물을 활용해 문제를 풀어나가게 된다. 스마트폰에서 리얼월드 앱을 다운받고 원더랜드 콜렉트북을 미리 구매하면 게임 준비 끝!
#제한시간 없음 #난이도 보통 #권장인원 1~2명
리얼월드 메트로 어드벤처 게임에 참여하시겠습니까?
<앨리스와 신비한 서점> 미리 보기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구매한 원더랜드 콜렉트북
게임이 시작되는 곳은 교보문고 광화문점이다. 어딘가에 숨어있는 앨리스를 만나 친구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으면 첫 미션 성공이다. 이곳에서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원더랜드 콜렉트북도 구매할 수 있다. 원더랜드 콜렉트북은 게임 진행에 필요한 키트를 말한다. 손바닥만 한 작은 노트에 여러 가지 단서와 문제들이 빼곡히 적혀있다. 현장의 지형지물과 직접 대조해야만 풀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훑어봐도 스포일러 당할 걱정은 없다.
지하철역 어딘가 수수께끼로 가득한 공간
친구들의 목소리를 탐지하는 레이더
찾아야 할 친구는 체셔 고양이, 모자 장수, 애벌레, 하트 여왕, 하트 병정, 시계 토끼다. 여섯 친구 모두 안전하게 동화책 속으로 돌려보내려면 21개의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그중엔 필기구를 동원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도 있다.
AR로 배우들 틈에 숨은 모자 장수 찾기
“찾았다, 애벌레!”
앱 화면을 문질러 게임을 진행하거나 QR, AR을 활용해 친구들을 찾는 등 풀이 방식도 다양하다. 처음에는 가상세계와 현실을 넘나드는 아웃도어 미션이 낯설어 헤맬 수도 있지만, 앨리스의 상세한 가이드를 따라 문제를 풀다 보면 금방 적응된다.
지하철에서 이어지는 문제 풀이
마지막 미션 장소는 삼성역이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개찰구를 통과해 역사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별마당 도서관 책장 사이로 숨으려는 장난꾸러기 시계 토끼를 잡아 동화책 속으로 돌려보낸 뒤 앨리스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면 게임이 마무리된다.
앨리스와 인증샷 찰칵!
“마음 같아서는 함께 티파티를 즐기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저는 이만 책 속으로 떠나야 한답니다. 우리는 다시 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에서 만나요!”
지하철과 미션게임의 완벽한 궁합
지하철은 서울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이자 출퇴근 및 등굣길에 매일같이 마주하는 애증의 존재다. <앨리스와 신비한 서점>은 그런 익숙한 장소에서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냈다. 다양한 실감형 기술을 이용해 몰입도를 높이고 탄탄한 스토리로 감동을 더했다. 사소한 지형지물을 활용해 문제를 만들고, 문제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리얼월드의 기획력이 새삼 놀랍다.
미션을 해결하는 동안 지하철역 곳곳에 숨은 여행지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광화문역의 교보문고, 충무로역의 오!재미동과 영화의 거리, 삼성역의 별마당 도서관이 대표적이다.
① 광화문 교보문고
1981년 개점한 우리나라 최초의 대형서점.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창립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외 도서를 유통하며 광화문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미술작품 전시공간인 아트스페이스, 도서 기획전이 열리는 프로모션존, 꽃향기가 가득한 플라워존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이어리, 만년필, 편지지 등 감성을 자극하는 문구류도 만날 수 있다.
② 오!재미동
충무로역 지하1층에 위치한 미디어 센터 겸 문화 놀이터. DVD와 책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아카이브와 6주마다 새로운 작품이 전시되는 갤러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카이브가 소장 중인 책은 영화 관련 서적과 영화화된 웹툰이 대부분이다. 아카이브 한쪽에 마련된 작은 부스에서는 대여한 DVD를 감상할 수도 있다.
③ 충무로 영화의 거리
20년 동안 대종상을 수상한 배우들의 기념사진과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100인의 캐리커처를 전시한 이색 거리. 지하철 4호선이 개통된 다음 해인 1985년부터 영화인들의 사진을 전시해왔으며, 2017년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꾸며졌다. 충무로는 1960~1970년대 대부분의 한국 영화 제작사가 자리 잡았던 곳으로, 현재까지 영화 포스터와 홍보물을 출력하던 인쇄공장이 여럿 남아있다.
④ 별마당 도서관
코엑스몰 중심에 위치한 복층 문화공간. 투명한 천장과 사방이 뚫린 공간, 13m 높이의 서가가 등 독특한 인테리어로 유명하다. 인문, 경제, 외국 원서 등 7만 여권의 장서를 갖추고 있으며, 작가 토크쇼와 시 낭송회 등 명사 초청 강연도 자주 진행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 중이다.
지상철로 운행되는 왕십리역~삼성역 구간에서는 약 20분간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때만큼은 게임 플레이어라는 사실도 잊은 채 멍하니 창밖을 보게 된다. 삶의 터전에 불과했던 지하철역이 서울 뚜벅이 여행지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많은 돈과 노하우가 필요한 방탈출 혼방과 달리 리얼월드 앱과 원더랜드 콜렉트북만 있으면 누구나 부담 없이 혼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 PLAY TIP ★
1. 2022년 2월 28일까지만 운영되는 ‘한정판’ 게임이다.
2. 100% 실내형이라 궂은 날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3. 답안 및 해설지를 참고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4. 게임 플레이를 인증한 뒤 경품에 응모할 수 있다. (~12.31)
5. 메트로 어드벤처 2022도 출시 예정이다.
리얼월드 메트로 어드벤처 2021 : 앨리스와 신비한 서점 바로가기
리얼월드 전주 한옥마을 <나에게 온 꽃>편 기사 보기
글, 사진 : 양자영 취재기자
※ 위 정보는 2021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