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조선일보, 한판 대결 시작
"조선일보 끊고 지역신문 보면 구독료 지원"
위성욱 기자 wewekr@idomin.com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직무대행 정용천∙이하 공무원노조)이‘조선일보 절독 운동’을
올해 핵심사업으로 선언한 가운데 경남지역도 공무원노조를 중심으로‘조선일보 절독과
지역언론 활성화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진주시지부(지부장 정유근)는
진주시청 앞에 조선일보 절독 펼침막을 내걸었다.
/사진 공노조 진주시지부
특히 통영과 양산은 지난해부터 관공서를 중심으로 조선일보 구독을 중지하거나
줄여나가는 운동을 해왔으며, 지난 11일에는 진주시지부가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조선일보 절독과
지역언론 활성와 운동을 밝히는 공식기자회견을 가졌다.
◇전국 차원에서 절독운동 결의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본부장 이병하) 관계자는 “지난 2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중앙위원회에서
조선일보 절독 운동을 연간사업으로 결정했다”며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도 지난 11일 진주지부를
시작으로 조선일보 절독과 지역언론 활성화 운동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관계자는 “중앙차원에서는 조선일보 절독 운동만 추진할 계획을 세웠으나 경남본부에서는
조합원들과 도민들의 정책공모를 받은 결과 지역언론 활성화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어
조선일보 절독과 지역언론 활성화 운동을 병행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각 지부별로 5,6월중에 지부별로 관련 기자회견을 갖는데 이어
관공서와 가족∙친지, 그리고 청사 주변 식당 등에 대한 조선일보 부수를 파악해 절독 운동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언론 활성화 차원에서 조선일보를 절독한 곳이 지역언론을 구독할 경우에는 한시적으로
구독료도 지원하겠다고 경남본부 관계자는 밝혔다.
공노조 진주시지부 간부가 시민에게 조선일보의 해악을 설명하며 거리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 공노조 진주시지부
◇공무원들이 조선일보 절독에 나선 이유
조선일보 절독운동의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22일 공무원노조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총파업에 대해 조선일보가 왜곡∙편파보도를 했을 뿐만 아니라 공무원노조에 대하여도
‘경제가 어려운데 철밥통들까지 파업, ‘공무원노조 파업에 참가한 공무원들을 중징계하라’며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호도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공무원노조 총파업 직전에는 ‘주체사상’까지 운운하며 색깔론을 조장하기도 했다는 것.
이와 함께 공무원노조는 “조선일보는 세상을 바라보는 언론의 역할은 저버린 채 무가지 및 경품을 살포했고,
구독중지 불응과 같은 불법행위를 통해 영세 신문사들이 신문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아 소비자인
국민들에게서 선택권을 빼앗아 갔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공동체 보다는 자사와 사주의 이익만을 대변함으로써 공동체 전체와 소비자에게 피해를
유발시켰을 뿐만 아니라 거대 신문사들의 횡포에 가장 앞장서는 신문이 바로 일제와 군사정권의
대변지였던 신문이 조선일보”라며 절독 의지를 거듭 밝혔다.
실제로 조선일보 등 조∙중∙동 서울지역 일간지 줄이기 운동을 해왔던 양산지부 김경훈 전 지부장은
“조선일보가 지역이 아니라 서울 중심의 보수적이고 기만적인 내용을 많이 실어 신문부수 줄이기 운동을
조합원들의 의견을 받아 시작하게 됐다”며 “아직도 청사내에서 조선일보 등을 보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조선일보 등 서울지역 일간지를 끊고 경남과 부산지역 일간지의 구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고 했다.
김 전 지부장은 조선일도 절독과 지역일간지 활성화에 대한 반응에 대해서는 “관공서 차원에서는 대부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반발 등의 분위기는 없다”며 “식당 등도 몇 개월간 무료로 신문을 주는
등의 혜택 때문에 보고 있는 경우가 많아 계몽을 하면 바뀌는 곳이 적지 않다”고 했다.
지난 11일 조선일보 절독과 지역언론 활성화 기자회견을 가진 공무원노조 진주지부 관계자도
“조선일보는 민족의 정기를 짓밟은 친일행각과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놓은 독재정권을
찬양했을 뿐 아니라 민주화 인사탄압, 지역감정 조장, 인권유린과 왜곡보도 등을 통해
한국 최후의 성역으로 국민들 위에 군림해 왔다”며 조선일보를 몰아내고 지방언론 활성화
운동을 전개하게된 배경을 밝혔다.
◇절독운동 성과 곧 드러날 것
이 관계자는 “앞으로 시청과 읍∙면∙동사무소 등 관공서에 들어오는 조선일보를 몰아낼 것”이라며
“더 나아가 조선일보의 역사왜곡 사실에 공감하는 진주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매주 수요일 대안동
국민은행 앞에서 조선일보의 실체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절독운동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가두선전에도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안티조선일보 운동을 해왔던 경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강창덕 대표는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선일보 등 서울일간지 구독을 중단하고 지역일간지 활성화에
나섰다는 상징적인 의미는 크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이 운동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조합원들에게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왜 조선일보 등을 끊고 지역언론을 활성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합원과 도민들을 상대로 한 의식 변화 작업이 우선되야 한다”고 거들었다.
강 대표는 “아직 민언련 차원에서 동참할 의사는 없지만, 공노조 쪽에서 이와 관련한 도움을
요청한다면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함께 의식 변화 작업에 나설 용의는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노조는 지난달 11일 ‘조선일보 절독운동 전개 계획안’을 발표한 뒤 각 지부별로 조합원 및
가족∙친인척, 인근업소를 대상으로 구독실태를 조사중이며, 이를 마치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선일보 절독 운동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여 공무원노조의 조선일보 절독 운동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첫댓글 지역 언론 육성은 좋으나 공무원 노조와의 마찰이 동기를 주었다면 조금은 ..., 지금껏 많고도 많은 안티조선들의 투쟁이 있어왔어도 공룡언론 조선은 여전히.......,
모든게 제자리에 있을때 가장 아름답다...추연사랑방이 언제부터 정치선전장이 되었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