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자려고 선실로 돌아왔다. 우.. 다시 나갔다. 사람들 열라많다. 발뻗을 자리 없음이다. 밖으로 나왔다. 다시 들어왔다. 절라 춥다.(당시는 4월이었단 말야!!)
어딜갈까? 선내를 방황하던 가람이. 2층을 올라갔다. 오호~ 어디선가 풍기는 달콤한 알콜내음.. 결국 500두잔 먹었쥐.
바에 지킴이 아줌니, 아저씨들의 수작을 뿌리치느라 고생하시더군.(아냐 은근히 즐기는 표정이었어. 맞어.)
여하튼 밤은깊어 새벽이 오고, 선내도 춥고.. 결국 동이트면서 제주항에 도착. 내리자 마자 버스를 탔지.
내수중에 잔돈이 모자라 천원짜릴 냈지.
보통 버스타면 계산기닮은거 두드리면 잔돈나오쟎아?
여긴 돈통에 돈넣구, 거스름돈은 셀프서비스야.
이왕셀픈데, 몇백원 더 집어가라구? 사내대장부로써 그러고 싶어도 못그러겠더라.
약봉지라고 아나? 약국에서 약조제해서 싸주는 그 약봉지.
그안에 돈이 있다면 믿겠나?
글타!! 300원씩 거스름돈을 약봉지에 담아 서비스하더라 이거야.
천원내고 그거 거슬러 오는데, 꼭 관광상품 천원주고 사는 기분이더라.(아직도 내 풀지도 않은 배낭속엔 그게 두봉지 들었지^^)
어딘지도 모를 곳에서 내려서 시간을 채크해보니 배가고프다고 느껴지더군.(난 왜 시계를 보면 배가 고플까?)
그래서 겜방가서 시간때우며 라면 한사발 먹구...
열시에 맞춰 공항으로 갔쥐. (벌써 돌아가냐구? 설마~?)
아마 이카페일지도 모르겠군. 여행며칠전에 카페에다 여행간다고 도배를 했었지. 그랬더니 연락이 와서 만나기로 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