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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산성 청천둘레숲길
청원군 오지로 떠나는 따스한 여행길
향토방위전몰용사 위령탑~두루봉~좌구산~설운산~우암 송시열묘소 34.5km
아담한 산세의 흐름, 오순도순 펼쳐놓은 전원의 느긋함. 청주, 청원의 낮은 산들은 괴산군의 청천을 지나면서 속리산군에 속하게 된다. 자연스레 산세는 높아지고 골짜기도 깊어진다. 산 좋고 물 좋은 '청정지역' 이라는 명칭 자체도 자연스러워진다. 상당산성 청천둘레숲길은 속이산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산세는 부드러우면서도 힘차다. 즉 산책과 사색, 운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숲길이다. 충북 괴산군 청천을 출발해 학당산을 오른 뒤 열티고개와 구릉재를 거쳐 좌구산(657.8m)을 지난다. 이어 거리고개와 청천의 진산인 설운산(584m)을 끝으로 송시열 묘소가 있는 청천까지돌아오는 34.5km의 산길이다. 행정구역상으로도 청원군 미원과 증평, 괴산군 청안과 청천에 걸쳐있는 긴 코스다. 열티고개, 구릉재, 삼흥고개, 거리고개 등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구간을 조정할 수 있다.
활기찬 청천시장을 시작으로 학당산 넘어
봄이면 갖가지 산나물, 여름이면 주변 냇가에서 잡은 올갱이와 옥수수, 그리고 가을이면 풍성하게 내결리는 갖가지 야생버섯들을 청천시장 내 좌판에서 볼 수 있다. 매년 계절에 따라 달리 나오는 물건들을 보며 '순리' 라는 단어의 뜻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게 된다. 조금은 더디 올만도 하건만 어김없이 들고나는 계절의 변화가 참으로 신비롭기까지 하다. 언제나 힘차게 돌아가는 시간의 쳇바퀴처럼 이른 아침의 시골장터 또한 활기가 넘친다. 청천시장에서 에너지를 받아 북제마을 진입로 맞은편에서 시작되는 청천둘레숲길의 첫 구간을 오른다. 앙상한 고추대만 빈 들을 지키는 밭둑을 지나니 경사가 제법 급하다. 아울러 건조기 산길의 푸석거림과 함께 뽀얀 먼지가 치댄다. 능선에 오르니 철탑이 서있다. 잠시 가쁜 숨을 몰아쉰다. 이파리 떨군 참나무숲이 간결하다. 간결함 사이로 드러난 들녘이 황량하다. 솔고개에서 올라오는 길과 연결되는 능선에서 산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서걱서걱 낙엽소리 동무삼아 자잘한 바위지대를 지나니 학당산(599m)이다. 팻말도 표지석도 없지만 너른 공터에서 시원스런 조망을 잠시 즐긴다.
'학당산 저 하늘에 흰구름 뜨고 달래강 굽이굽이흐르고 흘러...' 인근 학교의 교가 첫머리에 꼭 들어갔음직한 전형적인 동네 뒷산의 우뚝함, 그 어떤 명산에 비할까? 발그레 상기된 얼굴로 학당산을 노래하던 아이들은 이젠 어른이 되어 고향을 그리워하듯 학당산을 그리워하겠지...
잠시 뻑뻑한 오름길인가 싶더니 595.6봉이다. 지도엔 삼각점 표시가 있지만 아무리 둘러보아도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우거짐으로 조망도 시원찮다. 그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미동산과 연결되고 열티고개는 우측 방향, 쌍이리 귀바위와 구방리 점촌을 잇는 임도다.이후 오름길은 되다. 능선에서 좌측으로 이어진 길은 사유지 철조망을 만나고 철조망을 벗어나니 이번엔 밤나무단지다. 잠시 이삭 줍듯 알밤 줍는 대원들의 눈길이 빛난다. 밤나무단지를 벗어나니 19번 도로가 지나는 열티고개다.
미원과 청원을 잇는 열티고개는 도둑이 들끓어 열사람이 모여야만 무사히 넘어갈 수 있는 아주 험악한 고개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시원스레 뚫린 아스팔트 도로엔 도둑이 아닌 차량들의 질주가 오가는 이의 발길을 주춤하게 한다. 열티고개엔 다락골 마을 표지석과 함께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길목을 지키고 있다. 다락골 마을길 우측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오른다. 밤나무, 참나무, 소나무의 사열 속에 두루봉(484.1m)을 지나며 이후 산길은 완전히 산책길이다. 걸음들이 바람 같다.
중리저수지 방향으로 트인 묘지 전망대에서 잠시 조망을 즐긴다. 오후 햇살 아래 중리저수지의 푸른 수면은 짙푸르다. 낚싯대 드리운 사람들의 움직임도 멈춘 듯 '점' 같다. 잠시 남은 간식을 비우며 조망을 즐긴 뒤 또다시 길을 재촉한다. 바람마저 채근하듯 등 떠민다.
어디선가 공연장에서 틀어놓은 듯 커다란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젊은 사람들이 떠난 농촌의 적막감을 채우기 위해 확성기를 통해 왕왕 틀어놓은 라디오 소리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 소리는 구릉재 아래 축사에서 들려온다. 축사에서 사육하는 소, 닭, 돼지들을 위한 주인의 배려라고 생각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성량 풍부한 성악가의 공연이라 여겼던 노랫소리는 축사에서 흘러나오는 소들의 울음소리였다. 어이없는 착각에 일행 모두 황당해 한다.
구릉재 굴다리를 지나 다시 시작된 오름길에 일행은 모두 다시 지친 듯 숨을 헐떡인다.수북하게 쌓인 낙엽속으로 자꾸만 미끄러진다. 능선 갈림길에서(미원/삼흥고개) 산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고즈넉한 숲길의 정취가 습관처럼 편안하다. 개념없이 쭈그러진 갈잎과 결 고운 낙엽송 이파리로 버무려진 산길은 바스락바스락 수다스럽다. 행진곡 삼아 걸음도 가볍다. 삼흥소류지로 연결되는 임도를 지나 오름길은 잠시 삼흥고개에서 한숨 돌린다.
다시 찾은 좌구산
삼흥고개를 지나 산길은 의외로 잘 나있다.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 길이 잘 뚫려 있는 이유는 하나다. 바로 묘지 때문. 아니나 다를까 아늑한 숲길은 김해김씨 문중묘지로 이어지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산길은 다시 가팔라지고 길도 희미해진다. 그나마 있던 길도 내려앉은 낙엽송에 숨어버렸다. 갈잎더미 속에 숨어버린 길은 너덜길이다. 내딛는 발자국들이 이리 뒤뚱, 저리 뒤뚱 '딴지'를 건다. 고개 숙인 채 한땀 한땀 홀치기하듯 감아올린 발걸음에 20여분 후 하늘이 열리는가 싶더니 산불감시초소다. 휴~ 한숨과 함께 주변을 내려다보니 나지막한 산세와 함께 어우러진 화원리 일대가 투명하게 내비친다. 이후 숲길은 순하다.
순한 오름길은 좌구산 전위봉(방고개/좌구산)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누구의 솜씨인지 모르겠지만 돌탑이 쌓여져 있다. 가야할 좌구산이 손에 잡힐 듯 지척이지만 거대한 오르막이 떡하니 가로막고 섰다. 차오르는 고도감이 위압적이다. 다들 엄살이 심하다. 한두번 오른 곳이 아니지만 긴장되는 듯 꿀꺽 다잡는 목울대가 팽팽하다. 10분만에 좌구산(657.8m)이다. 작고 귀여운 정상석이 반긴다. 청원의 최고봉다운 고도감 아래 세상은 넓은 바다와 같다. 얼마 전에 왔을 땐 뿌옇게 내려앉은 연무가 시야를 흐리게 하더니 오늘은 매서운 바람이 잠시의머무름도 허락하지 않는다는 듯 인색하게 등을 떠민다. 쫓기듯 돌아선다. 이후 산길은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이다. 자연스레 길은 정맥꾼들의 흔적과 함께 칼로 벤 듯 선명하다. 40여분 만에 새작골산에 닿는다. 그곳에서 정맥 마루금은 질마재를 지나 계속 북상하고 둘레길은 아래로 뻗은 산줄기를 따라간다. 우측으로 잠시 내려선 둘레길은 또다시 우측으로 이어진 뚜렷한 면계 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난 희미한 길을 따라 한동안 잔잔한 흐름을 즐긴다.
바람처럼 이어지던 완만한 능선이 갑자기 급한 내리막으로 이어지더니 곧 운곡리 안장압 마을이다. 빙~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엔 약 900년 된 느티나무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마을회관 앞 정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괴산군에도 이런 오지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보이는 건 산과 하늘 뿐이요, 들리는 건 바람소리와 들녘을 가로지느는 경운기 소리 뿐이다.비록 하루에 3번 뿐이지만 버스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도 얼마 안 되었다고 한다. 오지의 불편함조차도 일상인 듯 인심 좋고 살기 좋은 마을이라고 자랑하시는 마을 주민의 순박함이 파란하늘을 닮은 듯 맑다. 둘레길은 마을을 가로지르는 농로를 따라 좌측으로 난 골짜기로 들어선다.
따스한 오지마을 '안장압'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세상이 꼭 망원경 속 세상처럼 적나라하다. 우람한 좌구산 어깨선 아래 골짜기를 따라 살림차린 마을들은 유배지처럼 첩첩산중 속에 자리잡고 있지만 그보다 더 아늑해 보일 수가 없다. 그곳으로 이르는 길은 항상 굽이굽이 늘어놓은 실타래 같다. 회가막골, 큰덕골, 절터골 등 심심산골이란 그런 곳을 두고 하는 말 같다. 순한 오르내림도 습관처럼 받아들여질 즈음 성큼 다가선 설운산 뒤로 대야산과 둔덕산, 희양산의 모습을 드러낸다. 또한 허옇게 드러난 채석장과 석화석 광산도 눈에 띈다. 속리산군이 가까워져 간다는 것인가? 가슴이 뛴다.
거리고개에서 잠시 한숨 돌린다. 부흥재라고도 하는 거리고개에서 가까운 부흥리에는 손두부로 유명한 곳이 있다. 인근 청주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곳의 두부는 매일 만드는 양이 일정해 자칫 굼뜨면 허탕칠 수도 있어 두부 맛을 보기 위해서 부지런함은 필수란다.
거리고개에서 한숨 돌린 후 다시 시작된 둘레숲길은 임도로 이어지고 임도에서 벗어나 시작된 설운산 오름길에 힘이 쭉 빠진다. 길도 안 좋은데다 너덜길이다. "더 이상은 못 가겠다"고 외치는 대원들의 아우성이 거의 비명에 가깝다. 돌아볼 여력도 없다. 턱턱 내딛는 발걸음에 쇳덩이를 매단 듯 천근만근이다. 하늘이 노랗게 보일 때 즈음 설운산(584m) 정상에 닿는다. 청천의 진산인 설운산. 애써서 올라와 받는 대접치고는 너무 썰렁하다. 표지석도, 팻말도, 조망도 없다. 죽을 힘 다해 오른 수고의 대가치고는 너무 썰렁하다. 바람만 차다.
그래도 하산로는 완전 산책로다. 산 좋고 물 좋은 청천읍내와 주변 경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곳곳에 숨어 있다. 잘 생긴 속리산의 주능선 또한 수줍은 듯 모습을 드러낸다. 거기에 솔 숲길의 아늑함이 한층 운치를 더해준다. 금관고개 너머 학당산의 산군을 마주한 채 속살까지 들여다보일 듯 청천을 가까이 데려다놓고 매봉산을 끝으로 청천둘레숲길은 조선의 대표적 성리학자로 평생 주자학 연구에 몰두했던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의 묘소와 이어지면서 끝이 난다.
*산행길잡이
청천면 선평리 향토방위전몰용사 위령탑-(1시간25분)-학당산-(40분)-595.6봉 갈림길(미동산/열티고개)-(1시간)-열티고개-(1시간)-두루봉(484.1m)-(1시간20분)-구릉재-(30분)-능선갈림길(미원/삼흥고개)-(1시간20분)-삼흥고개-(20분)-산불감시초소-(1시간)-좌구산(657.8m)-(40분)-새작골산-(40분)-안장압-(2시간30분)-거리고개-(1시간30분)-설운산(584m)-(1시간)-매봉산-(20분)-우암 송시열 묘소
청천군 오지를 지나다
청천둘레숲길은 청천면 선평리에 자리한 향토방위전몰용사 위령탑에서 시작해 학당산을 거쳐 청원군 미원면 중심부의 마을과 들녘을 가로질러 좌구산으로 향한다. 청원군의 최고봉인 좌구산은 백두대간 속리산에서 분기한 선도산, 상당산성, 구녀산을 거쳐 칠장산으로 향하는 한남금북정맥의 산이다. 좌구산과 질마재 사이 정맥 마루금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가 청원군과 괴산군의 경계를 이루며 청천의 주산인 설운산으로 이어진다. 설운산에서 다시 청천면소재지 뒷산인 매봉산 자락에 위치한 우암 송시열 묘지와 신도비에서 34.5km의 청천둘레숲길이 끝난다.
한남금북정맥에서 출발한 수많은 산줄기들은 청천의 박대천을 기준으로 서쪽으론 걷기에 편안하고 부드러운 육산의 형태를 취하며 동쪽으론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산줄기들이 거대한 산세와 암릉을 자랑하며 괴산의 35명산을 탄생시켰다. 등산의 개념이 아닌 산책과 산보의 개념으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청천둘레숲길은 아직 길의 흔적이 희미한 곳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고도차가 적고 탈출이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숲이 우거진 계절에는 반드시 긴팔과 긴바지, 그리고 낙엽이 많은 만큼 등산화도 꼭 착용해야 한다.
*교통
청천 들머리:중부고속도로 증평나들목에서 청안 방면 592번 지방도를 따라 19번(청주-충주)도로와 교차하는 부흥사거리를 직진한다. 여기서부터는 37번 도로를 따라가면 금평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회전하면 화양구곡 가는 592번 길이고, 우회전하면 청천 가는 길이다.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문의나들목에서 32번 지방도로를 타고 청주 쪽으로 향하다가 고은삼거리에서 25번 국도를 따라 남일면 두산삼거리까지 간다. 거기서 좌회전해 32번 지방도를 타고 청천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대중교통은 청주 가경시외버스터미널(1688-4321)에서 청천행 시외버스가 하루 8회(07:20, 09:20, 11:20, 12:20, 14:00, 15:00, 17:00, 19:00)다니며 1시간쯤 걸린다. 요금은 4,500원. 청천개인택시 043-832-4063, 011-482-4063.
율리 들머리:증평에서 버스가(아성교통, 834-3351) 하루 7회(06:30, 09:30, 10:20, 12:50, 14:30, 16:50, 19:40) 있다. 요금은 1,050원. 청주시내버스 공동관리위원회 284-3351, 내수개인택시 214-5050, 증평개인택시 836-2500, 미원개인택시 297-1400.
*잘 데와 먹을 데
청천:토속정(올갱이해장국 전문, 832-0979), 최가네우거지등뼈감자탕(832-7287), 천생연분(매운탕 전문, 833-3957), 후평펜션매점식당(010-9756-9755), 후평가든(011-9419-6540), 청천유료야영장(833-4824), 환호네펜션(011-721-3502), 펜션화이트빌(011-460-0351), 언덕에서통나무카페(833-7977) 등이 있다.
열티고개:생오리구이전문 삼삼구이(222-3392), 단군의식탁(222-9311), 키스모텔(222-8455), 엘그린모텔, 할티모텔, 지하 183m의 천연광수 할티선녀탕(225-8666).
*볼거리
우암송시열묘소 괴산군 청천면 청천리에는 장군대좌형이라 불리는 우암 송시열 선생 묘가 있다. 원래 묘소는 숙종 15년(1689), 왕세자 책봉 문제로 정읍에서 사사된 후 수원 무봉산에 있었으나 8년이 지난 후 숙종 23년(1697)에 이곳으로 이장되었다. 청천은 송시열이 벼슬을 물러난 후 은거했던 화양동계곡과 노론사림의 중심인 화양서원이 있는 곳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 자리는 장군대좌형인데 주변 산세에 졸병에 해당되는 산들이 없으므로 발복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후손들은 시설자금 300냥을 기부하고 청천시장을 개설해 사람들이 몰려들게 하였다. 그러자 마을도 번성하고 송씨 가문 후손들도 번창했다는 이여기가 전하는 곳이다.
후평숲 괴산군 청천면 소재지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청천의 뒤에 있는 뜰이다 하여 후평(뒷뜰)이라 불리워 왔으며, 약 300여 년 전부터 풍수상 마을 앞을 가로지르는 박대천을 막고자 조성한 것으로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배를 만들기 위해 벌채를 하였으나, 주민들이 힘을 모아 나무를 심고 가꾸어 오늘의 숲을 가꾸었다. 주 수종은 우리 고유의 소나무이며,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아카시아가 자생하고 약 46가구에 110명이 살고 있다.
화양동계곡 청천면 화양리에 위치한 계곡으로 청천면 소재지로부터 송면리 방향 9km에 걸쳐 화양천을 거슬러 올라가며 좌우에 산재해 있는 명승지다. 넓게 펼쳐진 반석 위로 맑은 물이 흐르고, 주변의 울창한 숲이 장관을 이룬다. 인조~숙종 때 좌의정을 지낸 대학자 우암 송시열이 산수를 사랑해 은거한 곳으로 그와 관련된 유적이 많으며, 산자수려한 구곡이 훼손되지 않은 채 잘 보존되어 있다.
환경문화전시장 백두대간의 축인 국립공원 속리산 기슭에 대규모 온천개발로 인한 자연환경 파괴로부터 남한강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결사적 투쟁의 목적으로 건립한 환경문화전시장(2003.07.27 개장)은 부지면적 1,962평, 건축면적 1동에 전시관, 상징조형탑, 물레방아, 장승, 솟대 등의 시설물들이 가득 차 있는 환경문화전시장은 인근 후평숲 유원지와 매우 가까우므로 후평숲 등지를 돌아본 후에 들러볼 만하다.
글쓴이:김웅식 청주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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