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 앞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보낸 꽃바구니가 놓여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가운데, 이날 과천 법무부 청사 앞에는 한 장관을 응원하는 꽃바구니가 줄을 지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쯤 한 장관을 임명, 재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한 장관을 임명한다고 알려지면서, 법무부 청사 출입문 계단에는 한 장관의 지지자들이 보낸 꽃바구니와 화분이 속속 도착했다. 오후에는 80개 가량의 꽃바구니가 계단 한 편을 메웠다.
17일 오후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 앞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보낸 꽃바구니가 배달되고 있다. /뉴스1
17일 오후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 앞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보낸 꽃바구니가 배달되고 있다. /뉴스1
꽃바구니에 달린 리본에는 ‘윤석열은 한동훈을 대한민국에 선물했다’ ‘꽃길만 걸어요’ ‘한동훈 장관님 용기와 헌신 감사합니다’ ‘영원히 덕질할게요’ ‘길은 하나가 아니지만 정의는 하나이기를’ ‘얼굴천재 한동훈 법무부 장관님 사랑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장관님의 정의와 상식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도 있었다. 한 장관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의원님들의 충고의 말씀을 유념하여 정의와 상식의 법치를 이루는 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지난 15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도 “이 직업(검사)이 참 좋았다”며 “생활인으로서, 직업인으로서 밥 빌어먹기 위해 일하는 기준이 ‘정의와 상식’인 직업이라서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와 상식에 맞는 답을 내고 싶었다”고 했다.
법무부 관계자들이 청사 앞을 지나며 꽃바구니를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도 포착됐다. 법무부 장관 임명 소식 이후에는 한 장관의 팬 카페에 “임명 축하 꽃바구니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김영란법을 준수하여 5만원 이하의 축하 선물을 보내려고 한다”는 글이 재차 올라 왔다.
법무부 청사 앞 꽃다발 행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020년 11월 인스타그램에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라는 글과 함께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바구니 사진을 공개했다. 추 전 장관과 대립각을 세웠던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도 이에 앞서 지지자들로부터 300여개 넘는 화환을 받았다. 이로 인해 ‘꽃들의 전쟁’ ‘화환 경쟁’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취임식이 열리는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