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아미타후불도
 아미타후불도
아미타불의 본원이 성취되어 이루어진 세계를 극락정토(極樂淨土)라 하고 이 극락정토를 구현시킨 법당이 극락전이다. 우리 나라 사찰의 법당 중 대웅전 다음으로 많은 전각이 극락전이다. 아미타전·무량수전이라고도 하며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 혹은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협시로 모시기도 한다. 극락전의 본존인 아미타불과 함께 모셔지는 아미타후불도는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무량수경, 아미타경, 관무량수경)을 근거로 하여 서방 극락세계인 아미타불의 정토를 시각화시킨 탱화이다. 이러한 아미타 탱화는 정토삼부경의 내용에 따라 몇 가지의 구도 형태가 있으나 아미타불과 관음, 세지 두 보살 외에 여러 보살상과 사천왕, 불제자를 그려 청법자(廳法者)와 설법자를 아울러 그린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의 아미타후불도에 표현된 도상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조선 후기 후불탱을 대표하는 귀중한 불화 중의 하나인 천은사 아미타후불도는 크기와 내용면에 있어서 당대의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을 수 있다. 연화대좌에 가부좌의 자세로 앉아 있는 본존을 중심으로 8대 보살과 불제자, 사천왕, 석가모니불과 세자재왕불, 구름 위의 화신불 등이 화면을 가득 메우며 군집도 형식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각 도상의 의미를 읽어 나가기에 앞서 존상의 명칭부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 아미타불, 2 관세음보살, 3 대세지보살, 4 문수보살, 5 보현보살, 6 금강장보살, 7 제장애보살, 8 미륵보살, 9 지장보살, 10 사리불존자, 11 가섭존자, 12 아난존자, 13 부루나존자, 14 목건련존자, 15 우파리존자, 16 ,수보리존자, 17 가전연연존자, 18 라후라존자, 19 석가모니불, 20 세자재왕불, 21~22 화신불, 23 동방지국천, 24 서방광목천, 25 북방다문천, 26 남방증장천이다.
극락정토에서 설법하고 계시는 무량수(無量壽, Amitayus), 무량광 (無量光, Amitabha) 아미타부처님은 연화대좌 위에 중품중생·중품하생의 아미타 정인으로 앉아 계신다.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 의하면 중생들의 서로 다른 성품을 상·중·하 3등급으로 나누어 중생들의 근기에 맞게 극락정토에 왕생케 하심을 설하고 있다. 당당한 모습의 아미타 부처님 협시로는 무애자재하게 일체를 관찰하고, 중생들의 고통을 자재하게 꿰뚫어 보아 구제하시는 관세음보살과 득대세(得大勢)라 한역되는 대세지보살이다. 대세지보살은 ‘커다란 세력을 얻은 자’라는 의미로 중생들에게 보리심의 종자를 뿌리고 선심(善心)을 수호하여 대비한 세력을 성취케 하신다고 하였다.
부처님의 왼쪽에 시립한 세 보살은 문수보살·금강장보살·미륵보살이며 합장을 하고 본존을 향하여 자세를 약간 틀고 있다. 아미타 부처님 오른쪽에는 보현보살·제장애보살·지장보살님이 계시는데, 이 가운데 합장한 다른 보살님과 달리 제장애보살님 (중생들의 일체 장애를 항복시킨다.) 님은 왼손에 보주를 들고 오른손은 무엇인가를 가리키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들 보살 위쪽으로 좌우에 각각 4분씩 부처님의 제자가 손에 지물을 든 채 독특한 자세로 본존을 에워싸고 있다. 그리고 아미타 부처님의 두광 좌우에 석가모니불과 세자재왕불이 계신다. 석가모니불은 정토삼부경을 설하신 분이므로 앞에 앉아서 법을 청하는 사리불존자와 응하고 있고 세자재왕여래는 무량수경의 내용과 같이 아미타여래께서 이 세자재왕여래 때에 법장 비구로서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48대원을 세우고 이 48대원이 이루어지기까지 설사 지옥의 고통을 받는다 할지라도 퇴전치 않겠다며 구도정진할 때의 부처님이시다. 두 분 모두 보통 예배를 드리거나 제자와 문답할 때 취하는 수인인 합장인을 하고 계신다.
화면의 상단에는 시방세계에 두루 광명을 놓아 염불하는 중생을 섭수하여 버리지 않음을 상징하는 광명과 화신불이 나타나 있다. 그리고 하단의 좌우에 무장을 하고 지물을 든 사천왕이 역시 좌우 대칭을 이루며 배치되어 본 아미타후불도의 전체 구성을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이 아미타불의 장엄한 극락정토를 보는 것은 무량수경의 말씀과 같이 곧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염불삼매’라고 한다. 또한 이같이 관하는 것을 ‘모든 부처님의 몸을 본다’고 하며 부처님의 몸을 본다는 것은 곧 부처님의 마음을 보는 것이므로 불상이나 불화 등을 보는 것 자체가 곧 수행과 둘이 아니라 한 것이다.
글 : 최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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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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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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