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과꽃은 4월에 핍니다.
2016년 봄철 식재료 정리3탄입니다.
이번 봄철식재료는 작년과는 다르게 봄을 세부적으로 나누어서 월별로 자료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계절의 속도를 익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느끼고 배우고 있습니다. 뭉뚱그려서 봄이려니 하는 것이 아니라 섬세하게 한발짝씩 봄을 열고 봄을 서서히 만들어가고 있는 그 봄의 속도를 배우게에 됩니다. 이전에는 그리 예리하게 느껴보지 못했는데.
계절의 속도를 느끼면 느낄수록 그 속도가 보기와는 다르게 얼마나 숨가쁘고 가슴벅차게 진행되고 있는가를 보게됩니다. 겉보기에는 답답하리만큼 느려보여도 우리들이 보는 시간과는 완전 다르게 정열적으로 살아뛰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광속으로 그시간을 앞당기려고해도 쫒아갈수도 따라갈수도 없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설령 따라잡는다해도 겉모양외에 살아뛰는 신비한 성장속도, 성장깊이를 절대로 담아내질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는일. 아마 그것이 제철찾기의 중심내용이 아닌가싶습니다.
해마다 계절의 속도는 여러가지 계절의 변주에 따라 다소 늦거나 빠르거나 하기때문에 몇월에는 어떻다 저떻다하면서 계절의 성장속도를 딱 잘라 나눌수는 없지만, 계절의 속도를 기준으로 나누면(월별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시기쯤이면 봄이 무르익은거구나 하고 느낄수는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땅에서 싹이 트는 시기는 봄을 열어내는 시기이고, 나무에서 싹이나는 시기는 봄으로 진입한 시기이고, 서늘한 산에서 나물잎들이 왕성하게 자라면 봄이 끝나가는 시점이됩니다.
이번 자료는 나무에 싹이 나는 시기, 나무나물과 이제 한창 여린싹들을 내어놓고 있는 산나물, 늦겨울부터 심고 키워 수확하는 봄채소들을 만나는 시기를 담았습니다. (올해 봄열매도 주렁주렁 매달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건 5월즈음이 되어야 합니다.)
그간, 제철찾기를 하면서도 섬세한 계절의 속도와 감각을 배우는일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올해는 유난히 그런 배움 몸으로 스며들어옵니다. 그만큼 철잃은식재료들이 넘쳐나고 더 속상한건 철잃고 가온해서 키우면서 (인위적으로재배) 친환경모자쓰고 비싼값만 치루는 식재료들이 철철철 넘쳐나기때문입니다. 제철식재료가 뭔지를 몰라서 허둥지둥할때는 제철식재료를 지식으로만 집어 넣으려니 머리만 과부하 걸려 쪼개질듯 아프더니만, 계절의 감각과 식재료의 성장속도를 그려가며 이해하려고하니 이제는 한식구 아니 제몸같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이것또한 제철찾기여정에서 주는 소중한 배움이며 귀한 가르침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이번 자료의 활용시기를 대략 밝히자면, 4월초순경부터 5월 초중순경이 될듯합니다. 날짜의 정확함보다는 봄이 움직이는 속도를 보면서 느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그런 차원에서 글과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마트에서 전시된 채소로는 절대로 계절의 감각을 익힐수 없습니다. 가까운 산과 들에서 나고 자리는 풀과 나무들을 눈여겨보면 그 속도를 잠시 가늠할수 있습니다. 이속도에 맞추어 크는 식재료들을 찾아내는거 그것이 바로 제철찾기배움의 시작입니다. 그런 속도감각을 익히는 일, 그것의 중요성만 인식해도 준비한 자료는 그몫을 다했다고 자평합니다. 그런 시간이 되길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누누히 강조하지만, 가온하면서 키워낸 소위 친환경식재료들을 제철식재료라고 우기는 건 기만입니다.
다시말하면, 제철식재료는 친환경식재료일수 있으나, 소위 친환경식재료(친환경모자쓴 식재료)가 제철식재료이지는 않다는 겁니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철없이 마구잡이로 가온해서 키워내면서 에너지값과 설비값을 보태 비싸진 '친환경모자쓴 식재료'들은 제철식재료와 아무런 인연이 없습니다. 당연히 친환경이라는 이름 또한 얹어주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친환경식재료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가온(난방 혹은 냉방)해서 쓸데없는 에너지낭비하며 키워지는 것들입니다. 절대로 친환경일수 없습니다. 친환경은 말그대로 자연스럽게성장하도록 (자연환경을 스스로 이겨내도록) 최대한 보장한 것이어야 합니다.
이리 강조하는 이유는 소위 '봄나물'이라 불리우는 것들도 이제는 감투만 봄나물이지 겨울부터 4계절, 가온해서 (봄온도를 맞춰야 크기때문에) 키우면서 가격만 비싸기만하고 봄영양이 담겨져있지않기때문입니다. 마치 비싸면 더 영양이 많을것이라 생각하거나 뭔가 더 좋은효능이 있을것이라 착각하며 비싼값을 흔쾌히 치르며 구입하고 있는 이런 문화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제철식재료는 제철에 풍성하게 생산되어 가격도 저렴하고 제철에 제속도에 맞추어 영양을 습득했기에 영양은 따논 당상이고 가장 맛있습니다. 이것이 제철식재료가 가진 우월함입니다.
비싼값이 제철식재료를 판별하는 기준이 절대 될수 없습니다. 에너지와 설비설치비용으로 비싸진 가온(가냉)재배식재료는 철을 어기고 제철재배를 망가뜨리는 주범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터무니없이 값만 비싸지고 영양과 맛이 제대로 갖추었다고 평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연환경을 스스로 이겨가며 크질 못했기때문에 허약하고 부실해서 화학비료를 보다많이 줘야하며 병충해에 약해 농약처리도 안할수 없습니다.그러니 키우는 과정을 보면 '친환경'이라는 말이 얼마나 무의미한가를 알수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보더라도, 어떻게 키워냈는가를 중점적으로 식재료를 판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수있습니다.
먹거리의 문제가 계속되고 그 심각성이 날로 깊어지다보니 조금만 달라져도(외형의변화등) 무언가 변화되었다며 요란하게 떠들어댑니다. 먹거리문제 식각성 그 깊이 만큼의 거품이 허황되게 부풀어있습니다. 그나마 자연식재료는 나을지도 모릅니다.
가공식품 거품의 크기는 빙산의 일각정도밖에 파악하고 있지 못합니다.
더 깊은 이야기들은 또 먹는문제들을 하나씩 다루면서 어떻게 먹을것인가 그 고민을 더해갔으면 합니다.
여하튼, 제철식재료는 개인적 욕심으로 절대로 채워나갈 수가 없습니다. 사회적 재배풍토가 제대로 갖추어져야지만 온전하게 가능해지는 일입니다. 그런만큼, 어떻게 먹을 것인가는 어떻게 키워내고 있는가라는 사회적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어야하고, 그것을 제대로 갖추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우치는 일입니다.
철을 어기며 키워내는일과 철 어기며 먹고 즐기는 일보다 계절의 속도에 맞추어 풍성하게 키워내는일과 그 속도에 맞추어 식단을 짜고 먹을줄 아는 일이 바로 제철찾기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길 바래봅니다.
이번 글의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봄싹도 꾸준히
2. 나무나물(나무순)
3. 산나물은 늦봄부터
4. 봄 첫수확 재배채소
5. 봄해산물 현황
굳이 시기를 정하자면, 4월초순경에서 5월 초중순경입니다.
산나물은 4월 중하순경부터 6월 초중순까지가 제철입니다.
해산물은 우리바다 사정을 확인하는 것을 기본으로 싣습니다.
1.봄싹은 계속 수확하므로 4월중하순까지 꾸준하게 잘 먹습니다.
이미 봄싹은 땅을 뚫고 나왔습니다. 한창 잘 챙겨먹고 있으리라 판단합니다만, 4월 중하순까지 왕성하게 싹이 다시나고 하므로 잘 챙겨 먹으면 됩니다. 새순보다야 크기도 조금더 커졌지만 봄영양을 채우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봄볕와 봄비 잘 받고 맞으며 큰것이니 알차게 챙겨먹습니다.
더 섬세한 내용은 지난달에 쓴 자료를 참조하면 될듯합니다.
☞2016년 봄철 식재료 정리2탄 (봄볕받고 자라는 들나물과 봄채소, 해산물)
달래, 머위, 쑥, 돌나물, 섬쑥부쟁이, 개망초는 대표적인 들나물입니다. 자연산을 좀더 신경써서 챙기거나 관찰하면 제철시기를 섬세하게 부분해낼수 있습니다. 또, 재배채소와의 차이점도 확인할수 있어서 배움에는 이만한 것이 없습니다.
또한 자연산 식재료와 거의 흡사하게 키워내는 재배풍토를 마련하는데도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요즘 돋보이는 건, 노지 섬쑥부쟁이가 많아졌다는 겁니다. 그간 하우스재배가 많아 잎은 연한 연두빛이였는데, 짙은 녹색잎과 보랏빛줄기를 머금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니 잘 챙겨먹으면 아주 좋을듯합니다. 향도 짙어서 봄입맛을 채우는데 제격입니다.
다만 아쉬운건 제이름으로 판매가 되지않는다는 겁니다. 울릉도취, 혹은 취나물, 또는 부지깽이나물 등의 잘못된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차분히 고쳐나가면 될듯합니다.
봄에 꼭 놓치지 말아야할 나물은 '도라지'입니다. 이미 봄식재료로 여러번 소개했지만 우리의 식문화가 철어기는방향으로 몰아가고 있어서 잘 시정되지가 않습니다. 도라지는 봄이 제철이고 이르면 2월부터 먹어도 좋구요. 3-4월시기가 가장 아삭하고 달콤한 맛도 가득들어 있습니다. 잘 챙겨먹으면서 봄날을 지낸다면 더더욱 좋을 식재료입니다. 봄에 캔 햇도라지 잘 챙겨먹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재배채소는 따로 소개하겠지만, 토종 초벌부추, 조선대파, 솎음 열무, 솎음 얼갈이 같은 경우는 4월 중순경즈음이면 장터에서 만날수 있습니다. 여느 하우스 재배채소처럼 단으로 묶여있지는 않지만 재배속도가 지금시기와 딱 맞습니다.
여려보인다고 허투로 보지말고 챙겨먹는다면 봄속도를 조금이나마 배울수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이밖에, 씀바귀순과 뿌리, 원추리, 민들레도 잘 챙겨먹습니다.
재배채소중에는 마늘이 이제 한창 싹을 내놓고 잎이 자라 풋마늘로 먹을수 있을만큼 커지는 시기입니다. 풋마늘대로 챙겨먹으면 됩니다. 쪽파도 대략 10여센치에서 15센치내외로 커진 상태입니다. 4월하순이나 5월에 들어서면 줄기가 무성해지지만 4월까지는 여린 쪽파를 잘 챙겨먹으면 좋습니다.
또, 아직은 이르지만, 4월말경즈음해서는 초봄에 심은 조선배추 여린것들도 장터에는 판매됩니다.
눈여겨보면 낯설은 배추들이 있습니다. 낯설어하지 말고 친근해지는 과정이라 여기며 간단한 겉절이로 챙겨먹으면 좋습니다.
2.나무나물(나무순)은 봄을 여는꽃이 만발하면 먹기시작합니다.
나무순을 나물로 먹는것을 말하는 것인데요. 나무순은 나는시기가 벚꽃이 활짝 피기시작하는때서부터 즐기면 됩니다.
그건, 봄을 여는 꽃인 벚꽃, 진달래, 개나리꽃은 꽃부터 먼저 피우고 잎을 내옵니다. 마른가지에 꽃부터 피우기때문에 더 유난히 사랑받는것도 있지만, 꽃을 피우는 일은 식물이 온힘을 쏟아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디서 그런 힘이 솟는것일까.
가끔은 깡마른채로 죽은듯이 서있었던 그 마른가지 사이로 피는 꽃이 혹시 신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뿌리끝에서 그 얼마나 간절하게 뿜어내면 꽃이 되는걸까. 그런생각에 '눈에 보이는 꽃' 보다 보이지않는 땅속뿌리를, 그 나무 줄기속사정을 상상해봅니다.
눈에 보이지않는다고 절대로 얕봐서는 안되는 이유같습니다. 뿌리부터 줄기끝으로 꽃과 잎을 피우기위해 그들은 너무나 뜨겁고 간절하게 살아내고 있으니깐요. 그런 힘을 볼줄안다면 생명체 하나하나를 허투로 볼수도 가벼이 볼수도 없는일 같습니다.
봄날은 그런 힘을 배우고, 그런힘을 볼줄 아는 눈과 귀, 마음과 사색을 담아야 하는 시기가 분명합니다.
어쨋든, 봄을여는 꽃들이 한창 만발할때쯤이면 여느나무들은 잎을 내오기 시작합니다. 이런 감각을 익히면, 봄을 열어내는 싹과 나무순을 언제쯤 먹어야할지를 파악할수 있습니다. 땅을 뚫고나오는 싹들을 먼저 먹고, 나무위에 틔우는 싹은 보름이나 대략 한달정도 뒤즈음해서 먹기시작하면 됩니다. 그보다 이른건 촉성재배라 판단하면 됩니다.
이미, 여러차례 소개한 관계로 중점적으로 알고 넘어가야 하는 것으로 담겠습니다.
우선, 두릅, 다래순, 땅두릅, 옻순, 가죽나물(참죽나물), 화살나무순, 오가피순, 음나무순(개두릅), 죽순은 대표적인 나무순입니다.
4월 중순경부터 나오기 시작합니다. 다 하나같이 특색있고 독특합니다.
다래순은 다래나무의 순인데, 여릴때 따다가 나물로 먹습니다. 주로 여린것을 데쳐서 바로 먹는것보다 묵나물로 준비했다가 겨울에서 이른봄사이에 챙겨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다래의 달콤 향긋한 향이 솔솔 나는 것이 끝내줍니다.
다래순나물도 인기가 올라가면서 묵나물로도 많이 판매하기는 하지만, 직접 말린것보다 향이 적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챙기라 강력 추천합니다. 수확초반시기는 비싸지만 수확중턱즈음에 이르면 가격도 저렴해지니 한번 욕심내서 '묵나물만들기'도전도 해보고 그맛에 애타게 겨울도 기다려 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땅두릅은 땅에서 싹이 트기는하지만 나무순에 속합니다. 두릅과 비슷하게 생겨 이름을 그리붙였는데, 아삭한 줄기식감이 좋습니다. 가격도 두릅보다 저렴하면서 맛과 영양은 뒤지지않으니 챙겨보면 좋을듯 합니다.
옻순은 기본적으로 옻을 안타는 사람이 먹어야 하구요. '순'은 잘 그러하지않는다고는 합니다만 조심할 사람은 조심해야 할듯하구요.
개인적으로는 묵나물이 훨씬 맛있었습니다. 쌉싸래한 맛이 강한편입니다.
가죽나물은 참죽나물인데 향과 식감덕에 유명해졌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다소 비싼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취향이 아니여서 음식소개는 아마 없을듯 합니다.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챙겨먹으면 됩니다.
오가피순은 쓴맛이 강한편인데요. 워낙 건강약재로 유명해서 새순도 챙겨먹습니다. 가격이 비싼편입니다.
필요하신분들은 챙기면 될듯합니다.
음나무순은 개두릅이라는 애칭도 갖고 있는데요. 그건 두릅과 비슷하게 생겼기때문인데요. 붙어있는 '가시' 만봐도 확연히 구분이 됩니다. 어마무시한 가시가 한가득한 나무에서 피는 순입니다. 쌉싸래한 맛이 있지만 그리 쓴맛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봄철입맛을 살려주기에 딱 좋은 정도의 쌉싸래한 맛이니 챙겨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화살나무순은 눈여겨보지않으면 장터에서 잘 찾아내기 어렵지만, 줄기가 화살처럼 생겨서 붙여진 나무이름입니다.
나무나물 중에서 제일먼저 채취할수 있어서 예전에는 가장 친근하고 반가웠던 나물이라고 합니다.
특별한 맛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순한 나물맛입니다. 가격은 저렴하니 맛보기를 챙겨 먹어도 좋을듯 합니다.
죽순은 4월 중하순경부터 나오기 시작해서 6월초순경까지 판매가 됩니다.
통조림으로만 죽순맛을 배웠다면 이시기에는 제철 죽순을 꼭 챙겨보는 것으로 하면 좋을듯 합니다.
죽순은 현재 재배되는 품종이 3종류가 있지만, 보통은 두가지정도만 알면 맛있게 챙길수 있습니다.
맹죽과 분죽입니다.
사진만 봐도 차이점이 보일겁니다. 외형적으로 분죽은 길쭉하고 호리호리하게 생겼고, 맹죽은 길이가 짧은대신 아래쪽이 넓고 굵습니다. 식감의 차이는 분죽은 쫄깃한 식감이고, 맹죽은 아삭한 식감입니다.
시기별로는 맹죽이 먼저 나오고 분죽은 그뒤에 나와 6월초순경까지 판매합니다. 맹죽은 5월중순경즈음이면 더이상 만나기 어렵습니다. 이시기에 잘 챙겨먹는 것도 좋구, 말려 묵나물로 준비해 겨울부터 봄까지 맛봐도 끝내주는 나물이됩니다.
또, 적당량은 냉동으로 보관해서 여름철 더위를 물리치는 용으로 챙겨먹어도 아주 좋습니다.
품종별로 특색이 뚜렷하니 취향껏! 또는 특색을 살려 챙겨먹으면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두릅은 이미 지난 2016년 봄철 식재료 정리2탄에서 잠깐 언급했는데요. 가온촉성재배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것이라 특화시켜 다시 한번 강조하려고 담았습니다.
어느 방송을 보니깐, 두릅과 땅두릅을 구별못해서 땅두릅을 '두릅'이라며 소개하더군요. 생김새도 다르고 맛도 차이가 있습니다.
생김새를 잘 기억했으면 합니다.
촉성재배 두릅입니다. 이건 중국산 나무줄기를 대거 사다가 하우스에서 꽃꽂이하듯이 물에 담가두고 난로를 켜거나 가온해서 재배하는 두릅입니다. 당연히 뿌리로부터 영양을 흡수하지않았기때문에 영양면에서나 맛과 식감에서 월등히 떨어집니다.
그런데 '가온'해서 재배했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턱없이 비싼데다가 이것을 국내산이라 명명하는 것도 이상하고, 산나물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식재료입니다. 자랑스럽게 '산나물의 제왕'이라는 이름표까지 붙은걸 보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어떻게 키웠는가'는 맛과 영양을 어떻게 담아냈는가를 묻는 원초적인 질문입니다. 그것을 보지못하고 그것을 중요하게 여기지않으면 지금 우리곳곳의 식재료들은 이름만 나부길뿐이지 '맛과 영양'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게됩니다.
그냥 그러려니하고 주술만 거는겁니다.
이부분을 강조하고 중요한 문제라 여기는건, 대부분의 식재료들이 이런전철을 밟아가고 있고 그 방향대로 질주하고 있기때문입니다.
'편리한것'만 강조하며 식재료를 망가뜨리는 건 가공식품만이 아닙니다. 자연식재료재배도 '편리'를 앞세워 '과학기술도입'이라는 거창한 명패를 쥐고 대량생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공장제품을 생산하는 것과 다를바없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건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근사해 보일지 몰라도 속사정은 땅과 자연을 망가뜨리는 강력한 주범이 될것이며, 그것은 고스란히 사람의 몸뚱아리도 망가뜨리게 될것입니다. 이건 자명한 일입니다.
뿐만아니라, 외래나무를 비롯해서 동식물을 대거 들여와서 생기는 문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간 유행이니 돈벌이가 된다느니 하면서 외국종자와 식물과 동물, 어패류 등등을 대거 가져와 재배했다가 또는 양식했다가 제대로 장사가 안되자 폐기하면서 현재 수많은 외래종 식물과 벌레 그리고 외래종어류가 강과 산에 넘치게 된것입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결과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만큼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하는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이문제의 책임을 단순히 재배농가에게만 전가하려고 쓴글이 아닙니다. 농민이 버틸재간이 없는 생산토대입니다. 죽기아니면 살기로 농사짓고 살아가는 게 지금 농민들입니다. 이렇게 벼랑끝으로 몰고있는 건 사회입니다.
'어떻게 키워낼것인가'가가 가장 중요한 생산풍토로 자리잡게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농사짓는 것이 보람'으로, 제맛과 제영양을 채워 키워내는 걸 자랑으로 아는 풍토를 갖추는 제도적 사회적 장치가 마련되어야하는 이유입니다.
먹는우리들도 우리들의 먹는습관이 생산풍토를 망가뜨리는 건 없는지 깊이있게 돌아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키워낼것인가'가가 중요해지면 제맛이 들때까지 기다려주는 일은 기초의 기초가 되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보다빨리' '보다 많이'생산하는 것보다 '보다 더 알차게' '제맛과 영양이 꽉차게' 자연과 호흡하며 생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걸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됩니다. 그런 시간만이라도 된다면 글쓰는 보람이 더 많아질듯 합니다.
3. 산나물은 봄이 무르익어야 제대로 성장합니다. 늦봄부터 차근히 챙겨먹습니다.
고사리, 참나물, 고려엉겅퀴(곤드레), 참취, 전호나물, 곰취, 곤달비, 눈개승마,우산나물, 잔대, 참당귀, 산마늘, 어수리 등입니다.
그밖에, 개미취, 수리취, 단풍취, 미역취,산뽕잎 등등이 있습니다.
산나물은 이름그대로 산에서 자라는 나물이라서 산의 특성을 이해하면 언제쯤 먹어야 하겠는가는 금방 파악이됩니다.
나무순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산나물은 새순이 돋아나고 나무순들이 무성해지면 산나물도 제법 성장합니다.
산나물은 여린 순부터 제대로 성장하는 시기까지 다 챙겨먹습니다.
다만, 고사리는 여린순외에 못먹으니깐 이르게 챙겨먹어야 합니다. 고사리도 4월 말경쯤부터 챙기면 됩니다.
고지대 재배일수록 산나물은 천천히 나오니 천천히 챙기면 됩니다. (5월부터 6월 말경까지)
나머지 산나물들은 5월이 들어서야 제맛이 들기에, 소개차원에서만 잠깐 다룹니다.
우선, 고사리는 4월말경부터 챙겨먹기시작하면 됩니다. 햇고사리를 챙겨 먹어도 좋지만, 이때 말려서 겨울부터 봄까지 두루 챙겨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특히나 고사리는 중국산이 워낙 많이 들어오기때문에 봄철 햇고사리를 구입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고산지대 고사리는 더 늦게 나오니 4월말경부터 천천히 둘러보면서 겨울철먹을량을 계산해서 짬짬이 말려내기를 하면 됩니다.
고려엉겅퀴(곤드레)와 참취 (취나물)은 제철을 잃은 대표적인 산나물입니다. 유명한 산나물이다보니 하우스재배를 비롯한 가온재배로 겨울부터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늦봄에는 제철산나물을 맛보며 하우스재배산나물과의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배우는 시간을 가지면 좋습니다. 특히나 곤드레와 취나물은 반드시 그 차이점을 꼭 익혀서 '산나물'재배가 어떤 방향이어야 하는지를 새겼으면 합니다. 짙은 향을 가졌으며, 거친게 생겼지만 부드럽습니다. 그 차이점이 '어떻게 키웠는가'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됩니다.
산나물은 산나물답게! 이것이 정답입니다. 이 차이점만 배워도 봄날이 더 사랑스러워 질것입니다.
전호나물과 눈개승마(삼나물)은 울릉도가 원산지인 산나물입니다. 현재 육지산간지대로 확대되어 재배가 차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울릉도 원산지 맛을 볼수 있다면 더 좋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육지재배 전호나물도 향이 좋기때문에 챙겨보면 좋습니다. 육지 눈개승마도 식감이 워낙 고기같아 말려두었다 묵나물로 먹으면 그 진가를 더 진하게 확인할수 있습니다.
아직 널리 재배되지않아 가격이 다소 비싼 나물에 속하지만 적은양이라도 챙겨서 '묵나물'로 맛보길 권합니다.
아주 끝내주는 식감을 가졌습니다. 겨울에 맛보면 반하실껩니다.
그 밖에,우산나물, 잔대, 참당귀, 산마늘, 어수리, 개미취, 수리취, 단풍취, 미역취,산뽕잎이 있습니다.
다 5월 중하순경이 되야 제맛을 갖추니 다음 자료에 하나씩 훑어보기로 합니다.
산나물 중에서 '이름'이 뒤죽박죽된 것이 있어서 정확하게 확인하고 넘어갑니다.
그중 참나물이 가장 억울합니다. 현재, 참나물이라 불리우는 나물은 삼엽채입니다. 일본에서 종자를 들여와 1년연중 재배하고 있습니다. 참나물과 비슷한 향을 가졌다고 하여 '개량참나물'이라고도 이름을 붙이기도 했습니다만, 그건 기만입니다.
참나물을 개량한 나물이 아니기때문에 '개량참나물'이라는 명칭도 과한 것입니다. 당연히 삼엽채가 '참나물로 불리우는 것'은 사기에 속합니다. 이것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합니다.
참나물은 '산나물'이며, 산나물답게 늦봄에만 맛볼수있는 귀한 나물입니다. 나물중에는 향이 가장 좋아 '참'나물입니다.
매혹적인 향을 가졌으며 식감또한 아삭함이 돋보입니다.
그에 비해 삼엽채는 거의 하우스재배로 1년연중 재배하는터라 연두빛이고 여러번 수확해서 봄철이 아니고서는 질긋한 식감입니다.
이번 봄에는 참나물이 참나물로 제대로 불리워지길, 삼엽채가 자기이름으로 불리워지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참나물은 줄기가 보랏빛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엽채는 줄기가 온통 연두빛입니다. 줄기만 구분해도 참나물이 아닌지를 금새 알아챌수 있습니다. 좀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데쳐서 나물로 맛봐도 그 차이를 향과 식감에서 찾아낼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그간 먹어왔던 혹은 알고 있는 참나물. 그이름을 삼엽채로 바꿔 부르는 시작이 되길.. 그리 간절히 바래봅니다.
참나물은 재배농가가 많지않고 자연산으로 채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작년부터 재배농가가 조금씩 늘어나긴했습니다만. 여전히 부족한양이고 초여름까지 세네번밖에 수확하지 못하는터라 그다지 많이 만날수 있는 산나물이 아닙니다. 엄청 귀합니다.
보랏빛줄기를 가진 참나물을 올 늦봄과 초여름에 꼭! 만나보시길, 그리고 그간 잘못안 '참나물'의 제맛 꼭! 확인하길 바랍니다.
곰취는 제대로 그나마 불리워지는데, 곤달비가 곰취로 불리워지는 통에, 곰취가 억울합니다.
곰발바닥 모양을 닮은 취나물이라 여기면 됩니다. 향이 엄청 좋습니다. 여린잎일때가 가장 맛있고 우람해지면 쌉싸래한 맛이 강해지지만 또 그 쌉싸래한 맛이 아주 근사합니다.
곰취가 유명세를 타면서 곰취와 닮은 곤달비도 재배가 널리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곤달비는 아직 생소하니 곰취라는 이름으로 뒤죽박죽 불리며 판매하면서 이름의 혼동이 멈춰지지가 않고 있습니다.
곰취든 곤달비든 둘다 멋진 산나물이고, 각각의 독특한 맛과 향, 식감이 있습니다. 그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고 아껴주면 됩니다. 굳이 유명한 곰취이름을 붙인다고 곤달비가 곰취로 될수 없습니다. 다른향과 식감, 맛이라서 그러합니다.
곰취는 쌉싸래한 끝맛에 향이 짙다면, 곤달비는 달코롬한 맛에 곰취보다는 옅은 향이지만 상큼한 향을 가졌습니다.
잎모양새로 단번에 구분하기는 조금 어려운 편이지만 조금만 눈썰미를 가지면 곰취는 잎이 도톰한 편이라면 곤달비는 야리할만큼 얇습니다. 또, 줄기는 곰취줄기는 사각형에 가까운 단면을 가졌지만, 곤달비는 원형의 단면을 가졌습니다. 즉, 줄기에 골이 패여있으면 곰취, 줄기에 골이 없이 원형이면 곤달비입니다.
곤달비라는 이름도 너무 이쁘잖아요? 곤달비를 곤달비로 불러야 곰취도 억울하지않을 것입니다.
곤달비 맛과 식감으로 곰취로 알고 있었다면 그것또한 억울한 일입니다.
올 늦봄에는 '곤달비'가 자기이름으로 근사하게 불리워지길 바래봅니다.
4. 늦겨울에 심어 봄이 무르익으면 수확하는 채소를 챙겨먹습니다.
쪽파, 열무,얼갈이, 부추 양파 등
잎, 줄기채소같은 경우는 재배기간이 짧기때문에 4월이 들어서면 첫수확을 합니다. 그런 채소들을 챙겨먹으면 됩니다.
또, 늦겨울에 심어 채소들이 결실을 조금씩 맺기시작하는 때라서 양파도 4월말경이 되면 첫수확을 시작합니다. 5월내내 수확하니 햇양파를 잘 챙기면 됩니다.
쪽파같은 경우는 봄과 늦가을즈음해서 챙기면 노지 쪽파를 만날수 있습니다. 이맘때를 시작으로해서 쪽파는 5월 한달동안은 노지재배를 만날수 있으니 잘 챙겨 먹으면 됩니다.
열무와 얼갈이 같은경우도 노지재배가 가장 왕성할때가 이맘때이고 한차례 여린것들을 솎아내고 한뼘길이보다 조금더 성장할때입니다. 워낙 재배기간이 짧아서 봄철부터 가을이 무르익기까지 여러번 재배, 수확을 합니다. 봄날에는 하우스재배 채소들보다 봄볕에 노지에서 벌레도 먹고하면서 자란 노지채소들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식재료가 잘 자랄수 있는 환경인 봄날에 하우스재배, 촉성재배채소를 먹는다는건 너무 큰 손해입니다. 장터에서 갓 수확한 재배채소들을 구입하면 짙은 봄맛을 더 봄밥상에 채울수 있습니다.
부추는 여러해살이풀이라서 뿌리로 겨울을 나고 처음 돋아나 수확을 하고 여러차례 줄기를 길러 수확합니다.
현재 부추는 개량이 많이 되어 우람하고 길쭉한 '그린벨트부추'로 (외래종자)로 되거 키워지고 있으며 1년연중 가온해서 키워내고 있습니다. 봄날에는 굳이 그런채소(가온한 채소)를 챙길필요가 없습니다. 토종부추로 부추의 진한향을 맛보면 좋습니다.
소위 우리가 알고 있는 부추의 영양과 효능은 토종부추에게 있습니다. 토종부추는 부추잎끝이 뭉퉁하고 (둥글고) 보랏빛이 있습니다. 특히 초벌 토종부추잎끝은 보랏빛이 짙습니다. 길이도 짧막하며 (손한뼘을 넘지못합니다.) 향도 개량부추보다 짙습니다.
장터에서 길이는 짧고 아담하게 생긴 것으로 구입하면 재래종이거나 토종부추일 확률이 높습니다.
토종부추는 봄날에만 맛볼수 있는 귀한 식재료입니다. 여러번 자주 수확할수 있지않기에 만나면 덥썩 구입해서 부추의 제맛을 배운다면 더날나위없는 봄철나기라고 여깁니다. 그런 봄날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4-1,아직 여물지는 않았지만 영글어 갈 봄수확채소와 곡물, 그리고 열매들
마늘, 보리, 밀, 딸기, 앵두, 오디, 매실
다음 봄철식재료에 담길 식재료들이지만 워낙 빠르게 재배하는 풍토때문에 마구잡이로 봄철식재료가 알려지고 있어서 안타까운 맘에 몇자 적습니다.
우선, 가장 안타까운건 '딸기'입니다. 겨울에 가온해서(난방) 키운 겨울딸기가 제철이라며 요란할때마다 제가슴은 멍이듭니다.
난방비때문에 비싼것이지 봄영양을 갖고 있어서 비싼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도 20알정도 넣어놓고 (한겨울에) 1만8천원이였고 3월에 들어서서는 1만원에서 6천원까지 했습니다.
이건 미친가격이며, 제값이 아닙니다. 딸기의 제철은 빨라도 4월말이고 5월부터 익기시작해서 5월중하순까지 수확합니다.
가운데 사진은 노지딸기입니다. 5월 초중순경 딸기입니다. 이 딸기가 봄철이 첫 수확하는 제철딸기입니다.
제철딸기는 몇해전만해도 한바구니 푸짐하게 담아 3-4천원이였습니다. 겨울부터 나오기 시작한 철모르는 딸기들은 어찌나 비싸던지. 다 에너지값, 시설재배값입니다. 그값을 치루느라 비싼건데 마치 최고급 봄영양을 먹는다는 듯이 뽐냅니다.
현재 봄볕에 첫수확한 딸기가 아니라 겨울부터 재배한 딸기들을 여러번 수확하면서 가격이 다소 떨어지고 있는 겁니다. 여전히 제철딸기가 아닙니다. 제철딸기는 그 계절에 첫수확하는 열매를 말합니다. 다시말하면 그 계절을 오롯이 스스로 잘 이겨내 결실을 맺은 열매를 말하는 겁니다. 그래야 항산화물질도 풍성해지는 것이고 맛도 들고 영양도 한가득 채워지는 겁니다.
도대체, 왜이리 망가지게 키우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먹는것만 생각하면 뭐그리 나쁘겠냐며 갸우뚱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땅이 망가지는 건 기본이요 식재료도 건강하게 키워질리 만무하며, 모양만 이쁜게 키우는 터라 모양만 먹는것이지 영양을 먹는것이 아니게되니 우리몸에게도 부실한 식재료입니다.
여전히 딸기는 4월 초중순경까지는 푸른열매로 이제 영글어가는 시기입니다. 봄볕과 낮과밤 기온차를 견뎌내며 알차게 키워져 4월말에서부터 첫수확하는 첫딸기를 맛봤으면 합니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키워낼수 있게 농민들 좀 살려주십시오. 정말. 간절한 바램입니다.
마늘도 이제 한창 땅속에서 익어갑니다. 5월중하순부터 논마늘부터 수확하기 시작해서 6월 중하순경에 밭마늘을 만날수 있습니다.
그 익어가는 속도에 1달전쯤에 마늘종(마늘꽃대)를 먹을수 있습니다. 이런 시기만 조금만 알아도 수입산에 끌려다니며 먹지않아도 됩니다.
보리와 우리밀은 겨울부터 길러져서 늦봄 또는 초여름에 수확하는 늦봄곡물, 초여름곡물입니다. 겨울부터 자라기때문에 그 우직함이 이루말할수 없습니다. 당연히 농약도 떨뿌리며 키워낼수 있습니다. 그만큼 건강한 식재료들입니다. 늦봄부터 햇보리와 햇밀을 차근히 챙겨먹으면 됩니다. 여름나기를 거뜬하게 해줄 곡물들입니다. 꼭! 기억하시길.
오디와 앵두, 보리수는 봄열매 즉, 봄에 첫수확하는 열매들입니다. 늦봄에 영글어 초여름에 우리앞에 옵니다. 잘 챙겨먹으면 됩니다.
매실도 늦봄과 초여름에 영글어 맛봐야합니다. 향으로 먹는 열매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간 푸른매실이 유명했던건 빨리 판매하려는 술수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풋과일은 원래 익지않았기에 독성이 강합니다. 그래서 풋과일은 먹지않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나라가 푸른매실로 매실청 담글것을 종용해서 마치 김장담그듯이 요란한 유행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기만적인 판매술에 의한 것이라는 걸 안만큼, 노랗고 붉은기운이 돌게 잘익어 매화의 그윽한 향기가 한가득 담겨진 과일청을 담가야 합니다. 매실청은 '향'을 담그는 과일청이어야 하며, 그 향을 오롯이 담을수있게 '익은 매실'로 담가야 합니다.
그래서 '매화향'이 흐르는 밥상을 만들어내는 멋들어진 매실청이 자리를 잡아나가길 바랍니다.
5. 봄 해산물 현황을 알아가면서 먹습니다.
멍게,해삼, 바지락, 키조개,개조개, 꽃게, 돌게, 간재미, 강달어, 봄멸치, 삼치, 전갱이, 동죽, 갯가재, 뻥설게 등입니다.
주꾸미가 빠진건, 생산량이 미비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수입산으로 먹는것외에 불가능하기에 봄제철해산물에서 명단을 빼야한다고 판단했기때문입니다. 참조하세요! ☞ 봄주꾸미는 제철해산물일까?
아래사진중에서도 빠져야 하는 식재료가 있는데, 그건 '꽃게'입니다. 보통 암꽃게는 봄에, 가을꽃게는 숫게라고 알고 있는데요.
계절을 봐가며 먹을수 있는 상태도 못될뿐만 아니라 생산량도 2천톤 내외이기에, 봄철제철해산물이라면서 요란하게 떠들며 마구잡이로 먹을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지금 현재 1마리당 1만원정도 될것이라 예상하리만큼 안잡히고 있습니다.
가격이 비싼건 안잡히는데 수요가 많기때문에 그러한 것입니다. 안잡히면 안먹으면 그만입니다. 그리 생각하면 먹는것이 제철해산물을 지혜롭게 건강하게 먹는 방법입니다. 누누히 강조하는 '우리바다가 내어주는대로 먹는' 식습관입니다.
강달어는 벚꽃이 필무렵부터 장터에 나오기시작합니다. 봄철에만 만날수 있는 아주 작은 생선입니다. 주로 젓갈용으로 사용되며 '황석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굽거나 튀김으로 먹으면 괜찮습니다. 조기랑 비슷하게 생겨 헷갈리기 쉽지만 강달어는 입모양새가 둥그렇습니다. 조금만 들여다보면 알수 있습니다. 또 '국내산 조기'는 가격이 여전히 만만치않기에 가격으로도 구분이 쉽게 됩니다. 조기도 봄철이 제철인 생선이지만 생산량이 나날이 급감하고 있어서 많이 먹자곤 할순 없습니다. 다만 명절시기만 피하면 봄철에는 조금 수월한 가격에 만날수 있으니 물론 크기에 따라 가격차는 엄청납니다. 아주 작은크기외에는 많이 잡히지않기때문에 그러합니다. 작으마한 국내산 조기를 봄장터에서 만나면 한번쯤 구입해 맛보면 되는 걸로 하면 됩니다.
멸치는 봄과 가을에 많이 잡히는데요. 봄멸치는 횟감으로 많이 즐깁니다. 산지가 아니고서는 횟감으로는 어려울듯하고 구이도 괜찮고 튀김도 괜찮습니다. 또, 살만 발라내어 생멸치조림이나 강된장에 넣어 끓여도 좋습니다. 다만 멸치는 등푸른생선이라 비린내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워낙 연해서 손으로 쓰윽 밀어내기만해도 살이 잘 발라집니다. 다양한 봄철 멸치요리는 개발되면 좋으리라 그리 판단합니다. 저렴하게 풍성하게 먹을수는 있으니깐요. 아직까지는.
삼치는 봄철 대표해산물이지만, 가을부터 작으마한 것들이 많이 잡혀고 크기가 우람한 것들은 잘 잡히지않았습니다. 거기다가 고등어도 점점 크기가 잘아지면서 고등어잡이 어선들이 삼치잡이로 선회해서 잡느라 늦가을과 겨울에 유난히 삼치가격이(작으마한 삼치) 저렴했고 2-4마리를 1만원에 구입할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한창 몸이 꽉찰시기인데 어떻게 잡힐지 모르겠습니다. 장터에서 가격을 확인하면서 너무 비싸면 안잡히는 것이니 그것을 보면서 구입하면 됩니다.
전갱이는 여름대표해산물이지만, 여기에 담았습니다. 작년겨울부터 종종 장터에서 보이기 시작하길래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점정 많이 잡혀지고 있는건 아닌가 그리판단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직 인기가 별로 없어서 (유명하지않아서) 판매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잡히고 있기때문에 장터 생선가판에서 꾸준히 겨울내내 지금까지 만날수 있는듯 하니, 낯설어하지말고 구입해서 맛보면 됩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않기때문에 좋고, 맛도 고등어못지않게 담백하고 고소하면서 비린내는 적어서 아주 흡족하실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임연수어가 아직까지 장터에서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마리수가 줄어서 판매하는 걸보면 (보통 5-6마리에 5000원이였는데 현재는 두세마리에 5천원) 마리수로 재단하기는 힘들지만 크기도 그다지 차이가 나지않는데 마리수가 줄어들었다면 잡히는 양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니 올봄에는 많이 안잡히려나 봅니다. 여유롭게 판매하면 구입하여 맛보고 그렇지않으면 그럴필요는 없습니다. 담백하고 고소하고 비린내하나없어서 아주 맛있는 생선이니 봄철생산양과 가격을 보면서 구입을 결정하면 됩니다.
꽃게는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전국생산량이 2천여톤밖에 안됩니다. 5천톤 이하는 사실 많이먹자고 떠들면 안되고 '어족보존과 관리'에 본격적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에 따른 무분별한 식탐도 반드시 줄여야 합니다. 안그러면 수입산 천지를 만드는 것이 하나요, 다른하나는 가격폭등만 불러올 뿐입니다. 이건 우리모두에게 손해입니다. 꽃게가 잘 성장하고 자랄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무엇보다 선차적으로 힘을 쏟아야할때입니다.
그런차원에서, 꽃게와 같은시기에 나오는 돌게(박하지, 민꽃게)를 맛보는 것으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껍질이 딱딱해서 먹기에 다소 불편한것 외에 맛으로는 절대 꽃게에 뒤지지않습니다. 가격도 꽃게의 절반가격도 안되니 '봄 게'를 맛보고자 한다면 돌게로 하는것이 더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방법이 아닌가싶습니다.
갯가재와 뻥설게(쏙)는 비슷하게 생겨서 이름을 뒤죽박죽하게 불리곤 하는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다르다는 걸 알게됩니다.
우선, 뻥설게(쏙)은 산지가 아니고서는 거의 생선가판대에서 판매할수 없는 식재료이기에 갯가재를 '쏙'으로 불리는 일만 주의하면 됩니다. 갯가재는 몸통에 가시가 너무 많아 손질하기가 워낙 어렵기는 하지만, 맛하나는 기가막힙니다. 수입산 랍스타(바닷가재)만이 가재라고 판단하면 오산입니다. 갯가재는 비록 모양새는 억척스럽고 작으마하지만 가재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은 일품입니다.
된장찌개에 넣고 끓이면 그 국물맛이 끝내주고 다양한 해물요리에 곁들여도 아주 좋습니다. 손질이 고약(뾰족한 가시가 몸통을 거의 둘렀음)해서 고것만 신경쓰면 정말 맛있는 해산물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합니다. 강추하는 봄철식재료중 하나입니다.
이에 비해 뻥설게(쏙)은 껍질이 연해 껍질째 튀겨먹어도 좋다고 하고, 새우맛에 가깝다고 합니다. 하지만 산지가 아니고서는 거의 만나기 어려운 식재료입니다. 이름만 제대로 아는 것으로 만족하시길.
멍게는 봄철대표 해산물입니다. 3월초중순경부터 나와 판매하기 시작했는데요. 3월말부터는 양식한 멍게가 대량으로 쏟아지는 시기라서 가격도 저렴해지고 살도 꽉차지고 양도 푸짐해집니다. 이제 한창 잘 챙겨먹으면 됩니다.
여기에, 올봄 독특한 것은 '해삼'도 같이 곁들여 판매하고 있다는 겁니다. 해삼이 대량양식에 성공하면서 올봄부터 저렴한가격에 맛볼수 있게 된듯합니다. 겨울이 제철이긴 한데, 나오는대로 먹으면 됩니다. 해삼 좋아하시는 분들은 챙겨먹으면 됩니다.
바지락은 봄이 시작되야 살이 오릅니다. 4월 중하순부터 국내산이 채취됩니다. 봄과 가을시기 채취하는데 그시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산 활바지락이라 여기면 됩니다. 국내산 바지락 생산량이 워낙 적고 생산시기도 정해져 있기때문에 말린바지락살부터 젓갈용 바지락살까지 거의 (대부분 ) 중국산이라 여기면 됩니다. 요즘은 동남아산 조갯살도 대거 들어오기 때문에 중국산이라고만 장담할수는 없습니다. 활바지락 즉 살아있는 조개도 중국산이 태판으로 들어와 생산가판대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여건이라 구별법도 중차대한 문제가 되겠지만, 그만큼 조개가 안자라고 안 잡히는 생산토대에 대한 문제를 깊이있게 고민해야 합니다.
이것을 신경쓰지 못한다면, 우리는 영영 수입산 바지락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하여, 바지락은 생산량에서부터 생산여건이 나아졌는지까지 섬세하게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먹는것도 이에 맞추어 줄이고 귀하게 대하며 먹는 습관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런차원에서 동죽으로 봄철 조개맛을 채우는건 어떤지 하는 판단입니다. 생산량이 적기는 하지만 관심이 많지않아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합니다. 그렇다고 맛이 나쁘냐 그것도 아닙니다. 국물도 시원하고 조갯살도 아주 맛있습니다. 수입산 활바지락을 먹는것보다야 백만배쯤 좋습니다. 다만 파는 곳이 많지않고 파는시기도 짧습니다. 눈여겨 봐두었다가 꼭! 구입해서 봄조개맛을 채우길 바랍니다.
키조개는 현재 생산량와 채취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봄철에만 수확해서 맛볼수 있습니다. 현재 수입산은 껍질이 벗겨져 관자만 생물로 판매되고 있으며 원산지는 동남아(베트남,미얀마 태국산 등)산이거나 중남미( 페루, 칠레, 우루과이등)산이 많이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수입산은 당연히 계절에 상관없이 들어오기때문에 봄을 제외한 모든계절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많이 생산되고 있지않으며 수확할때도 잠수부가 들어가서 캐와야하는만큼 고된 노동이 필요로 하는 조개입니다. 껍찔이 붙어있는 키조개를 구입하는 것과 이맘때 (봄철 4월즈음) 구입하는 것이 그나마 국내산입니다.
키조개뿐만아니라 개조개(대합), 백합조개등의 조개류는 사실 봄철이 제철이나 수입산으로 대거 채워져 있는터라 뭐라 소개하기도 참 어렵습니다. 개조개(대합)같은 경우는 활조개부터 냉동까지 중국산이 꽉 잡고 있을 정도입니다. 늦겨울부터 국내산은 채취하기 시작했으나 양이 워낙 미비하고 크기도 중국산은 10센치를 훌쩍넘어서고 우람한 크기라면 국내산은 7-8센치내외이고 작으마하게 생겼습니다. 늦겨울에서 봄철사이가 아닌 계절에 판매하는 건 죄다 중국산이라 여기면 되고, 봄철에 껍질이 있는것으로 구입하면 국내산일 가능성이 높지만 (껍질이 벗겨졌다면 살크기를 가늠하면 대충 판단이 될것입니다. 살도 아담합니다. 7-8센치껍질에 쏘옥 들어가는 크기겠죠. ) 가격은 그다지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먹고프다면, 한번쯤 맛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나을듯합니다.
백합조개도 중국산이 생산가판대를 완전하게 점령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입니다. 국내산과 구별도 어렵고 수입량도 어마하고, 국내산은 산지정도를 감당하는 것외에 판매가 가능하겠는가 싶을 정도입니다.
여하튼, 국내 조개생산은 삭감함 자체가 남다릅니다. 줄어드는 갯벌에도 이유가 있고 전반적인 바다생태계가 변해하근 것도 이유이며 마구잡이로 잡고 먹는 문화도 이유입니다. 몇해사이에 가장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해산물 중하나라서, 그 심각성을 이루말할 수없습니다. 조개 생산토대가 이렇게 무너진데 대한 깊이있는 성찰과 연구. 그에따르는 체계적인 복원계획과 방도를 내오는데 무엇보다 중차대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여기에 발맞춰 먹는습관도 조절해내었으면 합니다.
자,
이번 3번째 자료는 여기서 마칩니다.
제철식재료를 배우면 배울수록, 우리나라 생산토대가 얼마나 빈약한지를 또렷하게 확인하게 됩니다. 또한 우리들의 식습관, 식문화도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어떻게 먹을것인가는 어떻게 키워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의 무게임을 또 배웁니다.
봄날은 그어느 계절보다 먹을것이 풍성한 계절입니다. 그만큼 식재료들이 잘자라는 계절. 생명력이 뛰어난 계절입니다.
이런 타고난 계절에 '제철식재료'를 찾아내야만 한다니 억울하기 짝이없습니다.
그러함에도 우리나라 식재료 재배풍토와 환경을 똑바로 주시하는 것만으로도 귀한 배움입니다. 어떻게 먹을것인가는 바로 이런 우리들 현실에서부터 답을 찾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이 화사한 봄날, 봄이 선물하고 그 봄을 기반삼아 열심히 가꾸어 생산해내는 제철 봄식재료들로 봄밥상을 두둑하게 잘 챙겨보시길 바래봅니다.
덧1, 구글에서 사진을 가져와 '편집'하여 하나의 사진으로 만들었습니다. 편집자로서 제이름을 넣은 것이오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찍은 사진으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식재료들이 많아 구글에서 도움받아 편집하여 한장의 사진들로 만들어 소개했습니다.
덧2, 자료를 만드는 일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그만큼 제신경을 온통 써서 만들어냅니다. 그런 연유는 가장 중요하다 여기기 때문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판단' 그것이 같아진다면야 제철식재료를 찾아 그 멀리 헤맬필요가 없기때문입니다. 또한 거짓 '제철식재료'를 구별해낼수도 있는 눈이 생기는 것이니 이보다 좋은일은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저의 공부차원에서도, 또 여러사람과 나눔차원에서도 중요함은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요리글(레시피)이 뒤쳐지더라도(밀리고) 또 못 올리더라도 너그럽게 흔쾌히 받아주시리라 그리 믿으며 최우선적으로 담았음을 꼭! 알아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