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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요] 25
S#1-0 귀족회의실 앞(낮)
오는 장과 병사들.
이때.. 나오다가 오는 장을 보고는 놀라는 흑치평.
흑치평 : (병사들에게) 좌평 어른 집으로 데리고 가거라!
군관 : 여기 계시다하여 이리로 왔습니다만..
흑치평 : 얼른 데리고 가!
하면.. 장과 병사들 가려고 하는데..
아좌 : (E) 장아! 장이 아니냐?
장 : (돌아서며) 태자전하!
아좌 : 아니.. 네가 어쩐 일로? 어떻게 여길 왔느냐?
부여선 : (E) 내가 불러 들였습니다!
아좌 : 네가?
부여선 : (나와 선다) 장이가 이번 일을 해결할 수 있다는 서찰을 보내와서요.
장 : ......
아좌 : 이번 일을 해결할 수 있다?
부여선 : 예 허풍이 아니라며 목숨이라도 걸 태세로 해결을 해 보이겠다 했습니다.
이때..기루와 우영도 온다.
아좌 : ......
장 : ......
부여선 : 그래? 해결책이 무엇이냐?
장 : ..해결책은 있습니다.
부여선 : 무엇이냐?
장 : 허나 좌평 어른께 두 번의 허언을 들은 적이 있는 접니다. 그냥은 말씀을 못드립니다.
부여선 : 무어라?
장 : 저를 태학사로 먼저 복귀시켜주십시오!
부여선 : .....
아좌 : .....
기루 : .....!!
우영 : .....!!
부여선, 기가 막혀 장을 노려보고..
장, 역시 팽팽하게 맞서는 표정(24부 엔딩지점)
부여선 : 네 이 놈!
우영 : 이런 방자한 자를 보았나! 감히 황족에게 허언이라니! 들으실 것도 없습니다.
장 : 듣지 않으신다면 원하는 것은 얻지 못 하십니다
부여선 :
아좌 :
유영 :
아좌 : (말리는 듯) 장아.
부여선 : (버럭) 네 놈이 진정 죽고 싶은 게로구나.
장 : (더 큰 소리로) 목숨을 걸지 않고 어찌 이 자리에 왔겠습니까!
부여선 : 이 놈!
장 : 힘없는 자에게 지킬 약속 따위는 없다 하셨습니다. 저의 계책이 저에겐 힘이옵니다.
힘이 있는 저에게 이제 어찌하시겠습니까?
저를 소연도로 돌려보내실 수는 있으나, 저의 계책을 듣지는 못하실 것이옵니다.
저를 칼로 베실 수는 있으나, 좌평어른은 사지(死地)에서 벗어나지 못하실 것이옵니다.
부여선 : (부르르 떨며 참는 듯) 저 놈을 당장 옥에 가두어라!
흑지평 : 끌고 가라!
병사들 : 예에!
병사들 장을 끌고간다.
장이 순순히 끌려 걸어가자 모두들 어리둥절,
병사들, 어찌할바 몰라 어리둥절.
황망한 표정의 아좌 백무.
S#1. 옥사앞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오히려 여유있는 표정으로 오는 장.
S#2. 옥사 안
들어오는 장. 비어있는 옥사 안으로 들어간다.
들어가 앉으면서도 여유 있는데..
이때.. 따라온 아좌태자.
장 : 태자전하!
아좌 : 장아! 왜 이러는 것이냐?
장 : ......
아좌 : 네가 선이에게 느꼈을 분노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이는 백제의 문제다.
네가 이런 이럴 일이 아니야.
장 : 저 또한 전하의 심려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이는 저와 위사좌평어른의 문제입니다.
아좌 : 장아!
장 : 태자전하께서는 이 일에서 손을 떼시고 모든 것을 위사좌평 어른께 일임해주십시오.
아좌 : ......
장 : 또한 제일에 대해서는 일체 모른 척 해주십시오.
아좌 : .....
장 : 모든 건 제가 알아서 할테니 아무 걱정마시구요!
아좌 : ......?
S#3. 부여선의 방 앞
걸어오는 부여선과 흑치평, 걸음을 멈추자
따라오던 우영 기루 군관 멈춰선다.
우영 : 정말로 방자한 자가 아닙니까?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먼저 약속을 하라 마라 하는 것입니까?
부여선 : ......
기루 : ......
흑치평 : 허나 정말로 계책이 있는 것이라면..
기루 : (갑자기 생각난 듯 흑치평에게) 목나수 박사님은요?
어찌하여 목나수 박사님은 같이 오지 않은 것입니까?
부여선 : (그제서야 생각 난듯) 그래, 어찌하여 같이 오지 않았느냐?
군관 : 목나수 박사는 먼 길 오다가는 큰일을 당할 수 있을 정도로 병이 심하여
상대포 객주의 집에서 우선 시료토록 하였습니다.
기루 : 뭐라구요?
군관 : 허나 그곳에 병사를 남겨두었습니다. 차도가 있는 즉시 데리고 올 것입니다.
부여선 :
기루 : (부여선을 보며) 허면 목나수 박사가 그토록 편찮으신 것을 알고도 장이의 말을 믿으신 겁니까?
부여선 : .....
기루 : 없습니다. 장이에겐 아무 계책도 없습니다.
이는 장이가 목나수 박사님를 안전하게 모실 짬을 벌려는 것입니다.
이미 어딘가로 빼돌릴 계획을 했을 겁니다.
군관 : ..(당황하고)..
부여선 : .....!
우영 : .....!
기루 : (부여선을 보면)
부여선 : 가서 목나수를 데리고 오거라!
흑치평 : 지금 당장 파발말을 보내거라! 당장!
군관, 당황하여 급히 ‘예!’ 하고는 급히 간다.
보는 사람들.
S#4. 부여선의 방안
들어오는 부여선과 우영, 흑치평, 기루.
우영 : 정말 계책이 없을 경우 자신의 목숨이 없어질 것을 알겁니다. 헌데 목나수를 위해 그랬을까요?
기루 : 그럴 만한 자입니다. 살려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제 몸은 돌보지 않는 자입니다.
부여선 : 거짓인지 아닌지는 목나수박사를 데려와 보면 알겠지..
(흑치평에게) 사신들은 어찌하고 있느냐?
흑치평 : 본국에 보낸 자를 기다리는지 지금은 별 움직임이 없습니다.
부여선 : ...
기루 : 좌평어른! 고구려를 이용하십시오!
부여선 : ......
기루 : 고구려에 연통하여 고구려의 사신단이 오도록 하면 저들도 함부로 하지는 못할 겁니다.
부여선 : .....
우영 : 허나 수나라와의 관계보다 더 풀기 어려운 것이 고구려와의 관계요.
태자전하도 풀지 못하고 있질 않소.
부여선 : (고민하는데)
기루 : ..(부여선을 보는데)..
S#5. 객주의 집 전경
S#6. 객주집 작은 방.
목나수, 아직도 많이 아픈 표정으로 겨우 일어나 앉아있다.
그리고는 갸우뚱하며..
목나수 : 분명 그 여인 같은데..
하며.. 24부 70씬의 지나가던 옆모습의 선화를 떠올린다.
다시 목나수의 모습 나오고..
14부 8씬 목나수의 방(밤)
‘목나수와 선화가 있고..
선화 : 그분을 빼내려 그리하였습니다.’
회상된다.
다시 갸우뚱한 모습의 목나수.
목나수, 힘들지만 일어나 나간다.
S#7. 작은방 밖
목나수, 문을 열고 나오자.. 지키고 있던 병사 일어난다.
병사2 : 어디 가시오?
목나수 : 잠시 볼일을 봐야겠소.
하고는 목나수, 가는데..
병사2 : (병사3에게) 데리구 갔다와.
병사3 : ..알았어. (목나수 앞으로 나서며) 따라오슈.
하며 가면.. 목나수, 아쉬운 듯 안채를 보며 간다.
S#8. 일각
그런 목나수와 병사들을 보고 있는 대장과 집사.
집사 : 저렇게 하루 종일 붙어서 지키고 있으니 어째야합니까?
대장 : 방법을 찾아보게!
집사 : 예.
S#9. 작은방 밖
목나수는 와서 다시 방으로 들어가고..
약을 들고 오던 집사 예쁘게 생긴 하녀 하나를 불러 뭔가 얘기한다.
S#10. 작은 방안
목나수, 있는데..
들어온 집사.. 탕약을 주는데..
목나수 : (탕약은 받는 둥 마는 둥 하고는) 정말로 그 여인이 수나라의 상인이오?
집사 : 예 그런데 왜 그러십니까?
목나수 : 그럼 이곳에 손님으로 다니러 온 것이오?
집사 : 그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우리와 몇 년을 거래하던 상인인데
이번에 우리와 손을 잡고 백제에 정착하였습니다.
목나수 : 이번이라면? 얼마나 전에?
집사 : 왜 그렇게 꼬치꼬치 물으십니까?
목나수 : 아니오 비슷한 여인을 본 적이 있어 그러오.
집사 : 예..
목나수 : 아까 밖으로 나가는 것 같은데 지금 집에 있소?
집사 : 아닙니다. 아직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목나수 : 허면 부탁 하나 합시다.
지금 내가 나다닐 처지가 아니어서 그러니 그 여인이 들어오거든 한번 만나게 해주시오.
집사 : ..그야.. 뭐.
목나수 : 부탁하오.
집사 : 예.
S#11. 길
맹렬히 말을 달려오고 있는 군관과 병사들.
S#12. 작은방 밖(밤)
9씬의 하녀가 지키고 있는 병사들에게 다가온다.
하녀 : (술병 하나를 흔들며 아양 떨며) 밤도 늦은데 계속 여기 이러고 계시는 거예요?
병사2 : 뭐요?
하녀 : 하루 종일 여기 서있는 게 안됐어서 그러는 거예요
병사2 : 그야 우리도 이러고 있고 싶지는 않지, 허지만 임무가....
하녀 : 술 한 잔 드릴까요? 남은 게 있어서 그런데...
병사2 : 술요? 술 남은 게 있어요?
하녀 : 생각 있으면 말씀하세요! 다른 것도 아니고 소곡주라..
병사2 : 한산 소곡주?
병사3 : (눈이 번쩍 뜨이는지) 형님 한잔 합시다. 안에 있는 사람 몸도 안 좋은데 뭐 별일이야 있겠수?
병사2 : 그럼 딱 한잔만 마셔볼까?
병사3 : 그러자니까요.
하면 하녀와 병사 둘 저쪽으로 간다.
한켠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대장과 집사.
그들이 사라지자 대장 얼른 방으로 들어간다.
S#13. 작은방(밤)
누워있는 목나수.
들어오는 대장.
목나수, 일어나는데..
목나수 : ......
대장 : 박사님 송구스런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목나수 : 무슨 일인지?
대장 : 밤이 늦은 시각에 배가 도착하여 우리와 거래를 하는 상인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목나수 : ......
대장 : 해서 이곳을 비워주셔야겠습니다.
목나수 : .....
대장 : 제가 다른 곳을 알아봐 드릴 테니 잠시 그곳에 가 계시지요.
목나수, 대장을 보다가는 열린 문틈으로 병사들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목나수 : 나를 지키던 병사들은 어디 갔소?
대장 : ..예, 미리 얘기를 해서 제가 모시려는 곳으로
목나수 : 나를 빼돌리라 장이가 시켰지요?
대장 : ......
목나수 : 나는 가지 않소.
대장 : 박사님!
목나수 : 지금 내가 도주하면 장이도 위험해질뿐더러 나 또한 다시는 태학사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오!
대장 : 하지만 박사님!
목나수 : 안 가오!
집사 : (밖에서 E) 객주님 서두르셔야합니다.
대장, 목나수를 보며.. 고민하다가는 문을 열며
대장 :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안되겠다! 박사님을 뫼시어라!
하면 밖에 있던 사내 둘, 신속히 들어와서는
하나는 목나수의 입을 막는다.
목나수 : 왜 이러는 것이오?
대장 : 장이와 약속을 했습니다.
하면.. 목나수의 입을 막고는 급히 들쳐 업고 나가는 사내 둘.
집사와 대장도 따라나가고.
S#14. 대문 밖
마차가 대기하고 있고 마부는 타고 있다.
사내 둘은 들처 업고 나온 목나수를 신속하게 마차에 태운다.
따라 나온 대장.
대장 : 죄송합니다. 박사님!
목나수 : (내릴려고 하는데 사내들이 막고)
대장 : (하고는 마부에게) 가능한 빨리 달리도록 하고
그곳에서도 다른 지시가 있기까지는 못 움직이시도록 하거라!
마부 : 예.
하면 마부, 달리기 시작한다.
보는 대장.
S#15. 길(몽따주)
달리는 마차. 안의 목나수는 어찌할 줄을 모르겠는데.. 마차는 가능한 빨리 달린다. 컷.
달리는 마차. 오는 군관의 말과 교차하는데..
카메라.. 군관의 말을 따라오는데..
달리던 군관.. 뭔가 의아한 듯 급히 말머리를 돌린다.
군관 : 아까 마차가 수상하다 말을 돌려라! (다른 말탄 병사에게) 돌려라! 말머리를 돌려!
하고는 달려서 가는 군관과 기병의 말들.
S#16. 객주집 마당(밤)
선화와 초기, 보명, 서충 들어오는데..
마당이 어수선 하다.
보면.. 병사2, 3이 화를 내고 있는데..
병사2 : 대체 어디로 빼 돌렸냔 말이오?
대장 : 빼돌리다니 나는 그 자에게 약만 주라 했을 뿐 그 이후로는 보지도 못했소.
집엘 들어온 것도 지금이구!
집사 : 그러게요. 계속 지키고 계시지 않았습니까? 뭘 하시다가 나가는 걸 못 보셨습니까?
병사2 : (열 받는데) 이거 큰일아니냐?
병사3 : 이러구 있을 때가 아녜요 어서 찾아보자구요!
하고는 급히 나가는 병사2와 3.
선화 : 대체 무슨 일입니까?
하는데.. 이때 밖에서 급히 들어오는 마부. 몰골이 말이 아니다.
대장 : (그런 마부를 보고는) 어찌 된 것이냐? 박사님은 어쩌구 혼자 돌아와?
마부 : 가는 길에 오던 병사를 만나 그들에게 잡혀가셨습니다.
대장 :뭐?
선화 : 아니 대체 무슨 일인데 그러십니까?
대장 : 전의성의 동지가 태학사의 박사님 한분을 부탁하고 갔는데 지키질 못했습니다.
선화 : (혹시하여) 태학사의 박사님이라구요?
집사 : 혹 아는 분입니까? 그분도 진대인께서 오시면 꼭 좀 보자 하셨었는데..
대장 : 아니.. 목나수박사가 진대인을 왜?
선화 : 목나수박사님이라구요?
대장 : 아는 분입니까?
선화 : ..예 (하다가는 문득) 그럼 목나수박사님을 부탁했다는
전의성 동지라는 분의 (떨리며) 성함이.. 혹..
대장 : 장이요.
선화 : ..(놀라면서도 가슴이 아려온다) ..장..
대장 : 아는 사람이요?
선화 : (눈물이 글썽이며) ..예. 압니다.
대장 : 장이를 어찌?
선화 : (하다가는) 헌데 그분들에게 무슨 큰일이 생긴 것입니까?
대장 : 아무래도 그런 듯하오. 사비성으로 가 봐야겠습니다.
사비성에서도 상단을 꾸리던 터라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선화 : 저도 가겠습니다.
대장 : ......
S#17. 백제궁 전경
S#18. 옥사
장이 안에서 뒹굴 뒹굴 누워있다.
이때.. 흑치평 오더니..
흑치평 : 나오너라!
장 :
하며 나오는 장.
S#19. 부여선의 방
부여선 있는데.. 장이 들어온다.
부여선 : 얘길 하거라!
장 : 무슨 얘기를 말하십니까?
부여선 : 계책을 말이다
장 : 좌평어른께서 먼저 행하시지요!
부여선 : (장을 노려보더니 밖을 향해 소리친다) 끌고 오너라!
하자 끌려 들어오는 목나수.
보는 장. 놀라고..
그런 장을 보는 부여선.
부여선 : 네가 감히 힘 따위를 운위하며 나를 시험에 들게 하다니! 참으로 우습구나.
장 : ......
목나수 : ......
부여선 : 계책이 있다면 지금 당장 얘기 하거라! 그렇지 않으면 목나수의 목숨은 없다!
장 : (부여선 보고)
부여선 : (장 노려보고)
S#20. 부여선의 방밖
듣고 있는 기루와 우영.
S#21. 부여선의 방안
부여선과 목나수, 장. 흑치평.. 모두 잠시간의 침묵이 흐른다.
장 : (목나수에게) 죄송합니다 박사님! 박사님의 목숨이 어찌된다 해도 이번엔 제 뜻대로 해야겠습니다.
부여선 : (불길하고)....
목나수 : .....
장 : (목라수에게) 좌평어른께서 이러실 줄은 몰랐습니다
몸이 아파 사경에 처한 박사님을 이렇게 강제로 끌고 올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진정으로 좌평어른께 실망했습니다
부여선 : ......
장 : (부여선에게) 좌평어른! 저의 제안을 바꾸겠습니다.
부여선 : ...
흑치평 : ...
부여선 : 저의 태학사 복귀정도로는 안되겠습니다.
부여선 : ...
장 : 저의 계책을 들으시려면..
부여선 : ...
장 : 지난번 직물기를 개발한 공을 더하여... (사이)
저는 기술사로 봉해주시고 박사님은 태학사 수장으로 봉해주십시오!
이것이 새로운 저의 제안입니다.
부여선 : .....!
목나수 : ...
장 : 덧붙여 수장임명식과 기술사임명식을 먼저 치뤄주십시요!
그렇지 않은 한 저는 입을 열지 않겠습니다.
부여선 : .....
장 : 아니면 저를 죽이든 살리든 좌평어른의 뜻대로 하십시요!
부여선 : .......
장 :
목나수 : ......
S#22. 부여선의 방밖
그런 장의 말에 놀라고 멍해진 기루와 우영.
S#23. 옥사
장과 목나수, 있는데..
목나수 : 나를 살리자고 대책도 없이 이러면 어쩌자는 것이냐?
장 : 그런 뜻인 줄 알면 오시지 않으셔야지요.
목나수 : 장아!
장 : 이젠 제 목숨뿐만 아니라 박사님 목숨까지 걸렸으니 정말로 생각해내야 하질 않습니까?
목나수 : 이런 무대책인 놈을 보았나!
장 : 걱정마십시오 박사님 저를 믿으십시오.
목나수 : (정말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장을 보는데)
장 : ......
목나수 : 장아! 신라에서 사귀었던 그 여인 말이다..
장 : ..예
목나수 : 어쩌다가 헤어지게 되었느냐? 결국 그 여인이 신분의 차이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냐?
장 : ..아닙니다. 신분이 높은 여인이어서 결국 호위무사에게 잡혔습니다.
목나수 : ......
장 : 그건 이제 왜 물으십니까?
목나수 : 혹 다시 만난 적은 없느냐?
장 : 신라에 두고 온 여인을 어찌 다시 만나겠습니까?
목나수 : (의아한 E) 장이를 만나러 온 것도 아니라면
어째서 수나라 상인으로 위장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런 목나수의 생각도 모른 채
장은 대책을 생각하느라 골몰한다.
S#24. 사비성 선화의 집 전경
(자막:사비성 선화와 대장의 집)
S#25. 선화의 방
선화와 대장, 있고.. 보명, 초기 있고..
서충이 얘기한듯..
대장 : (걱정) 그럼 장이가 위사좌평에게 대책이 있다며 큰소리를 치고 올라왔단 말이냐?
서충 : 예.
선화 : (걱정스러운데)
대장 : 그렇게 혼자 짊어지려고 목나수박사를 내게 맡긴 것인데
내가 일을 이렇게 허술하게 하였으니.. 원..
선화 : (뭔가 궁금한듯 서충에게) 너는 급히 이것을 알아 보거라!
초기 : 무엇을요?
선화 : (생각이 있는 듯한 표정)
S#26. 부여선의 방
부여선과 우영, 기루, 흑치평 있는데..
우영 : 목나수 박사를 데리고 오면 수그러들 줄 알았던 기가 오히려 더 살지를 않습니까?
부여선 : ......
기루 : .....
흑치평 : 아무래도 계책이 있는 것은 맞는듯합니다.
부여선 : (기루에게) 어찌 생각하느냐?
기루 : ..저는 그리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일이 이렇게 된 것 시각을 벌어보자는 것입니다.
허니 지금이라도..
하는데.. 밖에서 백무가 들어온다.
부여선 : 무슨 일이냐?
백무 : 사신단이 보자고 합니다.
부여선 : 사신단이?
백무 : 예 태자전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부여선 : .....
S#27. 객부 접견실
사신2와 사신3 있는데.. 부여선과 아좌 들어온다.
사신2 : 본국에서 연통이 왔소!
부여선 : .....
아좌 : .....
사신2 : 폐하의 칙서를 가진 사신을 살해한 것은 있을 수 없는 능욕행위라며 분노하셨답니다!
부여선 : ......
아좌 : ......
사신2 : 그러나 그동안 백제와의 관계를 고려하여 단교를 할 수는 없으니
백제의 구봉광산을 수에게 넘기시라 하셨소!
아좌 : (놀라) 예?
부여선 : 뭐라구요?
사신2 : 아니면 이 일의 모든 책임을 가진 위사좌평을 수나라로 데려오라는 명이오.
부여선 : 예?
사신2 : 우리는 3일후 배로 떠날 것이오! 그날 아침까지 결정하시오!
같이 갈 건지 구봉광산을 줄 것인지!
부여선 : ......
아좌 : ......
위덕왕 : (E) 구봉광산이라니?
S#28. 위덕왕 편전
위덕왕 있고.. 아좌와 부여선 있고..
부여계, 해도주, 진려 등있다.
위덕왕 : 구봉광산이라니? 그럼 수나라가 백제의 땅을 조차를 하겠다는 것이냐?
모두 : ......
위덕왕 : 이는 말이 되질 않는다! 몇백 년 백제의 역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부여계 :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위사좌평이 이 모든 일의 책임을 지고 끌려가서
어떤 일을 당할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볼모로 끌려가고 당하는 식의 외교는 수도 없이 보질 않았습니까?
위덕왕 : 허면 상좌평은 지금 구봉광산을 내어주자는 것인가?
부여계 : 아무튼 위사좌평이 끌려가는 것만은 막아야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만은..
부여계 말고는 아무도 무어라 말을 하지 않는데..
S#29. 귀족회의실
아좌와 부여계, 부여선, 해도주, 진려와 다른 귀족들도 있다.
진려 : 참으로 난감한 일입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구봉광산이라뇨?
그곳은 백제의 금광산중 가장 큰 곳입니다.
해도주 : 그러게 말이오.. 이는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
작은 나라도 아닌 큰나라에서의 요구이니.. 어찌 할 수도 없고
부여계 : 그래서 지금 위사좌평이 가야한단 말을 하는 것인가?
진려 : 그러기에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까?
그냥 외교에 능한 아좌태자께서 직물은 조금 천천히 하자고 했을 때 말을 들으셨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 아닙니까?
부여선 : ......
부여계 : 그것이 어째서 선이의 잘못인가?
저들이 독살이 아닌 것을 가지고 독살로 위장하여 생긴 문제이지..
진려 : 그것이 외교가 아닙니까? 항상 사신들은 멀리 다니기에 병사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관계가 좋지 않은 나라들 사이에서는 이런 일들이 발생 했었구요.
그렇지 않습니까? (하며 귀족들을 보면)
귀족들 : (긍정의 침묵을 하고)
진려 : 하여 태자전하께서는 사신이 오면 건강부터 챙기면서
협상을 가능한 뒤로 미루시는 것이었습니다.
부여선 : ......
진려 : 더구나 일이 터진 시점에라도 태자전하께 맡겨 수습을 하였으면 될 걸
기름을 붓듯 시신을 훔처 오지 않았습니까?
부여선 : ......
부여계 : 지금 그래서 그 얘기는 뭐야? 위사좌평에게 책임을 지라는 것인가?
진려 : 지금 누구의 책임문제가 아닙니다. 구봉광산을 조차당하는 것은 실리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백제의 위상과도 관계되는 문제입니다. 저는 절대로 그것은 찬성할 수 없습니다.
부여계 : 뭐야? 그럼 위사좌평을 보내라는 것인가! 지금!
진려 : ......
부여계 : (다른 귀족들에게) 그래?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가!
모두들 : ..(난감하고)..
해도주 : ..(난감한데)..
진려 : 다른 나라 경우도 결국 실리와 위상을 포기하지 못하니 볼모를 보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부여선 : ......!
부여계 : 무어라!
이런 논의들을 보는 아좌의 모습.
무어라 말을 할 수 없는 부여선, 진려를 제외한 다른 귀족들의 표정을 보지만..
그들 또한 난감해한다.
S#30. 부여선의 방
우영, 기루, 흑치평 있는데.. 부여선 들어온다.
기루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고구려에게 무기를 지원하겠다는 것을 빌미로 협상을 하면 됩니다.
우영 : ..항상 수나라와의 관계에서 아좌태자가 주장해오던 것이다.
대륙의 나라를 상대할 때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연합한 모습을 보여주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지.
기루 : ......
부여선 : ......
우영 : 허나 백제는 고구려와의 오래된 원한관계가 있기에 그런 주장을 하는 아좌태자는
귀족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이고. 그걸 오라버니가 주장하고 나설 수는 없다.
기루 : 하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질 않습니까?
우영 : 실제로 그걸 한다고 해도 수나라가 믿지도 않을 것이고.
기루 : (답답한데) 믿게 해야지요.
어차피 외교란 서로 얼마를 믿게 하고 얼마를 속이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영 : ......
모두.. 답답한 표정으로 부여선을 보면..
부여선, 착잡하게 생각에 빠져있는데..
S#31. 태학사 마당
기루와 우영이 오는데..
기루 : 고구려를 이용하는 것이 묘숩니다. 어째서 망설이시는 것입니까?
우영 : 너는 백제인이 아니냐?
기루 : (뜨끔 하는데)
우영 : 백제와 고구려의 관계는 백제 신라관계보다 훨씬 어렵다.
잘못 건드리면 오라버니는 더욱 궁지로 몰릴 수가 있어.
기루 : (답답한데) 하지만, 장이의 말을 들어 해결 한다면
해결한다 해도 위사좌평어른의 입지는 절대 넓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좌태자의 입지만 넓혀줄 뿐입니다.
우영 : 사면초가인 것은 나도 알아.
S#32. 부여선의 방
부여선과 흑치평, 고민하고 있다.
S#33. 옥사
목나수와 장이 있는데.. 아좌태자가 와있다.
아좌 : 구봉광산을 내어주든가 위사좌평이 수나라로 끌려가야한다.
목나수 : ..구봉광산이라뇨..!
아좌 : 지금 위사좌평이 완전히 사지에 몰렸어.
장 : 허면 위사좌평께서 수나라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아좌 : 장아! 그럼 너는? 목나수 박사는 온전할 것 같으냐?
장 : 온전치 않더라도 이번엔 이겨야겠습니다.
먼저 약속을 지키지 않은 한 절대 저는 입을 열지 않을 것입니다.
아좌 : (정말 혼을 내며) 네가 이렇게 나라의 일과 개인적인 일을 구별하지 못하는지 몰랐구나!
부여선 : (E) 내일 거행하마!
모두, 보면.. 부여선이 와있다.
부여선 : 내일 목나수박사에 대한 수장임명식과 너의 기술사 임명식을 거행하겠다!
아좌 : ......!
목나수 : ......!
장 : ......!
우영 : (E) 내일이라구요?
S#34. 우영의 수장실
놀라는 기루와 그럴 줄 알았다는 우영.
부여선 : (그냥 우영에게) 허니 오늘 밤 안으로 형식적으로라도 박사회의를 거치거라.
기루 : 정말 장이가 계책이 있다 믿으시는 것입니까?
부여선 : 그래.
기루 : .....
부여선 : 처음엔 나도 목나수를 살리기 위한 잔꾀라 생각했다.
허나 목나수를 걸었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기루 : .....
부여선 : 나 한번 골탕먹여보자고 죽음을 각오할 놈은 아니다.
기루 : ......
부여선 : 누구보다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놈이야. 그래서 봉수대에서도 살아남은 것이고.
기루 : .....
부여선 : 지금 그놈의 눈빛이 봉수대에서의 눈빛과 같다.
우영 : ......
그렇게 확신하는 부여선의 눈빛을 보는 기루.
그런 부여선의 반응에서 뭔가가 느껴지는데.. 그 위로
기루 : (E) 설마.. 설마.. 장이가 그것을 방법으로?
S#35. 김사흠의 방(밤)
기루, 생각에 잠겨있는데..
이때.. 김사흠이 들어온다.
기루 : 어딜 다녀오셨습니까?
김사흠 : 구산이를 신라에 보내고 오는 길이다.
기루 : 신라는 왜요?
김사흠 : 그냥 이렇게 숨어서만은 살 수 없으니 가져올 수 있는 재물이라도 가져와야지.
기루 : ..예. 그리 하십시오. 저도 생각이 있습니다.
김사흠 : 헌데 위사좌평의 일은 해결이 아직도 되지 않았느냐?
기루 : ..결국 위사좌평이 장이의 제안을 받아 들여 내일 목나수박사를 수장으로 임명합니다.
김사흠 : 뭐?
기루 : (표정)
S#36. 태학사 마당(다음날 아침)
태학사사람들 모두 나와 웅성거리고 있고
하늘재 사람들도 모두 나와 있는 가운데..
앞에는 수장임명식을 할 단상 같은 것들이 준비되어있다.
우수 : 우영박사가 수장임명식을 하는 거 아니었어?
아소지 : 나도 그렇게 알고 있는데. 무슨 임명식이지?
주리영 : 그러게 어제까지도 말이 없다가 너무 급작스러운 거 같은데..
고이소 : 안 그래도 사신단들 때문에 정신이 없다던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
한켠에 있는 은진과 맥도수, 우수.
은진 : 아니 근데 장이가 궁엘 왔다면서 왜 보이질 않는 거야? 어떻게 된 거야?
범로 : 나도 모르겠어. 분명히 봤는데..
국수 : 나도 여기저기 알아봤다만 니가 잘못 봤나봐.
맥도수 : 그러게. 니가 잘못 본 거..
하다가는 눈이 휘둥그래지는 맥도수.
다른 사람들도 모두 이때 웅성.
맥도수 :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범로 : 왜? 왜? (하며 맥도수를 받치려는데)
맥도수 : 저길 봐 임마. 저길!
은진 : 장이다! 장이야!
하고 보면.. 단상 앞으로 나오고 있는 우영박사와 아좌태자와 목나수, 뒤편의 장.
모두들 놀라운 웅성거림이 있는데..
우영 : 듣거라!
모두 : (조용해지고)
우영 : 박사 목나수와 기술공 장은 신라에서의 행적으로 직위가 격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무늬직물을 만들 수 있는 문직기를 개발, 백제에 크나큰 공을 세웠다!
모두 : (술렁)
우영 : 하여 신라에서의 죄를 사하고! 기술공 장은 기술사로!
박사 목나수는 태학사의 수장으로 봉하기로 어젯밤 박사회의에서 결정되었다!
모두 : (술렁)
특히 하늘재 인물들의 표정이 모두 하나씩 잡힌다.
우영 : (목나수에게) 목나수박사는 태자전하의 앞으로 서시오!
목나수, 태자 앞으로 서고..
아좌 : (첩지를 읽으며) 백제의 황실은 목나수박사의 그간의 공과 품모를 인정하여
그대를 백제 태학사의 수장으로 명하노라!
하며 첩지를 준다.
받는 목나수의 모습. 옆에서 이를 보는 장.
목나수, 받아 빠지고 나면..
장이 태자 앞에 서고..
태자는 장에게 기술사 첩지 같은 것을 준다.
받는 장. 아좌는 불안하게 그런 장을 보는데..
장은 여유가 있고..
다른 한켠.
그런 모습을 보고있는 부여선과 기루.
S#37. 일각
장을 맞이하는 은진과 범로, 맥도수, 우수..
범로 : 장아! 대체 어찌 된 거야? 어떻게 이렇게 된 거냐구?
은진 : 난 니가 궁에 왔다는데도 보이질 않아서 어떻게 된 건가 정말 너무 걱정 했어.
하는데.. 이때.. 흑치평이 온다.
모두, 겁먹는데..
흑치평 : 이젠 약속을 지켰으니 좌평어른께 가자!
장 : 아직 때가 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전 오랜만에 동무들을 만나 회포도 풀어야하고
흑치평 : ......
장 : 기술사가 된 축하주도 받아야합니다. 기다리시지요. (은진범로들에게) 가자!
하고는 가버린다.
열 받은 흑치평, 어찌할까 망설이는데...
한켠에서는 그런 장을 보는 기루의 표정.
S#38. 가마터
맥도수와 은진, 범로, 장이 술을 마시며 놀고 있다.
은진 : 정말 어떻게 된 거야? 약속은 또 뭐구?
장 : 그런 게 있어. 니들은 어떻게 지냈니?
범로 : 어떻게는 뭐? 기루 때문에 하늘재 사람들은 둘로 나눠지고..
은진 : 부여선 위사좌평어른은 천벌 받아서 요즘 어려워진 거 알지?
범로 : 괜히 사신들 죽은 거, 병으로 죽은 거 증명한답시고 기루하고 우영박사 난리치다가
위사좌평어른은 더 궁지에 몰리구..
맥도수 : 에에에 뭐.. 그런 얘기는 차차 하면 되고 일단 술이나 한잔 해야지
하며 술 따라주면..
장 : (술받으며) 그럼요.. 제가 얼마나 술을 마시고 싶었는데요..
오늘은 아주 취하도록 마실 겁니다.
맥도수 : 정말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얘가 섬에 한번 갔다 오더니 사내가 됐네. 사내가.
하며 오히려 더 호기를 부리고 여유를 부리고..
다들.. 신나는 분위기로.. 노는데..
다른 한켠에서 이런 장을 보는 기루의 모습.
S#39. 태학사 일각
우수, 아소지, 고이소지, 주리영 있는데..
고이소 : 혹.. 우리한테 불똥이라도 튀면 어쩌지?
우수 : (불편은 하지만) 불똥이라니? 나쁜 짓 한거 없잖아.
주리영 : 그렇긴 한데.. 장이랑 박사님을 똑바로 못 보겠어.
아소지 : 오히려 난 홀가분한데? 우리 때문인 거 맘이 무거웠는데..
장이는 기술사 되고 박사님은 수장까지 되셨으니 한시름 덜게 됐지 뭐.
주리영 : 그렇게 생각하는 게 낫겠어요.
아소지 : 근데 갑자기 이게 어떻게 된 거래? 혹시 아는 거 있어?
우수 : 나도 잘은 모르구요.. 기루말로는 장이가 이번 사신단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나봐요.
주리영 : 그 일을? 어떻게?
고이소 : 쉽지가 않을텐데..
우수 : 그러니까 아직 일이 어떻게 될지 몰라요.
모두들 : (그래? 하는 분위기)
S#40. 태학사 일각
목나수가 있는데.. 은진과 범로가 급히 온다.
은진 : 부르셨어요?
목나수 : 너희 둘이 급히 다녀올 데가 있다.
범로 : 저희 둘 만요?
목나수 : 그래.
범로 : (좋고)
은진 : 어딜 말입니까?
목나수 : 월나군(자막:지금의 전남영암)엘 좀 다녀와야겠다.
범로 : 그리 먼 곳까지요?
은진 : 무슨 일인데요?
목나수 : 하늘재에 있을 때 진각사의 그 여인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범로 : 진각사 여인이라면?
은진 : 장이와 연모하던 여인이요?
목나수 : 그래. 내가 월나군에서 그 여인을 본 듯하다.
범로 : (놀라) 예?
은진 : (놀라) 백제로 왔단 말입니까?
목나수 : 그런 것 같구나.
범로 : 장이를 찾아서 말이죠?
은진 : 그럼 사비성에 있어야지.
목나수 : 내가 의아한 것도 그 점이다. 장이를 찾는다면 분명 사비성에 있어야 하는데
월나군의 객주에 머물며.. 수나라 여인으로 수나라 상인의 행세를 하는 듯 했어.
범로 : 수나라 상인이요?
은진 : .....?
목나수 : 허니 가서 그 여인이 분명한지.. 그 여인이거든 대체 무슨 이유로 어떤 정황으로
그곳에 와 그런 행세를 하는지 자세히 좀 알아오너라.
범로 : 예.
목나수 : 그리고 이 문제는..
은진 : 장이가 알아선 안 됩니다. 지금 그럴 정황도 아니구요.
범로 : 맞습니다. 누구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는데요.
목나수 : ......
범로 : (은진을 이끌며) 어서 가자. (목나수에게) 다녀오겠습니다.
하고는 범로와 은진을 데리고 가는데..
가는 그들을 보며 상념에 빠지는 목나수.
S#41. 수장의 방
모진 고모 있는데 목나수 들어온다.
모진 : 일이 갑자기 어찌 된 것입니까?
목나수 : 장이가 사신단 일을 해결하겠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인데..
고모 : 방책은 있구요?
목나수 : 글쎄 알 수가 없어.
모진 : 설마. 방책이 있겠지요. 방책도 없이 이런 무모한 일을 벌이기야 했겠습니까?
목나수 : ..(웬지 불안한데)..
S#42. 선화의 방
선화와 서충 있는데..
선화 : (이미 들은듯) 그래?
서충 : 헌데 그것은 왜?
선화 : 어쨌든 그 내용을 써서 익명으로 서동공에게 전하거라.
서충 : 그게 무슨 도움이 될까요?
선화 : 서동공의 생각이 내 생각과 같다면.. 참고는 되실 것이다. 힘이 되실 게야.
하는데.. 이때.. 보명과 초기 들어온다.
보명 : 결국 위사좌평이 서동공의 말을 받아들여 수장식과 기술사임명식을 했답니다.
선화 : ..(자신의 생각이 맞는 듯한 확신)..
초기 : 정말 방책이 있어서 그러는 걸까요? 만약 방책이 없는 것이라면.. 이는 너무 위험합니다.
선화 : ..(긴장)
S#43. 태학사 일각
장과 맥도수가 있는데..
장 : 부탁이 있습니다.
맥도수 : 부탁? 무슨?
장 : 어르신께서는 태학사든 궁이든 사비성이든..
맥도수 : 발이 넓다고? 그거 뭐 내 자랑은 아니지만.. 백제 안에서는 나만한 마당발이 없지.
장 : 귀찮으시더라도..
맥도수 : 뭔데? 이참에 마당발 크기에 대해서 여실히 보여주지..
아직도 발에 맞는 신이 없어 걱정이라구.
장 : 허면 이거 하나만 알아봐주세요.
하는데.. 어린 훈련공이 하나 온다.
훈련공 : 기술사 장이시지요?
장 : 그렇다.
훈련공, 이쪽저쪽을 두리번거리더니.. 서찰 하나를 전해준다.
훈련공 : 누군가 이것을 전해 달라 하셨습니다.
장, 받는다. 그리고는 읽는다.
장 : 이걸 누가 전해 달라 하였느냐?
훈련공 : 그냥 웬 사내분이
장 : (의아하게 생각하며 맥도수에게) 제가 드리려던 부탁을 안 해도 될듯합니다.
맥도수 : 그래? 뭔 서찰인데?
장 : (의아)
S#44. 장이의 방(낮)
장이 책상에 앉아 있는데.. 들어오는 목나수.
장이 일어나고 목나수 앉으면..
목나수 : 말을 해 보거라.
장 : ......
목나수 : 방책이 무엇이냐?
장 : ......
목나수 : 없는 것이냐?
장 : ......
목나수 : 허면 지금이라도 백제를 떠나거라.
내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그런 것이었다면.. 무모하게 이럴 것 없다.
장 : ......
목나수 : 모든 책임은 내가 질것이니 지금이라도 도주를 해.
장 : 있습니다! 방책이 있습니다.
목나수 : ......
장 : 위사좌평이 박사님을 수장으로 올리는 순간! 방책이 생겼습니다. 허니 심려 마십시오.
목나수 : ......
장 : (E) 위사좌평이 그것을 들을지는 모르나.. 방책은 있습니다.
목나수 : ......
S#45. 객부 마당(밤)
객부관원들과 함께 상황을 살피러 온 부여선
사신단이 머무르고 있는 건물을 불안하게 본다
흑치평은 그런 부여선을 불안하게 보고 있는데..
부여선 : 장이는 계속 그러고 있느냐?
흑치평 : 예 낮 동안 내내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놀고 사람들 만나고..
부여선 : (초조한데)
이때.. 사신2,3이 들어온다.
사신2 : 어쩐 일이요? 늦은 밤에!
부여선 : 대인들의 처소를 점검하러 왔소이다. 지내시는데 불편한 점은 없습니까?
사신2 : 없소이다. 모든 게 편안하오! 헌데 아직도 결단을 못 내렸소?
부여선 : ......
사신2 : 내일 아침 진시면 배가 떠나오.
부여선 : ......
흑치평 : ......
사신2 : 우린 절대 빈손으로는 못 가오.
위사좌평을 데리고 가 왕대인의 억울함을 풀든 구봉광산을 취하든 황제의 뜻을 따라야만 하오.
부여선 : ......
사신2 : 설마 위사좌평의 목숨보다 그깟 음식에나 뿌리는 금이 더 중한 것은 아니겠지요?
부여선 : ......
흑치평 : ......
사신2 : 진십니다. 그때까지 결정을 하시오.
하고는 휑하니 들어가면 사신3도 따라 가고..
부여선은 이제는 더 이상 못 참겠는지 발을 한번 구르고는
부여선 : 당장 장이를 데려오너라.
흑치평 : 예.
하며 처소를 나가는데 수하 군관이 급히 들어온다.
흑치평 : 무슨 일이냐?
군관 : 눈 깜짝 할 사이에 장이가 없어졌습니다.
부여선 : .....!
흑치평 : 뭐라? 도주를 했단 말이냐?
부여선 : 당장 찾아내!
하면.. 흑치평과 군관이 급히 뛰어가고..
괘씸한 듯 이를 악무는 부여선.
S#46. 몽따주(밤)
# 태학사 일각.
흑치평, 병사들에게 찾으라고 지시하는 모습.
그런 모습을 보는 우영.
# 태학사 문 앞.
군관, 보초병들에게 묻는데 못 봤다고 하고..
들어오며 이 모습을 보는 기루.
# 장이 방.
흑치평, 문을 여는 데 아무도 없다.
# 수장의 방.
흑치평, 문을 여는데.. 책을 보고 있는 목나수.
흑치평, 둘러보고는 가면.. 목나수 의아해하고..
# 가마터. 군관과 병사들 찾는데..
S#47. 야금공방(밤)
흑치평과 병사들 들어오는데..
보면.. 장이 편히 누워 자고 있다.
흑치평 : 네 이놈!
장이 그 소리에 깨며 흑치평을 본다.
그러다가는 하품을 하며 일어나 앉고.. 여유있게 기지개를 켜며..
장 : 무슨 일이십니까?..
흑치평 : 이런.. 방자한 놈..
하는데.. 부여선이 들어온다.
그런 장을 보는데.. 부여선은 어이가 없고..
장은 태연한데..
흑치평, 그런 둘의 모습을 보고는 병사들을 이끌고 조용히 나간다.
S#48. 야금공방 밖(밤)
나오는 흑치평과 병사들.
어느새 모여든 우영, 기루, 목나수 서로를 본다.
그리고는 이내.. 공방안의 부여선과 장을 보는 셋.
S#49. 야금공방(밤)
장과 부여선 있는데..
밖으로 우영 기루 목나수가 궁금한 표정으로 안을 보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부여선 : 내일 아침이면 나는 둘 중 하나를 결정해야한다.
장 : ......
부여선 : 또한 방자한 너를 참으며 네가 해달라는 것을 모두 해주었다.
장 : ......
부여선 : 이제는 얘기를 하거라.
장 : ......
부여선 : 너희 방책은 무엇이냐?
장 : ......
부여선 : 말하라는 데두?
장 : .......
부여선 : ......
장 : 저는 이미 방법을 가르쳐드렸습니다!
부여선 : .....
기루 : (역시나하는 표정)
목나수 : (역시 표정)
우영 : (의아한 표정)
부여선 : (조용히) 뭐라?
장 : 분명 알려드렸습니다.
부여선 : ......
장 : (천천히 의미심장하게) 죽을 위기에 있던 제가 태학사로 복귀했고
기술사가 됐고 박사님께서는 수장이 되셨습니다. 어찌 그렇게 된 것입니까?
부여선 : ......
장 : ......
부여선 : 무중생유 이냐?
(자막 : 무중생유無中生有 :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라는 손자병법 중 하나)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라는 병법! 네게는 방책이 없구나.
장 : 예 하지만 좌평어른은 제가 있을 거라 믿었고 저는 얻을 것을 모두 얻었습니다.
하여 이렇게 좌평어른과 독대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부여선 : ......
장 : 힘없는 자가 힘 있는 자들에게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책이라 생각합니다.
부여선 : ......
장 : 허나 이 방책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부여선 : ......
장 : 하나는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 거짓표정(담대함)입니다.
부여선 : .....
장 : 좌평어른께서 제게 속았듯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시면 안됩니다.
저들에게 들키면 안 되는 것입니다.
부여선 : .....
장 : 그럴러면 자신의 모든 것! 목숨까지도 거는 배포가 필요합니다!
부여선 : ......
장 : 그래서 저는 좌평어른께서 사지에 몰리는 마지막 시각을 기다렸던 것입니다.
부여선 : .....
장 : 저도 가지고 있고 수나라 사신들도 가지고 있는 배포를
좌평어른께서만 가지고 계시지 않으시니까요
부여선 : ......
장 : 사신을 보내며 단교를 하라 보내는 황제는 없습니다.
부여선 : ......
장 : 더구나 알아본 바에 의하면 수나라로 떠난 배는 있었으나 들어온 배는 없었습니다.
본국으로 보낸 자가 있다 해도 돌아온 자는 없습니다.
기본적인 상황도 알아보지 않으시고 그렇게 간이 작아지시면 이런 방책은 쓰실 수 없습니다.
부여선 : (장을 보는데)
장 : 저는 분명 제가 성공한 훌륭한 방책을 가르쳐드렸으니
이걸 어떻게 쓰시느냐는 이제 좌평어른께 달렸습니다.
부여선 : ....
목나수 : ......
우영 : ......
기루 : ......
장 : ......
부여선 : ......
S#50. 장의 방
들어오는 장. 생각에 빠지다가는 품에 있던 서찰을 꺼내 본다.
장 : (읽는) 당신의 생각과 저의 생각이 일치한다면 도움이 될 듯하여.. 알려드립니다.
수나라로 가는 배는 떠난 것은 있으나 온 배는 없습니다. 그들은 본국과 소통한 바가 없습니다.
자신을 믿으십시오.
누굴까 궁금해 하는 장.
S#51. 기루 방
자고 있는 장을 보며 상념에 빠진 기루.
기루 : 너의 의중을 꿰뚫고도 위사좌평을 움직이지 못했는데
결국 의지의 차이였단 말인가?
S#52. 목나수의 방
상념에 빠진 목나수.
S#53. 부여선의 방
상념에 빠진 부여선. 그 위로..
(15부 씬59)
흑치평 : 너희들은 죽은 목숨이다.
모두 : ....?
흑치평 : 살고 싶으냐?
죄인1 : 예..
흑치평 : 방법이 있다.
죄인1 : 말씀만 하십시오. 뭐든지 합니다
장 : ...
대장 : ...
흑치평 : 봉수대에 봉화를 올려라.
모두 : !!!
(컷)
장 : ..합시다.
대장 : (장을 보고)...
장 : (혼잣말처럼) 하겠습니다. 해보겠습니다!
흑치평 : ....
한켠에서 이를 보고 있는 부여선.
부여선 : (혼잣말) 쓸 전술이 없을 때는 차라리 막다른 곳에 이르게 하라. 쥐도 고양이를 무는 법이니..
생각에서 깨어나는 부여선.
다시 상념에 잠기는데..
S#54. 객부 마당(다음날 아침)
사신단들.. 모두 나와 가려는 듯 기다리고 있고..
해도주 진려 부여계도 나와 부여선을 기다리고 있는데..
모두들 초조한 표정이고..
사신2, 3은 그들을 보며 당당한 표정으로 있다.
S#55. 일각
부여선과 흑치평 아좌와 백무도 오고 있다.
아좌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가는데..
S#56. 객부 마당
10여명 쯤되는 사신행렬들이 있고.. 오는 부여선과 아좌.
그들의 앞으로 와 중앙에 서는데.. 뒤로는 20여명의 병사들이 호위하고..
사신2, 3은 여전히 당당한 모습이다.
한켠에서 각각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장과 기루.
사신2 : 어찌하시겠소?
부여선 : ......
사신2 : 배 시각이 다 되었소. 어서 말을 하시오.
부여선 : (수하군관에게) 듣거라!
군관, 병사들 : 예에!
부여선 : 국대인(사신2)만 남기고 사신단 전원을 포박하라!
사신2 : .....!
사신3 : .....!
부여선 : 이들 모두 내일 진시에 처형한다!
사신2,3 : ..
아좌 : .....!
백무 : .....!
진려 : .....!
해도주 : .....!
부여계 : .....!
부여선 : 당장 시행하라!
군관 ,병사들 : 예에!
위사부 병사들 일제히 사신단을 포위하고는 모두 잡아가는데..
사신단들 갑작스런 상황에 어이가 없고..
사신2 : 위사좌평! 대체 뭐하는 짓이오!
부여선 : 어차피 이리 된 거.. 구봉광산도 내어줄 수 없고 나도 가지 않을 것이요! 수나라와 단교하겠소.
사신2 : .....!
아좌 : .....!
부여선 : 그나마 수나라에 이 정황을 전할 자가 필요하여 당신은 그냥 두니
국대인은 본국에 가서 이 사실을 그대로 전하시오!
사신2 : .....!
부여선 : 가자!
부여선 차갑게 소리치고 마당을 나간다
뒤따르는 군관들과 병사들 그리고 포박된 수나라 사신단들......
아좌 : ......
장 : (기루를 보고)
기루 : (장을 보고)
S#57. 위덕왕 편전
귀족들 몇 앉아있고.. 부여선도 앉아있는데..
급히 들어오는 진려. 걱정스러워 하며 앉고..
들어오는 해도주와 부여계. 심각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고..
들어오는 아좌와 위덕왕. 급히 자리에 앉으며..
위덕왕 : 대체 어찌된 일이냐?
진려 : 위사좌평이 단교를 천명하고 수나라 사신단을 모두 가둔 상태입니다.
위덕왕 : 뭐라?..
진려 : 저리 두다간 전쟁을 걸어올 것입니다.
아좌 : ......
위덕왕 : 자신감을 내비춰 일을 맡겼더니 어찌 이런 무모한 짓을 한 것이냐?
부여선 : 저를 믿어주십시오. 폐하. 해결이 될 것입니다.
위덕왕 : 상황을 이리 만들고도 그러느냐?
진려 : 지금이라도 태자전하께서 마무리를 하셔야 합니다.
부여선 : 제가 해보겠다고 한 것이고 제가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이니 끝까지 맡겨주십시오.
위덕왕 : ......
아좌 : 자신이 있는 것이냐?
부여선 : 해볼 것입니다.
부여계 : ......
해도주 : ......
이때.. 사신2가 화가 난 채 들어와 위덕왕에게..
사신2 : (무례하게) 폐하께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아좌 : ......
사신2 : 정녕 위사좌평이 천명한 수나라와의 단교의 뜻이 백제왕국의 뜻입니까? 정녕 그러한 것입니까?
위덕왕 : ......
아좌 : ......
사신2 : 사신단의 왕대인을 독살한 것도 모자라 이런 무리한 수를 쓰는 것이
정녕 백제국 폐하의 뜻인가 말입니다!
부여선 : 이런 방자한 놈을 보았나! 어디 감히 폐하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것이냐?
(위덕왕에게) 폐하.. 이자 국대인부터 처형하겠나이다! 이자의 참수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사신2 : .....! (당황한다)
위덕왕 : .....!
아좌 : .....!
부여선 : 수나라 황제에게 국대인의 목을 보내어 제 뜻을 분명히 전하겠나이다.
이자를 참수토록 속히 명을 내려주시옵소서.
사신2 : .....!
위덕왕 : .....!
아좌 : .....!
진려 : .....!
해도주 : .....!
부여계 : .....!
부여선 : ......
S#58. 옥사
사신3을 비롯해 사신 단들 갇혀있고.. 모두 어이가 없는 표정인데..
끌려 들어오는 사신2. 놀라는 사신단들.
사신2는 이루 말 할 수 없는 표정이고..
S#59. 귀족회의실(낮)
아좌와 부여계와 해도주, 진려 있다.
해도주 : 대국의 사신들입니다. 이렇게 해도 뒷 탈이 없겠습니까?
진려 : 너무 무모합니다. 지금이라도 수습을 하십시오.
아좌 : .....
해도주 : 물의를 일으켰던 그 장(璋)이라는 기술공의 얘기를 듣고
저렇게까지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삽니다.
부여계 : 나도 어쩐지 탐탁하지는 않다만은..
아좌 : 아닙니다. 이는 통할 것입니다.
모두 : ......
아좌 : 나 또한 배포가 작아 써본 적은 없는 계책이나 큰 나라를 상대할 때 쓸 수 있는 방책이다.
더구나 수나라의 황제도 아니고 그냥 사신 아닌가?
모두 : ......
아좌 : 나라가 크다는 이유로 사신에게까지 당하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모두 : ......
아좌 : 나는 장이의 계책을 믿습니다.
S#60. 부여선의 방(낮)
부여선 고민하고 있고, 들어오는 흑치평.
부여선 : 사신들은 어떡하고 있느냐?
흑치평 : 설마 참수까지 할까 믿지 않는 눈칩니다.
부여선 : 믿지 않는다?
흑치평 : .....
부여선 : 내일 아침 일찍 참수할 것이다. 준비 하거라.
흑치평 : 정말로 사신들을 벨 작정이십니까?
부여선 : 그리 해야지. 이 계책의 성공은 오로지 모든 것을 거느냐에 달려있으니 말이다.
S#61. 태학사 일각(낮)
장이 가는데, 오는 기루
기루 : 무모한 일이야.
장 : (보는데)
기루 : 그 방법이 되지 않으면? 통하지 않으면? 너의 목숨은 물론이요 박사님의 목숨까지 걸고!
장 : 네가 날 보라 준 책 중에 이런 얘기가 있었어.
기루 : .....
장 : 어떤 사형선고를 받은 자가 집행 날이 되자.. 황제에게 엉뚱한 제안을 했어.
기루 : .....
장 : 일년 만 여유를 주면 황제가 가장 아끼는 말에게 하늘을 나는 재주를 가르치겠다.
기루 : ......
장 : 황제는 살려주었고 같은 방 죄수는 왜 그렇게 무모한 말을 하냐고 했지.
헌데 그 자의 대답은 이랬어.
기루 : ......
장 : 일 년 후 미래의 일을 누가 알겠느냐?
일 년 안에 왕이 죽을 지도 모르고, 혹은 내가 일 년 안에 죽을 지도 모르고,
아니면 말이 죽을 지도 모른다.
기루 : ......
장 : 또 혹시 아느냐? 일 년 후에 정말로 말이 하늘을 날게 될지!
기루 : ......
장 : ......
S#62. 참수 장(다음날 아침)
부여선, 아좌, 해도주, 진려 등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먼저 사신단들 나와서 죽 일렬로 앉고..
사신3이 나오고.. 마지막으로 사신2가 나온다.
사신2 : 우리를 이렇게 하고도 백제가 무사할 듯싶으냐!
부여선 : 나도 이렇게 까지는 가지 않으려 했소!
사신2 : ......
부여선 : 허나 국대인의 말처럼 나의 잘못이든 나의 말처럼 국대인의 억지이든 일은 이렇게 되버렸소.
사신2 : ......
부여선 : 구봉광산을 넘겨준다는 것은 백제로서는 너무나 치욕적인 일이어서
도저히 받아 들일수가 없소.
사신2 : ......
부여선 : 또한 나는 볼모로 갈 수가 없소. 하여 우리는 수나라와 단교를 할 수밖에 없소.
사신2 : 우리와 단교를 한다면 전쟁이오.
부여선 : 다행히 우리는 수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질 않소.
군사력을 충원하고 또 고구려에 지원 병력을 요청하겠지.
사신2 : .....
부여선 : 어쨌든 사신단이 왔을 때 단교를 하는 징표는 그대들도 잘 알 것이오!
사신2 : ......
부여선 : 내 그대에게 어떤 사적인 원한도 없으나
국대인이나 나나 모두 나라의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니 용서해주기 바라오.
사신들 : (이제는 모두 두려운 눈빛인데)
부여선 : (흑치평에게) 시행하라!
한켠에 있던 흑치평, 병사들에게 눈짓을 하고
칼을 든 위사부 병사들, 사신단들 앞으로 가서 선다.
흠칫 놀라는 사신2와 사신들
부여선 : 뭣들 하느냐? 어서 참수하지 않고!!
병사들 칼을 꺼내는데..
사신2 : ..잠깐! 잠깐 기다리시오!
부여선 : 미안하오. 이젠 너무 늦은 듯 하오. 얘들아!
다시 병사들, 칼을 꺼내는데..
사신2 : (대뜸) 금광에 대한 요구는 과하였소. 철회하겠소!
병사들, 멈칫하며 부여선의 눈치를 보는데
부여선 : 어차피 본국에 파발을 보냈다 하지 않았소! 참수 하거라!!
병사들, 사신2를 내려칠 듯 칼을 들자..
사신2 : (다급하게) 잠깐! 실토하겠소! 내가 거짓을 말하였소!
부여선 : ..
사신2 : 사실은 왕대인의 죽음에 대해 본국에서는 아무것도 모르오!
부여선 : 허면 파발을 보냈다는 게 거짓이란 말이오?
사신2 : 그렇소. 단교도. 구봉광산도. 그대를 소환하라는 것도 모두 본국의 뜻이 아니오!
아좌 : (버럭) 일국의 사신으로 어떻게 이런 일을 꾸민단 말이오!!
사신2 : 종이도 직물도 아니라면 무엇으로 백제의 금을 바꾸어 가겠소?
부여선 : .....
사신2 : 그대로 가면 우린 본국에서 크게 당하오.
아좌 : .......
부여선 : (물러서지 않고) 어차피 늦은 일이오! 지금은 목숨이 아까워 이렇게 얘기하더라도
본국에 돌아가면 사신을 독살했다는 문제를 또 꺼낼 것 아니오.
뭣들하느냐! 시행하지않고!
사신2 : 아니오 아니오! 내말 들으시오. 내말! 위사좌평 어른! 제발 내말 좀 들으세요!
부여선 : ....
사신2 : 절대로.. 절대로 그런 일 없을 것이오!
부여선 : 독살을 숨기겠다는 것이오?
사신2 : 그것이 아니라, 실은 왕대인은 원래 심장의 병이 있었소.
폐하께서도 그걸 알고 계시니 절대로 문제 삼지 않을 것입니다.
부여선 : 뭐라구요?
사신2 : 또한 이 문제도 내가 책임지고 절대 문제 삼지 않을 것이니 제발 우릴 살려주시고..
제발 우릴 풀어주시오.
부여선 : ......
사신2 : 다만 어차피 우린 백제에서 매년 들여오던 금의 양을 확보해오라는 명을 받았소.
허니 본국에 가서 체면만은 지킬 수 있게 해주십시요.
부여선 : ......
사신2 : 그리만 해준다면.. 모든 문제는 없었던 것이 될 것이오. 내가 하늘을 두고 맹세하오.
부여선 : ..(고민하는 척 하면)..
사신2 : 위사좌평어른! 제발 내말을 믿으시오!
부여선 : ...
아좌 : 위사좌평 어차피 국익을 두고 일을 하는 자들끼리 벌어진 일이다.
이 자들의 말을 믿고 협상을 하자.
사신2 : 그렇소! 정말 그렇소이다
부여선 : ..좋소. 그럼 수나라가 되면서 폐쇄한 계림의 백제방을 다시 속개시켜주시오.
그리하면 원래 주던 금의 양을 주겠소.
사신2 : (화색이 돌며) 그리 하겠소. 그건 내 얘기할 수 있소!
부여선 : (병사들에게) 거두어라!
하면.. 병사들.. 물러나고..
사신단들 안도하고..
해도주와 진려 등등도 좋아하고..
아좌와 부여선도 회심의 미소를 짓는데..
S#63. 야금공방
일에 몰두하고 있는 장.
모진, 고모 걱정스런 표정으로 보고 있다
모진 : 지금 일이 되느냐?
장 : (묵묵).....
모진 : 박사님과 네 목숨이 달린 일이야. 어찌 그리 태평할 수가 있어?
장 : (역시 묵묵)....
맥도수 : 이번엔 뭔가 불안해.
내지르는 것도 한두번이지 이러다 장이가 죽든지 내 심장이 터져서 죽든지...
하다가 오는 아좌와 목라수를 본다. 이들의 표정 밝고
얼른 알아차리는 맥도수.
맥도수 : 살았다. 살았어! 장아, 너 살아버렸어!
하면.. 장도 일어나서 오는 아좌와 목나수를 본다.
모진도 일어나서 보고..
장과 아좌, 서로 바라보는데..
아좌 : 궁금하지도 않더냐? 나와 보지도 않아?
장 : 실은 너무 떨리고 겁이 나 나가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좌 : 마구 질러대던 놈의 입에서 나오는 말치고는 너무 시시하구나!
모두 : (웃고)
아좌 : 잘했다! 잘했어! 너의 배포로 어려웠던 일이 모두 해결됐다!
하면, 장은 목나수를 바라보고..
목나수도 장을 바라본다.
S#64. 선화의 방
선화와 초기, 보명, 서충 있는데.. 대장 들어와 얘기한듯
선화 : 그것이 사실입니까? 사실이예요?
대장 : 그렇소. 내가 지금 상단의 허가서를 내러 궁에 들어갔다가 직접 듣고 오는 길이오.
장이의 계책이 통했다오.
선화 : (감격하며) ..역시.. 역시..
대장 : 대체 장이와 어떤 관계요?
선화 : (말을 못 잇고 그리워하는데).....
초기 : 말로는 다 못할 사이세요.
대장 : 그럼 왜 만나지 않고 뒤에서 이러는 것이오?
선화 : (너무 보고 싶은데)......
초기 : 예 이제 이렇게까지 됐으니 만나십시오.
선화 : ..(떨리고)...
보명 : 그러십시오 아가씨.
선화 : ..(설레고)....
서충 : 예. 아가씨.
선화 : (떨리는 목소리로 서충에게) 내 서찰을 다시 전하거라.
서충 : 예.
선화 : (벅차고)......
S#65. 태학사 야금공방
사람들 일을 하고 있는데..
아까 서찰을 전해주었던 훈련공이 두리번거리며 오는데..
기루 : 무슨 일이냐?
훈련공 : 장이 기술사님 안계십니까?
기루 : 지금은 없다. 무슨 일이냐? 무슨 일인지 내가 전하마.
훈련공 : (잠시 생각하다가는) 아닙니다. 다시 오겠습니다. (하고는 가는 훈련공)
기루는 훈련공은 신경 쓰지 않은 채 장을 생각하며 어딘가로 가는데..
아좌 : (E) 바로 내가 중용한 자요!
S#66. 위덕왕 편전
위덕왕과 아좌, 부여계, 해도주, 부여선, 진려 있는데..
장이 가운데 있다.
아좌 : 그대들이 신라여인 사귄 것을 문제 삼아 그의 충심을 운위하며 나의 안목까지 헐뜯어 대던 자가
오늘 어려운 사신의 문제를 해결한 바로 이 자요!
모두 : ......
아좌 : 하여 폐하! 이 자가 어쩔 수 없이 도망가 있던 신라시절 저질렀던 일은
모두 덮어 주어야한다 생각됩니다.
장 : ......
위덕왕 : 내 생각도 그러하다. 그것은 젊은 시절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혈기의 일!
장 : ......
위덕왕 : 그 정도도 포용치 못하고 이 자의 능력과 충심을 곡해한다면
우리는 어떤 인재를 등용할 수 있겠느냐?
부여선 : ......
장 : .....
위덕왕 : (장에게) 그간의 죄는 사할 것이니 백제의 굳은 신하로 다시 태어나거라!
장 : 예 폐하!
위덕왕 : 또한 비록 이 문제가 무사히 넘어는 갔다만 만약 해결되지 않았다면
우리가 얼마나 수나라로부터 수치스러운 꼴을 당했을지 생각해보아라!
부여선 : ......
부여계 : ......
해도주 : ......
위덕왕 : 허니 위사좌평은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는 위사부의 일 외에 다른 일은 관여치 말라!
부여선 : ..예.
아좌 : ......
장 : ......
S#67. 야금공방
일하고 있는데.. 다시 오는 훈련공. 휘 둘러보는데.. 역시 장은 없다.
어째야 하나싶고..
S#68. 편전 앞
귀족들과 아좌등 모두 우르르 나오는데..
마지막에 나오는 장과 부여선. 마주친다.
둘의 눈빛이 불꽃 튀는데..
부여선 : (불쾌하지만 의연하게) 독기어린 눈빛으로 감히 나를 굴복 시키겠다더니
내가 보기 좋게 당했다.
장 : ......
하고는 부여선 가는데..
장 : 아직은 아닙니다.
하고는 장도 간다.
S#69. 궁 밖
기루와 부여선이 있다.
부여선 : 처음부터 너의 말을 따랐어야 하는 것을..
기루 : 예 장이의 심리전에 말리신 겁니다.
부여선 : ......
기루 : 허나 괘념치 마십시오. 무모함과 배포로 일을 해결하기도 하지만
그것으로 문제도 잘 일으키는 자가 바로 장입니다.
부여선 : ......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나오는 장.
둘과 마주친다.
그러자 부여선은 쓱 빠지고.. 마주친 장과 기루.
장 : 그랬지.. 과거엔..
기루 : ......
장 : 하지만 이젠 나도 달라져야지.
기루 : ......
장 : 너의 적수가 되려면 나도 너의 치밀함도 배우고 누구러 뜨리는 것도 배우고
더 나아가서 너의 비정함도 배워야겠지.
기루 : 그래 그러길 바란다. 심심하지 않은 싸움이 되길 바래.
하고 가는 둘.
백무 : (오더니 장에게) 아좌태자께서 잠시 보자신다.
장 : 예.
하고는 가고.. 기루는 그렇게 가는 장을 본다.
S#70. 야금공방 일각
이제는 훈련공이 아예 근처에 앉아 기다리는데..
오는 기루. 괜한 불쾌함을 훈련공에게 담아서는
기루 : 대체 무슨 일이기에 일도 하지 않고 이러고 있는 것이냐?
훈련공 : 그게..
기루 : 장이에게 대체 무슨 용무야? 내게 얘기를 하거라.
훈련공 : 그것이..
이때 온 장.
장 : 내게 온 것이냐?
훈련공 : 예.. 여쭤볼 말이 있어서.
장 : 알았다. 따르거라.
하면.. 훈련공과 장은 따로 가고..
기루는 뭔가싶은데..
S#71. 일각
장과 훈련공 있는데..
장 : 혹.. 지난번에 서찰을 준 사람이 또 무슨 연통을 해온 것이냐?
훈련공 : 예.
장 : 무엇이냐?
훈련공 : 꼭.. 기술사님께만 전하고 해서..
하며.. 훈련공이 서찰을 준다.
장 : (서찰을 받으며) 그래.. 잘했다. 고마워.
하면.. 훈련공은 인사를 하고는 가고..
서찰을 받은 장은 웬지 서찰을 보며.. 설레는데..
천천히 서찰을 열어본다.
선화 : (E) 역시 서동공다우십니다. 서동공이 쏘면 세상이 다 맞습니다!
놀라는 장의 눈빛에서 엔딩.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