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목사님 설교하시는 중 어려운 일 당한 사람을 나 몰라라 하는건 도리가 아니라는 말씀에
나오미 선교회에서도 미루어오던 김해경 목사님 면회날짜를 잡다 잡다 스케쥴이 안맞아 뒤로 미루곤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예정된 일이 연기되어 잠시 시간이 나길래 잘 됐다 싶어
부랴부랴 사모님께 전화하고 면회 갈 사람을 모집하니 마치 준비되 있었던 것처럼 네분이 OK...
사모님,박양덕,김복례권사님,신영분집사를 포함 저까지 5인 기동대가 서울구치소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그 날 아침에 아직 면회 신청인이 없었음을 전화로 확인하고 수번까지 알아논지라
구치소에 도착해서 5인의 면회신청서를 작성하고 창구에 내밀었더니
왠걸? 누군가 이미 면회 신청을 했기에 우리 면회는 불가하다는 통보...
놀래서 누가 면회 신청을 했는지 인적 사항을 물으니 절대 가르쳐 줄 수 없다며 난색...
이에 물러 설 우리가 아니죠..
이미 서임미씨가 면회신청했을 가능성이 가장 큼을 간파한 저
임미씨의 인상착의를 말하며 꼬치꼬치 캐 물으니 맞다고 대답하면서도
절대 자기가 알려준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직원...
10여년전 내가 최장로를 면회다닐 당시나 지금이나 원리원칙을 고수하는 건 좋은데
면회객들의 입장에서 생각 좀 해 주면 안되나?하는 안타까움을 안고
아직 면회대기중인 임미씨를 찾아오면 우리들도 면회할 수 있게 허가해 달라고 간청하며
대기실을 샅샅이 훑어 임미씨를 발견하고 환호성을 치니 우리를 보고 깜짝 놀라는 임미씨...
자초지종은 나중에 말하자며 임미씨를 데리고 접견 신청하는곳으로 급히 다시 돌아가
임미씨 접견 신청서에 4인을 추가(5인까지만 면회가 됨)...
(한사람이 초과되니 신영분교우가 양보하겠다고 자청)
우리 바로 앞에서 신청한 사람이 오후 1시 20분으로 면회시간 배정받는데
우린 임미씨와 합류한 덕에 12시 20분 쯤 면회 할 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 지...(그 때 시간 12시)
미리 약속하지 않고 별안간 추진한 일인데도 모든게 일사분란하게 진행됨은
사모님이나 저나 면회에 관해선 베테랑들이기에 그 덕을 본거지만
그 무엇보다 여호와 이레...예비하시는 주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주까진 검찰에 불려다니느라 거의 면회를 할 수 없으셨다며 때를 절묘하게 맞춘
다섯 교우들을 반기시는 목사님의 밝은 모습...
생각보단 건강하게 구치소에서 잘 생활하시는 목사님을 뵙고 교우들의 근황을 전하니
짧은 면회시간이 끝나 아쉽게 발길을 돌렸지만
임미씨에게 힘내라고 맛있는 점심을 사 준 신영분교우님을 비롯
더운 날 고생하신 사모님,권사님들 모두 그 날 주님의 은총이 충만한 하루를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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