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아름다운 시체스와 지로나
19, 10, 19
바르셀로나에서 카탈루냐의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되어 왔다는데
지난 10월 14일,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스페인 대법원의
중형 판결로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었다.
따라서 주말에는 시위가 더 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여행 방향을 시체스로 돌렸다.
발렌시아에서 시체스로 가는 차창으로 본 여명
지중해의 멋진 일출
버스를 세워놓고 보고 싶었던 일출
시체스 가는 길 아침 풍경
바닷가 마을 시체스
한여름 휴가철이 지났지만
모래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이 더러 보였다.
남의 시선일랑 접어두고 참 편한 자세로.
'시체스' 비치에서는 '시체' 처럼 가만히
누워 있기만 하면 된다는 말이 실감되었다.
늘 분주하게 앞만 보고 달려온 내 삶,
여행와서도 카메라 들고 사진 담느라
일행을 뒤따라 다니기에 늘 바쁘다.
페키지 여행의 일정상 부득이한 것이지만
태양이 빛나는 시체스의 해변에 와서도
파도치는 바다를 바라보며
몸과 마음의 자유를 누릴 여유가 부족했다.
지나온 삶이야 어찌할 수없다 하더라도
남은 삶은 좀 더 푸근하게 살아가고 싶다.
한국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가
2005년 세계 주요 판타스틱 영화제인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단다.
또 전지현과 이민호가 나왔던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체스 성당 앞 인어공주 상 앞에는
드라마를 추억하며
인증샷을 찍는 한국인들이 유독 많았다.
지구촌 어딜 가나 마찬가지지만
한국 드라마 촬영했던 곳이라면
우루루 폰카를 들고 줄을 선다.
그걸 보면서 저 많은 사진을 폰카로 담아가서
어떻게 사용하고 관리하는지 궁금했다.
시체스에서 지로나로 가는 차창 풍경
지로나 Girona
옛 건물이 잘 보존되고 있는 유대인지구.
박신혜와 현빈이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란다.
오냐르 강변의 울긋불긋한 건물들,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의 거리들,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까지 참 좋은 곳이었다.
지로나 대성당
지로나의 구도심
중세에 와 있는 착각에 빠질 수 있을 정도다.
중세 시대의 도로망이 그대로 있고,
그 시대의 건물을 그대로 활용해 생활하고 있다.
도로는 좁고 또 아스팔트가 아닌
저런 식의 판석으로 포장되어 있다.
생활의 많은 불편을 감수하면서 말이다.
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면 구 도심 쪽으로
이처럼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강변에 서 있다.
에펠탑의 귀스타브 에펠이 지은 붉은 색 에펠다리.
지금은 파리의 상징이 에펠탑이지만
처음에는 엄청 욕 먹었던 것처럼
에펠다리도 처음에는 많이 욕을 먹었다.
그러나 지금은 지로나의 명물이 되었다.
한국 드라마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박신혜가 은행 입금문자를 확인하고선
기뻐서 뛰어가는 장면을 에펠다리에서 찍었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친구들
자유 독립을 갈망하는 간절함이....
출처: 아굴라와 브리스가 원문보기 글쓴이: 아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