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간히도 비가 오지 않던 퐝 !
주말 종일 비가 억수로 오네
우야노.. 일욜 산에 가야 하는데....
그것도 인적없는 험한 계곡 가야하는데....
일욜 아침에도 비는 주룩주룩,,,,,,
그래도 운동장엔 산악회 버스들이 와있고 사람들이 많다....
우리 차에도 한사람 두사람 올라 탄다...
솥씻고 단지씻고 우리들의 오빠 김기사 포함 몽땅 19명 ! !
오붓하니 즐거운 하루 됩시다 ..!
키다리 멀건얼굴을 갈아부쳐 거뭇한 자욱이 남은 공회장님
창밖은 빗물이 세차고 산행코스 변경으로 버스안 은 옥신각신 다들 한마디...ㅎ
결국 영덕 블루 로드로 결정 !
산에만 다니는 사람들이라 온고이 다 가본 사람이 하나도 없다..
영덕군 강구면 창포리 창포초등학교앞...
영덕 달빛산행 출발지에서 시작
비옷을 입은 사람, 우산을 쓴 사람, 맨발로 출발하는 사람
풍력발전기 .영덕 재생 에너지 전시관으로 완만한 길을 오르니
하늘인지 구름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바다 멀리 수평선이 보이지 않는다.
초파일 연등이 길을 따라 계속되고 잘 생긴 그림으로 잠깐 절구경을 하고가자
길을 버리고 연등을 따르는데 바로 앞 휙 ~시커먼스가 지나고
바로 뒤 도야지 새끼 세마리가 짧은 다리로 앞을 따르고
그 뒤를 큰 돼지가 새끼 들을 추스르며 바삐 지난다
놀래라~~저네들도 한적하고 촉촉히 젖은 아침나절 한 식구 나들이에 놀랬을 걸..
모래산에 절을 지으려 파 논 구덩이가 비에 씻겨 내려가는 모습.안타까워 하고
돌아오는 길에 선명하게 찍힌 그네 식구들 발자욱..
갑자기 산행하며 만난 산짐승 얘기가 쏟아진다
잘 생긴 뱀하며... 토끼하며....고라니하며...ㅎㅎ
땀이 삐질 삐질 우의속을 번지자 하늘을 향한 대형 선풍기에 다들 시원하다 너스레...
해맞이 공원으로 내려오자 빗줄기가 가늘어 지고 오락가락하는 비
바지가랑이가 다 젖어 축축 처지고 깨끗한 도로를 따라 걷는다 하니
덥기도 하고 에라이~ 벗어 보자 ....등산화를 벗어 목에 건다
빗물이 흐르는 도로가를 맨발로 걸으니 시원 ~~
모랫밭 길을 걷고 ... 공룡알 돌길을 걷고...
비 젖은 숲길을 걷고 ... 파래가 밀려 온 해변 길을 걷고...
군에서 위험한 바윗가에 설치한 테크를 걷고...
옹기 종기 자리한 마을 사이 시멘트길을 걷고...
잘 생긴 현수교 출렁다리를 걷고.....걷고 또 걷고 ......
집게발 작은 등대가 있는 해맞이 공원에서 눈에 보이는 바닷가 북쪽 끝
해무가 육지로 오르며 보였다 안 보였다를 반복하는 축산 3리 죽도섬 축산등대
중간 노물리 마을 정자에서 점심을 실컨 먹고 마셨지만 ..
걷다가 갈증이 나 경정리에서 물을 챙겨 또 걸으니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드디어 2구간 끝 등대도착 ! 늦은 5시 .....하늘에 해가 없어도 배꼽시계가 정확하다...
아침 9시 시작 했는데 점심시간 빼고 약 7시간 걸었다
산길이 아닌 길을 걷기론 최고 긴 시간 ....
아침을 먹은 삼사 해상공원에서 예상인원을 못 채워 푸짐했던 먹거리를 쌱~다 비운다
첨으로 산에 안가고 비오는 토욜 하루종일 일기에보만 듣고오신 총무님 ,
드디어 홀가분 해 하시고 산 사람들의 일탈이랄까 ..또다른 행복에 다들 흐믓~~~
부지런한 임원들 다시 후둑거리는 빗속에 후다닥 뒷설것이를 하고 버스에 오르니 또 비가 쏟아진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하루..복잡한 일상을 탈출 ...짧지 않은 시간이였지만 다들 귀가를 서두르고....
제 각기 열심히 살아 갈 이유를 찾아 발걸음을 재촉....
또 하루 행복 했읍니다....
첫댓글 아름다운 산행기 올려 주셔서 감사 ^^
쌤의 수고로움에 쬐쫌 갚음이 될까봐스리...항상 넘 캄쏴
또 다른 희열의 물결이 넘실대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온세상에 기쁨인 것을...
우째 지금껏 깊은 산으로만 헤메였을까
즐거워던 하루 필름처럼생각이나네요
만나면 좋은 친구 백두대간 사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