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이 봄비가 오락가락 추적되는 그런날이면, 더구나 때아닌 추위 때문에 몸이 스산해지는 저녁무렵이면, 그저 아랫목이 따뜻한 대폿집이 최고인데...검정색 헐거운 몸빼바지 차림의 그 인정많던 주모도 그렇고.. 그건 4~50년전만해도 생활의 일부였는데...그게 지금은 구경하기 힘든게 아주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르게 되어버렸다. 그래도 그 대폿집이 이젠 연세들어 다리저시며 걸음 힘들어하시는 우리 형님과 작고하시고 안계시는 아부지의 애환이 서렸던곳이었지. 철지난 무쇠로 만든 연탄난로가 구석지에 있고 다리가 틀어져 삐걱데는 나무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천장에 거미줄과 함께 늘어진 30촉 백열등, 쭈그러진 양은 주전자, 프라스틱 바가지, 때묻은 사기접시에 담긴 짠지쪼가리와 콩자반, 물기있는 양은잔 등에 걸죽한 탁배기 한잔은 아마도 우리 형님과 아부지의 눈물이 아니었나 여겨져 숙연해지기도 한다. 오늘도 객지에서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친구들아, 오늘같이 봄비가 내려 몸이 으스스한 날 저녁은 값싼 대폿집 찿아 옛생각하면서 막걸리 한잔하고 들어가는건 어떨까? 특히 낯술 좋아하는 강산과 청평, 그리고 대광회님은..
첫댓글 그런 낭만이 깃든곳에서 막걸리는 마셔봤나? 구경만 하고선 꼭 있어본것처럼.....대구 교동에 그런 곳 있었는데 재개발 한다고 요즘은 안하든데....그때 대구역옆에서 근무할때 퇴근때면 가끔 갔었는데...ㅎㅎ막걸린 잘 먹거든.^^*
계희야 니는 내가 소시적에 어디서 살았는지 아나? 70년대초를 그 전선지역 오직 니나노집과 색시촌이 사람은 없고 군인들만 득시글하는 군사도시 그런 동네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언제 한번 그런곳 찿아라. 같이 가서 내 탁배기 실력 보여 줘야겠다. 아예 웃통 벗어놓고 사이다 마시듯 먹어보자. 니 놀래서 나자빠지게....
계희야! 가만히보면 가을님이 탁배기집에서 사이다 마시듯 술을 먹는다는것, 잘 매치가 안되것 같지않니? 전에 보니까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던데~ 대광회는 몰라도~ 전방에서 근무하면서 나라는 안지키고 왠 술??? 그래도 나라가 안전하게 돌아가는것보면???? 농담~
ㅎㅎ 이것 또 부겐님에게도 막걸리 실력을 보여줘야 겠구먼. 이거 그러자면 내가 술취하겠네. 에이 모르겠다 진탕 취해보자. 취하면 좋은일 안있겠나. 주택복권이 당첨되던지, 아니면 집나갔던 마누라 새끼나서 데리도 들어올라는지... 어어 근데 뒷글은 좀 이상하다.
나는 술 배울때 음주가무 를 하지않으면 주색 을 가까이 하라고 배웠다 니나노 집 찿으면 꼭 연락 해라 옛날생각 하고 친구들과 한번 망가져 볼란다
누가??? 그사람 가까이 하지말지.일생에 도움 안되는 그런 사람.맞지???
대광회님은 계희씨 말 들어라. 음주가무는 거의 괜찮고 주색은 좀 생각해보고...힘이 되거던 가까이 하도록, 예를 들면 소나무가 캐온 산삼을 먹었을때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