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바쁜데 언제 연극 보고 있어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문화'는 아직까지도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문화 이전에 생계가 더 큰 관심사이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보니 '문화'에도 상대적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문학은 마음이 울적하거나 힘이 들 때면 음악, 책, 공연 등과 같은 문화예술이 위로가 되어주는데요.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문화'를 접한다면 얼마나 큰 힘이 될까? 라는 생각에 시작한 정책이 바로 '문화바우처'입니다.
문화 바우처는 작지만 큰 힘이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거죠.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면 기대어 쉴 곳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으니까요.
⊙ 문화바우처란?
문화바우처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문화예술활동의 참여에 제약을 받는 기초생활수급자, 법정저소득한부모가정, 차상위 의료급여, 차상위 자활, 차상위 장애인에게 공연, 전시, 영화, 도서 등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의 관람료 및 CD, 도서구입비 등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2005년 일부 지역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문화바우처는 작년과 많이 달라졌는데요, 가장 큰 차이점이 ‘문화 카드’입니다. 작년까지는 문화 바우처에 등록된 공연을 인터넷을 통해 예매하는 형식이었는데요, 올해부터는 문화 카드를 발급받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화바우처 2010년, 2011년 지원 비교>
문화카드 등록· 발급신청은 문화 바우처 홈페이지에서 ☜ 바로가기
문화 카드는 문화 바우처 홈페이지 또는 동사무소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3월에서 12월까지 가구당 총 5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됩니다. 또한, 이용자들은 이 카드로 오프라인 공연을 볼 수도 있고, CD, DVD, 영화 티켓, 도서 등을 살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학교, 학원 등의 예술교육비나 놀이동산 등은 지원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문화카드 홈페이지 등록시 발급 과정>
올해 달라진 점은 문화 바우처 지원금이 1인당 5만원이 아닌 1가구당 5만원이라는 점인데요, 이를 두고 많은 분들이 오히려 예산은 늘었는데 혜택이 줄어든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바우처 혜택을 받기 위한 것으로 1인당 받는 금액만으로 놓고 보면 지원금액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올해 지원 대상자는 약 164만명으로, 작년 대비 120만여명 늘어났다고 하니 전체적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셈인데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여가정책과 강은아 사무관 인터뷰
Q 올해부터 문화바우처 전산시스템 도입이 눈에 띕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 우선 올해 문화 바우처 예산이 작년에 비해 약 5배 정도 증가하면서 회계상으로 보다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어요. 또한 문화 카드가 도입되면서 온, 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공연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졌죠. 작년까지는 50% 할인이 가능한 공연만을 문화 바우처 공연으로 받았기 때문에 그 중에서만 고를 수 있었거든요.
Q 문화카드드는 한번 발급받으면 계속 사용하는 건지?
- 기본적으로는 매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화 바우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상위계층이 소득에 따라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1월 1일을 기점으로 갱신이 필요한데요, 소득 통계상 변동이 있어 문화 바우처 역시 매년 신청을 해야 합니다. 또한 올해 남은 지원금이 내년으로 이월되지는 않고요.
Q 올해 문화 바우처 혜택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 작년까지는 45만명이 1인당 5만원의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올해부터는 1가구당 5만원씩, 약 164만명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금액은 줄지만 대상자를 확대했다는 측면에서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 바우처를 통해 문화예술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 하반기 즈음에 2인 가구, 4인 가구 등 가구별 인원에 따른 지원금 소비 형태를 조사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물론 예산에 여력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 드리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지역별 ‘기획 사업’
문화 카드제와 더불어 지역별로 ‘기획 사업’이 실시됩니다.
기획 사업은 문화 시설이 없는 산간, 도서, 벽지 거주자나 중증 장애인, 독거노인 등 거동이 힘들어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관람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인데요, 아동, 장애인 등의 편리한 공연관림을 위해 공연장 이동시 버스 등의 교통수단을 제공하거나, 보조 인솔자를 추가로 배치하는 ‘모셔오는 서비스’, 거동이 불편해 집밖 출입이 어려운 재가 노인 등을 위해 재능 기부자들이 직접 방문해 장소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찾아가는 서비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올해 3대 역점 사업 중 하나가 바로 문화 안전망 강화라고 해요. 경제적, 신체적, 지역적 이유로 문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문화 소외계층을 지원해 문화 격차를 줄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문화가 경제력에 따른 특권이 되어선 안된다는 생각은 국민과 문화부, 모두 같은 생각인 듯 한데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의 나라, 바람만은 아니겠죠?
문화 바우처 홈페이지 우리지역 공연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화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5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공연들이니까요,
보고 싶은 공연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
2010년 문화바우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았을까요?
2010년에 진행됐던 문화바우처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문화 혜택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단순히 수치적인 부분으로 '문화효과'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기준이 될 수 있을 듯 한데요.
2010년에는 총 4,595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문화바우처를 통해 운영이 됐으며, 이로 인해 총 47만291명이 문화적 혜택을 지원받았다고 해요.
(문화바우처 진행 장르 : 연극, 뮤지컬, 음악, 전시, 전통, 문화일반, 무용, 영화, 대중공연, 해외공연, 도서)
<2010년 계층별 문화바우처 이용 현황>
이는 2009년 문화바우처 지원인원인 24만309 명에 비해 51.1%나 증가한 것으로, 2010년에 문화바우처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만큼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았기에 흐뭇해지는 수치이기도 하죠. ^^
<자료 : 한국문화예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