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강좌 성황…약사들, 법 저촉 여부 '촉각'
최근 여약사들 사이에서 피부미용사 자격증 취득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올해 피부미용시험 일정이 발표된 것과 맞물려 각종 피부미용 강좌에 여약사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관련기사 : 피부미용 필기시험 9월 5일부터 접수 시작>
강좌에 참여하고 있는 여약사들은 약국경영과 피부미용을 접목한 새로운 경영전략을 찾고 불황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시작된 서울시약사회 주관의 피부미용 강좌에는 평일 오후 8시에 강좌가 시작됐음에도 불구, 250여명의 약사들이 참여했다.
현재 진행 중인 경북지역 피부미용 강좌에서도 지역적 불편을 감수하고 각지에서 100여명의 약사가 참여했고, 한방피부미용연구회 이성영 회장이 단독으로 주관하고 있는 강좌에도 매회마다 100여명 이사의 약사가 모이고 있다.
또, 한방피부미용연구회 회원인 백경신 약사는 서울 종로에 약사를 위한 피부미용 자격증 취득 학원을 개설하고 영업에 나서고 있다.
서울 서초구약사회나 기독약사회 등도 앞다투어 피부미용 관련 강좌를 개설하는 등 약사사회의 뜨거운 관심에 부응키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일선 약사들은 '일단 자격증을 취득하고 보자'면서도, 실질적으로 이 자격증이 정해진 법 테두리 안에서 약국경영에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약사들은 ▲약국내 피부미용 시설 설치 가능 여부 ▲약사의 시진·문진·촉진 등 허용 범위 여부 ▲이중 면허 사용 가능 여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성영 회장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이 회장은 "두 가지 자격증을 통해 약사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약사와 한약사 면허를 동시에 취득한 뒤, 한약국과 약국을 동시에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약 양덕숙 한약위원장은 "타영역을 침범하자는 것이 아니라, 약사가 '관리자'로서의 전문성을 더욱 갖추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피부미용 자격증 필기시험 접수는 오는 9월 5일부터 11일까지 총 6일간 진행된다. 필기시험은 10월 5일, 실기시험은 필기시험 합격자에 한해 11월 22일에 각각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