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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전시기간:
전시장소: 갤러리 담
E-mail: gallerydam@empas.com http://cafe.daum.net/gallerydam
Gallery hours: 월~토 10am~06pm 일10am~05pm
전시내용:
갤러리 담에서 가을의 한 가운데서 서정적 풍경화를 작업하고 있는
자연물에서 직접 채취하여 만든 안료로 비단 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
:
문학적 서정과 운율로 용해된 일상의 풍경
김 상 철(미술세계 주간)
일반적으로 풍경을 바라보는 입장은 크게 두 가지로 대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하나는 자연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체 대상으로서의 자연을 관찰하고 선택하는 경우이며, 다른 하나는 적극적으로 자연과의 동화를 통하여 일체 됨을 추구하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가 서구의 풍경화를 개괄하는 가치관이라 한다면, 후자는 동양의 산수화에 해당할 것이다. 이러한 입장과 시각의 차이는 대상의 선택과 표현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조형 체계를 이루게 된다.
작가
그중 계절의 변환을 알리는 연록의 색채가 바야흐로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산야는 작가
그의 화면은 굳이 사변적인 심각함을 취하지도 않지만, 물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밀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영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 화면에 집적되게 되는 것이다. 이에 이르면 그것은 물리적으로 채집된 객관적인 자연 풍광이 아니라 개인의 감성과 정서로 해석되어 용해된 개별화된 자연으로 변환되게 된다.
자연을 용해함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매재는 바로 문학적인 서정성이다. 위대한 서사의 형식을 추구하기 보다는 잔잔하고 은근한 서정을 추구하는 그의 작업들은 작은 흔들림과 떨림, 울림, 흔들림 같은 운율과 리듬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회화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운율을 갖춘 시이자 리듬을 지닌 음악이라 함이 보다 적절할 것이다. 두텁고 거칠게 칠해진 석채의 질박함에서도, 또 반복적인 붓질의 집적을 통해 이루어지는 탄탄한 조형에서도 그의 이러한 서정적인 리듬과 운율은 어김없이 드러나고 있다. 이는 기교의 발현이 아니라 오히려 감성의 전개이며 정서의 펼침이다. 지나친 격정의 뜨거움이나 마음을 다치게 하는 비감의 차가움을 다스려 그가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인간의 체온이라 할 것이다. 그것은 삶이자 호흡이고, 그것은 시이자 노래이며 산문이다. 관조하듯이 바라보는 삶의 풍경 속에서 그가 건져 올리고 용해시켜 화면에 안착시킨 것은 화장기 없이 풋풋한 맨 얼굴의 자연이며 기교를 배제한 자연의 음율 이며 진솔한 자신의 풍경인 셈이다.
화면 속에 언뜻 언뜻 드러나는 망초, 엉겅퀴, 혹은 작은 새들의 비행은 마치 숨겨진 부호와도 같이 은밀하다. 이는 엄격한 절제와 함축을 통해 이루어지는 일종의 조형적 장치라 할 것이다. 연록 일변의 화면에 돌연 등장하는 이러한 작은 사물들은 화면 전반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일종의 추임새처럼 생기를 돌게 하여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다. 작은 보물과도 같은 이러한 소소한 장치들을 찾으며 화면을 배회하다보면 어느새 보는 이는 화면 속에 절로 들어있게 됨을 알게 될 것이다. 강권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들어섰기에 그의 화면을 걷는 것은 자연스럽고, 과장된 몸짓 없이 그저 담담하게 보는 이를 맞아들이기에 그의 작업에 드는 것은 편안하다. 여간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놓쳐 버리기 십상인 섬세하고 은근한 리듬과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음율과 소리들은 어쩌면 우리가 아득히 잊고 있었던 원초적인 서정이자 정서일 것이다.
현대미술의 다양한 표현과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표현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작가가 보여주고 있는 서정의 세계는 새롭다기보다는 오히려 구태의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화면이 담고 있는 자연에 대한 진솔한 반응과 표현은 오히려 절박하고 직접적으로 전해져 온다. 그것은 순간 짜릿한 탄산의 자극이 아니라 청량한 약수와도 같이 담담하고 시원하여 두고 오래 마실 수 있는 그러한 것이다. 보고 느낀 바를 그린다는 회화의 가장 근본적이고 단순한 이치를 통해 그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원초적이고 순박한 서정과 태생적인 정서와 감성의 환기가 아닌가 여겨진다. 그렇기에 그것은 자연스럽게 동화되고 어렵지 않게 동조할 수 있는 것이며, 그 안에서 잃어버렸던 감성과 정서를 확인하고 안식할 수 있는 것이라 할 것이다.
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교육대학원졸업
개인전
1989 관훈미술관(서울)
1990 두빛갤러리(대구)
1992 갤러리포커스(서울)
1995 갤러리포커스(서울)
1998 갤러리사비나(서울)
1999 갤러리사비나(서울)
2000 갤러리사비나(서울)
2001 아문아트센타(대구)
2002 갤러리사비나(서울)
2003 마린갤러리(부산)
2005 사비나미술관(서울)
2006 통인화랑(서울)
2007 갤러리담(서울)
단체전
2007 아트말레이시아(멜라카)
2006 현대 회화의 방향전(홍익수원미술전시관, 수원)
눈갤러리 개관 초대전(갤러리눈, 서울)
서울 메트로 비젼 2006(메트로미술관, 서울)
홍익대학교 동문회전(공평아트센타, 서울)
천년의 황금도시, 경주전(북촌미술관, 서울, 경주, 대구)
東方神像(홍익대학교.중국중앙미술학원, 북경)
한국현대미술전(아프리카.중동순회전,외교통상
2004 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서울)
대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대구)
思索 in 秋色(EBS space, 서울)
2003 춘추회30회기념초대전(공평아트센타,서울)
다섯사람 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서울)
2002 <The dog>전(사비나미술관,서울)
공평아트센타개관10주년기념전(공평아트센타,서울)
남한강사람들의그림이야기전(맑은물사랑미술관,양평)
대구미술축전(문화예술회관,대구)
현대문학을돕는미술인68인전(갤러리라메르,서울)
2001 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미술관)
향수(갤러리사비나,서울)
남한강사람들의그림이야기전(맑은물사랑미술관,양평)
동양화3인전(이목화랑.서울)
2000 세시풍속-24절기전(갤러리사비나,서울)
일기예보전(갤러리사비나,서울)
1999 길전(예술의전당,서울)
미술의시작전(성곡미술관,서울)
남한강사람들의그림이야기전(갤러리아지오,양평)
1998 물의풍경전(갤러리사비나,서울)
우리들꽃전(갤러리사비나,서울)
11월전(청화랑)
1997 자연.형상97(정갤러리,전주)
한국화초대전(고양정보센타,고양)
1996 밤의풍경전(갤러리사비나,서울)
도시와미술(서울시립미술관)
자연.형상-96(한국문예진흥원,서울)
오늘의한국화-그맥락과전개(덕원미술관,서울)
1995 오늘의한국미술-현상과쟁점(공평아트센타,서울)
오늘의한국미술-전개와수렴(공평아트센타,서울)
자연.형상-95(덕원미술관,서울)
영맥미술전(세종문화회관)
1994 94오늘의한국미술(예술의전당,서울)
신춘초대한국화4인전(연세갤러리,서울)
1993 한국자연대전(서울시립미술관,서울)
이야기가있는풍경전(갤러리아트클럽21,서울)
꽃이있는공간(갤러리포커스,서울)
현대채색화12인전(예맥화랑,서울)
1992 유망작가21인전(현대아트갤러리,서울)
아름다운작은그림전(갤러리포커스,서울)
한국채색화협회전(무심미술관,청주)
1990 젊은모색-90-한국화의 새로운 방향전(국립현대미술관,과천)
한국채색화협회전(롯데미술관,서울)
자연의꿈(예일화랑)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