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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수지성당마라톤 원문보기 글쓴이: 김재현
Read: 771, Vote: 5, Date: 2011/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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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 목 | ![]() |
2011 서울마라톤 혹서기 대회 참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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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대회 | ![]() |
201 서울마라톤 혹서기 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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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 ![]() |
이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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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 |
풀코스 |
2011년 8월 14일 과천시 소재 서울대공원에서 펼쳐지는 혹서기 마라톤 대회에 출전 하고자 전국 각처에서 모여든 1,500여명의 건각들은 이른 아침 6시부터 서울대공원 북문 앞 소연병장에 도착하여 서로의 만남의 인사를 나누고 출전준비에 분주한 모습들이었다. 날씨는 비가 올듯 말듯한 검은 구름이 아침 햇살을 막아주고 있으니 어느 주자께서 말복날인 어제와 같은 비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할 때 나는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하지만 오늘만은 무더운 날씨와 싸워야 하고, 크고 작은 63개의 언덕과 싸워야 하며 자신의 몸과 싸워야 하는 날이라고 하면서 기왕에 혹서기 속에 빠졌으니 세가지 싸움에서 풀을 다 뜯어보자고 다짐도 하였다. 나는 나의 소속인 휘문고교 마클과 칠순 마클 그리고 특달모와 남산 수목달 등의 동호인들과 또한 친분을 쌓아왔던 출전 선수들과 반가운 인사와 격려를 나누고 출전준비를 마친 다음 대공원 정문 안쪽에 마련된 대회장 무대 앞에서 대기중 이었다. 서울 마라톤 대회는 자타 공히 명품대회라고 말하는데 과연... 식전행사로서 이색적인 결혼식의 이벤트가 있었으므로 마라토너인 신부 홍성숙, 신랑 정병호님 이었고 주례는 서울마라톤 박영석 회장님이었고 사회는 주최 측 이장호님으로 진행멘트가 경쾌한 음악과 더불어 많은 출전 선수들은 하객이 되어 성스러운 결혼식을 진행하였다. 식순에 따라 신부신랑의 혼인서약서 낭독과 예물교환 주례사로서 마라톤 105리길의 역경을 이겨내듯 두 사람은 모든 역경을 이겨내면서 행복한 가정을 일궈내라는 주례사에 이어 출전 선수들의 뜨거운 축하 박수 갈채 속에서 한복을 곱게 입은 신랑신부는 큰 절로 답례 하였고 사진촬영으로 식을 마치였으니 흐뭇한 혹서기 대회의 이색적인 식전행사였다. 이어서 풀코스 100회 완주자 김정수와 300회 완주자 박차종 선수를 사회자의 호명하에 주최 측의 기념패를 출전 선수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증정하였다. 그리고 재일 교포이신 오사카 마라톤 클럽 회장 마스타(권씨)님께서는 본인 자신의 생일날이었기에 기왕이면 한국에서의 혹서기 대회를 달려보자는 간절한 희망 하에 금일봉을 주최 측 찬조하고 풀코스를 즐겁게 완주하였다고 하니 이에 축하 드리는 바입니다. 또한 KBS굿모닝 대한민국 프로의 개그맨 김세아님 께서는 풀코스에 도전하였으므로 KBS방송에서는 촬영도 하며 출전 선수들과의 인터뷰를 촬영하였다. 이에 출전 선수들의 활기찬 모습이 고조되고 있었다. 드디어 사회자의 구호에 따라 다함께 스트레칭을 마치고 08시 정각 형형색색 유니폼의 선수들은 스타트 지점 붉은 매트를 힘차게 밟고 대공원 정문을 빠져나가는 혹서기 대여정이 펼쳐지기 시작되었다. 출발 전에 잠시 내리던 가랑비는 멈추고 대공원 정문을 빠져나가 완만한 언덕을 좌회전 하면서 코끼리 열차길을 따라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며 2회를 돌고 다시 대공원 정문으로 진입하여 동물원 경내를 돌며 물소, 코끼리, 기린, 야생마 등과 각종 새들의 울안을 힐끔힐끔 바라 보면서 경내 언덕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나는 옆 주자들에게 지금부터 63개의 언덕 중 첫 번째 언덕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라고 알려주니 바로 옆에 달리던 특달모 안수길 선수께서 깜짝 놀라며 언덕이 63개나 되느냐고 하며 그많은 언덕을 언제 세어보았느냐고 의심이 가듯 질문하면서 함께 달려 나갔다. 동물원 경내를 2회 돌며 2번째 언덕을 맞이 하였고 외각 주로를 진입하는 3번째 언덕을 오르고 나서 또다시 완만한 언덕이 계속되는데 휘마동 이성호 선수를 만나 이제 겨우 3번째 언덕을 넘어왔으니 60개의 언덕을 넘고, 또 넘고 하는 5라운드가 시작되었다고 말하며 달려 나갔다. 4번째 언덕을 오르고 있을지는 런클의 김성수 전회장이 다가와 서로의 격려를 하고 오르면서 지금부터 60개의 언덕과 싸우며 끝까지 넘고 또 넘고 50개~40개~30개~20개~10개의 언덕을 모두 정복하고 또다시 9개~8개~7개~6개~5개~4개~3개~2개... 마지막 1개 까지 정복하면서 끝내 우리들은 불퇴전의 정신을 가지고 오! 63개의 언덕과 싸워서 이겼노라! 라고 말하며 함께 달려나갔다. 1km도 못되는 지점마다 설치된 급수대에서 자원봉사자들로부터 그렇게도 열열하고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무지개 다리를 향하여 완만한 언덕을 오르고 있을 즈음 신명나는 음악소리가 들려오더니 우회전 하는 공간에서 미녀군단 치어걸 4명이 율동이 넘치는 춤을 추며 응원할 때 나도 모르게 치어걸에 도취되어 빠질뻔 하였다. 오! 춤을 추던 치어걸 미녀들이여! 오래오래 기억하리라! 다리를 건너면서 설치된 현수막을 바로보니 “자신과의 싸움에 승리자” 라고 한 글귀를 보고 옆주자인 김생균 선수에게 오늘은 자신과의 싸움보다는 말복더위 날씨와 63개의 언덕과 싸움에 승리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함께 달리었다. 언덕을 오르니 정상의 급수대 양편에는 오며가는 선수들이 행여나 부디칠까봐 중앙선에 분리대를 설치하고 서울마라톤 깃발을 총총히 꽂아 놓았으며 양편 급수대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응원은 정말 대단하였다. 시원한 얼음물, 이온음료수, 콜라, 쥬스 등과 바나나, 김밥, 지정 떡 등을 푸짐하게 놓고 많이 들고 가시라 하니 풀코스를 달리려고 온 것이 아니고 먹자판에 온 것으로 착각되기도 하였다. 나는 정상 급수대에서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잘 먹고, 잘 마시고 언덕을 내려가니 역시나 매년 지정된 폭포수가 쏟아지는 장소에서 목동클럽의 신명나는 사물놀이 난타 북소리에 내가슴 뭉클한 감동에 사로잡혀 양손들어 답하여 주며 달려갔다. 또다시 언덕을 오르고 보니 오고가는 선수들이 부디칠까봐서 중앙선이 차단되어 있는 좌편 급수대에서는 박영석 회장께서 사모님과 같이 아이스크림을 가는 선수들에게 제공하시었고 쭈꾸미 모자를 쓰고 응원하는 문정복님께서는 어름장사하듯 제공하고 박용각님께서는 나를 보더니 함참동안을 동반주 하며 뒤편에도 많은 선수들이 오고 있으니 너무 빨리 뚜지 말고 끝까지 완주하라고 응원을 받기도 하였다. 또다시 언덕을 내려가 다시 오른 다음 부터는 1라운드 유턴지점을 향하여 내리막길 나의 몸무게의 쏠리는 힘으로 달리고 있는데 이미 유턴하고 올라오는 휘마동과 칠마회 동호인들은 물론이고 김성수, 이영균, 김동호, 이병룡, 김종근, 이명희, 김순옥, 정진원, 안수길, 장병훈, 김용석, 최명남, 시각장애인을 페메하는 김은기 등 그 외 수많은 선수들과 스치면서 힘내시라고 파이팅을 받으며 나는 일일이 손들어 답하여 주었다. 드디어 1라운드를 유턴하면서 급수대 자봉님들의 열열한 응원을 받으며 메론과 수박, 화채를 마음껏 먹고 또 종이컵에 담아 가지고 가고 있는데 주최측에서 설치한 현수막을 보니 - 함께 즐기자 마라톤 소풍 - 이라는 문구를 보고 나는 옆 주자에게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소풍같은 소리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하며 우리들은 지금 소풍이 아니고 무더위와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함께 달리었다. 긴 언덕을 오르고 다시 정상을 오를 즈음 자봉하고 있던 박용각님께서 작년 9월 5일날 나와같이 오대산 대회에서 뛰고 다리가 고장나서 일년간 한번도 뛰지 못했다고 하며 나에게 제발 무리하지 말라는 조언을 하였고 드디어 박회장님이 주는 아이스크림을 받아가지고 이제 겨우 1회전입니다 하며 네 번 더 받겠다고 하며 달리었다. 잠시 후 목동클럽의 신명나는 난타북 소리를 접하며 달리는데 이제 1회전인데 성급하게도 폭포수에 들어갔다 나오는 선수도 있었다. 무지개 다리를 접하니 또 다시 신명하는 음악에 춤추는 미녀군단 치어걸을 맞이하면서 나는 양손 흔들어 답하여 주니 “젊은 오빠 다녀 오세요” 하는 응원을 받으며 달리었다. 또다시 언덕을 오르고 있을때 63토끼와 65뱀띠의 유니폼을 입은 젊은 선수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고 나는 젊은이들이여 30년 후에도 이곳에 와서 지금 나와 같이 뛰어야 인생 최고의 건강 승리자라고 말하였을때 그 두 선수들은 놀라는 기색을 하며 지금도 힘들어 죽을 지경인데 저희들이 30년 후에도 선생님처럼 뛸 수 있을까요 하는 말에 오늘 완주하면 불가능은 없다고 하며 그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며 달리었다. 나는 겨우 1라운드가 끝날 무렵 15번째 언덕을 정복하고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는데 대형 현수막을 바라보니 「달리기는 하늘이 내린 최고의 축복」 이라고 쓰인 문구를 바라보면서 활기찬 모습으로 제 1라운드를 유턴할 때 칠마회 나의 이름까지 부르는 사회자의 방송멘트를 받으면서 유턴하고 제2라운드를 시작하였다. 양편에서는 응원 나온 가족들과 자원 봉사자들의 열혈한 응원을 받으며 오를 때 역시 혹서기는 먹자판에 축제 분위기 속에서 더위와 언덕과 싸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달리는데 또 내려오는 선수들과 스치면서 힘내자고 서로가 응원하기에 아주 바쁜 시간들이었다. 다른 대회에서는 씁쓸하고 외롭게 달리었는데 오! 혹서기 사건 오래오래 기억하리라! 물만을 뿌려주는 급수대에 이르러 자원봉사 나온 여학생 앞에 가서 나는 모자를 벗고 큰 절하듯 엎드리어 물 좀 부어 달라고 하니 시원한 바가지 물을 세 번이나 뿌려주는 것을 받고 아! 정말 시원하다고 감탄하며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고 다시 달리었다. 어는덧 3시간이 지나 11시경이 되었는데 산악인들이 삼삼오오 모여가면서 급수대에서 시원한 음료수 등을 제공받고 가면서도 달리는 우리들과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뜻으로 좁은 1차선 도로를 거의 막고 가는 것을 좌회전하여 가면서 보니 나보다 10여년 젊은이기에 역시 마라톤 문화와 등산 문화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며 언제나 서로가 양보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올지 아쉬운 마음이 간절하였다. 1회전과 같이 반복되는 2회전을 마치고 3회전이 시작 되었다. 또 완만한 언덕을 달리던 중인데 수원마클 주자들이 앞서가면서 나에게 “이번 혹서기 수기도 올리는 것이지요?” 하며 요구하였기에 나는 기어코 63개의 언덕과 이 더위와도 싸워 이긴다면 완주하여 수기를 쓴다고 말하며 함께 달려 나갔다. 4시간이 지난 즈음 12시경인데 소낙비가 장대비로 변하여 쏟아져 흠뻑 맞으며 달려가는데 어느 주자는 멋지다 말하고, 김정화 선수 께서는 계속 끝날 때 까지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할 때 나는 아니올시다 하며 우리들은 비 내리는 것이 더 좋지만 오늘 100여명의 자원봉사들에게는 비가 와서는 않된다고 하며 함께 달려 나갔다. 잠시 후, 30여분 간 내리던 장대비는 멈추고 다시 덮기 시작될 즈음 나보다 1라운드가 더 바른 “달리는 의사들 마클” 회장이신 이동윤 선수를 만나 잠시 손을 잡고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며 물만 주는 급수대에서 아예 온 몸에 샤워대를 대고 뿌리며 달리기도 하였다. 3회전이 끝나고 4회전이 다시 시작되고 멈추었던 비가 다시 내리어서 급수대 물 뿌리기가 필요 없게 되었다. 유턴하여 또다시 메론, 수박 화채를 배부르게 먹고 4번째 아이스크림도 받고 목동 사물놀이 응원과 치어걸 미녀들은 지치지도 않은채 계속하여 신나는 춤을 추며 응원하고 있었다. 4회전이 끝나고 유턴하는데 고수들은 거의 다 5회전을 마치고 나는 마지막 5회전이 시작되어 앞뒤를 보니 몇몇의 선수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마지막 완만한 언덕을 오르면서 이번의 혹서기 대회에는 내가 최연소 자인것 같은데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5회전의 12개 언덕을 또다시 정복하고 돌아올 것이라고 다짐하며 달려갔다. 5회전 마지막으로 유턴하며 자봉님들께 수고 많이 하셨다고 인사하며 내년에 또 만납시다 하면서 작별인사도 나누고 달리었다. 그리고 5번째 박회장님으로부터 아이스크림을 받고 사모님과 문정복, 박용각 님께도 작별인사하고 목동 사물노래 팀에게도 인사하고 정상 급수대 자봉님들께도 작별인사하고 치어걸 미녀들에게도 악수하며 작별 인사하고 내년에도 꼭 와서 함께 즐기자고 하며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60번째 언덕을 맞이하여 오르고 있는데 젊은 선수를 보고 최후의 힘을 다 쏟아 올라가자고 하니 그 선수는 풀코스 첫 도전자라고 말하여 소속을 물어보니 수지성당 마클의 김재현입니다 라고 하여 다른 대회도 아니고 혹서기 대회에서 풀코스 첫 도전한다는 것은 대단히 뜻깊은 사건이라고 하며 축하하여 주면서 끝까지 함께 달리자고 하였다. 드디어 나는 명품대회라고 하는 혹서기 대여정에서 63개의 언덕을 다 정복하고 무더운 날씨와 싸우며 장대비 속에서 나의 몸과 싸워 승리자가 되었기에 높이 보이는 현수막의 “달리기는 하늘이 주는 최고의 축복” 이라고 한 구절을 바라보며 풀코스 첫 완주하는 김재현 선수와 함께 붉은매트 사뿐히 밟고 뜨거운 응원 속에 골인 하였다. 오! 오늘에 혹서기 아름다운 추억 오래 오래 기억하리라! 2011. 8. 14. 서울마라톤 혹서기 대회 참가수기 글 : 휘마동, 칠마회 이해영(011-212-00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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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첫 완주 정말 그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