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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강원 평창 오대산 1563m....78
일시 : 2010.02.18.만수감리교회 앞 06:20
인원 : 30명...
정문섭님.필승님.객주님.상도님.옥련님.이모님.영웅님.금은보화님.산즐겨님.용과구름님.김효준님.가을남님.아기별꽃님.
꼬깔님.민들레55님.김용문님.모나리자님.쟁기님.김동안님.박장선님.최미옥님.차길용님.오류동님.호동이님.백두산님.
김재덕님.대장님.감칠맛외..
●코스...
원래.....A코스...진고개→동대산→두로봉→상왕봉→비로봉→적멸보궁→상원사...
B코스...진고개→동대산→두로봉→상원사...였으나.....적설량이 넘 많아 급조된 코스......
상원사→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북대미륵암→상원사...로 단일팀을 이룸....
● 선두대장님 ...정문섭님.
중간대장님...필승님.
후미대장님....옥련님..께서 산행도우미를 하시고.....
●뒤풀이 ...중간놀이에서 송어회~
●총 산행시간...5시간±....
●내용......
오대산은 주봉인 비로봉1563.4m.호령봉1561m.상왕봉1491m.두로봉1421.9m.동대산1433.5m..5봉우리로 ...
사자산 법흥사.태백산 정음사.영취산 통도사.설악산 봉정암과 더불어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상원사가 있다~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중대 사자암.동대 관음암.서대 염불암.남대 지장암.북대 미륵암...5대가 있고....
많은 사찰들로 구성된 불교성지를 이루고 있고 평창의 오대산월정사지구와 노인봉 소금강지구로 나뉘며.
기암괴석의 소금강지구를 제외한 전형적인 육산이다...
원래 이름은 풍로산.지로산으로 불렸다.....
정상의 조망이 뛰어나 북으로 설악과 점봉.동쪽의 노인봉과황병산.남쪽의 가리왕산.서쪽의 개인산과 방태산을 볼수있다.
조카 피를 보고 왕권을 획득한 단종애사의 악역 세조가 피부병 고치러 갔다가 어린동자를 보고
임금을 보았다 이르지말라 는 말에
문수동자를 보았다 하지말라 이르고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오는 유명한 상원사를 간다....
날밤 유사이래 100번째 산행이 오대산으로 결정났지만........
특히나 다른때도 아닌 이땅의 며느리들의 대표적인 전투가 치열하게 치뤄져야하는 구정전이어서
힘좀 써야하는 여성동지들의 저조한 참여로인해 한주 미뤄졌고...
여느해와 달리 눈풍년이 든데다가 전날 밤부터 내리는 먼지같은 눈이 야속했지만....
어쩌랴....눈도 사람들 사이로 소풍나오고 싶다는데....
랑은 ..산에 안갈꺼지? 산에 못가지 하며 은근 주저 안칠려고 회유를 가장한 강도높은 압박....
그것은 관례처럼 늘 주던 산행비 오만냥을 책상에서 찾아 볼수가 없다.....흥...그러라지.....
나는 인동초라서 그가이꺼하고 ~새벽에 나오니...
곱지않은 시선과 말투가 뒷통수에 따갑게 꽂치는걸 뒤로하고 조심할께용~ 하고 나섰다...
예정보다 18분 늦어 출~
8시가 넘어도 밥멕일 생각을 아니하고 차는 달린다.....
아니...밥은 은제묵고 산을 탄다냐.....
8:36~9:09 횡성휴계소에서 아침 해결하고...
달리는 차창밖으로 하얀 눈나라가 펼쳐져있어 산행을 안하고 드라이브만 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구불구불 강원도 길은 멀미끼를 유발한다 ..오늘도 예외없이.....
예정된 A코스가 먼저 내린다하여 다덜 내리고 선두대장 정문섭님이 앞서서 길 상태를 보러 가보지만....
러셀도 정도가 있지.....눈이 고관절부위까지 푹푹 빠진다하여...A코스를 포기하고 다시 차에 올라탄다....ㅎㅎ
아마도 선두대장 정문섭님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음이라......
같이 러셀할분 찾으시더만 얼마나 다행이엇을지 말 안해도 비됴다~ㅋㅋ
사람의 일이란 전혀 뜻밖의 일도 생길수 있고.....예정에도 없는 일도 생겨나게 마련인지라....
그래서 급조된 코스..제일 재미없는 상원사에서 적멸보궁으로 비로봉으로 상왕봉으로 올라가는 코스가 생겨나고....
지난달에도 와서 이번엔 코스가 달라서 왔는데.....이럴줄 알았으면 안오는건데 궁시렁대며 툴툴대고....
10:57 착~스패츠에 아이젠 단디 준비하고나서
11:06 단체사진 박고
발걸음을 뗀다.....
올들어 제일 눈을 많이 경험한 날로 기억될듯.....
상원사 돌계단으로 올라가는 후미팀들....
민들레님이 다른분들은 직진했다해서 나와 둘이 그길을 가는데 보니...코스모스님 뒷모습이 보인다.....
오늘 이 길을 처음 지나간이는 누구엿을까나.....
평일치고는 이상시레 상원사로 적멸보궁으로 오르고 내려오시는 일반분들이 많다....
아하~정월 초닷새이니 절에 치성드리러 오시는 불자님들이시다......
중대 사자암 돌계단으로 올라가니 다섯층으로 된 기와지붕위에 눈이 한자이상 쌓여있다...
수정 고드름은 아니지만 고드름도 주렁주렁 매달려있어 따스한 유년의 기억속으로 안내한다.....
쟁기님은 아침이 부실했는지 허기진다고 사자암 담벼락에 앉아 쵸코파이를 들고....ㅋㅋ
쏟아지는 잠에 눈꺼플이 무겁듯이 배고픔도 견디기 어려운 못 참는것중 하나....
절에 오신 아이젠을 안하신분들은 양말을 신발위에 덧 씌워서 미끄럼을 방지케하는 지혜를 발휘하고.....
적멸보궁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옥련님이 절하고 부처님께 예를 갖추고 나오는 동안 무명에서 못 깨어난 우매한 중생들은 법당 밖에서
희희낙락대며 입속에다 예를 갖추고....
또 단체사진을 박고 비로봉을 향해~
거리는 얼마 안되도 어찌된게 그냥 오름길 연속인지.....가쁘게 내쉬는 숨소리만 들려온다...
근데 조짐이 불안하다 ...다리가 자꾸 쥐날라한다.....
참고 발 뒤꿈치를 먼저대며 살살 가지만 언제까지 갈랑가는 의문......
눈이 너무 쌓여 어떤 나무는 가장구들이 무겁다고 털어달라고 버거워하는 듯 비춰진다....
크리스마스를 연상케하는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나무들의 전시장을 탄성을 지르며 오르고...
전에 소유님이 비로봉 오르면서 새모이를 먹이며 오르던 일이 생각나는 새들이 사람들 사이를 맴돈다....
다른팀 정상식하는 자리에선 새도 같이 어울려 공생하는 모습도 보여지고.....
인천 앞바다 갈매기떼들이 연상된다....
배에서 던져주는 먹이에 길들여지고 나중에는 제힘으로 먹이 구하는 일도 잃어버릴듯해서 걱정인 살 통통찐 갈매기떼들..
오르고 오르느라 숨가쁜 시간도 지나니 드뎌 비로봉 정상.....
사방조망이 한마디로 탁 트인것이 한마디로 푠하자면 유쾌상쾌통쾌하다고나 할까???
대장님과 영웅님은 멋진 포토존에서 사진 남겨주시고.....여기가 어디고 저기가 어디고 그 너머가 어딘지 자세한설명....
아...동대산이 어디라고 하는 것을 보니...시상에마상에 오늘 정말 A코스 탔다면 까무라쳤을것이다.....
발로 오르지 않았어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느껴진다.....난 언제나 영원한 B로 남을것을 다짐하면서....
정상식은 바람이불어 아래로 내려가서 하기로 하고.....
선두팀이 저 산너머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선두는 이미 정상식도하고 상왕봉을 앞전에 두고 있다나....
내려오다보면 정상식하기 좋은 곳이 있다고 선두대장 정문섭님이 무전기로 일러준다.........
밥전.바나나.곶감.빵.배.딸기..
그중 압권은 단연코 이모의 밥전과 김재덕님의 뜨끈뜨끈한 면발없는 해물듬뿍 짬뽕에 감동먹고~
살짝 시장끼도 달래고 ..따신게 목에 들어가니 추위도 못 느끼고.....
쟁기님의 달달한 블랙커피로 입가심을 하고 상왕봉을 향하여 GOGO~
수없이 나무가장구에 머리도 쾅쾅 박아가며....
아마도 오늘 이후 기억력에 문제가 생길것 같은 예감....
한번 부딪칠때 마다 뇌세포가 천문학적인 숫자로 파괴 되었을텡게 분명하다.....
도리없이 낮은 포복으로 기어서 지나가는 군대 놀이도 해보며....
아이젠도 소용이 없다....
푹푹 빠지는 눈길을 간다는 것이 영락없이 모래사장에서 달리기 하는 것과 같다...
경사져 내려가는 길은 자신없어 비닐봉다리에 일인용매트를 넣고 타고 내려가지만....
눈도 적당히 있어야 미끄럼도 타지 넘 많으니 외려 얼마못가 다시 자리 잡아야하는 것을 숱하게 반복하고.....
가다가...오류동에서 오셨다는 정문섭님 친구분이 다리에 쥐가 났단다.....
달리는 물리치료사 대장님은 오늘도 환자 돌보고 ....
주목군락지를 지나며 다시금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의 장한 모습에 경의를 표하며.....^^
현 위치를 알려주는 등산 안내판에 상왕봉에서 북대 미륵암이 1.3km라나...
글구 상원사주차장까지 1시간 30분이라고 적혀있는데....
쟁기님이 1시간 30분을 어떻게 내려가냐고 약한소리를 한다.....
가다가 본 이정표에 상원사주차장 5.4km....란 소리에 내가 미리 질렸나보다.....
그간 나를 괴롭히던 쥐로부터 해방된듯 싶었는데.....
나 역시 결국은 일개 소대의 쥐떼들의 파상공격에 눈위에 누워버렸다....흐미....
다 추월해 가는 야속한님들아~그러나 눈땅은 사지마오~
아흐.....민폐 끼치는게 젤루 싫은 나는 어째 그런일만 생기는지 당췌 모를일이다....
대장님과 애궂은 영웅님이 붙잡혀 앞으로 뒤로 시술해줘서 가지만 결국은 다른쪽 쥐가 나서 다시 고생하시구.....
헬기라도 부르고 싶은 심정......
어째 나는 똑 떨어지지못해서 이렇듯 민폐만 끼치고 사나.....
챙피해서 산은 다 다녔다고 맘에도 없는 헛소리 해대고..ㅉㅉ
영웅님 말씀마따나 오늘같이 지나가는 산객들이 없는 날 홀로 산행하는 분들에게 일어나면 낭패라는말에 ...
블방 이웃 블랙로즈님이 더 대단하게 우러러 봐진다....
드뎌 더 조심조심하면서 간다......산신령님 이쁘게 봐달라니께 모하시오? 오만방자하게 투정도 해가며....
임도에 도달.....너무 쳐져서 어찌 따라잡나 하는 맘이라도 읽으셨는가....
궁하면 통한다고 궁즉통~지름길로 숑숑숑~~~
내려가면 만나지는 지점이 있단다.....
대장님이 러셀아닌러셀을하고 영웅님이 밟고 지나간 자리를 내가 뒤따라가고....
웅이아바디는 선두 14명이 내려왔단다.....선착순으로 송어회를 준다나 모라나....
산행도 아니하고 죙일 기다리는 웅이아바디는 얼매나 띰띰했을까나....발걸음을 재촉하고.....
얼마를 더 걸어야 하나.....다 왔다는 대장님 소리.....
드뎌 만나지는 지점에 다다랏는갑다....
이런 법이 어디있냐고 아우성이 들려온다...ㅎㅎ
이모님....세상살이 뭐 별거요 다 그런거지 뭐 그런거야 미안미안해~~~
미운넘 데불고 오면서 떠다밀지도 못하고 긴장이 풀어졌는지 대장님은 눈위에 누워버리고......사진찍는데...
쟁기님이 냉큼 달려오는데 물찬제비가 따로 없다~
이제 500m...남았다는 필승님 소리에 안도감과 평온함이 밀려오는데.....
가다가...웬 남정네가 올라온다....이시간에 산을???갑자기 쟁기님이 어?..하고 놀란소리....
정문섭님아닌가? 해서 보니.....밀리터리룩을 입은 정문섭님이다....
아마도 코스모스님이 걱정되서 올라오는가보다......역쉬 의리 하나는 끝내줘요~
드뎌 주차장에 날밤의 차 신백승차가 보인다.....안도감.....행복함....피로감이 급 몰려온다.....
그래서 그랬을까?.....다시 난쥐......나 너 싫어....제발 오지마......
갑장 아기별꽃님이 스패츠를 벗겨줘서 얼매나 고마웠던지......랑 말 안듣고 와서 벌 받앗는갑다.....
4:39 식당으로 출~
5:30 식당 착~
송어회와 맨탕으로 포식하고....
6:48 인천으로 출~
8:02~8:10 여주휴계소 들러...
늦게 출발 했음에도 불구하고 웅이아바디가 쌩쌩달려
9:07...인천 착~
올 겨울 마지막 심설산행이 될 감치리의 일흔여덟번째 산행은 눈도 두려움을 주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피에쑤....
오늘 정말 쥐나서 고통스러워 할때 풀어준 대장님과 영웅님께 감사~꾸벅....
차 안에서 스패츠 풀려다 다시 달라붙은 쥐란 넘 때문에 애쓸때....
그 자그마한 손으로 스패츠 풀러준 갑장 아기별꽃님 고마웡~
가을남 유유상님...자주 날밤에 왕림하시면 안될까요~
민들레 꼬임에 넘어가 날밤이 어드런덴가 온 백두산님 양껏 산 못타서 아쉬웠지요?
담주는 시산제니 역시 산을 양것 못탈테니 삼세번이라구 세번만 와주세요 날밤의 매력에 푹 잠기게 될터이니...
나보다 조금 잘 타는 코스모스님 시간 되는대로 무조건 목욜이면 날밤에 오기요~
백마탄님은 아직도 회복이 안되셧는지....카페는 자주 오시는데 산에서 도통 뵐수가 없다...
문병이라도 가야하는 건 아닌지.....
핑크님.보물님.카라님은 왜 못왓을까나.....
전종선 가이버님도 조만간 합류한다 했으니 기다리기만 하면 되겟고....
차창밖으로 지나치는 좋은 풍경 있을때마다 보라고 일러준 갑장 김효준 브라보님도 고맙고....
사진 남겨주신 영웅님과 대장님덕에 허접하나마 후기 올릴수 있었음에 감사드리고.........
다음주 대덕산 시산제에 많은 분들 동참하시기를 바라는 마음~~~^^*
첫댓글 아마도 빛나는 마지막 눈 산행이 아니었을까 싶네요...양 발이 고생 마니 했습니다....그렇지만 부러움이 배가 되네요
마음은 늘 산행에 동참하고 있지만 갈 수 없는 이내 마음 답답 하기만 합니다 감칠언니의 후기로 나마 위안을 삼고 대리만족 하고 갑니다
샛별님 잘 계시지요..마니 보고싶네요
흰백의 설경이 예술입니다. 부럽습니다.
못내 아쉬움에 후기내용에 만족

어찌하오리까
잘난 아들땜시 겹치는관게로 멋진 눈 산행 아쉬움을 담주로 미루어 볼랍니다

쥐놈은 왜 언니만 따라 댕기는꼬야요

눈 꽃 산행 정말 장관이였지만 해가바뀔수록 점점 산행하기도 힘들어지는거 같네요 모든분들은 힘도안드시는지 까르르 웃는 모습들이 만년 소녀 소년님들같이 참 ..뵙기좋았습니다 귀한 글 잘 보고갑니다
언니...1등 가시더구만요
고양이 한마리 주머니에 넣고

다닐테니 걱정마세여 
정말 재미있었던 오대산 눈꽃산행 좋은분들과 함께했어 더 재미있었고요 한번 더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감칠님이 계셔서 무지 행복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쥐와의 전쟁은 꼭 승리하시길...ㅎㅎㅎ
아니!!!! 언니..이런 재주가 있으시다니..맛깔스럽게 잘도 쓰셨어요.......너무 존경 스럽습니다
역시 역시 감칠맛님의 후기는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무척 오랜만에 읽은 후기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