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번역 사랑
 
 
 
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카본 블랙, 평범한 악
바닷가 추천 0 조회 306 12.09.23 20:02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12.10.05 00:21

    첫댓글 어쩌면 내가 주절거린 글들 중에서 가장 현실에 천착한 글일 텐데 댓글은 없다 :)
    이 글은 ????들(판???)에게 어떤 ??를 가져왔다. 그리고 다른 ??가 일 것이다.
    나는 상식 ? ??? 편이다. 또 ????.

  • 12.10.05 13:20

    '평범한 악'은 어느 곳에나 있습니다. 가족 간, 친구 간, 이웃 간, 사회 간... 업주가 안 사주면 일하는 사람이 10-20만원 들여 완벽한 장비 사서 두고두고 이용하면 되는데 공짜로 주는 3천원짜리 마스크 쓰고 들어가서 일하는 사람은 멍청한 사람이죠. 아기도 울어야 젖을 주는데 배고파도 울지 않으면서 세상을 탓하면 배고픔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 작성자 12.10.05 15:32

    원청이 그 장비를 제공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 되도록 하는 게 과녁이죠.
    그리고 치노님 말대로 성능 좋은 장비를 사두고 쓸 생각도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걸 그때그때 다 갖추고 살기란 난망한 노릇입니다.
    요약하자면 위험할 경우 자비를 들여 그런 장비를 갖추고 일할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원래 비용을 들여 그 장비를 갖추어 놓고 노동자에게 제공해야 할 책임은 원청에게 있다는 뜻입니다.

    이 글을 금호쪽 사람들이 보아서 원청-도급업체로 이어지는 라인에 약간 소동이 일었씁니다.
    그쪽에 아주 작지만 변화가 있을 겁니다. 나름 장비를 갖추어 보려는.
    그리고 내게는 30만원 가량 추가금이 들어왔습니다. 글이 가져온 작은 변화.

  • 12.10.05 16:19

    우리는 막연하게 착하고 욕심이 없어야 좋은 사람이라 배웠지만 욕심이 많아야 잘 살/잘살 수 있는 게 세상입니다. 남에게서 이타주의를 기대하는 것보다 내 이기심을 (가능하다면 합법적으로) 채우는 게 더 빠르고 현명하고 합리적인 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인간은 모름지기 ... 해야 한다' 식의 가르침은 남을 선동하는 데나 필요한 것이지 선동의 대상이 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전혀 필요 없는 것인데 그걸 모르면 고생하는 것 같네요. 우리가 필요한 건 어디서 인용한 몇 줄의 문구가 아니라 세상을 꿰뚫어보는 지혜인데 그건 좋은 책속에 숨어 있죠.

  • 작성자 12.10.05 18:27

    착하고 욕심이 없어야->니 것 내 것을 가릴 줄 안다 정도의 의미일 겁니다. 자기가 일구지 않은 건 자기 게 아니며 그런 불로소득은 결국 자신에게 해가 된다는 정도.
    지킬 것 지키고 많이 버는 것, 도덕이나 종교가 하는 말이지요. 평범한 것이지만 어려운 것이죠. 인간의 천성으로 보아.
    돌려 말하면 남에게 주어야 할 것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제대로 주고서도 그 나머지 가져가 많이 버는 것 그게 상선입니다.

    '그런' 그들과 같이 돈을 버는 법 몰라서 다들 그렇게만 사는 것은 아니겠죠.
    어쩌면 반대편에 선 이들이 사람 움직이는 그런 전략을 행동에 옮기면 '그런' 그들은 줄초상 날 겁니다.

  • 작성자 12.10.05 18:31

    말도 안 되는 소리라 들릴 지 몰라도 상대 부수고 나면 1초도 걸리지 않을 겁니다 아마.
    그들을 향한 연민이 찾아드는 게.
    없이 살았지만 참다 못해 꾸짖고 나서면 고개 숙이는 모습들 보면서 결국 이렇게 될 것 알면서 하고 후회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네들 결코 강자들이 아니라서요.
    그네들도 자식 키우고 사는데 왜 남들도 자식 키우고 산다는 걸 모르는지 성질이 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지만서두.

  • 12.10.05 20:08

    사람이 사는 세상은 동물의 세계와 다른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욕심이 없고, 정직하게 내 손 놀려서 번 것만 가지고 살면 될 것 같지만 그런 사람을 주변에서 그냥 놔두지 않습니다. 욕심 많고, 영리하고, 부지런해야 잘사는 건 동물이나 사람이나 마찬가지죠. 다른 사람을 나무라고 곤란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이 이타적으로 행동하게 만들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타적인 건 인간(동물)의 본성에 어긋나기 때문이죠. 인간을 인간으로 인정해야 하는데 인간으로 살면서 신이 될 것을 강요/교육/설교 받다 보니 모순이 생기는 것이지만 시스템을 위해서는 이것도 나름 의미 있는 모순일 수는 있겠네요.

  • 작성자 12.10.05 21:00

    이기를 생명 유지 본능과 위에 서려는 욕구 같은 걸로 보자면 이타는 무한대의 자비가 아니라 속한 세계, 동네가 불가역 상태로 부서져버리지 않게 하려는 최소한의 양보 같은 걸로 보면 됩니다. 소승과 대승의 경합일 수도 있겠죠. 경쟁. 경은 규칙을 정해서 우열을 가리는 겁니다. 쟁은 규칙이 없죠. 약육강식, 암습, 대리전, 그냥 이기면 되는 겁니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란 게 별 게 있을까요? 쟁 모드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에서 경 모드로 들어가자는 거지요.
    치노님의 조금 전 댓글은 내 이야기랑 다를 바가 없습니다.
    천지불인이라고 인간을 인간으로 인정해야 하는데 어느모로 보나 스스로 욕하는 동물의 모습을 보이는
    이들이

  • 작성자 12.10.05 21:06

    외려 뜻도 잘 모르면서 경전과 고전을 끌어다 붙이며 인간들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약육강식의 장으로 끌어내려고 합니다.
    치과에 가서 치위생사에게 내 치아 사진 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건넸더니 치과의사가 갑자기 전문용어를 씁니다. 두려움이죠. 전문지식을 가지고서 어린 여자 치위생사들을 지배하는데 그 틀이 깨질까봐. 크랙일 가능성을 이야기합니다. 겉이 아닌 내부에서 일어난 균열. 잘 모르겠지만 설명해 드리겠다는 투로 이야기하길래 조용히 경청했습니다 :). 병원 가면 저 풍경은 흔합니다. 유독 나한테만 벌어지는 일인지 :) 그들이 접했던 마냥 고개 조아리는 환자들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죠.

  • 작성자 12.10.05 21:18

    이제는 좀 그런 아직 답지 못한 전문가들 가지고 놀아볼까도 싶습니다. 나는 남자지만 여자의 시각으로 남자를 파악하는 솜씨가 좀 있습니다.
    가드 컴플렉스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전문가들. 그들은 발달학이 고스란히 자신에게도 적용된다는 걸 인정을 잘 안 하려 듭니다.
    그래 많은 문제가 생기죠. 클클 세상에 혼자 힘으로 해낼 수 있는 게 얼마나 된다고.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