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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성 안 관아건물. 본래 있던 석성안에는 주민들이 들어와서 살았다. 이후 주민들을 퇴거시키고 다시금 복원한 관아건물들. |
[한국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남도진성은 사적 127호로 지정된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에 위치한 석성이다.
남도진성은 그 축성재료가 주변의 크고 작은 돌들로 이루어져있어
남도석성으로 불리우며 고려시대 말기부터 출몰한 왜구들이 조선 초기 자주 출몰하자
이에 대처하기 위하여 한국의 남도에 있는 섬들에 많은 성들을 쌓았는데,
이곳 진도에 있는 남도석성도 그 때 지어진 것으로,
왜구들의 침략시 대피시설로 주민들을 보호하고 군사들이 방어하기 위하여 지어진 것으로
처음 축성은 세종 20년 이후로 알려져 있다.
남도석성의 둘레는 610m 이며, 그 폭은 3m 정도이고 그 성벽의 높이는 2.8~4.6m에 이른다.
성벽의 남쪽에는 아래는 출입문을 두고 위에는 문루를 세웠고,
동측 서측 북측에는 옹성을 두었으나 남문 외에는 문루를 설치하지 않았다.
성의 안쪽에는 수군만호가 거하고 군사들이 훈련하는 관아건물이 있었으나,
조선 후기로 들어오면서 국운이 기울자 관아건물들은 모두 없어지고,
마을 사람들이 들어와 집을 짓고 살게 되었다.
근래 이를 다시 발굴조사하여 지금과 같은 관아건물들이 들어서게 되었으나,
성내는 지금도 민가 한채가 들어서 있었고,
관아건물을 제외한 성안에는 잡초와 잡목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그나마, 성을 돌아볼 수 있는 탐방로 주변에 코스모스를 심어놓아 삭막한 풍경이 아님이 다행이었다.
좀더 정비하고 관리가 필요함을 느낀다.
지금은 성곽을 중심으로 문화재구역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성밖으로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남동리 주민들이 사는 가옥들이 흩어져 있다.
석성의 서쪽 출입문 앞에는 이곳을 거쳐갔던 수군만호들의 공덕비가 7기 서있어,
옛날 수군만호들의 행적을 알수 있을 정도다.
석성의 위에 올라서 한바퀴 돌아보고, 또 내려와 앞뒤로 좌우로 돌아보면서,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방유적으로 보존되고 있는 남도석성을 보니,
옛날에는 한민족의 적들은 주로 왜구들이었다는 것을 또 다시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