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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에서 계속)
두번째 질문은 Shejken과 the Carpenter라는 회원이 올려준 질문으로 29%의 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당신은 언젠가 솔로 앨범을 낼 것을 고려 중이라고 했었다. 노엘 갤러거의 솔로 앨범은 당신이 전곡을 작곡한 오아시스 앨범과 무엇이 다른가?
크게 다른 건 없지!
그러면 뭐하러...
왜냐고...? 왜냐하면...뭔가 다른 것, 뭔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으니까. 난 매번 앨범을 완성하고 나면, 심지어 거기 실린 내 곡들이 전부다 마음에 드는 Don't Believe The Truth의 경우조차도, 내가 정말로 만족할만한 결과물이라기엔 아직 모자르다고 생각했다. 근데 내가 Falling Down을 쓰고 나니까 "와우, 내가 이제 해냈구나! 진정한 사이키델릭 팝 뮤직을 썼어!"라는 생각이 들었지. 그래서 이제는 뭔가 다른 걸 할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난 다른 종류의 음악을 정말 많이 듣는다. 누구 음악인지는 묻지마라. 아티스트가 누구인지, 그들이 어떤 곡들을 만들었는지도 모르니까. 왜 하필 지금인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하고 싶은 강한 욕구가 생겼다. 하지만 그게 오아시스에 영향을 끼칠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우린 어차피 투어 끝나고 18개월 정도 휴식기를 가질테고, 여유 시간에 뭘 할 건지는 내 맘이니까.
이번 투어가 끝나고 솔로 앨범을 낼 생각인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분명히 하나 시작할 거다.
솔로 앨범에 참여시키고 싶은 뮤지션을 생각해본 적 있나?
아니 아니 아니, 씨x! 난 혼자서 모든 악기를 다 칠 수 있다구! 지난 앨범에서 꼬불쳐둔 곡도 몇 개 있고, 몇백년 동안 쟁여놨던 곡들도 있다. 예를 들어 Stop The Clocks 같은 곡은 9년 전에 썼었다. 그러니 이제 그 곡도 좀 만져줄 때가 됐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확실한 계획은 아직 없다. 정해진 거라고는 내가 뭔가를 하긴 할 거라라는 것 뿐. 잘 모르겠다... 난 모두에게 "이번 앨범(Dig Out Your Soul)을 끝내고 나면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었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만둔다든지 그런 뜻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다음 오아시스 앨범에 대해서 분명한 아이디어를 가지기 전까지는 새 앨범을 내지 않을 생각이다. 왜냐하면 난 Dig Out Your Soul이 정말정말 훌륭한 오아시스 앨범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정말 훌륭한 오아시스 앨범의 후속작을 서둘러 내려고 했을 땐, 항상 결과물이 쓰레기였던 것 같기 때문이다. (웃음)
그 말은,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가 별로 훌륭하지 않다는 말인가?
음..난 한 번도... 거기 있는 곡들을 좋아하긴 하지만, 내일이라도 당장 재녹음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 훨씬 더 나아질텐데.
그치만 내 말은 Standing On The Shoulder Of Giants 같은 경우에는 단지 앨범을 내기 위한 앨범에 불과했다는 거다. 그땐 아무 것도 하지 말았어야 했을 때였는데 말이다.
난 우리 앨범들을 전부다 좋아한다. 각각의 앨범들은 모두 정말정말 훌륭한 순간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 훌륭한 순간이 제일 적은 2개의 앨범을 꼽는다면 그건 Standing On The Shoulder Of Giants와 Be Here Now일 것이다. 그 앨범들은 정말로 우리가 앨범을 내는 것말고는 달리 뭘해야할지 몰랐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투어를 다니고 밴드생활을 하는 것에 중독이 되어서, 휴식기를 갖는다는 것이 두려웠던 거지.
오아시스 앨범들에 순위를 매겨본다면? 1위, 2위 이렇게...?
음, 언제 물어보더라도 1위는 Definitely Maybe이다. 그 앨범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으니까. 2위는...(노엘이 생각한다) Dig Out Your Soul로 하겠다. 그 다음이 Don't Believe The Truth, 그리고 Morning Glory, Heathen Chemistry, Standing On The Shoulder Of Giants,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덜 좋아하는 Be Here Now다. Be Here Now에는 마음에 드는 가사가 하나도 없다. 그냥 앉아서 다 지어낸 것들이지...
여기서 첫번째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데, 난 그 앨범의 가사를 쓰려고 일부러 틀어박혀 지냈다.*¹ 가사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길 기다리지 않은 거지. 그래서 지금 3집을 들으면 내가 억지로 가사를 쥐어짜냈던 과정이 떠오르면서... 약간 후회가 들게된다. 보통은 내 가사들이 "빵!"하면서 하늘에서 떨어지기 마련이라, 참 신경거슬리는 일이지.
*¹ : 노엘은 2집 이후 6개월 동안 한 곡도 작곡을 하지 못했고, 이미 대부분 멜로디는 완성되어 있던 3집의 가사를 쓰기 위해 일정한 작업실을 정해두고 아침에 들어가서 가사쓰고, 점심먹고 또 들어가고, 저녁먹고 또 들어갔다가 자러가는 혹독한 생활을 2주 정도 반복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매니저 같은 사람이 들어와서 시간이 다됐다고 한 모양)
우린 아직 이거 반도 못 끝냈으니까 그냥 먼저 가라구.
그러면 35%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질문이다... 뭔지 짐작이 가나?
리암이랑 관계있는 질문인가?
아니다.
잘됐네.
Sandinista가 올려준 질문인데, 2006년에 많은 팬들과 수집가들이 돈을 모아 당신이 1989년에 만든 데모 테입을 산 적이 있다. 담긴 곡을 들어보고 복사를 한 후 그들은 원본을 당신에게 돌려주었다. 이 정도면 당신 팬들이 이런 것에 엄청난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텐데, 혹시 데모나 얼터너티브 버전, 라이브 음원 같은 희귀 자료를 발매할 생각은 없는지?
음, 당신이 말한 그 테입은 기억이 나는데, 그들이 복사하고 원본을 주지는 않았다. 그들은 그걸 팔려고 했는데, 팔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오.
난 그 곡들의 카피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²
*² : 이 부분에 대해서 실제로 저 계획에 동참을 했던 팬들이 어리둥절해 하고 있더군요. 분명 원본 테입을 오아시스 매니저 측에 전달했고, 어떤 대가를 바라는 게 아니라는 뜻도 분명히 전달했는데, 그게 중간에 어떻게 분실됐는지 노엘 손에 들어가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네요.
카피가 필요한가? 내가 하나 구해줄 수 있을 거 같은데.
한번쯤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렇게 해달라. 모르겠다. 그 곡들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떤 오아시스적인 요소가 있던가?
기억이 안난다... 내가 갖고 있는 건 아니고, 인터넷 어딘가에 돌아다니고 있을 거다.
아하. 난 컴퓨터가 없어서 그런 건 못찾겠네. 질문에 대답을 하자면, 희귀 자료를 발매할 필요가 있는 것 같냐고?
필요라기 보다는 그럴 생각이 있는지?
별로 그럴 생각은 없다.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앨범에서 듣는 버전이 대개는 베스트다. Morning Glory에는 얼터너티브 버전이 없다. 딱 하나의 버전밖에 없었고 그게 앨범 버전이다. Definitely Maybe는 앨범 전체가 다른 버전으로 존재한다. 두 번 녹음했기 때문에. Don't Believe The Truth도 두 번 녹음해서 다른 풀 버전이 있다. 사실은 세 번 녹음했지! 굴러다니는 것들은 많은데 우리가 그걸 발매하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다. 애초부터 맘에 들질 않았기 때문에. 그러니 이제와서 그걸 다시 끄집어내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지 모르겠다.
데모라면 괜찮을 것도 같다. 데모는 대개 아주 훌륭하니까. 하지만 얼터너티브 버전은... 사실 그런게 별로 많지도 않아서...
Revolution Song 같은 건 어떤가?
음.. Revolution Song이라... 사실은 4개월쯤 전에 그 곡을 제대로 녹음하기 시작했다. 끝내지 못한 이유는... 내가 뭘했더라? 축구 시즌이 시작됐던가 그랬던 듯. 하여튼 어쩐 일인지 난 스튜디오에서 그 곡뿐만 아니라 다른 미발매 곡들을 많이 재녹음했다. 그냥 멈출 수가 없었다. 암튼 시작을 했으니 언젠가 끝낼 날도 있겠지...
오아시스 말년에 박스셋 같은 걸 낼 생각은 있나?
아, 그런건 보통 내가 죽고 난 뒤에 나오지 않나! 나와봤자 내가 칭찬을 받지도 못할텐데!
Colour My Life 같은 곡도 포함해서?
와, 당신은 고래적 노래들을 다 알고 있군! 몇년 동안 그런 곡들은 제목도 못들어봤는데! 그래, 좀 펑키한 곡들이지?
음, Take Me도 훌륭한 곡이다...
그곡을 리암이 썼다는 거 알고 하는 소리지...?
그렇다.
음, 그 곡들은 진짜진짜진짜진짜 오랫동안 못들어봤다. 그 시기의 몇몇 요소들이 Definitely Maybe에 녹아들어간 것 같다. 기타 리프나 멜로디 일부분이 Definitely Maybe에 포함됐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런 건 나보다는 당신들한테 더 흥미로울 거 같다.
헤헤, 그럴지도.
리암과 관련된 질문도 하나 있는데 이건 안물어보겠다.
음...
시간이 다된 거 같으니까 마지막 질문을 해야될 거 같은데.
상관없다. 원하는 만큼 질문해라.
아, 정말 친절하시군.
Lord Don't Slow Me Down DVD에 짧은 노래가 나오는데...
뭐 말하는지 알겠다. God Help Us All이란 곡이다. 적어도 일단 내가 붙인 제목은 그렇다. 아마 1절의 절반 부분이고 코러스는 안나왔을 거다.
정말 좋은 곡이다.
빌어먹을 신은 정말 존재한다니까!*³ 하지만 이런건 몰아붙인다고 되는게 아니다. 아까 첫번째 질문에서 했던 얘기지만. 언젠가는 이 곡도 하늘에서 떨어질 날이 올 거다. 그러면 오케이지.
*³ : 가사가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If there's a god"으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팬들사이에서는 If There's A God이란 제목으로 알려졌었죠.
당신은 그 곡을 사운드체크에서 불렀던 건가?
맞다. 난 신곡들을 사운드체크에서 엄청 많이 부른다. 마법이 일어나길 바라면서...
그러면 공연에서 부를 곡과는 다른 곡을 사운드체크에서 연주하는 건가?
그렇다. 거의 매일 그렇게 한다. 잼도 하고... 멋대로 하는 거지. 특히 내가 약간의 아이디어만 갖고 있는 곡들을 자주 연주하면서 하늘에서 뭔가 떨어지길 바라는 거다. 성공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지.
당신은 Come On, It's Alright이란 곡을 썼다. 이번 앨범에 들어갔어야 하는 곡이었다면서.
50인조 합창이 들어간 x라 훌륭한 곡이지! 하지만 불행히도 망할 리암이 결혼하러 가버리는 바람에 완성을 못했다.
이 곡에 대해 더 얘기해 줄 수 있나?
음, 뭘 말해야 되지?
어떤 곡이랑 비슷한가?
Morning Glory 앨범의 Hello랑 약간 비슷한 거 같다.
그 곡이 첫번째 싱글이 될 예정이었다던데.
그럴 수도 있었다. 아주 귀에 꽂히는 곡이니까. 훌륭하지! 정말정말 훌륭한 곡이라서 난 아주 기뻤지만... 그 새끼가 1주일씩이나 배를 째는 바람에 우린 믹싱조차도 못했지. 우린 그냥 신경끄기로 했다.
하지만 그 곡 말고 한 곡이 더 있다. 아마 인터넷에도 올라왔을 텐데, I Wanna Live A Dream In My Record Machine이란 곡이다. 그리 좋은 제목은 아니지만 역시 대단한 곡이다. Champagne Supernova랑 비슷한 거 같다. 하지만 이 곡 역시...알지 않나... 그 새끼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당신이 인터뷰에서 언급했거나 그런 루머가 있는 노래 제목이 많다. 내가 몇 개를 말해볼 테니 그 곡에 대한 설명을 해주거나 아니면 단지 루머일 뿐인지 확인해주기 바란다.
좋다.
Sing If The Song Is Worth Singin'
그래. 그 곡은... 제목이 뭐라고? 그래, 그 곡은 가사가 없다. 좋은 곡이지만 멜로디만 있고 가사가 없다.
어떤 느낌인가?
음, 그건 내가 우리집에서 혼자 모든 악기를 다 친 연주곡이다. 뭐랑 비슷하다고 할까... 당신이 좀더 친숙하게 알 수 있도록 오아시스 곡을 예로 들어 주겠다. Fade Away랑 비슷하다.
좋은데.
완성만 된다면 좋은 곡이 될 거다.
Don't Be Down
Don't Be Down. 그래. 이건 완성된 곡이지만 녹음은 안했다. 이건 좀 할머니들을 위한 구닥다리 발라드 같은 느낌이다.
난 더이상 그런 곡은 별로 쓰고 싶지 않다. 그런 곡을 쓰는 게 좀 지겨워졌달까. 그런 곡을 천년만년 쓸 수도 있겠지만, 더이상 내게 어떤 감동도 생기질 않는다. Stop Crying Your Heart Out이나 빌어먹을 Stand By Me 같은 곡은 지금 이 자리에서 당장이라도 6개쯤 쓸 수 있지만, 나에겐 아무런 감흥이 없을 거다.
어쨌든 그 곡은 그런 곡이다. 느리고 길고... 하지만 좋긴 하다!
I Stand Alone
I Stand Alone이라... 아니, 그런 건 들어본 적 없다.
어떤 인터뷰에서 그 곡을 언급한 거 같은데.
I Stand Alone...? (노엘이 고개를 젓거나 모르겠다는 행동을 한 듯)
Flagweaver
A Flagweaver 말이지!
당신이 Live Forever랑 비슷한 곡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아, 정말?
뭐 어떤 기자가 지어낸 말일 수도 있겠지.
그건 진짜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있던 곡인데!
Longer
아니...
Say It
아니...
Singin' In Your Life
진짜 끔찍한 제목이군...
The Good Rebel
The Good Rebel, 맞다! 데모가 정말 훌륭했는데! 비틀즈의 Rain이랑 밥 딜런의 Tambourine Man을 섞어놓은 것 같은 곡이다.
Revival
Revival... 맞다. 롤링 스톤즈의 We Love You 같은 곡이다. 제목 빼고는 가사가 없는데, 사실은 The Hindu Times가 될 수도 있던 곡이다.
그런가?
그렇다. 지금 The Hindu Times라고 부르는 그 곡이 될 수도 있었다.
마지막 제목이다. A Sad Day In The World.
A Sad Day In The World... 끔찍한데...
당신들이 2005년 맨체스터에서 공연할 때 무대 앞의 배리어가 무너졌던 일이 있다. 그래서 당신이 사람들을 뒤로 물러나도록 만들었어야 됐는데. 그 때 아비규환이 되는 걸 막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나?
음, 아무 생각도 안했었다. 만약에 우리가 무대에서 내려오면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얘길 들었다. 그래서 관계자들이 무대 위에서... 시간을 떼우라고 말했다.
그런데 리암은 나중에...(무대에서 내려가 버렸다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그런 상황에서 그 놈은 완전 병신이다..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놈이지.
음, 내가 뭘했는진 기억이 안난다. 아마 농담이나 헛소리 같은 걸 몇 개 했던 것 같다. 그런 식으로 몇 시간은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내가 그런 걸 해야된다는 사실이 짜증이 났다. 난 거기 음악을 연주하러 간 거지, 빌어먹을 관중들을 통제하러 간 게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만약에 밴드가 무대에서 내려가버리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거란 건 이해했다. 게다가 관중들은 내 말 이외에는 들으려 하질 않았으니까. (웃음)
셋리스트에 관한 건데, 당신들은 모든 공연에서 같은 셋리스트를 연주한다. 당신이 그에 대해, 오아시스 공연에 오는 모든 팬들이 같은 경험을 하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던 건 알고 있지만, 뮤지션으로서 똑같은 걸 계속 연주하면 지겹지 않나?
음..우린 투어 중간쯤에 셋리스트를 바꾸곤 한다. 사운드체크를 할 때는 - "신선한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힙합퍼 같이 들릴 것 같네 - 셋리스트에 있는 곡은 거의 연주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새로운 곡을 몇 개 집어넣을 수도 있겠지만, 문제가 없다면 굳이... 지난 투어에서는 셋리스트를 제대로 완성하는 데 4개월이나 걸렸지만, 이번 셋리스트는 괜찮은 것 같다. 만약에 내 맘대로만 할 수 있다면 The Meaning Of Soul이랑 Ain't Got Nothin'은 뺄 거 같다. 차라리 The Turning이나 Bag It Up 같은 곡을 할 거다. 하지만 그건 하나의 의견일 뿐이고. 그게 누구 책임인지는 짐작이 가겠지? (웃음)
진짜 마지막 질문이다. 오늘날 당신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곡가 중 한 명이다. 당신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어떤 특별한 요인이 있었나?
아니. 솔직히 내 예술세계(?)에서는 그딴건 알지도 못하고 신경도 안쓴다. 이상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사람들이 우리 공연에 계속해서 온다는 것도 알고, 그 사람들이 내 노래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중간은 없는 것 같다. 좋아하든지 싫어하든지 둘 중 하나지.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말로 알고 싶지가 않다. 왜냐하면 내가 그 이유를 알게 되면, 모르긴 해도 아마 내 생각이 한 쪽으로 쏠리게 될 거 같기 때문이다. 만약에 누군가가 그 이유는 이거이거이거다라고 콕 찍어서 말해준다면, 난 즉시 그것들을 그만둘 거 같다. 아니면 반대로 그런걸 더많이 해서 작위적인 음악이 나오게 되겠지.
난 사람들이 왜 내 음악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내가 쓴 가사를 좋아하는 걸 보면 깜짝 놀라게 되는 것이, 아까도 말했듯 그건 망할 투어 버스에서 생각해낸 건데 말이다. 분명 뭔가 뜻이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난 당신만큼이나 내 음악의 팬이다. 무슨 말인지 알지? (웃음)
사람들이 내 음악을 좋아해준다는 건 정말 마법같고 놀라운 일이다. 그리고 난 결코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난 팬들의 취향에 영합하는 그런 팝스타가 아니다. 난 단지 당신같은 보통 사람일 뿐이다. 그리고 팬을 숭배하지도 않는다. 사람들이 나한테 싸인해달라고 한다면 그거까진 괜찮다. 하지만 난 "우리 팬들이 세계에서 최고예요!" 이런 말을 하진 않을 거다. (웃음) 난 팬들이 어떤 사람인지 아무도 모르니까.
난 그저 나일뿐이고 내가 음악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좋아하면 멋진 일이고,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해도 x나 멋진 일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 나한텐 똑같다는 말이다.
하지만 왜, 왜 사람들이 내 음악에 사로잡히는 걸까? 그건 모르겠다...
마법같은 인터뷰에 마법같은 대답이었다.
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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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인터뷰
http://www.oasisgeneration.com/forum/index.php?act=news&id=2216
http://www.oasisgeneration.com/forum/index.php?act=news&id=2217
이 인터뷰가 진짜냐라는 의심이 들게 했던 부분이 셋리스트 관련된 부분이었습니다. 많은 팬들이 The Turning과 Bag It Up이 포함되길 바라고 The Meaning Of Soul이나 Ain't Got Nothin'은 빠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노엘이 정확히 그런 대답을 해주고, 또 그렇게 못하는 이유를 리암에게 돌리고 있거든요. 이건 실제라고 보기엔 너무 팬들이 원하는 대답같다는 의심이 많았습니다.
또 그동안 철저히 이 곡을 무시해왔던 노엘이 Revolution Song을 재녹음하고 있다는 것도 왠지 너무 반가워서 믿어지지 않는다고나 할까요ㅎㅎ
하지만 스웨덴 최대 팬사이트라는 곳에서 굳이 그런 걸 조작할 이유도 없는 것 같고, 정말 노엘 생각이 그러다면 이후에 셋리스트 변화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아 진짜 근래 인터뷰중 최고네요. 정말 신선합니다 ㅎㅎ 그리고 turning과 bag it up은 정말 내한때 듣고싶네요 ㅠㅠ
Liam 때문에 setlist 변할 일은 없다니까....ㅋㅋㅋㅋㅋ
후기에 썼지만 2006년 내한공연때 운좋게 사운드체킹할 때 들어갔었잖아요, 그 때 놀란게 바로 그날 공연할 곡을 하나도 하지 않더라는 거였어요. 밴드끼리 잼을 하고 Noel이 전혀 모르는 곡을 부르고....거기에는 저런 이유가 있었던 거구나... 너무 흥미로운 인터뷰였습니다.
하하 기억나네요 오죽했으면 그때 "30분동안 잼을 했다고"표현하셨을까요 근데 시간이 지나 다시 한국을 찾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저도 이거 읽으면서 님 후기가 생각났었어요^^ 이번에도 누군가 사운드체크할 때 들어간다면 꼭 녹음을 했으면 좋겠다는...
알찬 인터뷰네요~ 잘 읽었습니다. 솔로앨범 기대가 되는군요ㅋ 리암을 까는 노엘은 늘 재밌어요ㅋㅋㅋㅋ 노엘 음악에 사로잡히는 이유는.. 나도 몰라요ㅋㅋ 그냥 좋으니까.. 지글거리는 기타~
역시 인터뷰는 기자가 아닌 팬이해야된다는걸 증명해주는 인터뷰였네요.
The Meaning Of Soul이랑 Ain't Got Nothin'은 뺄 거 같다. 차라리 The Turning이나 Bag It Up 같은 곡을 할 거다. 하지만 그건 하나의 의견일 뿐이고. 그게 누구 책임인지는 짐작이 가겠지? (웃음)........ 제발 ㅠㅠ
신선한 인터뷰에 속이 시원하네요 ㅋㅋ근데 노엘데모 원본은 어디로 간건지ㅠㅠㅠㅠㅠ
웬지 중간전달 과정에서 누가 빼갔을 것 같아요 ㅠ.ㅠ 누구냐....ㅋㅋㅋ
bag it up ㅠ0ㅠ
ㅠㅠㅠ 앜 너무 좋당 ................
정말 팬의 마음을 쏙 꼬집어 주는 인터뷰네요^^bag it up정말 라이브로 듣고싶어요...
인터뷰어 부럽다... ㅠㅠㅠㅠ 멋짐
아 팬들이 미닝오브소울이랑 앤갓낫띵... 을 빼길원하는군여... 음...
The Turning이나 Bag It Up.........아.....그랬구나..ㅋㅋ리암 상태가 좋으면 할 수 있는건가..너무 듣고 싶은데..ㅠㅠ
상태가 좋으면...이라기보다는 Liam이 자기 곡을 뺄 맘이 생기면...이 더 적당한 표현일거 같은데요. ㅋㅋㅋㅋ
타고난건가 ㄷㄷ 하늘에서 '빵'하고 떨어지는게 (=명곡) 이렇게나 많이 나오는 작곡가는 없을텐데 ㅋㅋㅋㅋ
2005 맨체스터 공연 중단되었을 때 그 30여분간 리암이건 노엘이건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았어요. 노엘은 처음에 몇 마디하고 가만히 있었던 거 같고, 리암이 관중들을 즐겁게; 해줬지요. 하하하 (FTM DVD 공연의 한 장면처럼.. 스크린에 가슴 드러내기 놀이-_-가 30여분간 이어져서...... 사실 나중에는 지루했다는;)
ㅎㅎㅎ 그러면 그걸 얘기한 거였나. 별로 쓸모없지는 않은 거 같은데ㅋㅋㅋㅋ
농반 진반으로 노엘 형님이 리암형님 까댄거겠죠 ㅋㅋㅋ
Revolution Song... I Wanna Live A Dream(In My Record Machine)... 아 진짜 너무 기대되네요ㅠ
사실 저는 리암곡은 송버드랑 아우타타임이면 족해요 ㅠㅠ 차라리 take me 를 불러줘 ㅠㅠ
bag it up제발 잘보고갑니다 ㅋㅋ 감사해요
인터뷰내용이 정말 사실이라면............. 엄청나게 흥미롭군요 !!!!!!!!!!!!!!!!!!!!!!! The turning, Bag it up 라이브를 머지않아 듣게 될지도 모른다!!!
조작이라면 이 정도로 정교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마지막 말은 노엘이 아니면 감히 흉내낼 수도 없을, 감동적인 말인데... 전 진짜 인터뷰라고 믿을래요. 하지만... '망할' Stand By Me라니... 어흐흐흐흑....
음, Take Me도 훌륭한 곡이다... 그곡을 리암이 썼다는 거 알고 하는 소리지...?
정말 조작은 아닌것 같네요. 마지막 대답.....ㅠ.ㅠ 이런 명언? 명대답? 때문에 노엘 인터뷰 보는게 즐거워요 ㅋㅋㅋ 번역 감사합니다 ~
노엘 역시 말은 정말 잘하는듯 ㅎㅎㅎ 번역 감사합니다 ㅋ
Hello같은 곡이라니! 리암ㅠㅠㅠㅠㅠㅠturning과 bag it up은 정말 정말 좋아하는데ㅠㅠㅠㅠㅠ라이브로 꼭 듣고 싶네요 아이고ㅠㅠㅠㅠㅠ
The Good Rebel
The Good Rebel, 맞다! 데모가 정말 훌륭했는데! 비틀즈의 Rain이랑 밥 딜런의 Tambourine Man을 섞어놓은 것 같은 곡이다.
아하 여기서이미한번말했군... 더 굿레벨은 정말좋은노래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