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별곡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우러라 우러라 새여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널라와 시름한 나도 자고 니러 우니로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잉무든 장글란 가지고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링공 뎌링공하야 나즈란 디내와숀뎌
오리도 가리도 업슨 바므란 또 엇디 호리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어듸라 더디던 돌코, 누리라 마치던 돌코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셔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하생략>
고등학교 때 별명이 <꾀죄죄>이셨던 국어선생님에게 맞아가면서 이걸 다 외웠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부분이 입에서 흥얼거려지지만 더러 잊어버린 부분도 있어서 네이버를 뒤적여 적어보았습니다. 반복되는 후렴구로 음악성을 지닌 청산별곡은 작자 미상의 고려가요입니다. 현실에서 괴로움과 슬픔을 겪고 있는 주인공이 이상 추구에 대한 동경과 그 한계를 상징적 시어들로 표현한 것이라 합니다. 그리 높은 이상을 지니지 못했어도 청산별곡이 흥얼거려짐은 인생이 주는 무게감 때문이라 여깁니다. 나는 지금 3개월의 본국휴가를 받아 <아아, 대한민국>에 있습니다. 불과 3년, 게다가 작년에 어머님의 상을 치르느라 왔었건만 한국은 벌써 많이 낯섭니다. 익숙해지는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살고 싶어라 청산에 살고 싶어라.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고 싶어라.
울어라 새여 자고 일어나 울어라 새여.
너보다 시름 많은 나도 자고 일어나 울며 지내노라.
날아가던 새 본다 평원으로 날아가던 새 본다.
이끼 묻은 쟁기를 가지고 평원으로 날아가던 새 본다.
이럭저럭 하여 낮일랑 지내왔구나.
올 사람도 갈 사람도 없는 밤일랑 또 어찌 하리오.
어디다 던지던 돌인고 누구를 맞히려던 돌인고
미워할 사람도 사랑할 사람도 없이 맞아서 울고 있노라.
<이하 생략>
첫댓글 아, 한국에 계시는군요.^^ <청산별곡>은 노래로도 불려져서 익숙한 고려가요입니다. '구슬픈 그리움'의 정서가 느껴지는 노래를 신부님께서 읊으시니 새롭게 와닿네요.^^ 건강한 휴가 되시길 빕니다.^^
신부님. 좋은 휴가 되시길 빕니다.고생 많이 하셨습니다.3달을 3년처럼 지내시다 페루로 가셔야지요...
그러나 3주간 정도로 느껴지시지 않을까요..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한 휴가보내시길 기도합니다.
신부님이 오래 안 보이셔서 오디 아프신가, 여행을 가셨나 디게 갑갑했더랍니다.(엘리님도....귀뜸이라도 해 주시지....)
한국에 가서 귀 기울이지 않아도 저절로 들리는 언어가 행복하지 않으신가용?*^^*
신부님 해피추석~!!! 맛난거 마~이 드시고 살좀 찌워갖고 가셔야지요.
아~~휴가나오셨군요. 그렇지 않아도 휴가 나오실 때가 지났는데,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반가운 얼굴들 만나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청산별곡, 가요로도 만들어졌던 것 같아요.
이끼 묻은 쟁기를 가지고 평원으로 날아가던 새 본다, 새 본다... 3개월 짧지만 편안하고 행복한 휴가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날아가던 새를 보며 늘 옆에 있는 구름에 한 눈 팔았던 기억이 생각남니다. 누구나 한 번쯤 외울려고 엄청 머리싸매고 했었을 추억이 있을 고려 가요이었죠,
누구나 청산을 꿈꾸지만 저는 제 현실을 이대로 살아가야 할 듯 합니다..
낯선 본국에서의 좋은 시간, 멋진 추억 많이 많이 간직하시고,,,
빠드레,, 엘레스 비엔베니또 !!
신부님 추석 명절 그쪽에서 잘 보내셔야 하는데 송편 보내 드릴수도 없고... 말로만 죄송합니다. 참 미주가 추석 다음주에 애기 첫돌 한다고 합니다. 그때 가서 보고 사진도 몇장 올리라고 할께요.....그럼 꾸벅
아~~~~~ㄱ
신부님 지금 한국에 계신건가요?
와........올 추석 이만큼 기쁜 뉴스가 없네요^^
이번 추석은 가족들과 함께 기쁘고 즐겁게 지내고 계시겠지요?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많이 웃으시며 둥근달처럼 밝고 환한 마음으로 지내시기를 빕니다.
반갑습니다. 신부님. 모쪼록 좋은일들로. 행복한 휴가 보내시기 바랍니다.
신부님.....추석잘지내셨죠?? 지금막 폴수녀님과 통화하며 신부님의 소식드렸답니다 ㅎㅎ
함게 함 뵐 수 있음 좋을텐데.......수녀님은 영덕 계셔요..
남은 휴가 일정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셔요 ㅆ.~
신부님 잘지내시죠. 안티모 입니다. 의정부는 안오십니까. 시간되면 뵙고싶습니다.
011-223-2382 신부님 연락 주세요.
신부님! 드디어 한국에 오셨군요? 건강하시죠? 넘 오랜만에 카페를 찾아서 이제야 신부님 오신것을 알게되었음다~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그런데 털보님의 말씀대로 의정부에는 오시지 않나요?
신부님!!!
용현동 성당 김범수/요셉입니다. 신부님 건강은 어떻신지요. 건강하시죠. ^^
큰딸 지아/베로니카가 신부님 서울에 계신것 알고있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신부님 뵙고 싶습니다. 신부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