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로 서해안의 갯벌에서 잡히는 낙지는 흡반이 달린 8개의 발을 가진 문어과의 연체동물입니다. 『동의보감』에 “성(性)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기술되기도 한 낙지는 회, 볶음 요리 등으로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이 낙지가 식물 이름자에 붙은 게 있습니다. 주로 물가나 습지에서 자라는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낙지다리’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풀은 높이 30~70cm까지 곧게 자라며 줄기는 홍자색을 띠고 상부에서 가지를 냅니다. 잎자루가 없는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며 폭이 좁고 긴 데다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습니다.
7월경 원줄기 끝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기다란 꽃차례에 황백색 꽃이 다닥다닥 달립니다. 종 모양의 담녹색 꽃받침은 끝이 5개로 갈라지고 꽃잎은 없이 노란 수술이 솟습니다. 가을에 익는 열매는 심피가 붙어 있는 위쪽이 벌어져 자잘한 종자를 퍼뜨립니다. 하늘 방향으로 연달아 달리는 꽃과 열매 모양을 보면 왜 이 식물에 ‘낙지다리’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고개를 주억거리게 됩니다. 한방에서는 말린 전초를 ‘수택란’이라 부르며 월경이상, 대하, 수종, 타박상 등을 다스리는 약재로 쓴다고 합니다.
글/사진 : 정충화
첫댓글 생선이름을 듣기는 처음이어요 선생님.
단풍이 드니 제법 예쁜걸요^^
별별 식물이 다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