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봄이되면 강낭콩을 심어 장마철에 수확했다. 그리고 이것이 여름 동안 밥맛을 풍성하게 했다. 어릴때 개떡에 들어간 강낭콩은 정말 먹기 싫었는데 요즈음은 강낭콩이 최고로 맛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콩은 단점이 있다. 장마철에 비가오면 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싹이 나기 때문에 버려야 한다. 그래서 장마철이 오기 전에 수확해야한다. 다행이 올해는 비가오지 않아 손실 없이 수확했다.
올 봄에는 아는 사람이 덩쿨나가는 강낭콩 씨앗을 주어서 앞줄에는 일반 강낭콩을 심고 뒷줄에는 덩굴 강낭콩을 심었다. 5월 잎만 봐서는 전혀 구분이 되지 않는다.
6~7월에 일반 강낭콩은 수확이 완료되었다. 넝쿨형은 7월말 현재 하늘까지 올라 갈 기세다. 그래서 집 구석 여기저기에 굴러 다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높은 지주를 세우고 끈이나 전선줄을 이리저리 얽어 콩이 잘 타고 올라 갈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 주었다.
지금 기세로 보면 가을 쯤이면 지붕까지 올라가 난리를 펼것 같다. 추측컨데 늦가을이 되면 아래에서 마른 넝쿨을 당겨 지붕까지 타고 올라간 콩을 꺼집어 내려야 할 것 같다.
어쨋든 봄에 두 종류를 앞/ 뒷줄로 심어 놓으면 여름에는 앞줄을 수확하고 가을에는 뒷줄을 수확하는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땡여름 심심해서 별별 이야기를 다 쓰고 있습니다. ㅋㅋ
첫댓글 우~와
강낭콩이 대단하네요
가을에 손맛을 지대로 보겠군요
ㅎㅎㅎ 농사에 달인인듯 보이는군 우째거나 재미지겠다 ㅋㅋㅋ
줄을 타고 올라간 저것이 울타리 콩인 가비여~~~
강낭 콩 보다 훨씬 맛이 좋아
암튼 참 재미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